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의 비결 - 세상 모든 공부의 시작점 우리는 학생이다! 평생공부 시리즈 3
세바스티안 라이트너 지음, 안미란 옮김 / 들녘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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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만점 혹은 몇개국어를 하는 사람들은 태어날때부터 유전인자가 다른거라고 믿었다.

공신들의 비법을 보면 특별한 게 없어보이기도 하고, 쟤는 머리가 좋아서일거야...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학창시절, 깜지가득 공부해도 난 잘 안되는데, 우등생 짝궁은 그냥 책만 읽어도 점수를 잘 받는 거 보면서

내 머리의 한계에 좌절감을 맛보고는 했었다.



 

그런데!

문제는 "머리"가 아닌 "방법"에 있었다.

대물림하지 않고 내 아이도 공부를 잘 할 수 있다니,

그건 한줄기 희망이 빛이다.



 

외우고 돌아서면 잊어버리는 내 머리를 탓할 게 아니라 그건 당연한 거라고.

에빙하우스의 망각곡선이 그렇게 설명해준다.

망각은 예외가 아니라 규칙이라고 한다.

하지만, 망각하기 전에 다시 기억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는 거!


p. 26

천재의 뇌와 보통 사람의 뇌는 같다!

말을 탈 줄 모르는 사람은 말을 탔을 때나 달팽이를 탔을 때나 똑같은 속도로 전진한다.

즉, 전혀 앞으로 나아가지 못한다.



​p. 49

공부에 관한 중요한 충고: 절대로 두 과를 한 번에 공부하지 마라.

중간에 다른 것을 공부하든가 바람이라도 쐬라.



 



이 책의 핵심이 바로 여기에 있다.

바로 공비카드 비법.

공비카드 활용법 뿐만 아니라 친절하게 상자를 만드는 법까지 설명하고 있는데,

이것은 책의 겉표지에 나온 전개도를 활용할 수 있게 해서 수고스러움을 덜어줬다.


공비카드의 핵심내용은

카드 앞면에는 우리말을, 뒷면에는 외국어(외국어 공부일 경우)를 적는다.

(외국어 재인식이 아닌 원하는 순간 그 단어를 정확히 불러내기 위한 방법이다)

첫째 칸의 카드중 기억나는 카드는 둘째 칸으로 옮긴다.

둘째 칸의 카드는 더 이상 들어갈 자리가 없을 때에만 꺼낸다.

둘째 칸의 손가락 두께 정도가 남을 때까지만 비운다.

둘째 칸의 단어 중에서 아직도 잘 기억하는 것들은 셋째 칸으로 옮긴다.

그 사이에 잊어버린 단어는 둘째 칸에서 다시 첫째 칸으로 옮긴다.


공비카드의 장점으로 여러가지를 꼽았는데

아는 것을 반복하는 불필요한 시간을 절약해 주는 것과,

누구나 할 수 있고, 돈이 거의 들지 않는 다는게 내맘에 쏙 든다.


그렇다면, 암기보다는 통찰이 중요한 이 시대에 암기는 꼭 필요한 것일까? 라는 질문에

저자는 "그렇다"라고 확고하게 대답한다.

암기는 단순무식한 중노동이자, 깊이 있는 이해능력을 길러주지 못한다는 주장에 반박하고 있다.

암기를 해야 하는 "쓸모있는" 내용을 암기해야 하는 것이며, 통찰도 정보라서 시간이 흐르면 잊혀지게 된다고 주장한다.

이해와 통찰이 있으면 부족한 정보를 기존의 다른 정보에서 도출해낼 수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결코 공부를 대신 할 수는 없다.


책에서 말하는 비법은 요약하면 분명 도움이 되는 내용이긴 한데

읽어내는게 좀 어수선하달까...정리해서 이해하는데 내게는 좀 어려움이 있었다.

(번역서의 한계라고 나름 결론내렸다)



p. 83

결국 보상과 벌이 행동을 결정하고, 가장 빠른 학습을 가능하게 하며,

자극과 반응(공부에서는 질문과 대답) 사이의 연합을 지속적으로 만드는 것일까?

그렇다. 하지만 '상'이나 '벌'이 반응이 있은 후 가능한 빨리, 어쩌면 바로 그 순간에 주어질 때만 그렇다.

상이나 벌이 몇 시간이나 며칠, 몇 달이 흐른 뒤에 주어진다면 별다른 작용을 하지 못한다.


-> 지연된 보상은 아무것도 변화시키지 않는다

성공의 경험이 공부를 즐겁게 하는데, 공비카드는 즉시 성공을 경험하게 해 준다.



 



암기를 하려면 의미를 붙인다거나,

커다란 공비카드 박스 대신 미니카드를 활용하는 방법까지 세세하게 설명해

보다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비법을 소개했다.

뿐만 아니라, '소리내어' 암송하는 방법은 단기기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든지,

먼저 어려운 부분을 공부한 다음 쉬운 부분을 공부하라든지,

(모국어의) 어휘 능력이  곧 암기력이므로 모국어 어휘능력도 키워줘야 한다든지

시간을 작은 단위로 쪼개는 실험사례와 방법은 아이에게 집중력을 키워줄 수 있는 좋은 팁이 되었다.


고난도의 공부 즉, 공비카드 상자 첫째 칸에서 아무리 외워도 외워지지 않는 카드의 경우에는 페이션스 게임 방법을 추천한다.

원리는 공비카드 방법과 유사한데, 보드게임처럼 펼쳐놓고, 2층 3층으로 옮기는 것이다.

(간단히 설명하기 어렵네...그래서 이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페이션스 게임에서도 잘 안되는 단어의 경우에는 그 단어를 사전에서 찾아 연관되는 단어를 다시 공비카드에 추가해 확장해서 암기한다.

문장이나 단락으로도 공비카드를 활용할 수 있는데 이때는 페이지를 적어 확인할 수 있게 한다.



재미있었던 것은, 지능지수(IQ)에 대한 이야기였다.

지능검사는 지능의 수준이 아닌 교육 정도를 측정하는 것이며

따라서 공부를 계속한다면 지능도 높아진다는 것이다.

재미있는 지능검사 문제 몇가지를 제시했는데 오래전 검사받았던 기억이 난다.

그때는 풀지 못했을지도 모를 문제들이 지금은 눈에 들어오는 걸 보면 저자의 말이 맞는 것 같기도 하다.


p. 266

노벨상 수상자들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음을 입증했기 때문에 보통 대단히 지능이 높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어떻게 그런 대단한 일을 해냈는지 물으면, 그들은 아주 기이한 대답을 하곤 한다.

'어린아이 같은 호기심'이 그들을 자극했고,

정신적인 '유희본능', '경탄할 수 있을' 때의 즐거움이 그들을 이끌었다고 말하는 것이다.



p. 311

나이가 들면 능력이 떨어지는 경우가 실제로 더 많은데 이것은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이 경우도 쉽게 설명할 수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학교를 졸업하고 나면 다 배웠다고 생각해 더 이상 무엇을 배우지 않고,

배워도 좁은 전문영역 내에서 머무르기 때문이다.

이들 대부분은 점점 무뎌져 그들의 지능을 축소시킨 것이다.

지능의 감소는 나이 탓이 아니다.  원인은 다만 연습 부족, 엎드려서 아무것도 하지 않은 게으름이다.

지능이 높아진 경우도 마찬가지다.

이들은 스스로의 힘으로, 늘 깨어 있었고 활기가 있었다.

이들은 호기심과 관심을 계속 연습했고, 일상이라는 일방통행로에서만 움직이면서 뇌에 벽을 쌓지 않았다.

이들은 세 살 때 배운 버릇에 안주하지 않았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공부하기에 너무 늦은 나이는 없다는 강한 자극이다.

올해 목표를 위해 한번 이 공비카드 방법을 써먹어야겠다.

잘 활용해서 녀석에게도 물려줘야겠다.


 

공비카드를 활용한 성공사례 수기도 들어있다.

종이상자보다는 좀 튼튼한게 좋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 사람은 아예 아크릴로 카드상자를 제작한 거 보고 검색해봤더니

이미 공비카드 혹은 암기카드라는 이름으로 판매되는 상품도 있더라는...

(물론 이 제품은 없다. 있으면 잘 팔릴것 같다는 생각!)

책에서는 공비카드 만드는 작업부터가 공부의 시작이라고 했으니 돈들여 사지는 말자.

(난 저것처럼 적당하고 튼튼한 상자가 필요했을뿐.  디자인도 소중히 여기는 사람이라...ㅋ)



 

 

부록으로 포함된 공비카드는 지금 내게는 쓸 일은 없지만,

샘플정도로 참고할 수 있을 듯 하다.


 

뭔가 생각이 안 난다고 해서 ‘소거‘된 것은 아니며, 그저 뒤섞여있다는 사실을 기억하라. 우리가 이것을 찾지 못하는 이유는 다른 장소, 다른 책, 다른 쪽지, 다른 뇌세포에서 찾기 때문이다. 우리는 정리되지 않은 도서관에서 헤매고 있는 것이다.
- P47

- 학습내용을 추상적으로, 즉 외적인 자극과의 관련을 모두 끊고 공부하면 절대로 안된다. 글로 쓴 자료에서 눈을 떼고 잠시 개념을 머릿속에 그려보라. 여기서만은 잠깐 하늘을 우러러보는 일이 정당화된다. 개념은 글자모양보다 더 잘 기억된다.
- 같은 내용을 반복할 때는 가급적이면 다른 환경에서, 기분과 상황이 지난번과는 다를 때에 하는 것이 좋다. 자극이 주어지는 상황을 바꿈으로써 애초에 원하지 않았던 무의미한 자극에 대한 반응을 분리해낼 수 있다. - P78

(...) 이런 ‘지능‘ 과제를 해결하는 데에도 무엇보다 과거의 학습 경험이 전제조건이 된다는 사실을 분명히 알 수 있다. 그러니까 가장 뛰어나고 ‘지능이 높은(머리가 좋은)‘ 문제 해결자는 아는 것이 가장 많은 사람인 셈이다.
- P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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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언스 라디오 - 당신의 일상에서 만나는 흥미로운 과학 이야기
이은영 지음 / 휴머니스트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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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늘 과학을 만나고 있다.

하루 5분, 일상 속에서 과학을 이야기하는 시간.


그렇다.

이 책은 라디오 프로그램 끝날때마다 '57분 교통정보'나 '날씨와 생활'에서 알려주는 아주 단편적인 정보를 제공한다.

일상을 바라보는, 와, 이런 것도 과학이구나...하는 과학적 시야가 흥미롭다.


한 꼭지별로 다루는 양은 그리 많지 않다.

짧게는 4페이지, 길게는 10여페이지 정도다. 당연히 깊히 알 수 없다.

책소개에도 언급했듯이 "에피타이저"같은 책이니까 그런건 그냥 넘어가자 치지만

각 꼭지마다 읽다가 만 느낌, 이젠 메인디시를 먹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게 한다.

연계독서를 하게 만드는 책이랄까...


꼭지 시작면 "다음" 페이지에 이렇게 관련 그림이나 사진을 넣는데

이게 책을 읽다보면 흐름을 끊기게 만든다.  한두번도 아니고 매번 그랬다.

제목 다음에 이걸 넣고 본문을 넣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편집에서의 아쉬움도 있거니와

(정말이지 휴머니스트는 내가 신뢰하고 있는 출판사 중 하나였는데 좀 실망스러웠다)

내용면에서는 신선하고 맛있는 재료를 가지고 그저 그렇게 요리한 글솜씨도 아쉽다.

그렇다고 냄비받침용으로만 쓸 수 있다는 것은 아니다.

부담없이 짧은 호흡으로 가볍게 읽을거리를 원하는 독자에게는 유용할 것이다.


 

p. 10

"시간을 멈추러거든 키스를 해라.
시간을 여행하려거든 책을 읽어라.
시간에서 탈출하려거든 음악을 들어라.
시간을 느끼려거든 글을 써라."

p. 155

매년 수많은 사람이 새해가 되면 야심차게 계획을 세웠다가 작심삼일로 끝나고 마는 현상도
‘미래 할인‘ 때문입니다. 다이어트에 성공해 6개월 후 여름 해변에서 멋지게 수영복을 소화하는 것과 당장 불판 위에서 지글지글 익어 가는 삼겹살을 입안에 넣었을 때의 만족감,
웬만한 사람들은 삼겹살의 유혹에 굴복하고 만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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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세어 봐! - 사라져 가는 야생 동물의 아름다운 초상 한울림 그림책 컬렉션 27
스티븐 월턴 그림, 케이티 코튼 글, 버지니아 매케너 자문, 조은수 옮김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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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심코 보다가 이거 그린거야
잘 봐봐~
말해주고 나니 그제서야 탄성과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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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만 보고는 예쁜 그림처럼 예쁜 이야기인줄 알았다
마레와 할머니와의 추억 그리고 할아버지의 죽음을 이야기한다
아이들에게 아무 정보없이 읽어주다 살짝 당황했지만 그냥 자연스럽게 읽어줬다
녀석이 좀 ˝잔인하다˝는 표현을 했다
아직은 잘 모르는 일이지만 살면서 한번씩은 마주할 일
그때 이렇게 덤덤하게 받아들일 수 있기를...
[할머니가 미안하다고 전해달랬어요]의 그림책판인 것 같은 느낌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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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북극곰스러운 그림책
어쩐지 느낌이 장난꾸러기 메메나 곰아 자니? 분위기와 비슷하지만
지루하리만치 반복되는 ˝옛날 옛날에 _______가 살았어˝ 의 힘은 대단하다

워크북처럼 책 뒤에 여백이 있다
그리고 나만의 옛날이야기를 만들어 볼 수 있다
옛날옛날에 배꼽빠지게 웃다 정말로 배꼽이 빠진 원숭이가 살았어
옛날옛날에 피아노치다 손가락이 꼬여버린 오징어가 살았어
......
옛날이야기 만들거리가 무궁무진하다는걸 깨달았다
머리위에 뭔가 번쩍!한 순간이었다
아이랑 함께 할 수 있는 놀이-일명 ˝옛날옛날에˝-가 하나 더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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