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다
파울로 코엘료 지음, 권미선 옮김 / 문학동네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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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로 코엘류의 명성과 소울메이트, 자아를 찾아 떠나는 영성여행이라는 문구가 마음에 와 닿아 선택한 책이다. 읽는 내내 코엘류 특유의 신비주의가 가득했고 영성의 형성이 넘쳤다. 리얼리즘이 적절히 조화되기도 했지만 소설이 이처럼 비현실적이었던 적은 없었기에 어려웠다.

공간적 배경이 독실한 카톨릭교가 있고 중세시대의 마녀가 살았던 시절을 현재의 브리다와 마법사로 연결시키다보니 문화적 부분에서 공감하기 쉽지 않다.

브리다가 찾고자 했던 능력과 전생의 근거가 되는 마법사와의 소울메이트를 확인해 가는 과정은 모든 영혼이 이탈한 가운데 이루어지는 듯 했다. 흡사 우리나라의 문화적 관점에서 보면 죽은 사람의 영혼을 영접받은 후 내림굿을 통해 무당으로 재탄생하게 되는 과정을 보는 듯 하다. 소울메이트와 자아의 형성을 위해 무당이 되어야 하는 것은 아닐 텐데 선뜻 가슴에 와 닿지 않는다.

유일하게 공감된 부분은 리얼리즘에 입각한 어머니의 소울메이트에 대한 회상부분이었다.
교회 앞마당에서 우연히 만난 건축고고학자와의 만남에서 무언가 서로에게 강한 끌림을 받았던 그 느낌. 오히려 그것이 더 현실적이라서 그나마 위안이 된다.

어떤 이들은 신비한 상상을 통해 신선함을 받았다는 이도 있지만 글쎄 와 닿지 않는다.
혹여, 책표지와 주요내용을 발췌한 것만을 보고 이 책을 선택하고 싶은 마음이 든다면 후회하게 될 수 있는 그런 내용이었다. 세계적인 작가(?)의 글을 비판할 수는 없을 것 같고 아직 문학적 내공이 부족한 나를 질책하는 것으로 마무리 한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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