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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까지 이루어진 권위있는 의학연구를 종합하면 의학적으로 유익한 술의 양은 남성은 세 잔까지, 여성은 두 잔까지이다. 여성은 남성보다 알코올에 의한 독성에 더 취약하므로 더 적게 마셔야 한다.
건강에 도움이 되는 음주양은 남성은 매일 3잔, 여성은 매일 2잔이다. 즉, 하루에 소주는 소주잔으로 3(여성은 2)잔, 맥주는 맥주잔으로 3(여성은 2)잔, 양주는 양주잔으로 3(여성은 2)잔까지이다.
이 정도는 알코올이 30(20)gm 들어있는데 바로 이 정도의 술이 해는 거의 없으면서 이익은 높은 수준이다. 고혈압이나 당뇨병을 갖고 있더라도 잘 조절되는 경우에는 매일 술을 마실 수 있다. 이 때는 남성은 두 잔까지, 여성은 한 잔까지 마실 수 있다.

술은 적당히 마시면 이득이 손해보다 훨씬 크다. 이 정도의 술이라면 매일 마셔도 좋다. 아니 술이 주는 좋은 이익은 매일 술을 마실 때 일어난다. 문제는 술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이 정도 양에는 전혀 만족을 못하는 수준의 알코올 의존이 되어있다는 점이다. 아울러 아직도 술잔을 주고 받고 폭탄주를 돌리는 우리 사회의 음주 문화가 건강하지 못하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하다.

 

한 번의 술자리에서 3(여성은 2)잔을 넘지 않는 것이 좋다. 이 원칙을 지킬 수 없다면 그런 술 자리는 한 달에 한 번 이하로 줄여라. 그리고 혹시 술을 많이 마시더라도 소주 한 병 이상을 넘지 말라.

 

천천히 마셔 흡수가 덜 되도록 한다. 빨리 마실수록 같은 양의 알코올이라도 혈중 알코올 농도가 높아진다.

 

술자리에서 대화를 많이 한다. 호흡을 통한 알코올의 배출이 약 5% 정도를 차지한다.

 

안주를 충분히 섭취한다. 같은 양의 알코올이라도 안주의 종류와 양에 따라 위 속에서 알코올 농도가 희석되어 혈중 알코올 농도가 더 낮게 된다.

 

섞어 마시지 않는다. 주류 속의 다양한 첨가물들로 인해 숙취가 심해질 수 있다. 폭탄주와 2, 3차로 이어지는 술자리는 빨리 없어져야 할 술 문화이다.

 

과음 후에는 반드시 3일의 휴식기를 갖도록 한다.

 

한 번에 3(여성은 2)잔이 넘는 술을 마시면 간암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 년 2회의 간기능검사, 간초음파검사, 감암표지인자 검사를 받아야 한다.

알코올중독에 빠지고 음주운전을 하는 사람들은 무책임하고, 자아중심적인 사람이다. 매사에 신중하지 못하고, 용감한 척 하지만 막상 어려움이 닥쳐오면 맞서서 해결하려고 하기보다는 숨으려고 하는 사람들이다.

우리 나라 사람들의 술 소비양은 다른 나라보다 평균 2배 정도고, 알코올 중독자도 서양의 2배인데 이 이유는 술에 대해 너무 관대해서 술의 심각성을 깨닫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술은 개인의 건강을 해치고, 가족의 행복을 앗아 가는데도, 술 먹고 한 실수는 그럴 수 있다고 넘어간다. 술을 과도하게 마시는 것을 관대하게 받아들이는 사회 분위기가 바뀌지 않는 한, ‘알코올 중독’, ‘음주 운전과 사고’, ‘가정 폭력’ 문제는 줄어들지 않을 것이다.


연말연시 술의 계절이 돌아왔다. 송년회, 망년회, 동창회 등등 오라는 데가 많다. 하지만 원래 우리의 송년의식은 ‘제야’라 하여 섣달 그믐날 묵은 빚을 갚고 집 안팎을 깨끗이 청소하고 새해를 맞을 준비를 하는 것이었다. 이런 의미의 송년회가 변질되어 12월이면 으레 송년술판을 벌이며 폭탄주와 노래방 등 흥청거리는 것을 당연하게 여긴다.

이런 소비문화를 건강한 사교문화로 바꿀 수는 없을까? 술로 한해의 회포를 풀던 뒤풀이식 모임보다는 건전한 이벤트나 레저모임, 봉사활동, 가족들과의 여행 등으로 바꾸는 일터가 많아지고 있는 것은 참 다행스러운 일이다. 한 해 동안 직장생활을 한 동료들도 중요하지만 직장 때문에 소외된 가족이 같이 만나는 자리를 만든다든지, 동료들과 함께 겨울 바다나 눈 덮인 산에 올라 1년 동안 쌓인 마음의 때를 씻어 보면 어떨까?

이제 개인의 건강과 가정의 행복을 위해 적당한 선을 넘지 않는 음주 문화를 빨리 정착시켜야 한다. 건강권과 행복추구권은 헌법 정신이며 술과 담배는 건강을 해치고 우리의 행복을 앗아 갈 수 있다는 점을 잊지 말자.


글/ 김철환
인제대학교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http://www.paik.co.kr)

출처 : 365홈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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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꿀라 2006-12-15 23: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근데 술을 먹으면 올바른 음주 문화가 나올가요. 저도 친구들과 술 자리를 같이 하면 거의 망가지던데요. 잘 읽고 갑니다. 감사해요.

전호인 2006-12-16 01: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싼타님, 님의 말과 같습니다. 저는 술잔이 채워져 있는 꼴을 보지 못하는 성격이라 폭음을 간혹(?) 합니다. 이것을 고쳐야 한다면서 지금껏 계속 Go랍니다. ㅎㅎ
 

술은 우리 몸이 빠르게 이용할 수 있는 에너지원이고, 우리 몸에 유익한 고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HDL-cholesterol)을 높여 주기 때문에 심장병을 예방하는 효과를 갖고 있다. 그리고 적당한 음주는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또 술은 인간의 감성을 풍부하게 하고 흥분시키므로 성욕을 증가시키고, 섹스의 즐거움을 높일 수 있다. 그리스의 시사풍자가 아리스토파네스는 ‘술은 사랑을 싹 틔우는 우유’라고 비유했고, 극작가 에우리피데스가 ‘술이 없는 곳에는 사랑도 없다’고 했듯이, 술과 성은 끈끈한 관계를 가진 것으로 인정되어 왔다.

술은 중추신경을 자극하여 이성적인 억제가 풀리고, 일시적인 자신감과 가벼운 흥분을 일으켜 일시적으로 성적 쾌락을 높일 수는 있다. 하지만 상습적인 과도한 음주는 성 능력을 감퇴시킨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또한 술은 심리적으로 긴장을 해소시켜주고, 사회적인 관계를 부드럽게 만든다. 술은 적당히만 마실 수 있다면 문제가 되지 않고 오히려 유익점이 많다는 증거는 많다.

 

하지만 술이 이롭기만 하지 않다. 술을 지속적으로 많이 마시는 사람은 알코올 남용, 알코올 의존, 알코올 금단증후군과 같은 정신병에 걸리게 되며, 알코올성 간염, 간경화, 췌장염, 위장관 출혈이 찾아오고, 간암이나 위암, 식도암 같은 암의 위험성도 커진다. 하루 포도주 1병 이상을 마시며 20개피 이상의 담배를 피우는 사람, 즉 술과 담배를 같이 하는 경우는 더욱 위험해서 식도, 인두, 후두 등 목구멍 암에 걸릴 확률이 50배에서 100배 높다. 임신 중 술을 과다하게 마시면 태아는 성장과 발달이 저하되어 ‘태아 알코올 증후군’이라고 하는 무서운 합병증을 일으킨다.

또 술은 인간관계를 파괴하고, 사회적 활동에 지장을 주기 때문에 이혼, 실직, 빈곤, 사고의 주요 원인이다. 알코올 중독자의 자살률은 술을 마시지 않는 사람의 10배이며, 평균 수명은 10년 짧다.


발기부전의 원인 중 하나가 과음이며, 과도한 알코올 섭취는 테스토스테론과 안드로겐 및 고나도트로핀 등의 성호르몬을 감소시켜서 수태능력의 저하, 성 욕구 감퇴, 무정자증, 발기 불능, 불임, 고환 퇴화와 위축, 남성의 여성화 현상(남성 호르몬의 저하로 인한 여성형 유방)를 유발한다.

술은 화학적으로 C2H5OH라는 화학적 물질이다. 술은 휘발성이 높고, 탈수작용이 있어서 박테리아를 죽이는 성질을 갖고 있는 물질이다. 술은 대부분 간에서 대사(분해)되는데 2가지의 술 분해효소가 필요하다. 술은 이런 효소의 작용으로 에틸알코올에서 아세트알데하이드로, 그 다음 초산염으로 바뀐 후, 최종적으로는 이산화탄소와 물로 변화해서 최종 대사를 마치게 된다.

 

사람에 따라서는 아세트알데하이드를 분해하는 효소가 부족하여 아세트알데하이드가 축적되는 경우가 있다. 그러면 혈압이 오르고 맥박이 빨라져서 가슴이 두근거리고 얼굴이 빨개지고 두통이 생기는 등 불쾌감을 경험한다.
이 분해효소가 부족한 사람은 한국인 2명 중 1명 정도이고, 4명 중 1명은 아예 이 효소가 없다. 그런데 이런 사람에게 술을 강제로 마시게 하면 심한 경우 의식이 나빠져서 음식물이 기도로 들어가 기도가 막혀 사망할 수도 있다. 연말 송년회 때 회사원들이 사망하고, 매년 대학생 신입생 환영회 때 억지로 술을 마신 신입생이 사망하는 기사가 끊이지 않는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다.

술을 마시면 처음에는 기분이 좋아지고 말을 많게 한다. 그 다음 더 많이 마시면 말과 행동이 느려지고 판단이 흐려지고, 소화계나 중추신경계에 해로운 작용을 해서 토하게도 하고, 신경조절능력을 떨어뜨리고, 의식을 흐리게 만든다. 사람마다 술에 대한 반응은 다르지만 마시는 술의 양이 늘어나면 누구나 비슷한 경과를 밟게 된다.

 

몇 가지 방법을 선전하기도 하지만 실제적인 효과는 별로 없다. 술을 마실 때 안주를 많이 먹거나 천천히 마시면 좋을 것 같지만, 실제로 술의 흡수 속도는 떨어져 빨리 취하지 않을 뿐이지 결국 흡수되는 술의 양은 같다. 오히려 술을 마시면서 안주를 많이 먹으면 술의 흡수가 천천히 이루어지기 때문에 술이 깨는데 걸리는 시간은 더 걸린다. 또 주로 먹는 안주인 등심, 삼겹살, 오징어, 땅콩, 해물에는 동물성 지방과 콜레스테롤과 소금 성분이 많기 때문에 안주를 많이 먹는 것은 오히려 건강에 좋지 않다.

결론적으로 더 나쁠 수 있다. 대부분의 약물들은 모두 간에서 분해가 되며, 알코올 또한 간에서 분해가 된다. 술과 약물을 함께 복용하는 것은 간의 분해 효소 체계에 한꺼번에 두 가지 이상의 약물을 투여하는 결과가 되므로 바람직하지 않다.
이런 경우 각종 항생제, 진통제, 신경 안정제 등의 혈중 약물 농도가 일정치 않게 되어 원하지 않는 작용이 나올 수 있다. 또한 제산제 계통의 위장약은 위는 보호할 수가 있지만, 위벽에 있는 알코올 분해 효소의 활동을 막기 때문에 실제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20% 정도 더 높아질 수 있다.


글/ 김철환
인제대학교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http://www.pai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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