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짜로 즐기는 세상
김민식 지음, 이우일 그림 / 행간 / 2012년 10월
평점 :
절판


 88만원 세대를 위로 하려는 선한 동기에서 쓰여진 책이다. 하지만 청년실업 문제에 대해 저자가 제시하는 인터넷으로 유튜브 보면서 블로그 쓰는 일이 과연 실업문제에 대한 대안이 될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저자의 경우 IMF 이전의 풍요로운 상황에서 대학생활을 하며 현재의 청년세대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여유로웠던 시대적 환경에서 연애도 많이 하고, 도전하는 삶을 살며 다양한 경력을 쌓아 올 수 있었음을 이책을 통해 드러내고 있다. 용기를 내고 꿈을 갖으라는 립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내용면에서 볼때는 힐링관련 서적으로 보아도 무방한 듯하다. 가혹하게 말하자면 10년전 김지룡씨가 저술한 재밌게 사는 사람이 성공한다는 책의 리바이벌에 불과한 책이다. 김지룡씨도 마트에서 간식먹고 가난하더라도 오타쿠처럼 자기가 원하는것을 추구 하는 삶을 살라고 강변했지만 요즘은 재테크 책 쓰고 강연하는 모습에서 저자도 김지룡의 길과 다른 길을 걸을 수 있을지 지켜 볼  가치는 있을 것 같다. 생활의 보수성와 생각의 진보성를 보여주는 책이다. 비즈니스 모델 없는 소셜 미디어 생산이 얼마나 지속될 수 있을까? 만약 가능하다면 저자가 직접 실행에 옮겨 행동으로 보여주는것이 진정한 젊은이들을 위한 권유가 아닐까 싶다. 청년 실업으로 헤매는 청년들에게 오타쿠로 살라는 저자의 메세지는 마리앙투와네트의 빵이없으면 케잌을 먹으면 된다는 이야기처럼 다가오지 않을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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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이준 2012-12-24 11: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리뷰 인상깊게 읽었습니다. 날카로운 비판과 통찰력에 경의를 표합니다.
이 리뷰를 쓰신 분은 어떤 분일까 궁금해져서 블로그까지 찾아오게 됬네요.
다른 리뷰도 좋습니다.

2012-12-24 12:24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