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라의 엉뚱 발칙 유쾌한 학교 1 내 이름은 엘라 1
티모 파르벨라 지음, 이영림 그림, 추미란 옮김 / 사계절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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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라의 엉뚱발칙 유쾌한 학교의 저자 티모 파르벨라는 우리에게는 낯선 이름이지만

이 엘라시리즈는 핀란드와 독일의 초등 필독서로 널리 읽히고 있단다.

현재 18권까지 출간된 엘라 시리즈,  엘라의 엉뚱발칙 유쾌한 학교 다음편도 출간예정이지 않을까 싶다.


 

등장인물은 캐릭터와 함께 소개돼 책읽기 전 아이들의 성격을 엿볼 수 있다.



 

200여페이지의 다소 두꺼운 문고판이라 초등 1학년인 녀석이 읽어내기 힘들지 않을까 싶어

잠자리에 한 꼭지씩 읽어줬는데 자신의 학교생활과 비교하며 잘 들어주었다.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주긴 힘든 분량이지만 꼭지가 짧아서 잠자리에서 읽어주긴 부담없었다.

큰녀석 뿐만 아니라 여섯살 둥이들도 즐거워하며 잘 들어주었다.

물론 그 속에 담겨있는 웃음포인트는 역시 학교생활을 경험한 큰 녀석이 더 잘 이해하고 함께 웃고했다.


 

도무지 대책이 없어보이는 아이들(물론 어른의 시선에서)의 이야기와 중간에 삽화들이 많이 들어있어 길지 않은 호흡이라

독서력이 조금 되는 아이들이라면 스스로도 부담없이 웃음보 빵빵 터지며 읽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어쩜 이리 엉뚱하고 발칙한 생각을 할 수 있는지, 작가는 아이들의 머릿속을 훤히 들여다 보고 있는 것만 같다.

아마도 작가의 교직 경험이 도움이 되었을거라 추측해 본다.

매일 학교가 이리 즐거울 수 있다니 엘라와 친구들은 방학이 싫지 않을까?

이런 엉뚱한 녀석들의 사고다발 에피소드들을 보면 헉, 내 아이도 학교에서 이리 사고를 치는 건 아닌지 살짝 걱정이 되기도 하지만

아이는 사고 아이디어를 얻는 쪽 보다는 대리만족과 카타르시스를 느끼는 것 같다.

일생에 한번뿐인 신혼여행을 망쳐놨는데도 위트넘치는 편지를 보낸 선생님,

신기하게도 아이들이 사고를 칠때마다(아이들은 사고라고 생각하지 않지만) 한번도 화를 내지 않는다.

그것이 핀란드의 교육의 일면일지도 모르겠다.

우리 현실에서는 담임선생님의 호출이 이어졌을것 같은데 말이다.


 


처음 표지를 봤을땐 무심코 넘겨버렸다.

책을 읽고 나서 다시 표지 그림들을 보니 아하~ 깊은 뜻이 담겨있더라는...

책속에 등장하는 아이들의 좌충우돌 에피소드들을 함축적으로 보여준다.

운전기사의 저 뒤집어질 듯한 유쾌한 표정, 그게 이 책을 읽은 나와 아이의 기분을 대변해 주는 것 같다.

엘라 시리즈 다음 편도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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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클라라 2017-02-27 16:4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어머 재밌는 책이겠어요!
울 아이들도 읽혀주고 싶으네요~~ 언능 가봐야지~~
좋은 책 소개 감사해요^^
 

아이셋 데리고 미술관과 서점나들이는 쉽지 않았다
다리아퍼 더워 목말라 쉬마려..정신없다
둥이들은 미술관 서점을 가본 적이 없어 이번에 맘먹고 나섰는데 힘드네
게다가 교보 광화문쪽 입구로 들어갔다가 아이들이 제일 먼저 마주친게 장난감코너
담부턴 다른 입구로 가야겠어!
서점은 이런게 아니야~~~~~
아이들에게 서점이란 어떤 곳인지 알려주고 싶었는데 마트쯤으로 생각하게 될 것만 같은 불안감
인내심으로 두시간을 기다린 끝에 첫 서점나들이 기념으로 골라온 그림책 두 권
평소같았음 온라인으로 주문했겠지만 ㅋ
큰녀석은 훈데르트바서 도록으로 대신했는데 그것도 좋아해서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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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없는 책
B.J. 노박 지음, 김영진 옮김 / 시공주니어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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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뭐라고 이토록 열광하는거지?
한글을 이제 막 깨치기 시작한 녀석들이 직접 읽어서 인것도 있겠지만
괴상한 소리들을 읽는 맛이 좋은지 큰 녀석도 작은 녀석들도 종일 끼고 산다
정말이지 이건 번역의 힘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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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 인사이드 : 일반판 (2disc)
백감독 감독, 한효주 외 출연 / KD미디어(케이디미디어)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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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등장인물들에 가끔 웃기기도 하고 가끔은 눈호강도 하고...OST 때문인지 차분한 전체적 분위기 때문인지 냉정과 열정사이가 오버랩된다
꽤 괜찮은 영화
한효주에게 호감은 아니었는데 편견을 없애주기도 했다
눈오는 이별장면이 기억에 많이 남는다
출연진에 이경영이 또??? 내가 놓쳤나? 싶었는데
엔딩크레딧은 끝까지 봐야 알 수 있다
OST도 좋았고 특히 엔딩테마 맘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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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더지의 소원 사계절 그림책
김상근 글.그림 / 사계절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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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근 작가의 두더지 시리즈라고 해야 하나?

전작 두더지의 고민과 이어지는 듯한 제목이다.

두더지의 총총걸음이 나오는 표지를 펼쳐야 제 맛을 느낄 수 있다.


표지와 면지에서 계속 이어지는 두더지의 발자국

어느날 집으로 가던 두더지는 아무도 없는 눈길에서 작고 하얀 눈동이를 만났다.

눈덩이에 코를 대고 안녕하고 인사하는 귀여운 두더지.


두더지는 이사온 지 얼마 안돼서 낯설고 친구도 없다며 눈덩이에게 조근조근 말을 한다.

어쩐지 <두더지의 고민>이 생각난다.

그런 두더지의 이야기를 눈덩이는 조용히 들어준다고 표현한 게 참 이쁘다.


집으로 가는 버스를 타려는 두더지.

눈덩이는 버스를 탈 수 없다는 곰아저씨.

하지만 얘는 친구인걸요~!


두더지는 친구인 눈덩이를 버스에 태우기 위해 다른 방법을 생각해 낸다.

둘이 손을 꼬옥 잡고 버스를 기다리는 모습이 귀엽다.

그사이 하늘은 주홍빛으로 물들었다.


 

하지만 다음 버스에서도 탈 수 없었다.

버스 운전기사에 따라 버스에 달린 꼬리모양이 변하는 것도 아이들이 그림속에서 발견한 작은 재미다.





 

이번에는 커다란 곰눈덩이보다 작게 만들고 다시 버스를 기다린다.

어느덧 날이 어두워졌고, 하늘에서 떨어지는 별똥별을 보고 소원을 빈다.

눈덩이 친구는 그저 두더지가 만든 눈덩이일 뿐이겠지만

조금씩 시선도 바뀌고 있어 마치 살아있는 진짜 친구처럼 느껴진다.

드디어 친절한 사슴아저씨의 버스를 탄 두더지와 친구.

버스안은 잠이 솔솔 올 만큼 따뜻하고 아늑했다.

이때부터 아이들은 걱정하기 시작한다.

눈이 녹으면 어떡하지?


 

그런데 정말이지 버스에서 내릴때가 되어 잠에서 깨난 두더지는 혼자다.

정말 걱정한 대로 눈덩이는 녹아버렸을까?


그렇게 집으로 혼자 온 두더지는 친구와 인사도 못하고 헤어진게 내내 맘에 걸렸더랬다.

그 다음은...스포라서 말하기 어렵지만, 마지막 면지에서 다 말해주고 있는 것 같다.




 



두더지와 친구의 이야기가 여백이 많은 그림과 어우러져 잔잔한 여운을 남긴다.

별동별이 떨어지던 그 때 빌었던 두더지의 소원은 정말 이루어졌을까?

잔잔함 속에서도 눈이 녹았을 거란 편견을 깨뜨린 반전이 있는 따뜻한 그림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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