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뉴월 땡볕에
비 한 방울 내리지 않아도
상추랑 아욱이랑 부추랑
푸른 잎들이 남아 있는 것은
반짝이지 않고 뿌리로 내려간
이슬 때문이라는 것을
낮고 메마른 구멍으로 스며들어
누군가의 고단한 뿌리를 적시는
어둠 속, 이슬이고 싶었네
- 안준철 ‘이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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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걱!
작가이름이 이렇다면 내가 아니다는 얘기인데 그럼 난 어떻게 하지?
내가 아닌 것을 나보고 어쩌라고 고민스럽게 하네, 참말로........
(무슨 말인지 몰라 놀라시는 분들이 꽤 있겠지만 아시는 분들은
살짝 미소짓고 댓글 다시겠지요.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궁금해 하시라고
왜 내가 아니라는 건지에 대한 의문만 남기고 아랫글을 답니다. ㅋㅋ)
초여름치고는 지나치게 푹푹 찌는 날씨입니다.
햇살이라고 표현하기엔 너무 짜증스러우리 만큼 따갑게 내리쬐는군요.
그러나 아직은 시작이라는 마음의 준비를 주듯
간간이 불어주는 바람은 더위를 약간은 시원함으로 전환시켜주기도 하니
그 나마 견딜만 합니다.
기운 찬 사람 곁에 있으면 덩달아 기운이 납니다.
아침 이슬처럼 촉촉이 젖어 반짝이는 물기처럼
누군가에게 뿌리로 스며 적시는
반짝이는 날을 만들어 보고 싶습니다.
이번주말 이슬처럼 촉촉히 젖어 들어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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