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에게 남자는 그저 좋은 사람이다
소리 한번 높이지 않고
교사일을 그만둔 그녀가
돈안되는 빵을 만들 시간과 공간을 준다

그는 no가 없다
그리고 그녀에게 기대지도 않는다

그녀는 이번권에서 그의 아버지를 만나고
그의 상처 조금을 본다

그녀는 불안하다
약점을 나누려고 하지 않는 사람과 동지가 되기 어렵다
그렇게 그가 내어주기만 하는 관계는 꼭 그녀가 아니라도 되니까

가족이 된다는 건 후줄그레한 내모습을
그대로 보일 수 있는 사람인거니까

과연 그들은 그렇게 될까

그가 도락으로서의 빵 굽기가 끝나고
짜고달고쓴 삶의 세계로 돌아올때
그녀는 어떤 도움을 줄까

이번화엔 아직이다
아주 조금 조짐이 읽힐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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