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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난히 한파가 심했던 지난겨울!
추운 겨울이 지나고 봄의 향연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즈음이면
내겐 어김없이 봄앓이가 찾아온다. 

몸과 마음이 녹아내리고 천지사방 자연의 용트림을 알리는  4~5월경이 그때다.
올해는 지난 겨울의 혹독한 추위 탓인지 그 조짐이 수상하다.
연초에 조직개편에 따라 신설부서로 옮기느라 분주했다.
적응돼가고 있는 데 봄앓이가 오려나보다. 

분주함속에 책을 읽지 않은지도 꽤 됐다.
세권을 동시에 읽고 있었고 두권은 마무리한 후 한권이 아직 남아있는 상태.
다시 두권을 시작해야 하는 그때부터 멈췄다.
봄앓이는 무기력이다.
내겐 우울증과도 같은 앓이인데...... 

모두가 봄맞이에 들떠 있을테지만 내겐 이래저래 슬픈 봄이 되려나 보다. 

~꼬랭이~
이웃나라 일본이 쓰나미, 지진, 원전폭발에 따른 방사능 노출 등으로 총체적 위기다.
영화(일본침몰)로만 보던 쓰나미의 현실이 일본인들을 삼켜버렸다.
과거 미운 일본이었지만 슬프고 안타까운 일이다.
가족을 잃고 삶의 터전을 잃어버린 일본국민들에게 위로의 말을 전한다. 
 

일본인이여! 
힘내세요(がんばってくださ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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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11-03-16 16: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춘곤증하곤 또 다른 건가요?
전 춘곤증을 앓고 있습니다.
집을 제외한 어딜가도 나른해서 졸고 있다능.ㅠ
사진 정말 좋네요!^^

전호인 2011-03-17 08:26   좋아요 0 | URL
춘곤증이야 일반적인 것인데 저는 거의 패닉상태가 되면서 의욕이 완전 상실됩니다.
완전 무기력모드로 바뀌게 되더라고요. 소위 봄을 심하게 타는 스탈입니다. ㅠㅠ
뭐 이럴 때는 몸을 최대한 혹사하면서 극복하는 저 만의 처방이 있긴합니다.
숨이 턱밑에 차오르고 심장이 터지기 전까지 뛰고 또 뛰는 운동이 최고더라구요.^&^

양철나무꾼 2011-03-19 04: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지 않아도 안부가 궁금했었는데...
춘곤증과 만성피로증후군, 비교 관리해보세요~
좋네요, 심장이 터지기 전까지 뛰는 그거요~^^

전호인 2011-03-22 09:10   좋아요 0 | URL
아, 만성피로증후군 증상일수도 있다는 말씀이로군요.
이런저런 스트레스가 많습니다.
회사일, 인간관계에 대한 믿음과 실망 등등이 겹치다보니 봄앓이가 앞당겨 지나봐요.
결국 마음의 수양이 부족한 탓일거라 생각하고 있고 그것을 떨쳐내는 것은 경험상 몸을 혹사하는 방법이 최고더라구요. 터지기 전까지 달리고 나면 마음은 후련해져요. 떨쳐냄은 나중일이긴 하지만.....ㅋㅋ
 
[발표] 2010 알라딘 서재의 달인 & 새얼굴

 
오늘 2010년 서재의 달인에 선정되었다는 메일이 왔다. 
2008년부터 3년연속이다.
올해는 이런 저런일이 있어서 많은 활동이 없었던 것 같은데 선정된 듯 하여
약간 쑥스럽기도 하지만 어쨌든 기분좋은 일이다.

이곳에서 생각이 통하는 분들과 함께 하는 것만으로도 많은 위안과 즐거움이 되는 데
이런 이벤트를 통해 참여하고 싶은 동기를 유발한다는 점에서 환영할 만한 일이다.
서재달인에 선정되신 분들중에 늘 뵙던 분들이 많아 기분 또한 좋다.

헐 그런데 왕성한 활동을 하시는  세실님, 소나무집님이 보이질 않는다.
또 빠지신 분이 누가있나.....
같이 선정되었더라면 좋았을텐데 아쉽다.

그래도 서로 댓글 달아주고 정감을 나누던 분들이 대부분 선정된 듯 하다.
2010서재달인에 선정되신 모든 알라디너 여러분!
축하합니다.

2011년 신묘년에도  꾀돌이 토끼처럼 많은 지혜 함께 나누길 희망합니다.
모두모두 건강하시고 행복이 넘치는 새해되세염.^*~


 

 

 



[2010 서재의 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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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피 2010-12-23 19: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축하드립니다용^^

전호인 2010-12-28 10:09   좋아요 0 | URL
ㅎㅎ, 쌩유 ^*^

꿈꾸는섬 2010-12-24 00: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저도 당얀 세실님 계신줄 알았는데 정말 왜 없는거죠?

전호인님 축하드려요.
글구, 메리 크리스마스에요.
뜻 깊은 한 해 잘 마무리 하시고,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전호인 2010-12-28 10:10   좋아요 0 | URL
그러게염, 교감을 나눴던 한두분이 눈에 보이네여.ㅜㅜ
성탄인사 감사합니다.
내년에도 토끼처럼 지혜나누는 한해 맞이합시다.
고맙습니다^^

마녀고양이 2010-12-24 08: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오, 금메달 3년 연속. 축하드려요.
즐거운 연말 되세요!

전호인 2010-12-28 10:11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3년 연속 서재달인이 되었네요.
많은 분들이 함께 해 주셨기에 가능했습니다.
얼마남지 않은 한해 마무리 잘하시고 새해에도 함께 해요 우리. ㅎㅎ
고양이와 토끼는 앙숙아니죠? 우헤헤

2010-12-24 11: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12-28 10:13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순오기 2010-12-30 17: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실님과 소나무집님이 빠져서 나도 놀랬어요~~~ 아쉽기도 하고요.
선정 기준을 정확히 모르니까 뭐라 할 순 없지만...

전호인 2011-01-04 09:34   좋아요 0 | URL
ㅎㅎ, 그렇지요? ㅜㅜ
선정기준까지 구체적으로 제시되어 있긴 합니다.
아마도 그런 기준으로 인하여 누락된 것이 아닐까 생각돼요.^^
 
우리 죽을 때와 애도할 때

익히 매스컴을 통해 그녀의 말과 행동을 알고 있었고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는 충격적인 사실도 들었다. 우선 고인의 명복을 빈다. 누구나 죽음앞에서는 숙연해질 수 밖에 없다. 그가 악인이든 선인이든 간에 죽음이라는 최후를 맞았기 때문이다. 대신 자살이 미화되어서는 안된다. 소설이었든 소설적이었든 영화였든 영화적이었든 그것이 행복이라는, 사랑이라는 전제를 달더라도 아름답게 표현될 일은 아니다.

사람의 견해에 따라 양론으로 나뉠 수는 있겠지만 그것은 개인적인 전제다. 더구나 스스로 생을 마감했고 사랑을 위해 동반을 선택했다는 것, 그게 미화되어야 할 일일까? 그냥 허접한 죽음일 뿐이다. 이 세상에 고통없이 살아가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그 고통이라는 것은 주관적인 것이 객관적인 것보다 휠씬 많은 것이다. 자살은 누구나 한번쯤은 생각하게 되고 그런 경험이 있을 것이다. 육체적인 고통, 정신적인 고통앞에 유서를 써놓고 생을 끝내고 싶은 충동을 수없이 느껴보기도 했지만 삶에 대한 의지란 것이 크기 때문에 살아남을 수 있었고 고통을 잊고 희망을 품을 수 있었다.

늘 방송에서 행복이라는 말을, 자살을 거꾸로 하면 살자라는 것이 된다고 말했던 사람이다. 그녀의 말을 들으면서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현재 살고 있음을 탁월한 선택이라고 그렇게 믿은 사람이 어디 나 혼자만의 일일까? 결국은 그것이 입에 발린 말이었고 위선이었다고 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정작 본인은 힘들고 고통스럽고 곧 생을 스스로 마감할 거면서도 희망과 행복을 이야기 했다는 것에 적잖은 실망이 든다. 그렇기 때문에 소설적이라느니 영화적이라느니 식으로 자살이 마치 숙명적 아름다움이나 되는 것처럼 포장하고 호들갑 떨 일은 아니다. 그냥 의미없는 죽음일 뿐이다.

고통?
700여가지의 육체적인 고통보다 단 한가지도 못되는 정신적인 고통속에서 생과 사를 넘나드는 사람은 너무나도 많다. 그렇다고 다 자살을 선택해야 하고 그것이 아름답다고 표현해야 하나? 로미오와 줄리엣과 같은 사랑때문에, 정신적인 고통, 육체적인 고통 등으로 인해 올해도 수십명이 차안에서 동반자살을 택하거나 목을 매거나 음독을 택하고 있고 자살사이트가 버젓이 성행하고 있기도 하다. 과연 그들의 선택이 그렇게 아름답기만 한 걸까?

왜 그녀가 그런 선택을 해야했는 지는 유서에 간단히 언급되어 있다. 그것 외에 우리가 아는 것은 아무것도 없기에 그녀와 그남편의 끝을 왈가왈부할 필요성을 느끼지는 못하지만 미화되는 것만은 막고 싶다. 그러고 싶은 마음은 추호도 없다.

행복전도사는 본인이 주장하는 것에 따라 만들어진 단어일 뿐이다. 최소한 공인으로서 그렇게 말해야 했다면 그 말에 대한 신뢰가 바탕이 되어야 했는 데 그녀는 그 말을 하면서도 다른 생각을 하고 있었을 지도 모를 일이다. 그래서 위선이었나를 의심하게 되는 것이다. 

그녀는 끝까지 행복하기 위해 스스로 생을 마감한다고 했는 데 과연 그럴까? 그것은 각자의 판단에 맡길 수 밖에 없겠지만 절대 그녀와 그녀 옆지기의 선택을 아름답다거나 행복이라고 보고싶지는 않다. 슬프고 안타까운 일인 것만은 분명하지만 그녀의 선택이 옳았다고 해서는 안된다. 고인들의 명복을 빈다.  

그녀는 스스로 생을 마감했지만 이 시대 고통스러운 삶을 사는 사람을 위해 제2, 제3의 행복전도사가 계속 나와서 우리에게 꿈과 희망을 이어주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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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int236 2010-10-11 00: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이분의 죽음을 보면서 그런 생각을 해봤습니다. 개인적으로야 힘들어서 선택한 것이라지만 그 사람의 말을 듣고 희망을 키웠던 사람들이 느꼈을 배신감은 어떻게 해야할까요? 일부 목사님들의 설교와 삶이 괴리되어 있는 모습을 보면서 느꼈던 답답함을 똑같이 느꼈다면 잘못된 것일가요?

전호인 2010-10-11 13:53   좋아요 0 | URL
자살도 오로지 그녀의 선택이라면 존중받아야 할까요? 자살이든 타살이든 생명의 존엄성이 훼손돼서는 안됩니다. 그것을 누구보다 강조했었던 사람의 선택이기에 님과 같이 배신감이 드는 분들도 있나봅니다. 그런 것 때문에 더욱 씁쓸하네요ㅜㅜ

한빛 2010-10-11 11: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맞아요 많은 사람들이 방송이나 책을 보는 그 순간만큼은 웃고 희망을 가졌을 겁니다 자살하고자 하는 누군가는 살자하는 마음으로 바뀌었을 수도 있었을겁니다.물론 지금은 많은 배신감을 느끼겠지만 말입니다 얼마나 아프면 그런 선택을 할 수 있을까요?그건 그 병으로 아파본 사람은 이해하겠지만 사실 저는 잘 이해가 안 되네요

전호인 2010-10-11 14:05   좋아요 0 | URL
그녀의 말로 인해서 희망을 가지고 살았던 분들의 허탈감이 아무래도 크겠지요. 적어도 그들에게는 삶의 모델이었고 희망이었을테니까요. 그들이 희망을 잃어버릴까봐 그것이 안타깝습니다. 그녀가 겪은 고통을 당해보지 않았기 때문에 뭐라 할말은 없습니다만 그런 고통을 감내하면서 숙연하게 살고 계시는 분들도 있다는 것은 말하고 싶어요.

차좋아 2010-10-12 12: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각에선 그분의 선택이 옳았다고 하나보군요. 저는 잘 몰라서..
부부의 동반자살을 미화하는 시선도 있다하니 분명 조심스럽게 우려 할만합니다.
저는 전호인님과 의견 다릅니다만, 사자에 대한 예의풍토 때문에 죽음을 미화해서는 안된다, 라는 점 만큼은 심히 공감합니다.


어떤 일이건, 사람들은 결과를 앞에 놓고 제 깝량 껏 판단을 하는 것 같아요.
그 결과가 만인 만 가지일텐데 개 중에 비슷한 사람도 있고 대척에 서는 사람도 있을테고...

이렇게 생각 올려 주셔서 아 나랑은 이런 부분 비슷하고 또 이런 부분은 다르구나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읽다가 맘 나면 의견 댓글로 달기도 하고..

솔찍히 써 주신 글에 비밀 덧글로 지적하는 거 좀 별로입니다.
비밀 댓글도 필요합니다만 논쟁하거나 의견 제시 할 때 만큼은 아닌 것 같아요.
비밀 댓글은 그냥 쌍욕하고 도망갈 때나 쓰십시요.

제 감정에 못 이겨 욕하고 가는 건 무시하면 되지만,
답답합니다님의 글 읽어보니 수긍할 수 있는 의견인데 뭐가 두려워서 숨어서 지적만하고 갑니까? 치사하게...

테러리스트.

전호인 2010-10-13 10:22   좋아요 0 | URL
이미 고인이 된 사람을 비하하거나 손가락질할 의도로 쓴 글이 아닌데 그렇게 비춰지는 모양입니다. 저는 사실 고인의 영향을 받아 삶의 의미를 처음부터 다시 생각했던 사람입니다. 자살을 생각하고 시도도 했던 가냘픈 여자도 저렇게 꿈과 희망을 품고 "자살을 살자"로 볼 수 있음을 상기하라고 경험담을 위트있게 풀어내면서 우리에게 다가왔던 그녀였습니다. 그런데 그녀의 입으로 그렇게 말렸던 자살을 실행한 겁니다. 그녀에 대한 믿음이 한순간에 사라져 버렸고 그에 대한 소회를 피력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일반인과 제가 그녀를 바라보는 시각은 분명 다를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런 설정을 알면 저의 글이 조금은 이해되시겠지요.

물론 익명으로 글을 남길 타당성이 그분에게 있었겠지만 저도 인간인지라 기분은 좋을리 없지요. 그것도 또 다른 반박의 글을 메일로 보내실 것까지는 없었을텐데 그렇게 하시는 것을 보면 그분과 나의 의견을 다름으로 보지 않고 틀림으로 보았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녀를 접하는 설정이 서로 달랐기 때문에 그녀의 끝을 바라보는 시각도 분명 다를텐데 말입니다.ㅠㅠ

차좋아 2010-10-13 10:11   좋아요 0 | URL
'전호인님이 틀렸다.' 라고 생각 하시고 댓글 달고 메일보내고 한거 같네요. 그분은 본인 생각이 맞다고 확신을 하시는 분인가 봅니다.

불공평했어요.
누구 의견이 더 설득력 있고 없고를 떠나서 이건 숨어서 돌던진거라고 생각해요. 생각이 다르다고 돌을 던지는 사람은 분명 겁쟁이일겁니다.

알라딘에 여러 님들이 자살에 대한 생각을 페이퍼에 적어주셨는데 저와 비슷한 생각을 하신분도 다른분도 있었습니다. 당연히 똑같이 생각한 사람은 없고요.

전호인님 글을 봤을때도 이해되는 부분도 있고 생각이 다른 부분도 있었습니다.
다양한 생각 접할 수 있고 전호인님 생각 통해 내 생각 정리하는데 도움도 됐고~ 저는 그랬어요^^

전호인님 글보고 발끈하는 사람이 일반이면 저는 일반 안 할래요^^

sayonara 2017-05-23 16: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군요.... 망자에 대한 예의가 아닌듯하여 구구절절은 못쓰겠으나.. 하필 멀쩡한 자신의 집을 놔두고 남의 밥벌이 장소에서 그런 선택을 하셨다니... 그런 씁쓸함이 앞서는 저는 비루한 생계인인가 봅니다... ㅠㅠ
 

사무실 복도를 걸어가고 있는 전호인.
모부장이 부른다. 
그 자리에서 이런 대화가 오갔다.

모부장 : 박팀장님, 팀장님을 보면 항상 젊음과 열정이 넘치는 모습이 좋았는데......
            (하면서 고개를 갸우뚱 한다)
전호인 : 아, 네 좋게 봐주셔서 고맙습니다.
모부장 : 그런데 오늘 뒤에서 걷는 모습을 보니 그런 모습이 안보이네요.
전호인 : 아, 그랬나요.ㅠㅠ(긁적긁적)
모부장 : 동네 나이든 어르신이 걸어가는 모습이었습니다.
전호인 : (사태 파악 못하고)이런 제가 건방져 보이셨나 보네요. 그렇진 않은데........ (쩝)
모부장 : 아니, 그런 뜻으로 이야기한 것은 아니구요.
전호인 : 그럼 왜 갑자기 그런 생각을 하셨는 지......
모부장 : 그러게여, 걸어가는 모습을 보면서 "아, 박팀장도 이제는 늙어가고 있구나"
             이런 생각이 들지 뭡니까.
전호인 : 허걱(쇠망치로 뒤통수를 제대로 맞은 듯 머리가 하얗게 변하고 있었다)

이제 40대 중반을 넘어 지천명을 가고 있기에 나이들어 가는 것은 당연한 일이긴 하지만 아직도 외형적인 패션감각, 센스, 얼굴상태 등은 또래에 비해 서너살은 적게 먹히건만 "늙어간다"는 말을 듣고 충격에 휩싸여 우울했다.

위로 받고자 친구에게 이 상황을 전했더니 그 친구가 하는 말도 위로가 되긴 커녕 우울에 가속페달을 밟아준다. 미운사람. ㅠㅠ

전호인 : 나 오늘 우울해, 충격먹었어
친    구: 왜?
전호인 : (위의 상황을 최대한 불쌍한 척, 위로를 끌어내려고 말을 전한다)
친   구 : 별로 틀린 말도 안했구만 뭘
전호인 : 허걱(이게 뭥미, 예감이 좋지 않다)
친   구 : 모습을 봐봐, 얼굴은 동안이지만 배뽈록에 엉덩이 펑퍼짐에 고무줄 있는 바지를 
             입고 노란티를 그속에 넣으니 완전 아자씨야 아자씨.(둘레길, 성곽길 걷기하면서
             찍은 사진을 보고 그렇게 봤단다)
전호인 : 그 바지 메이커있는 검은색 등산복바지야, 고무줄 바지 아니거덩(버럭)
친   구 : 그렇게 보인다니까, 티셔츠를 안으로 넣으니 배뽈록뿔룩, 전형적인 시골아자씨야
전호인 : ㅠㅠㅠ(무너진다)
친   구 : 메렁, 배뽈록아자씨, 귀여워 귀여워^*^
전호인 : 우띠.ㅠㅠㅠ  

알라디너 여러분!
지금 제게 필요한 것은 위로거든요.ㅠㅠ
제게 힘을 주세염. Please!
최근 둘레길 걷기 등으로 무리를 했고, 약간의 불면증으로 스트레스가 있는 상태에서
중딩 시험기간인지라 아이들 잘때까지 책을 읽으며 함께 하다보니 수면부족 등이 겹치면서
이렇게 되었나 봐염. ㅠㅠ
그래도 아직 늙어간다는 말은 쫌 그렇지 않나염? ㅠㅠ
우울ㅜ우울^*^;;;

아이들 시험기간 공부함께 하며 읽고 있는 책  
글샘님께서 선물주신책이다.
이 책을 보내주시면서
엽서에 소중히 간직해달라는 부탁과
딸아이를 시집보내는 마음이 든다고 한 책이니만큼
꼼꼼히 읽고 내것으로 만들어야 겠다.
쌩유! 글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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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9-30 14:57   URL
비밀 댓글입니다.

전호인 2010-09-30 17:55   좋아요 0 | URL
저는 아직도 머리가 검습니다. 요즘 흰머리가 늘고 있긴 하지만......ㅠㅠ
아자씨까지는 인정하겠는데 늙어간다는 말에 커억.
매일 운동은 꾸준히 하는 데 뱃살은 이게 말을 듣지 않네요.
뱃살 때찌때찌. ㅋㅋㅋ

양철나무꾼 2010-09-30 15: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ㅎ,ㅎ,ㅎ,ㅎ,ㅎ
저랑 손 잡고 동안(이 되기 위해 노력하자는) 클럽 가입하실까요?
저도 지금 하는 공부가 새벽에 집중도 잘 되고 하길래 꼴딱꼴딱 새웠더니,
다크서클이 무릎까지 내려와 장난이 아닙니다여~ㅠ.ㅠ

그래도 열쉬미 운동도 하시고,글쓰는 스탈은 한참 영거하신데요,뭘~^^

근데,운동을 해도 안해도 늙어가는 거라면,
전 그냥 숨쉬기 운동에 만족할래요~

(운동하세요,운동만이 살길이래요~!!!)

전호인 2010-09-30 17:57   좋아요 0 | URL
뭐, 동안에는 아직도 자신이 있습니다.ㅋㅋ(이 넘치는 자신감이라니..ㅠㅠ)
헐 그러면 다크서클이 아니라 그림자 수준아닌가여?
푸하하, 제가 원래 영거합니다만. ㅋㅋ
운동이야 매일 꾸준히 하는 데 뱃살, 뱃살, 요거시 애물떵어리랍니다.
뱃살 너!

hnine 2010-09-30 16: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런 말에 시무룩하면 지는건데, 지는건데...^^

전호인 2010-09-30 17:58   좋아요 0 | URL
네, 졌습니다. ㅠㅠ
늙어간다는 말보다 더 우아하고 듣기 좋은 말이 있을텐데 그 말이 서러웠어요.
어차피 세월에게도 계속 지고 있잖아여.

세실 2010-09-30 20: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호호 그 친구분 참 솔직한 성격인가 봅니다. 성곽길 걷는 사진 봐야 겠네요. ㅋㅋㅋ
(보고와서)
행복한 동행 친구분이랑 찍은 사진. 노란티에 바지. 고무줄 바지 맞는거 같은데요? 배 많이 나오셨당. =3=3=3=

라로 2010-09-30 16:51   좋아요 0 | URL
세실님 여기 와 계셨어요??피~~~
제가 댓글 달았는데 보러 오지도 않으시구,,피피

전호인 2010-09-30 18:01   좋아요 0 | URL
헐, 솔직한 성격 여기있네요 뭘.
어휴 아니라니까요 그거 유명메이커에염 값도 꽤 줬구만(버럭)
아예 가속페달에 급발진모드로 전환을 시켜버리시는 군요.
아~~미운사람!
명절때 괴산휴게소 급발진 무섭죠.
조심하시라구욧.(버럭)ㅜㅜ
ㅋㅋ

라로 2010-09-30 16: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글샘님은 저에게 엽서를 안보내 주셨어요~.흥(여기 오니까 왜 이리 삐질 일이 많을까요??ㅎㅎㅎ)
전호인님 위로해 주려다가 제가 더 늙고 갑니다,,흑

전호인 2010-09-30 18:02   좋아요 0 | URL
위로는 안해주고 세실님과 글샘님한테 잔뜩 샘만 부리고 가시면 어케 합니까
저는 저는요?ㅠㅠ

Mephistopheles 2010-09-30 17: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얼마 전 파견 나온 사무실 여직원들에게 애 딸린 유부남이라는 사실이 전혀 믿겨지지 않는다는 소리를 들었습니다...므흐흐...(등에다 칼을 꽂는 댓글.)

전호인 2010-10-01 08:44   좋아요 0 | URL
어허!
급발진모드 요기 또 계십니다. ㅠㅠ
저, 등에 칼꽂힌 사람입니다.
조심하세욧(버럭)ㅋㅋ

잘잘라 2010-09-30 18: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저도 명절때마다 식구들한테 듣는 소리라
어떤 느낌이실지 절절하게 느껴지기는 합니다, 만!
그렇다고 이럴때 무슨 위로가 도움이 되겄습니까.
위로 구하지 마시고 줄넘기 100번 하시는게...
(ㅋㅋ등에 칼 꽂고 줄넘기하시는 모습이..ㅎ)

이번 추석엔 저도 충격이 좀 심해서 언니 추천으로 홈쇼핑에서 헬스기계 샀어요.(엑스바이크 13~4만원) 어제 왔길래 조립해서 야구보면서 한 30분 했는데 땀도 쭉 나구 아주 만족해요.(가격 대비^^)

전호인 2010-10-01 09:06   좋아요 0 | URL
푸달달, 칼이라도 빼주셔야죠.ㅠㅠ
칼꽂힌 상태로 줄넘기는 느무느무 힘들어염. ㅋㅋ
엑스바이크 바로 주문들어갑니다. 원래 고거시 땀내는 데는 왓땀니다.

소나무집 2010-10-01 00: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만 늙는 게 아니로구나 싶어서 흐뭇~ ㅋㅋㅋ

전호인 2010-10-01 09:07   좋아요 0 | URL
늙어가는 동지들이 하나둘 늘어나네요. ㅎㅎ
동지 많아서 좋습니다.
함께 아름답게 늙어갑시다. ㅋ

같은하늘 2010-10-01 00: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랜만에 들렸는데 심란한 저에게 웃음을 주시는군요. 죄송~~ㅎㅎ
하지만 제가 뵈었던 전호인님 중후한 멋이 있으셨어요.^^

전호인 2010-10-01 09:08   좋아요 0 | URL
중후한 멋!
기분 백만배 업되는 걸요. ㅎㅎ

해리포터7 2010-10-01 11: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글쎄 몸매는 안볼랍니다.못본척^^
하지만 외모는 나이들어도 십년전이나 똑같네~하는 그런 분위기인데요.
왜 있잖아요, 예전 가수들 7080에 나오면 엇! 그때나 똑같네?!하는 그 느낌..

전호인 2010-10-01 17:17   좋아요 0 | URL
푸하하, 쌩유쌩유^*^
몸매는 제외하고 얼굴만 보아주세요.
부라보^*^

순오기 2010-10-03 16: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40 중반에 그 정도의 몸매는 기본(?^^) 아닐가요?
워낙 뚱뚱이 신랑과 살다보니... 님은 날씬하고 멋져 보여요!ㅋㅋ
누가 뭐래도 미남에 호남, 게다가 동안이고..

전호인 2010-10-04 15:30   좋아요 0 | URL
그렇죠 그렇죠. 역시 오기여사님만이 저를 이해해주시네요. 흐흑.
다들 위로는 안하고 쥐어박고만 갔답니다. ㅠㅠ
쌩유쌩유(최대한 호들갑스럽게. ㅋㅋ)
 

친구부부 네쌍과 두명의 아이들(청주 친구의 아이들)이 함께 한 성곽길 걷기는 서울 곳곳의 볼거리를 보는 재미가 컸다. 통상의 서울구경은 일정한 테마를 정한 후 그곳을 집중적으로 둘러본 후 마치는 것이 대부분이다. 서울생활 20여년 동안 구석구석을 제대로 둘러보진 못했다. 늘 많은 사람들이 다니는 곳, 이름을 대면 알만 한 곳 등을 위주로 자동차로 갔다가 다시 돌아오는 것이 일상이다. 하지만 이번 성곽길 걷기는 곳곳의 골목길을 돌아다니면서 미처 보지 못했던 곳을 눈으로 보고 가슴에 새기는 계기를 만들었다. 주마간산으로 보았던 곳을 한걸음 한걸음으로 내딛으며 보고 들으며 경험한 첫 걸음이었고, 이를 계기로 자동차로 휘둘러보기보다는 걷기로 찾아가는 방법이 서울을 제대로 알게 된다는 경험을 만든 것에 큰 의미를 갖는다. 더군다나 친구들과의 사랑과 우정을 다시 확인하는 과정이었기에 너무나 아름다운 걷기로 남는다.  

 
친구들과의 다정한 모음.

친구와 그 부부들!
이렇게 우리는 다정스럽게 우정을 만들며
만들어진 우정을 다시 쌓으며 나이들어 갈것이다.^^

삭막함과 공해 많은 자동차와 사람들의 북적거림으로 대변되는 서울의 우울한 일상은 계곡물이 있으며 그곳의 맑음도 있고, 숲속 새소리의 아름다움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자연과 도시의 인공적인 적절함, 비좁은 골목을 누비면서 알게되는 일상적인 시골집 골목풍경과 그 속에서 새어나오는 사람사는 곳의 웃음소리와 말소리의 어울림은 이곳이 서울인가 싶을 정도로 신선함을 만들어 준다.   


도심 속의 숲!
그곳에서 만난 꽃과 인공적인 조성미, 그래도 자연그대로의
멋스러움이 감동의 깊이가 더 깊다.
보라색 열매의 이름이 뭘까? 개나리에 있었던 것 같은데...... 

성곽걷기는 총 4코스로 만들어져 있지만 3코스를 제외하고는 아직 정돈되지 않은 느낌을 받았다. 1코스와 2코스의 일부를 걷기에 포함하여 총 10Km이상을 걸었다. 3코스인 북악산코스는 가장 잘 정돈된 곳이지만 계단위주로 조성되었기에 가장 힘든코스로 꼽힌다. 그곳은 친구옆지기의 건강과 아이들을 고려하여 제외했다. 선택해서 간 곳이 장충체육관과 장충공원을 기점으로 2코스를 반대로 걷는 길을 선택했고,1코스중 숭례문이 아직 복원되지 않았기에 그곳의 일부까지만을 걸었다.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의 전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적당하게 아름다운 솜사탕구름과 멀리까지 보이는 가시권!
서울이 우리들에게 내려준 또다른 축복이기도 하다.
외국인 아이들이 남산성곽위에 올라 앙증맞은 포즈를 보인다.
이렇게 서로 어울리며 즐겁게 걸었다. 

청주에서 온 친구들과 우리집에서 만나 동대입구 4번출구에서 광명에서 온 친구부부와 합류한 시간이 11시, 주변에서 식사를 해결하면서 학습체험을 마친 옆지기와 다시 만났다. 전날 함께한 친구옆지기와 그 가족들이 또다른 친구와 함께 와 주었다. 아이들을 위한 여행을 설계했지만 우리들과의 여행을 위해 합류해 준 친구와 그 아이들이 고맙다. 아이들이 지루할 것을 배려해 선택한 코스를 반대로 돌아 걷는 일정은 장충체육관, 성벽길, 국립극장, 소나무 탐방로 등 남산길이 주를 이루었다. 서울N타워 좌측은 백범광장, 안중근의사기념관 등이 위치하고 있다.  


남산산책로에서 바라본 한남대교의 모습.
자동차 속의 사람행동까지 확인할 정도로
멀고도 가까운 대로의 모습이 나름 아름답게 보인다.

국립극장에서 N타워까지 이어진 남산의 소나무길 탐방로는 우리들에게 도심의 신선함과 숲속의 향기와 바람을 피부로 경험하게 해 준다. 더욱이 가을하늘의 높고 맑음은 친구들의 우정못지 않은 행복을 함께 주었다.  

 

장충체육관과 장충공원, 국립극장에서 N타워까지 이어진 남산의 소나무길 탐방로!
많은 사람들 특히 친구, 연인 등에게는 깊은우정과 사랑, 추억이 깃든 길일 게다. 한걸음 한걸음 내딛는 그곳의 전망대, 굽이도는 곳, 한남대교가 한눈에 들어오는 곳, 남산타워를 아래에서 위로 올려다 볼 수 있는 곳 등등 일일이 언급할 수 없는 벅찬 추억과 지금의 아쉬움 심경이 있었다. 다른 무엇과 비교할 수 없는 아름다운 추억이 깃든 그곳에서 복잡한 심경과 아쉬움이 공존한다. 한편 허전함과 외로움도 느꼈다. 남산을 기점으로 좌우측 산책로를 모두 걸어 보는 묘미는 신선함 자체다. 국립극장에서 올라오는 산책로가 자연적이고 서울경관을 그대로 담을 수 있는 길이라면 백범기념관까지 내려가는 길엔 서울 옛성곽과 봉수대, 케이블카, 분수광장 등 인공미와 옛스러움이 공존하는 느낌이 좋다. 서울구경, 불균형속에서의 조화로움이라고나 할까. 남산을 기점으로 이런 도심의 정취와 자연의 멋스러운 조화를 발걸음으로 느꼈다는 것만으로도 또다른 여행의 아름다움이다.  

 

 추억과 낭만이 공존하는 그곳.
그곳에 아직도 사랑이 남아있을까?
가슴에 닿아 떨어질 것 같지 않은 곳이기도 하다. 

남대문시장에서는 사람사는 세상의 냄새를 맡고, 그곳에서 살기위해 부르짖는 서민 삶의 일상적인 면도 볼 수 있어 좋다. 비록 오래걸어 다리와 손이 부어올랐지만 도심속의 걷기여행은 색다름으로 승화되었다. 그렇게 걷기의 끝맺음은 명동에서 정점을 찍었다. 젊음의 낭만과 세련됨의 나눔, 적절한 복잡함과 질서있는 가게 불빛의 조화, 우리나라 최대 번화가의 모습은 우리에게 그렇게 다가왔다. 세련됨으로 치장된 그 속에 전통의 먹거리인 막걸리와 파전과 촌놈들의 어울림은 그렇게 마무리되고 있었다.  


남대문시장과 명동의 사람사는 세상의 모습
서민들의 멋스러움과 젊음과 낭만의 풋풋함
명품의 고급스러움이 공존하는 명동이 있다.


걷기여행의 1차 뒷풀이를 명동에서 끝낸 후 최종 마무리는 우리 집에서 절정을 맞았다. 친구들과 헤어짐의 아쉬움을 마음 껏 즐겼다. 너무 행복했다. 이런 친구들이 있어 마음 든든함이 있다. 그렇게 오래도록 우리는 함께 할 것이다. 그렇게 오래도록......그렇게 오래도록......내가 가진 또는 가졌던 모든 사랑과 우정도 그렇게 오래도록 오래도록 함께 하고 했으면 좋겠다. 그렇게....... 


친구들 부부간의 다정한 모습과 익살스러움.
한녀석에게 짝이 없음이 너무 외롭다. 


서울 N타워의 각기 다른 곳에서 다른 모습.
명동의 골목에서 바라다 본 N타워.
분수광장(숭례문방면)에서 본 N타워.
산책로(국립극장방면)에서 본 N타워.

남산봉수대와 팔각정에서
전통무예 24반을 감상하고자 모여앉은 사람들 


남산봉수대에서 바라본 북악산, 인왕산
그리고 그 아래 청와대의 모습까지 한눈에 들어온다.
가을의 청명한 하늘이 내린 축복이다.
이렇게 서울의 모습도 공해없는 맑음이었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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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섬 2010-09-26 23: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울 곳곳을 둘러 보셨네요. 참 좋으셨겠어요.^^
오랜 친구분들과 함께 즐거운 추억 하나 또 만드셨네요.

전호인 2010-09-27 13:27   좋아요 0 | URL
네, 더 나이먹어서도 이렇게 아낌없이 나눌 수 있는 친구들이 있어서 든든합니다. 오래도록 복기하고 실천하면서 가야할 추억이 된 셈이지요^*^

비로그인 2010-09-26 23: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행복한 여행이라고 걍 자랑질하는 페이퍼군요!
에공~~부러비^^

전호인 2010-09-27 13:29   좋아요 0 | URL
ㅎㅎ, 아무려면 어떻습니까?
비슷한 연령대라면 한두살 나이들어가면서 느끼는 공통점이 아닐까요?
함께 할 수 있는 테마가 있다면 너무 행복할 겁니다.
그렇게 영원히 함께 갈 수 있다는 것이 행복함의 의미이기도 하지요

blanca 2010-09-26 23: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오늘 북악산 성곽길 맛만 봤어요. 계단이 후덜덜이더라구요. 어린 아이가 계속 주저 앉는 바람에...전호인님은 정말 좋은 친구분들과 함께 제대로 성곽길을 탐방하셨군요. 저도 그런 날이 오기를 고대해 봅니다.

전호인 2010-09-27 13:30   좋아요 0 | URL
북악산 성곽길을 못갔어요. 보기는 가장 좋다지만 워낙 계단이 많기 때문에 회복단계에 있는 친구옆지기와 아이들을 배려했음이지요.
시간있을 때 혼자라도 가보고 싶은 코스이긴 해요.
친구들과의 동행이 있어 더없는 행복감을 느꼈지요

라로 2010-09-27 01: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부러워요~~.
저는 절대 그럴 기회가 없을 것 같아요,,,ㅠㅠ

전호인 2010-09-27 13:32   좋아요 0 | URL
왜요? 절대라니요 기회는 만들면 되는 것을요.
한번에 모든 것을 이라는 생각보다 조금씩 천천히라는 생각으로 전환하면 가능할 수 있지 않을까요? ㅎㅎ

양철나무꾼 2010-09-27 01: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절대로 걸어 다니며 구경할 일 없는 저에게 안성맞춤인 페이퍼네요~

님 페이퍼 덕에 구경 자알~했습니다.

전호인 2010-09-27 13:35   좋아요 0 | URL
아, 그러시군요.
안타까워라. ㅠㅠ
마음 껏 걸어서 가고 싶은 곳을 다닐 수 있는 것만으로도 나에게는 행복임을 알아야 겠다고 님의 입장을 상상하며 글을 적습니다.
좀 더 선진화되면 그런 시스템도 마련되지 않겠어요. 그렇게라도 위안을 삼으시고 님이 갈 수 없는 곳은 여행을 하면서 알려드릴께요.

마녀고양이 2010-09-27 08: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성곽길 코스라는게 있군요?

저는 궁궐 관람을 계획잡아 해야겠단느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어릴 때 가보고, 하나도 제대로 본 기억이 없어요.
서울에도 가볼 곳이 정말 많은데 말이죠. ^^

전호인 2010-09-27 13:38   좋아요 0 | URL
맞아요.
주마간산격으로 휘둘러본 것 가지고 서울을 여행했다고 하기에는 왠지 부족하다는 것을 이번에 둘레길과 성곽길을 거닐면서 느꼈습니다.
삭막하다는 표현이 먼저 떠오르는 서울에 계곡과 숲속 그리고 맑은 물이 있으면서 사람과 어우러질 수 있음을 보고 알게 되었네요.
주말에 다닐 곳이 서울외곽만이 아니라 걷고 사색하며 찾을 수 있는 바로 서울이었던 겁니다. 앞으로 많이 다녀보려구요. 옆지기가 주말이면 늘 바빠서 함께 하긴 어렵겠지만 아이들과 때로는 혼자서라도 서울의 새로운 실체를 경험하고 싶어요.

차좋아 2010-09-27 12: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성곽길 아 좋네요~ 저도 가 볼래요.
전호인님 다녀오신 코스가 저도 딱 좋은거 같아요. 앗 그럼 마지막엔...ㅋㅋ

정말 너무 보기 좋아요.

전호인 2010-09-27 13:42   좋아요 0 | URL
1~2코스는 남산과 시내를 관통해서 자칫 불편할 수 있지만 나름 의미있는 길이긴 합니다. 먼저 추천을 한다면 제3코스인 성곽길을 안내드리고 싶네요.
7시간 정도를 걷고 멈춘 곳이 명동한복판이었어요.
그곳에서 파전에 막걸리를 나눠먹었고, 저희집으로 가서 마지막 뒷풀이를 화끈하게 했습니다. 그런 후 친구들은 새벽에서야 각자의 쉼터로 향했다지요.
그후 연휴의 마지막날은 동생네와 가족외식을 하면서 마무리했습니다. ㅎㅎ

따라쟁이 2010-09-27 19: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흐흐흐. 괜히 읽으면서 막 흐믓해지고, 막 웃음이 나는 페어퍼에요. 으흐흐흐흐.

전호인 2010-09-28 18:20   좋아요 0 | URL
페이퍼를 보고 웃어주시고 흐뭇해 하신다면 저로서는 성공한 페이퍼로군요.
염장질을 하려고 쓴 글이 아니라 나이들면서 놀이와 취미를 공유해가는 친구들과 나의 모습을 알리고 싶었습니다. 쌩유 ^*^

씩씩하니 2010-09-28 11: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상에..어느 모임이나 저렇게 짖궂은 분이 계신가봐요..울 남편 친구 중에도 있거던요~
근대..사진을 정말 잘 찍으세요..
행복함 까지 다 보이네요~~

전호인 2010-09-28 18:23   좋아요 0 | URL
푸달달, 저 녀석이 오리지날 불알친구라지요. 어릴 때 도랑을 사이에 두고 같이 자랐고, 서로 욕한마디 않으면서 컷습니다. 자기옆지기에게 저러고 있으니 보기 좋네요. 워낙 짖궂어서 친구들의 옆지기가 모두 이 친구의 애인이랍니다. 시골에서 다들 어렵게 자라서 현재의 위치에서 제 역할을 하고 있으니 얼마나 다행입니까. 경찰공무원이다 보니 조금 힘들어 하기도 하지만 재미있게 잘 살고 있어요. 사진? 에휴 카메라가 고물이 다 되어서 새로 장만해야할 판입니다.

소나무집 2010-09-29 00: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서울살이 16년 한 덕에 모두 익숙한 풍경이네요.
특히 남산 올라가서 새우깡 안주 삼아 막걸리 많이 먹었어요.ㅎㅎ

전호인 2010-09-29 09:24   좋아요 0 | URL
ㅎㅎㅎ, 남산에 갈때 막걸리 서너통 배낭에 메고 갔지요. 소나무숲 평상에서 함께 마셨습니다. 옆지기들은 모두 그넘의 술통을 무슨 보물이나 되는 듯 싸가지고 가냐고 구박구박 하더니 막상 풀어놓고 한잔씩 돌리니 더 달라고......
그날 장사 꽤나 됩디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