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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마크하기 별을 쓸어담다-3 (추천16 댓글18 먼댓글0) 2012-02-07

들어가는 말. 안녕?

 

그러니까 이 페이퍼의 목적은 골라보는 재미가 쏠쏠하게요!(벌써 3탄인데 이제 와서 왜 말하는 거니ㅜㅜ)

저는 하루 한 편을 고수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해도 세상엔 영화가 너무 많아요, 으흑흑)

제가 드라마를 끊으면 더 많은 영화를 볼 수 있고, 폭풍 리뷰도 쓸 수 있겠습니다만.

다만 정신 차리고 봤다는 표시하는 단상일 따름입니다.

 

 

스무살, 극장 옆자리에 앉아 귓속말을 하느라 귓가를 살짝 스쳐가던 차가운 그애의 입술을 기억한다. 아니, 그 감촉을 기억한다. 무슨 영화였는지는 기억나지 않는다. 극장을 나와 들어간 해운대의 한 닭갈비 집에서 그애가 퍼주던 밥그릇을 넘겨받을 때 스쳐지나던 손끝의 감촉을 기억한다. 우린 친구였다. 그는 해병대에 입대했다. 몇 번 편지가 오갔다. 어느날 그애는 사라져버렸다. 그 이후로 다시는 볼 수 없었다.

 

<퍼스널 이펙츠>는 다시 볼 수 없는 사람을 기다리는, 남겨진 이들의 간절함을 그린다. 일상이 일상이 아니라도 특별한 시간마저 쌓이고 또 쌓이면 그마저 일상이 된다는 것을 이들은 알고 있을까. 살해 당한 가족을 둔 남겨진 가족들의 이야기를 그리는 영화는 한도끝도 없지만, 비교적 최근에 학교에서 따돌림 당하다 자살한 아들을 못 잊는 형과 부모의 이야기인 전수찬의 <오래된 빛>을 읽었었고, 비루한 현실이 참다운 현실이고 굳이 또 시간을 버티며 살아가더라는 진실을 글로 대면하는 건 좀 힘든 일이었다. 소년 같은 애쉬튼 커처. 생각보다 나이가 많구나.

 

 

 

존 르 카레의 원작이 있다는 걸 안다. 웬만한 팬이면 다 알 것이다. 읽지 않고 영화를 보면 빈틈이 보이거나 이해가 어렵거나 노멀하게 느껴질 거란 예감은 들어맞았다. 절반은 지루했고 후반은 이야기를 따라가려는 의지를 상실했다. 어느새 등장인물, 배경, 스토리 다 놓쳤다. 이름 다 까먹었다. 눈을 떼지도 않았는데 내 머리에 구멍이 났나 보다. 스파이는 내가 제일 좋아하는 스릴러 장르 중 하난데, 아쉬웠다. 그게 매력일 수 있다. 영국의 모던함과 클래식함, 반듯함. 황홀하게시리 부다페스트도 가고! 대체 스파이가 뭘했길래 쫓아다녀야 하지, 생각했을 정도니 내게는 애초부터 스파이 축출에 대한 의지가 없던 거나 마찬가지. 나쁜 관객.

 

원작을 읽는 게 나았을 것 같다. 꽤 좋은 평을 받고 있었는데 나 혼자만 싫어하게 생겼으니, 이 위대한 캐스팅에도 마음이 단 한 톨도 호의적으로 움직이지 않았다. 아쉬운 일이잖아. 등장인물이라도 파악하고 가라던 어느 평론가의 충고는 맞았다. 냅다 덤벼서 될 일이 있고 안될 일도 있는 법. 근데 <팅커 테일러 솔저 스파이>가 무슨 뜻인지 모르겠다. 그러니까 용의자 넷을 얘기하는 것 같은데.. 다 보고도 모르는 나는 멍청이ㅜㅜ

 

 

체르니 50번까지 피아노를 배우고 바흐,모차르트,슈베르트,베토벤까지 레슨 받을 때, 어려운 것만 치면 지겨울 거라며 선생님이 쥐어준 연주곡집에 '사랑의 찬가'가 들어 있었다. 그땐 <라 비앙 로즈>의 에디트 피아프(1915-1963)의 곡인지 몰랐지만(경음악인 줄 알았음) 147센티미터의 키에 천상의 목소리를 가진 이 여자의 전기영화를 나는 꽤 가슴에 품고 살았다. 전기영화를 어려워 하던 시기엔 굳이 남의 일생을 욕심낼 필요가 없어 보지 못했고, 모두 좋다고 엄지를 치켜 들었을 땐 괜한 질투에 멀리했다. 온 삶이 영화가 되는 일생은 대체 어떤 것인가. 아티스트들의 전기를 나는 꽤 좋아하지만 '프리다', '카미유 끌로델' ,'바스키아', '클림트', '아르테미시아'는 늘 지루하거나 우울하기만 했다. 난 역시 타인의 인생 따위엔 별로 관심 없는 인간인 걸까.

 

주로 화가들의 삶에서 가수의 삶으로 넘어와보니 적어도 듣는 귀가 지루하지 않아 감동적이었다. 듣고만 있어도 세상 다 가진 듯하니, 굳이 그녀의 비극과 희극에 팔랑거리지 않아도 되었다.

 

 

 

남자들이 없어도 여자들의 인생은 반짝거릴 거예요. 언젠가 사랑을 해야 더 예뻐진다 말하던 어른들이 있었다. 사랑을 나눠야 할 나이에 사랑을 나눠야 예쁜 호르몬이 나와 예쁘게 해준다고. 믿지 않았지만 나이를 먹을 수록 알게 되었다. 그래, 사랑하지 않는 여자보다는 사랑하는 여자가, 사랑을 모르는 여자보다는 사랑 받는 여자가 예쁘긴 하지. 그런데 <프라이드 그린 토마토>에 나오는 여자들은 모두 남자 없이도 반짝거린다. 내가 검지에 낀 큐빅 박힌 백금 반지처럼 반짝반짝 눈부시게. 토마토는 생으로 먹는 게 좋은데 튀긴 토마토를 상상하다가 잠시, 어린 시절 패스트푸드 점에서 시작되었다 끝나곤 했던 소개팅(먹는 곳과 노래방으로 점철된)과 우정과 사랑이 떠올랐다. 아홉 살의 피아노와 장미, 열여섯 살의 원피스와 빼딱구두, 열일곱의 첫 키스, 열여덟의 우정, 커서 다시 만난 남자 아이들의 자취방 같은 것들. 그땐 타락이 아니라 일탈이었는데 쓰고보니 타락이 따로 없군. 자꾸만 싱긋 웃음 짓게 되는 두고두고 꺼내봐도 좋을, 누구나 다 좋아할 가슴 뜨거운 이야기.

 

여자에게는 최고의 영화가 맞지만 남자에게도 그런지 내가 아는 남자에게 실험해 봐야겠다.

 

 

 

여전히 학계 다툼도 있는 걸로 알지만 '유대인'에 대한 기준은 무엇일까. 유대인 학살이 종교전쟁이었을까, 민족전쟁이었을까, 인종전쟁이었을까. 아니면 그냥 나와 다른 무언가를 가진 사람을 없애버려야 한다는 목적의식 없는 이상향의 발로였을까. 바벨탑을 쌓으려 한 건 바로 우리인데 이제는 탑을 무너뜨리겠다고 나대고 있으니 변고가 따로 없다.

 

<사라의 열쇠>는 유대인 학살에 관한 한 닳고 닳은 초보 영화다. 그나마 식상하지 않게 하는 게 '열쇠'라는 주제어인데 사라가 동생을 벽장에 숨기고 벽장열쇠를 들고 집에서 끌려나올 때부터 엔딩이 자꾸 그려졌다. 의미하는 바와 울림은 크지만 생각보다 단조로운 영화다. 열쇠는 결국 '뿌리'를 찾아내는 열쇠였고, 사라의 인생을 반추하는 상징이었다. 사회문제, 국제문제, 역사문제에 전혀 관심 없는 사람에게라면 아주 쉽고 유익하게 다가갔을 영화다. '홀로코스트'를 소재로 하는 이야기는 독일이건 폴란드건 프랑스건 식상한 게 사실이지만 볼 때마다 울컥거린다. 이제 킬링필드를 자처한 크메르루주 정권이나 독재자 차우셰스쿠를 그리는 21세기적 시각의 영화를 보고 싶다.  

 

 

드라마와 유럽편을 보고 또 보고 그랬던 시간이 있었죠. 노다메의 귀여움과 그녀가 치는 '반짝반짝 작은 별'은 더할 나위 없이 좋았거든요. 그녀는 마음으로 연주하는 피아니스트가 맞았어요. 치아키는 그녀를 독려하면서 꿈을 찾아나가는 훌륭한 지휘자였고요. 다시 만나니 더 좋았어요. 나이를 먹었지만 그들도 나도 달라지지 않았더라고요. <노다메 칸타빌레>를 이제 완전히 보낼 수 있게 됐어요.

 

질문.

 

최종악장이 끝나고 다시 시작되는 연주도 있나요? 있으면 귓속말로 좀. 노다메와 치아키와 피아노를 보내기가 정말로 싫어요. 엉엉.

 

 

 

곧 입춘이구요. 봄이 온대요. 그럼 또다시 여름이 오겠죠. 당신이 기다리는 여름은 어떤 여름입니까? 이런 여름?

 

<여름의 조각들>은 집안 대대로 오래된 물건을 수집해온 어머니의 75번째 생신날, 서로 다른 곳에 흩어져 있던 가족들이 한데 모인 시간을 담아낸다. 시골마을(인지는 모르지만) 마당이 푸른 초원으로 뒤덮여 손자,손녀들과 강아지들이 뛰어놀아도 자연스럽기만 하다. 어머니는 얼마 안 남은 생을 정리라도 하듯 아들에게 자신의 재산이자 추억이자 삶인(오르세 미술관도 탐내는!) 고가구와 미술품의 처리를 부탁하지만 삼남매는 귀담아 듣지 않는다. 갑작스레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에야 어머니가 남긴 물건의 거취를 고민하는 삼남매. 이제는 당신의 것이 곧 내 것입니다. 물건이 곧 추억입니다. 추억을 돈으로 바꿀 수는 없죠. 삼남매가 과연 길을 잘 찾아갈까요?

 

하늘로 돌아가기 전에 당신은 무엇을 남기고 싶나요? 예술을 사랑하는 이들에게 바치는 헌사.

 

 

그래서 그랬다. 코드가 맞는 영화를 만나면 오프닝 1-2분 안에 빠져들어 시간이 조금만 더, 조금만 더 있었으면, 좀 더 이야기를 해줬으면, 하고 바라게 되는 법. 지금껏 본 존 말코비치의 영화들은 다 좋았다.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는 의외로 본 게 별로 없네.

 

<마지막 사랑>의 무대는 아프리카 북동부 모로코의 항구 탕헤르에서 시작한다. 이 사하라 여행은 돌고돌아 다시 탕헤르로 돌아온다. 꼭 가보고 싶은 곳. 척박하고 황량하기 그지없이 모래 아니 흙먼지만 날리는 폐허 같은 아프리카 땅인데 바로 그 순간이 황홀경이 된다. 파리 날리고 비위생적이고 좁고 더럽고 황폐한데 그곳에서 사랑을 나누는 포트와 키트의 은밀한 행위가 몽환적이다. 하늘과 땅, 단지 두 사람만 존재하는 천국처럼 여겨진다. 로드무비식 구성을 따르지만 결혼 10년의 권태기 극복과 예술에의 영감을 열망하는 욕망에서 시작된 여행이므로 결국 '욕망'에 관한 영화다. 욕망 조절에 관한 영화다. 중간중간 보여지는 오리엔탈리즘 시각과 후반부 대사 없는 날것의 사하라, 아프리카 풍경이 뇌리 깊숙한 곳에 박힌다. 불편한 진실마저도 몽환적인 아름다운 작품. 연인들은 꿈꾼다. 떨어질 듯한 푸른 하늘 아래 섹스해봤으면 좋겠다고.

 

 

 

<아르테미시아>(1593-1651/1653)는 카라바조(1571-1610)와 같은 시대를 살았다. 최초의 여성 화가로 기록되었다고 하는데 [홀로페르네스의 목을 베는 유디트]는 유명한 그림이다. 이탈리아 초기 바로크 시대의 화가로 명암법을 이용하는 카라바조의 영향을 받았고, 아버지 또한 화가였다.(오라치오 젠틸레스키) 그는 시대에 걸맞게 벽화 작업을 많이 했는데 그때마다 딸의 재능을 이용한다. 여성의 예술가로서의 재능이 거의 인정받지 못하던 시절, 예술학교 입학을 거부 당하자 제자 탓시에게 그녀의 지도를 부탁한다. 훗날 그로부터 배운 명암법을 비롯한 많은 기법들이 작품세계에 영향을 미쳤지만 여자라는 이유로 그녀는 20세기가 될 때까지 거의 주목받지 못했다.

 

영화는 그녀의 일생이라기 보다는 스승 탓시와 사랑에 빠지는 아르테미시아를 그리고 있는데 실제로는 둘이 사랑에 빠진 게 아니라 그녀가 강간을 당한 거라고 한다. 고작 열 일곱 정도였던 아르테미시아를 건드린 탓시를 용서 못하는 오라치오는 법정 재판에 딸을 세워 강간 당했음을 밝히기로 한다. 손가락에서 피가 배어나올 정도의 고문을 당하면서도 그녀는 탓시를 사랑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못 견딘 탓시가 강간을 시인하면서 그들의 불 같은 사랑은 끝난다. 영화가 실제와 달랐던 것 같다. 하지만 사랑과 강간이 한끝 차이라는 건 보기 나름일 것이다. 그녀는 어렸지만 분명히 자신의 욕망을 알고 있었던 걸로 영화에서는 그려진다. 실제로는 그녀가 피해자라고 하지만.

 

중요한 것은 그녀가 탓시로부터 영향을 받아 그림을 그렸고, 재능이 뛰어났지만 까미유 끌로델처럼 남자(아버지)의 그들에 가려 인정받지 못했다는 사실이다. 어쩌면 딸이 인정 받아 날아가버리는 것을 아버지가 원치 않았을 지도 모른다. 실제로 그녀의 그림 중 아버지 것으로 남겨진 작품이 있다고도 하고, 여성 화가를 인정 못하는 시대인식 때문에 그녀는 300년이나 없는 사람으로 미술사에서 지워져 있었다. 그녀의 일대기 전체를 그리지 못한 영화는 아쉽지만 탓시 보다 카라바조가 그녀를 뒷받침 하는 든든한 배경 검색어인 걸 볼 때 그녀의 작품 또한 미술사에 한 획을 그었음을 부인할 수 없다. 아르테미시아 역을 맡은 이탈리아 배우 '발렌티나 세비'가 아주 예쁜데 이 작품 이후 그다지 언급할 만한 작품이 없어 아쉽다.

 

[아르테미시아]

 

아르테미시아 젠틸레스키(Artemisia Gentileschi : 1593년 7월 8일 - 1651/1653년)는 이탈리아의 초기 바로크 시기의 여성 화가로, 카라바조의 강렬한 명암법에 많은 영향을 받은 여러 화가들 중 하나이다. 그녀는 10대 때부터 미술에 관한 재능을 보이기 시작하여, 화가였던 아버지 오라치오 젠틸레스키에 의해 미술 수업을 받는다. 초기 바로크 시대의 여성들은 미술을 공부하는 것이 허락되지 않았으나, 그녀는 23살 때 최초로 피렌체 디세뇨 아카데미아의 회원이 되는 영예를 얻었다. 그녀는 여성화가로서 처음으로 역사적이고 종교적인 작품을 그렸는데, 당시에 이러한 주제의 그림들은 여성의 능력 밖이라고 여겨졌다.

 

홀로페르네스의 목을 자르는 유디트 (1614-20) 캔버스에 오일 199 x 162 cm

 

 

그녀가 17살이 되던 해에 그녀의 아버지 오라치오 젠틸레스키는 후원자이자 친구였던 타시 (Tassi)를 강간상습범으로 고발했는데, 이후 아르테미시아는 피해자임에도 불구하고 부도덕한 여자로서 고통을 겪어야 했다. 그러나 그녀는 이러한 역경에도 굴복하지 않고 그녀의 작품에서도 보이는 강인함과 열정으로 당대의 여러 화가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으며, 홀로페르네스의 목을 자르는 유디트 (피렌체 우피치 박물관 소장) 와 같은 명작을 남겼다.

 

아르테미시아 젠틸레스키는 오늘날에 이르러 여러 비평가와 학자들에게 재발굴되고 있는데, 그녀의 여러 작품들이 강인한 여성을 주제로 하고 있는 것을 꼽으며 그녀를 최초의 페미니즘 화가라 부르기도 한다.

 

아르테미시아 젠틸레스키는 그녀의 작품을 주문했던 한 고객에게 이러한 편지를 써 보내기도 하였다.

" 나는 여자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보여줄 것입니다. 당신은 시이저의 용기를 가진 한 여자의 영혼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

 

 

<생애>

 

아르테미시아 젠틸레스키는 1593년 7월 8일에 로마에서 태어났다. 그녀는 아버지이자 화가였던 오라치오 젠틸레스키의 장녀로, 오라치오는 카라바조 학교의 대표자들 중 가장 뛰어난 한 사람이었다. 아르테미시아는 아버지의 화실에서 처음으로 회화를 접했으며 그녀의 남동생들보다 훨씬 뛰어난 재능을 보이기 시작했다. 그녀는 드로잉과 유화, 색을 섞는 법에 관해서 아버지에게 배우게 된다. 그때 당시 유행하기 시작했던 카라바조풍의 강렬한 명암법과 색감 스타일, 주제 등은, 아버지인 오라치오에서 아르테미시아에게까지 넘어간다. 그러나 아르테미시아는 이러한 화풍과 당시 전형적인 회화의 주제에 관해 오라치오와 다른 방식으로 접근하기 시작했다.

 

그녀의 첫 작품은 수산나(1610년작)로 그녀가 17살이 되던 해에 완성되었는데, 아버지의 많은 도움을 받았을 것이라 추정되고 있다.

 

1612년, 그녀의 뛰어난 재능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남성들이 전부였던 미술학교에 입학을 거부당한다. 이 시기에 아버지 오라치오는 아고스티노 타시와 로마의 대저택을 꾸미는 공동작업을 하고 있었는데, 그리하여 오라치오는 토스카나의 화가였던 그를 고용하여 아르테미시아를 개인적으로 가르치게 했다. 이 과정에서 타시는 그녀를 강간하게 된다. 그 이후 타시는 그녀의 명예를 위하여 그녀와 결혼하기로 약속했으나, 훗날 약속을 이행하기를 거부했으며 그로 인하여 오라치오는 타시를 고발하게 된다.

 

재판은 7개월간 지속되었는데, 이 과정에서 타시가 그의 아내를 살해할 계획을 세우고 있었으며, 그의 처제와 간통을 하고 오라치오의 작품을 훔쳐내려는 것을 계획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재판 도중 아르테미시아는 부인과 진찰대에서 검사를 받아야 했으며 모진 고문을 당했다. 이것은 그녀의 말이 진실임을 증명하기 위한 과정 중 하나로, 만약 그 사람이 모진 고문 와중에서도 같은 말을 한다면 그것은 진실이라는 당시의 보편적인 관점 때문이었다. 이 재판 이후 타시는 1년 형을 선고받게 되고, 이 이야기는 훗날 20세기의 페미니스트들의 아르테미시아에 대한 생각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

 

<홀로페르네스의 목을 자르는 유디트>(1612-1613년작)는 나폴리에서 전시되었는데, 생생하게 표현된 잔인성이 주는 인상은 아르테미시아가 겪어야 했던 고통에 대한 정신적 복수심을 나타낸다고 해석되었다.

 

재판이 있는지 한달이 지난 후, 그녀의 명예를 되찾기 위해 오라치오는 플로렌스의 한 화가인 피란토니오와 그녀를 결혼시킬 준비를 한다. 그녀가 플로렌스로 이사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아르테미시아는 카사 부나로티의 청탁을 받아 왕실화가가 되었으며 메디치 가문의 찰스 I세의 후원을 받게 되었다. 이시기에 그녀는 [Madonna col Bambino(The Virgin and Child)]를 그렸다고 여겨지며, 이 작품은 현재 로마의 스파다 겔러리에 전시되어 있다.

 

플로렌스에서 지낼 당시, 아르테미시아와 피란토니오는 4명의 아들과 1명의 딸을 낳았다. 그러나 그녀의 딸인 프루덴지아만이 어른이 될 때까지 살아남아 1621년 아르테미시아와 함께 로마로 돌아온다. (그 때 당시 아이들의 이른 죽음은 일반적인 일이었다.) 그녀의 어머니가 죽고나서 프루덴지아의 삶에 대한 것은 알려져 있지 않다.

 

 

출처-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이건 뽀너스.

 

[카라바조]

 

미켈란젤로 메리시(Michelangelo Merisi, 1571년 9월 29일1610년 7월 18일)는 이탈리아 밀라노출신의 화가이다. 태어난 마을의 이름인 카라바조(Caravaggio)로 잘 알려져 있다.

 

그의 삶은 불가사의하고 매혹적이며 위험했던 것으로 여겨진다. 그는 1600년 로마 미술계에 갑자기 등단했다. 그 이후 그는 어떠한 수입이나 후원자도 없었으나 그는 극적인 성공을 거두었다. 초기에 발표된 그에 관한 비평은 1604년까지 거슬러 올라가며 그 앞의 3년간의 삶을 묘사하고 있는데 그 비평은 이렇게 말한다. "2주간의 작업 후 그는 데리고 다니는 하인과 함께 한 두 달간 칼을 들고 테니스장 여기저기를 으스대며 다녔고 싸움이나 논쟁에 개입되기도 하였다." [1] 그러다가 1606년 5월 29일 테니스 경기도중 말다툼 끝에 상대인 젊은 남자를 살해하고 사형을 선고받았다. 그러나 그는 현상금이 걸린 채 로마를 도망쳐 나왔다. 이후에도 1608년 몰타에서 말다툼에, 1609년나폴리에서 또 다른 말다툼에 개입되었다. 이런 요인들로 인해 정체를 알 수 없는 적이 그를 고의로 살해한다. 다음 해인 1610년에 그의 10여 년간의 활동을 뒤로한 채 포르토 에콜레(Porto Ecole)에서 사망하였다.

 

그는 극적인 조명과 사실적인 묘사로 바로크 양식의 탄생에 많은 영향을 주었다. 초기에 사실적이고 파격적인 주제들로 인해 비난과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으나 점차 인정받게 되어 유명해진다. 로마에서 오랫동안 활동하며 미술의 흐름을 급격히 변화시켰다.

 

사망 후 오랫동안 잊혀졌다가 20세기에 들어서 재발견되어 거장으로 재평가되었다.

 

 

출처-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오랜만에 화가 검색하니까 재밌다. 한동안 친구 탕기님 블로그에서만 미술사 공부를 했는데 원래 아는 게 없는 나는 아주 뒤죽박죽 엉망진창이다. 사실은 어느 시대에 어떤 화가가 있는지도 모른다. 카라바조를 처음 가르쳐준 것도 탕기님. 창고에 물건이 들어있는데 꼭 필요한 물건과 버려야 할 물건이 한 곳에 들어서 못 찾는 상태가 내 머릿속. '머릿속' 할 때 사이시옷이 들어가는지 안 들어가는지 맞춤법/표준어 공부 머리 터지게 하는 나도 맨날 헷갈리고. 에잇.

 

나가는 말. 안녕.

(아직 페이퍼 쓰다만 거 몇 개 더 남았어요)

음, 책이 좋아요, 영화가 좋아요?




 
 
소이진 2012-02-08 00:06   댓글달기 | URL
이야, 하루 한편을 어찌 본단말입니까... 저는 한 편을 삼일 쪼개서 그것도 겨우 보는데 말이어요.
제 눈에는 노다메 칸타빌레가 쏙쏙 들어오지 뭡니까!! 마침 저 그거 볼라고 드라마를 다운 받아놨지 뭡니까!!
저 진짜 치아키 선배 너무 좋아하지 뭡니까!! 피아노는 더 좋아하지 뭡니까...
정말 너무 재밌어 보이느거 있죠.
예술가에 관한 것 저는 알지도 못하고 추천할 만한 재량도 못되니, 나가는 말 굳밤.

:)

아이리시스 2012-02-10 23:33   URL
목록을 잘 택하면 시간이 후딱 가도 모르게 볼 수도 있는데요, 보려는 목록이 아주 집중이 힘들어요. 그래서 저도 하루에 한 편은 못 봐요. 내내 영화만 볼 수도 없고. 희망사항.

노다메는 소이진님 나이에 꼭 봐야 해요. 강추!!! 저는 만화책은 못 봤어요. 드라마만 봤는데 우에노 주리 완전 좋아해요^^

굿나잇, 소이진님.

Shining 2012-02-08 14:46   댓글달기 | URL
<라비앙 로즈>같은 영화를 보면 영화화 될 수 밖에 없는 삶이구나, 하면서도 타인의 삶을 내것처럼 흡수하긴 어렵다는 생각을 했어요. 아마 전기영화가 불편하거나 지루한건 그런 게 아닐까요?
저 너무 오랜만에 왔죠^^; 차차 글 읽고 댓글 남길게요. 좋은 하루 보내세요, 아이리시스님 :-)

아이리시스 2012-02-11 00:04   URL
우왓, 샤이닝님이다, 어디갔다 오셨어요? <라비앙 로즈>를 다 목소리 높여 칭찬하는 이유가 있더라고요. 어릴 때도 위인전 읽기가 진짜 싫었는데 그것과 같은 현상이기도 해요! 또 한 편으로는 부럽잖아요. 영화화 될 수밖에 없는 삶.

무슨 일이 있었던 거죠? 연휴 때부터 내내 못 본 것 같아요. 기다렸잖아요. 저도 차차 놀러가서 글 읽을게요. 좋은 주말!!

양철나무꾼 2012-02-08 17:17   댓글달기 | URL
문화생활 끊고 산지 '쫌' 됐어요~
애인이 졸업도 하기 전에 고등학교 pre-school에 가버리는 바람에~ㅠ.ㅠ

본 영화도 있고, 보고 싶은 영화도 있고, 제가 사랑하는 영화도 두 편이나 있네요~^^

전 쫌 알려진 유명한 사람말고요~
한때 서른 몇살의 나이 차이가 나는 앙드레 프레빈과 결혼 했던 안나 소피무터나,
주제 사라마구의 부인,
밀레니엄을 쓴 '스티그 라르손'의 동거녀 등이요~^^


아이리시스 2012-02-11 00:08   URL
요즘에는 그런 게 있어요? 원래 졸업하기 전까지는 완전 노는 시간들인 줄 알았는데..( '')
양철나무꾼님이 사랑하시는 영화 두 편 중 한 편이 <프라이드 그린 토마토> 맞죠? 저는 천재ㅋㅋㅋ

앙드레 프레빈은 누구고 안나 소피무터는 누구..ㅠㅠ
아.. 스티그 라르손의 동거녀는 사실혼 관계라 <밀레니엄> 저작료가 그녀에게 한 푼도 안간다는 얘기 들었어요. 어디서 봤어요. 그 여자가 다음 이야기 초고들을 갖고 있다고 스티그 라르손 저작권을 자기에게도 보유하게 해주면 공개하겠다고 한 것도요.

고마워요. 좋은 주말 보내세요!^^

마녀고양이 2012-02-08 19:27   댓글달기 | URL
<노다메 칸타빌레>는 영화를 먼저 보았는데,
남주를 보고 기절하게 웃었거든요. 그런데 만화를 보니, 영화랑 완전 똑같은 표정인거예요.
참 신기한게, 우리나라는 만화를 영화화할 때 그런 캐릭터 표정을 나름으로 소화해서 하는데
일본 영화는 만화 표정을 굉장히 충실하게 옮겨서 연기하더라구요... 영화에서 치아키 맡은 배우, 넘넘 좋아~

난 전기랑 전기 영화 무지 좋아하는데,, 오호,, 라고 해서, 내 심리가 뭐예요 이러지 마세요. ㅋㅋ
(이미 아이리님의 댓글 연상이 되서 말이징~)

아이리시스 2012-02-11 00:12   URL
맞아요, 일드 주인공들 좀 그래요ㅋㅋ 우리와 다르게 만화나 애니 원작으로 드라마를 워낙 많이 만드는데 유치하지 않을까 하면서도 이상하게 빠져들어요. 저는 제가 학원물을 좋아하는지 몰랐는데 <메이의 집사> 보고 알았어요. 저는 그런 걸 정말로 좋아하더라고요^^

치아키 맡은 배우 계속 보고 싶었는데 이후에는 작품들이 다 별로더라고요.
오호, 심리가 뭐예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전기 싫었는데 요즘은 좋아지고 있어요. 이름을 딱 떠올리면 어디서 뭘했고 무얼 남겼는지 그런 것들이 백과사전처럼 튀어나오게 하고 싶어요^^

말없는수다쟁이 2012-02-09 15:20   댓글달기 | URL
책이 더 좋아요. 책도 영화도 둘 다 그냥 넘기고 싶은 부분이 있는건 사실이지만, 그래도 책이 좋아요. 책은 넘기고 싶은 부분마저도 나름의 읽는 재미를 느낄 수 있으니까요. 그런데 아무래도 영상의 힘은 막강한 것 같아요. 책은 잔잔하게 그 분위기가 남는다면, 영화는 뚜렷하게 한 장면이나 울음소리가 남으니까... 크리스틴 스콧 토마스의 깊은 얼굴이 느닷없이 떠오르고 말이에요. 그나저나 저 역시 하루 한 편은 무리에요. 하루에 한 권 책보기도 어려운데 ㅎㅎ
골라먹는 재미가 있는 페이퍼, 이틀에 걸쳐 읽었네요 ㅋㅋ (그러고 보니 이거 3부네요. 페이퍼계의 전쟁과 평화? ㅋㅋ)

아 그리고... 아이리시스님 서재 오면 왜 자꾸 보고 싶은 영화리스트가 늘어나는지 ㅠ ㅠ
이번 주에는 <천국의 아이들>을 꼭 볼 거에요!

아이리시스 2012-02-11 00:47   URL
책보다 영화보기가 더 쉽지 않아요? 집중 나름이긴 해도 시간은 책보다 영화가 덜 걸려요. 저는 책읽기는 하루에 50p, 영화는 1시간ㅋㅋㅋ 뭐 이렇게 정해놓지 않으면 무작정 시간이 흘러가더라고요. 페이퍼계의 전쟁과 평화는 이걸로 막 내렸습니다. 요즘은 영화 한 편도 못 봐요. 그나마 책만 몇 페이지씩..

오, 좋은 현상이네요. 보고 싶은 영화리스트 늘어나는 거요!
<천국의 아이들> 보기 화이팅! 숙제예요!!

꽃도둑 2012-02-09 16:23   댓글달기 | URL
크크 전 영화보다는 책이 좋아요. 영화는 끌려다니다 보면 정신을 차릴수가 없고..
책은 비교적 냉정하게 볼 수 있어서 현혹(?)되지 않아요.. 비교적 제정신으로 있게
만드는 책이 더 좋아요. 여백도 많고....상상의 공간도 넓고 제멋대로고...ㅋㅋ
위에 것 중에 <라비앙 로즈>하고 <여름의 조각들>만 봤는데 특히 라비앙 로즈의 에디트 피아프 역할을 맡았던
여배우의 연기는 정말 압권이었어요. 특히 피아프의 목소리는 아,,중독성 있어요..


아이리시스 2012-02-11 01:10   URL
꽃도둑님 말씀도 맞아요. 책은 영화와 달리 여기저기서 볼 수 있다니 장점이 있어서 좋고 상상의 공간이 있어 좋고 내가 갖고 다닌다, 읽어준다 같은 나 우위의 느낌을 가질 수 있네요. 저는 한때 영화를 많이 좋아했고 원래 영상매체에 관심이 많았어요.

<라비앙 로즈>는 왜 당시에 못 보고 혼자 뒤늦게 빠져가지고.. 파리에 가고 싶어요^^ 저 좀 샹송을 좋아해요. 불어의 중국어와 비슷한 솰라솰라 하는 게 듣기 좋아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맥거핀 2012-02-10 16:22   댓글달기 | URL
<팅커 테일러 솔저 스파이> 보러갈까 생각중이었는데(아마도 제목이 어려워서 망할 듯..;) 아이리시스님 말을 듣고 보니 좀 미리 예습을 하고 가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좋은 정보 감사! 저는 덕분에 풍성한 영화감상 하겠습니다.캬캬.

아이리시스 2012-02-11 01:12   URL
맞아요. 꼭 예습하고 가요, 맥거핀님. 평론가가 쓴 글에서 본 거예요. 평론가가 아니었을 수도 있고요. 이제는 책도 읽기 싫어졌어요. 텍스트 하나를 이것저것 보는 편이 아니라서 이대로 이 작품은 평생 남을 거예요, 흑. 다 보고 저에게 이해 좀 시켜주세요. 제가 좀 멍청한가 봐요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cyrus 2012-02-10 23:09   댓글달기 | URL
<아르테미시아> 저 영화, 재미있겠어요, 여성 화가의 작품이랑 일대기가 드라마틱해서 영화 속의
아르테미시아가 어떻게 나올지 궁금해요. ^^

그리고 저는 영화를 많이 보지는 않지만 그래도 영화가 좋아요 ^^

아이리시스 2012-02-11 01:18   URL
아르테미시아가 예쁘게 나와요. 일대기를 다룬 영화로는 좀 부족하지만 시루스님도 그림 많이 보시니까 좋아하실지도 몰라요. 잊혀졌다 새롭게 복기되는 여성화가라고 해서 관심이 좀 있었는데 저 일 있은 후에는 예술 아카데미에도 들어가서 재능을 뽐냈나 봐요. 그동안은 남성화가 중심의 미술사에서 의도적으로 가려지고 지워졌었던 거래요.

영화를 많이 보지 않지만 영화가 좋아요, 라고 말하는 시루스님은 독서량도 웬만한 사람 뛰어넘잖아요. 신기해요. 욕심쟁이^^

구차달 2012-02-12 00:23   댓글달기 | URL
'아르테미시아 젠틸레스키' 처음 들어 보는 화가이고 '홀로페르네스의 목을 자르는 유디트'는 처음 보는 작품이네요. 강렬하네요. 잘 보고 갑니다.

아이리시스 2012-02-12 01:51   URL
저도 우연히 보기 전에는 '아르테미시아'라는 화가는 처음 들어봤어요 :)

저 그림은 유명해요. 카라바조가 그린 같은 장면의 그림도 있고, '유디트'와 '살로메'는 워낙 유명한 팜므파탈(요부)의 대명사라서 알고보면 자주 보는 그림일 거예요. 주말 밤이라 방문이 더 반가워요, 구차달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