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의 마지막 주,
지난해 독서코칭 수업때의 미션으로 처음 올해의 책을 꼽아봤는데 꽤 의미있는 시간이었기에
올해도 한번 꼽아보기로.
올해 출간한 책이 아닌, 올해 아이와 내가 읽은 책을 대상했다.
우선순위는 없다.
 


 

교과서 밖으로 나온 한국사 세트 / 박광일, 최태성 / 씨앤아이북스

서평단으로 당첨된 3권부터 읽기 시작했는데, 그간 한국사에 대한 막연한 공부의욕을 불태워준 책이다.

쉽고 재미있고 가독성이 좋아서 부담없었다.

학창시절 생각하면서 가볍게 이를 바탕으로 한국사를 다시 정리해가며 읽었다.

서평단에 눈을 뜨게 해준 책이다. 덕분에 올해 책을 많이 읽었다.




 

3권에서 2권, 1권 역순으로 읽었는데 갈수록 탈오자가 많아서 실망스럽긴 했지만,

어쨌든 내맘대로 올해의 책을 언급하면서 이 책을 빼놓을 수가 없다.

저기 포스트잇이 붙어 있는 자리는 다 탈오자가 있는 곳이라는 게 함정.

그래서 리뷰는 3권, 2권만 쓰고 1권은 좀 짜증나서 안써버렸다.
http://iphooni.blog.me/220590290680

http://iphooni.blog.me/220607906175

 
 

 

 사피엔스 / 유발 하라리 / 김영사
전부터 읽고 싶었는데 독서모임 회원분이 어렵지 않았다는 말에 도전했다.
볼륨이 이리 있는 책은 참 오랜만이라 걱정했지만, 걱정만큼은 아니었다.
많은 분들의 리뷰를 보면, 초반부에 비해 뒷심이 약한건 내 인내심 탓만은 아닌듯하다.
그걸 해냈다는 데에 의미를 둔다.

 

 

 

 

 

소년이 온다 / 한강 / 창비
​맨부커상 수상작인 <채식주의자>를 읽고 싶었으나 도서관에선 늘 대기순위에 밀려있었다.
그러던 중, <소년이 온다>를 먼저 만나게 되었다.
이 아이도 늘 대기순위에 들기도 힘든 책이었지만, 독서모임의 그녀가 무기한 대출해줬기에 편안한 마음으로 읽기시작했으나
책을 읽고 한동안 너무 힘들어서 다른 책을 들 수가 없었던 아주 강렬한 책이다.
그렇지만 주변에 꼭 한번 읽어봐야 할 책이라고 강추하고 있다.
 
 

 

 

 


 

책은 도끼다 / 박웅현 / 북하우스

책을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 지금까지 내가 책을 읽고 있던 방법에 대해 반성하게 만든 책이기도 하고,

좋은 책들을 연계독서할 수 있게 만들어준 도끼같은 책이기도 하다.

그 감동으로 <다시, 책은 도끼다>를 읽었으나 전편처럼 도끼같은 느낌은 받지 못했다.


http://blog.aladin.co.kr/iphooni/8446817

 

 

 

 

 


 

오주석의 한국의 미 특강 / 오주석 / 솔출판사

<책은 도끼다>를 읽으면서 관심이 생겨 읽기 시작했는데 와우~ 심봤다!
우리의 것을 보는 제대로 보는 눈이 조금은 생긴 것 같다.

 

 
 
 
 
 
 

 

 

 

 

 

 

버리는 즐거움 / 야마시타 히데코 / 생각정거장

이 책을 읽으면서 욕을 했었다.

이렇게 사는 사람이 어딨어!

이렇게 살려면 애가 없어야 돼! 너무 현실과 안맞아!

그런데, 이 책을 읽고 난 후 책에서만큼은 아니지만, 우리집이 조금 정리가 되었다는 거!

책이란게, 독서라는게 이렇게 사람을 변화시키는 구나...몸소 느끼게 했던 책이라 뽑았다.

 

http://blog.aladin.co.kr/iphooni/8636410

 

+

지난해와 다른 점이 있다면,
아이와 내가 꼽은 책에서 내가 읽은 책을 따로 분리시켰다는 거.
나를 위한 시간에 많은 부분 할애했다는 점에서 의미있는 한 해 였다.
이 밖에도 의미있는 책들이 많았지만, 이쯤에서 정리하고
지금부터는 아이들 책으로 꼽아 본다.

 

 

 

 

 

 

풀꽃 / 나태주, 위정현 / 계수나무

나태주 님의 유명한 시, <풀꽃>을 그림책으로 표현했는데 그림도 좋았고,

시를 접하는 새로운 방법을 알게 되었다고나 할까?

아이들도 나도 참 좋아한 책이다.

 

http://iphooni.blog.me/220757139850

 



 
 


똑똑해지는 약, 레모네이드가 좋아요-장난꾸러기 메메 시리즈 / 마크 서머셋 / 북극곰

그림책보면서 아이들과 똑같이 배꼽빠지게 웃긴 처음이지 않을까?

주변에 소개해주면서 백퍼 성공한 책이기도 하다.

 

http://iphooni.blog.me/220801949529

 

 

 

 

 

 

 

수박수영장 / 안녕달 / 창비
이제부턴 계절그림책, 여름그림책으로 제일 첫 손에 꼽지 않을까?
여름이면 꼭 생각날 것 같은, 수박을 먹으면서 늘 그림책 속의 장면 장면을 생각할 것 같은
추억이 담긴 책이다.

폭풍우 치는 밤에 / 기무라 유이치 / 아이세움
따로 리뷰를 하지 않았네.
절대 친구가 될 수 없을 것 같은 늑대와 염소의 우정이야기.
6권 시리즈라는 건 지금 알았다. 나머지도 읽어보고 싶다.
애니메이션도 참 재미있게 봤다.

 

 

 

 

민들레 / 아라이 마키 / 크레용하우스
세밀화라서 더 실감나게 봤다.
책을 읽고 아이와 당장 뛰어나가 민들레를 뜯어보기도 하고,
아침 저녁으로 어떻게 달라지는 지 관찰하게 만들어준 책이다.
작가의 다른 작품 나팔꽃도 같은 형식이고, 해바라기는 아직 읽지 못했다.
이왕이면 여름에 읽어야지...했는데 시기를 놓쳐버렸다.
내년 여름에 꼭 읽어야지.
 

 

엄마, 받아쓰기 해 봤어? / 송재환 / 계림북스
초등입학할 때만 해도 학교생활 적응만 잘 했으면 했다가
점점 욕심이 늘어가던 그때, 아이와 함께 재미있게 읽었다.
많은 부분, 욕심을 내려놓게 된 계기가 되기도 했다.
아이는 아마 카타르시르 같은 걸 느끼지 않았을까 싶다.


 
 

아빠, 나한테 물어봐 / 버나드 와버 / 비룡소
리뷰를 따로 하지 않았지만, 두고두고 보고 싶은 책이다.
어릴적 나의 모습이 떠오르기도 해서 위로가 되는 것 같기도 하고,
책 속 장면들처럼 종알종알 재잘대는 아이들의 모스을 오래오래 간직하고프다.

 

 

 

 


 
오른발 왼발 / 토미 드 파올라 / 비룡소
할아버지와 손자의 이야기가 어쩐지 아들녀석과 울 아부지 이야기같이 느껴졌다.
먼 훗날 아이가 우리 아부지와 추억을 이처럼 아름답게 기억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뽑았다.


 

장수탕 선녀님 / 백희나 / 책읽는곰
작년에 큰아이와 함께 읽었고, 봄양들과 올해 읽어줬다가 반응이 좋아서 두고두고 한참을 읽어줬던 책.
올해 신간 <이상한 엄마>보다 반응이 훨씬 좋았다.
같이 목욕탕 가서 요구릉 한잔 해줘야 하는데 아직 못해봤다.
+
내 책보다는 아이들 책을 읽은 양이 더 많다.
그래서 몇권만 뽑기가 더 어려웠지만, 대부분 아이들의 반응과 후보작(?) 중에서
녀석이 고른 점수를 합해서 선정했다.
내년에도 즐거운 독서로 아이들과 공감의 시간이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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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세상을 떠났다
바로 last christmas에.
한때 미치도록 좋아했던 사람인데...
이럴때마다 생각나는 영화가 있다
˝죽어야 사는 여자˝
아주 오래전 봤다고만 기억이 나는데 1992년작이라니
지금 다시 봐도 대단한 작품이라 할 듯 하다
영화속 한장면엔 이미 우리가 저세상으로 갔다고 알고 있는 많은 인물들이 정말 ˝저 세상˝에 살고 있다는거!
어쩌면 마이클 잭슨이나 조지 마이클도 그 세상에 있지는 않을까 상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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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A a Day for Kids : 매일 성장하는 아이의 3년 일기 Q&A a Day
벳시 프랑코 지음, 정지현 옮김 / 심야책방 / 2016년 4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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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고를 받고 싶어했던 녀석에게 크리스마스선물로 주긴 너무 했나? 살짝 미안했는데
그래도 좋아해서 다행이다
3년간 잘 사용해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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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탬프 받았다는 푸쉬가 와서 보니 오호~
올해 북플 열심히 했다고 쓰담쓰담해주네요
서재에도 칭찬앰블럼 달리고...
이맛에 북플하는건 아니지만 뭐 기분은 좋네요
애들이 칭찬스티커 받을때의 기분을 알 것 같아요

읽은 책보다 읽고 싶은 책 목록이 더 빠르게 더 많이 쌓여가서 이 많은 책을 죽기전까지 볼 수 있을까 싶지만
행복한 고민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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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호랑이 2016-12-24 01:5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딸기홀릭님 축하드려요^^: 딸기홀릭님 덕분에 좋은 아동도서를 알게 되었습니다. 감사드리며 행복한 크리스마스 되세요^^

딸기홀릭 2016-12-24 21:58   좋아요 1 | URL
함께 축하드려요~
그리고 감사합니다
겨울호랑이님 덕분에 북플질(?)이 더 즐겁고 풍요로웠던 한해였습니다

engie 2016-12-24 14:2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멋지세요! 축하드려요^^

똘망토끼 2016-12-24 16:3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와우 축하합니다^^

오거서 2016-12-27 20: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재의 달인 축하 드립니다!
 
시드니와 스텔라에게 생긴 일 피리 부는 카멜레온 103
엠마 야렛 글.그림, 서소영 옮김 / 키즈엠 / 2013년 3월
평점 :
절판



애들은 싸우면서 큰다지만, 늘 지지고 볶는 딸기네 삼남매 덕분에

나의 성대는 날이 갈수록 강해지고, 분노조절장애가 아닌지 의심하게 되는 날도 많다.

<시드니와 스텔라에게 생긴 일>은 싸우면서 자라는 형제들에게 읽어주면 좋을 책이다.


 

그림이 어디선가 본듯한 느낌...

<마음이 아플까봐>의 올리버 제퍼슨과 느낌이 비슷하다.

글과 그림을 그린 작가 엠마 야렛은 이 책이 처음으로 쓴 작품이라고 한다.

표제지부터 이야기가 시작된다.

(사실, 면지에서부터 뭔가 느낌이 나긴 한다)


 

내거야, 아냐, 내거야!

우리집에서도 하루에도 열두번씩 듣는 말이다.

시드니와 스텔라의 집에서도 똑같다.

우리집만 그런게 아닌 것 같아서 어쩐지 위로가 된다.



 

쌍둥이 남매 시드니와 스텔라는 함께라서 즐겁기도 하지만,

늘 이렇게 문제가 생긴다.

공을 가지고 놀다가 그만...달이 조각조각 깨져버렸다.

이게 가능해?  나와 달리 아이들이 의문을 품지 않는게 신기하기도 하고 다행스럽기도 하다.


다음날, 사라진 달 때문에 온 도시가 난리가 났다.

겁에 질린 시드니와 스텔라가 되어 살포시 문을 열어보는 느낌으로 펼쳐보면

문밖에서 엄청난 일이 일어났다는 느낌을 더 강하게 받을 수 있다.


매일 같이 싸우는 녀석들,

대체 어떻게 이 문제를 해결했을까?

그리고, 이후 녀석들은 쭈욱 사이좋게 지냈을까?

그건 책으로 확인해보시길 ^^


 


앞뒤면지를 비교해 보는 소소한 재미.

앞면지에서는 다투고 화난 표정으로 채워져있지만,

뒷면지에는 표정이 밝다.

그래서일까? 이 책을 읽은 삼남매 녀석들 훈훈한 분위기로 잠자리에 들었다.

비록 일시적이었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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