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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로 기대한다는 건 기대는 것과 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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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6-02-13 10: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셨군요, 잘 지내셨나요^^

글샘 2006-02-13 11: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네요. 닮았네요...^^
동안거 동안 기대하시는 바를 얻으셨나요?
아님, 더 기대셨나요...ㅋㅋ

비로그인 2006-02-14 14: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자, 이제 스모 선수같은 제 넓은 어깨에 기대십쇼.

이누아 2006-02-14 21: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모두들 잘 지내셨지요? 반갑습니다.
 
기도 - 삶을 풍요롭게 하는 예수의 기도
작자미상, 오강남 옮김 / 대한기독교서회 / 200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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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때는 교회를 나가는 그리스도인이었으나 지금은 교회를 나가지 않는 그리스도인인 내 벗들을 위해 이 책을 집어 들었다. 매일 수행하지 않으면 자비심을 잃게 된다는 달라이라마의 가르침을 생각하며 벗들에게 적절한 수행법을 소개하고 싶어서. 그런데 읽는 내내 저절로 화두가 끊이지 않는 것이, 바로 내가 쉬임 없이 기도하는 것에 대해 분명하고, 열렬한 마음을 품게 되었다.

"예수"의 이름 혹은 "주 예수 그리스도, 제게 자비를 베푸소서"라는 구절을 쉬지 않고 반복한다. 반복하는 동안 이는 좋은 생각, 혹은 나쁜 생각들을 밀어낸다. 구름은 길을 터주지 않으면 사라진다. 생각들이 사라지고 점점 분명해지는 기도...예수와의 교감을 느끼게 된다. 옮긴 이의 말대로 염불수행을 떠올리게 하는 대목이다. 모든 기도는 부질없는 생각과 걱정을 사라지게 하나 보다. 그것들을 우리에게서 떼어놓기만 해도 저절로 근원과 닿게 하나 보다.

"항상 기뻐하십시오. 끊임없이 기도하십시오. 모든 일에 감사하십시오.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여러분에게 바라시는 하나님의 뜻입니다'(데살로니가 전서 5:16-18/표준새번역)

순례자가 수행한 것은 바로 이 말씀을 실천하는 것이다. 나 역시 앓아 누워 있을 때 이 구절을 만났다. 항상 기뻐하고 모든 일에 감사하는 것은 마음대로 되질 않는다. 그것이 저절로 되게 만드는 것이 쉬임없는 기도임을 깨달았다. 그렇다면 어떻게 쉬임없이 기도할 수 있을까...그러다 송담 스님께 화두를 타게 되었다.

책을 읽는 내내 이 수행을 했던 순례자를 생각하고, 그의 실천력과 사랑을 생각했다. 그에게 가르침을 폈던 큰스승은 우연히 그와 마주친 것이 아니다. 그가 헤매며 이해하고자 했던 그 한 구절이 그의 삶을 변화시켰다. 간절함은 그가 팔 한 쪽을 못 쓰게 된 것조차 은혜가 되고, 축복이 되게 한다. 마음이 뭉클해진다. 어떤 서적보다 더 간절히 수행해야 겠다는 열망을 일으킨다. 이 순례자의 곁에서 쉬임 없이 기도하며 걸으면 고요해지고, 간절해지고, 기뻐지고, 감사해진다.

쉼없는 기도는 모든 수행자가 행해야 할 기본적인 일임에 틀림이 없다. 화두참선 역시 오매불여(寤寐不如;자나깨나 한결같이 (화두를 챙김))를 강조하고, 주역에서는 자강불식(自强不息;스스로 힘써 쉬지 않음), 중용에서는 지성무식(至誠無息; 지극한 정성은 쉼이 없다)을 강조하지 않았는가. 누구든 스스로 쉼없고 한결같이 근원을 향한 마음을 쉬지 않을 때 부질없는 희망과 탄식을 가져오는 생각의 벌레들이 우리가 근원을 보는 거울을 더럽히지 못할 것이며, 결국 우리는 우리 삶이 근원과 함께 호흡하고 있음을 깨달으리라.

=========

이 책을 읽은 친구 큰나무는 이 수행을 하고 있다. 또 이 수행법의 방법을 취해 오빠도 진언수행을 하고 있다. 예수의 기도 혹은 그 기도방법은 열망과 실천을 동시에 던져준다. 이 이름 없는 순례자와 그를 이끈 예수님과 큰스승에게 감사와  존경을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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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덕화 2006-02-13 11: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책을 읽으면서 어떤 종교든 수행의 방법에는 별 차이가 없다는 것을 느겼습니다. 일심으로 하는 것, 그게 중요하겠죠. 성당에 다니는 시숙에게 선물 했었는데, 그 분은 반응이 별로, 시큰둥이더군요. 아마 마음 깊이 수행의 필요성을 못느껴서 그런게 아닌가 생각했었습니다._()_

달팽이 2006-02-13 17: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한 번 읽어보고 싶군요..
지난번에 주기도문에 관한 책을 가슴떨리게 읽은 기억이 있어요.
믿음에 대한 문화적 차이를 인정하고 수용하면
깨달음의 길은 다르지 않다고 생각해요..
내가 좋아하는 두 분을 모두 뵙고 가네요..

이누아 2006-02-14 21: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달팽이님, 언뜻 본 것 같기도 한데, 책은 못 읽어 봤습니다. 그 주기도문에 관한 책제목이 뭔가요?
혜덕화님, 전 이 책 읽고 흥분해서 다섯 명에게 선물을 했어요. 한 명은 아쉽게 우편물을 받지 못했고, 두 명은 다 읽었는지 모르겠고, 나머지 두 명이 위에 얘기한 큰나무와 오빠입니다. 무엇보다 제게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비로그인 2006-02-16 12: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같은 게으름뱅이들에게 수행이란 건 너무 어려운 일이 아닐까요. 어이쿠, 생각의 벌레들이 파리 쫓는 것만큼 쉽게 머릿속을 떠나가 줄 것 같지도 않구 말이죠..해충박멸회사에 전화라도 해 볼깝쇼. 아, 오강남 씨의 책이군요..

이누아 2006-02-16 15: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수는 없다"는 책 때문인지 가톨릭 서점에 갔더니 "여긴 오강남 씨 책은 없습니다"라고 말하더군요. 그 책을 읽어보지 않아서 왜 그러는지 아직 모릅니다. 오강남 씨를 아시나요?
 

박현, 불교수행요론, 바나리, 2001

=바른 마음가짐이 수행의 요체=

불교수행 가운데 계율, 염불, 기도, 간경, 진언 수행을 다루고 있다. 저자는 서문에서 참선수행에 관한 요론은 다음을 기약한다. 그냥 알고 지내는 정도의 친구들을 잃을 것을 두려워하지 말고 계율을 지켜라. 아미타불과 내 안의 자성미타가 하나임을 느껴라. 무조건 기도해서 이루려고만 하지 말고, 내 기도의 내용이 올바른 것인지 먼저 돌아보라. 경전을 부처님처럼 여기고 굳게 믿고, 의문나는 것이 있으면 질문하라. 자시와 축시에는 진언을 외지 말고, 진언수행을 할 때 알맞은 환경과 마음가짐을 가져라. 그리고 이 모든 수행 가운데 일어나는 특이한 현상들은 선지식을 찾아가 가르침을 받아라....책을 덮고 대충 생각나는 것을 마구 적었다. 저자의 본뜻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내 머리에서 왜곡을 일으키지 않았기를...

저자는 이 모든 수행을 하나하나 다 익혀 보신 것일까...어떤 대목에 이르면 아주 구체적인 상황에 대한 대처법도 보인다. 하나 아쉬운 점은 인용글에 출처가 적힌 것도 있고, 그렇지 않은 것도 있다는 점인데 그게 책을 읽는 데 무리를 주는 건 없으니 상관없다.  

어쨌든 내게 변화가 주어졌다. 기도와 간경, 진언수행은 조금씩은 하고 있는 것이라 주의깊게 읽었는데 뭐랄까, 좀 경건해졌다고 해야하나? 절을 할 때도 천천히, 독경을 할 때도 여유 있게 해진다. 이런 걸 보면 참 신기하다. 책이라는 게. 바로 앞에 앉아서 가르침을 받은 것도 아닌데 생활태도를 변화시키니. 대충대충 어쨌든 하기만 하면 되지 라는 건 이 책에 없다. 한 번을 해도 마음을 다하라고 한다.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참선수행에 관한 요론이 나온다면 흥쾌히 읽을 것이다.

하지만 진언수행 중에 수레를 타고 멀리 가지 말 것과 같은 것들은 내가 실천하기에 적절하지가 않다. 그리고 뭔가 허전하다. 이 책의 내용 때문인지, 아니면 내가 체화시키는 데 문제가 있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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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6-02-14 14: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저번달에 대략 2. 5권을 읽었던 듯 합니다. 물줄기 찾으려 땅에 여기저기 구멍내듯 들쑤신 책들은 무지 많은데, 정리가 잘 안 되네요. 그렇지만 어떤 책들은 느긋하게 읽었더니 아름다운 문장을 즐감할 수 있었고 찬찬히 제 자신을 되새김질 할 수 있어 좋았어요. 마음가짐도 중요했고, 무엇보다 환경의 영향도 큰 거 같아요. 흠. 뇌파 어쩌고 하는 엠씨스퀘어 광고하는 거 같네요.

이누아 2006-02-14 21: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들쑤신 책들이 많은데 오늘 [격몽요결]의 독서편을 보니 책은 한 책을 찬찬히 읽어 실천할 수 있게 된 후에 다른 책으로 옮겨 가라는 말이 적혀 있네요. 민망하네요. 그래도 느긋하게 되새김할 수 있는 책이 있었다니 함께 나누길 빕니다.
 
세상에 태어난 아이
사노 요코 글 그림, 임은정 옮김 / 프로메테우스 / 200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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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나도 언젠가 태어나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태어나지 않은 아이였을 때가 있었다.  그때 나는 이 태어나지 않은 아이처럼 별과 태양에 부딪혀도 아프지도 뜨겁지도 않았다. 아무 것도 무섭지도 않았고, 배고프지도 않았다. 바쁘게 바쁘게 움직이는 사람들 사이에서 물끄러미 쳐다만 보고 있었다. 어떤 욕망도, 아픔도 없었지만 그것이 좋거나 나쁘거나 한 것은 아니었다. 그냥 태어나고 싶지 않아서 태어나지 않았을 뿐이었다.

반창고. 대구역에서(대구역에서 공사가 있었다) 일꾼 아저씨가 옮기던 철막대에 아기가 맞아서 상처가 났다. 놀랄 만한 일이었고 그에 상응하는 울음소리, 아이가 운다. 대구역이 다 울렸다. 마침 나는 그림이 그려진 반창고를 가지고 있었다. 아이에게 하나를 붙여주고, 하나를 손에 쥐어 주었다. 아이는 단번에 울음을 그쳤다. 알록달록한 그 반창고에 넋이 나갔다. 반창고는 아이에게 하찮은 것이 아니다.

아마 나는 반창고 때문은 아니었을 것이다. 그 인상적이었을 순간이 기억이 나질 않는다. 그러니 그냥 반창고 때문이었다고 해두자. 알록달록한 반창고를 붙이고 싶었을 뿐인데 반창고, 반창고 라고 말했을 뿐인데 태어났다. 바람도 강아지도 엄마도 모두 살아 움직이고, 나는 그 속에서 이 이야기 속 아이처럼 아프고, 배고팠다. 나와 이 아이는 거의 비슷한 과정을 통해 태어났다.

그런데 나는 점점 변해갔다. 아프지 않아도 반창고를 떼려고 하지 않고, 물고기를 보면 그냥 쫓아가지 않고 잡으려고 하고, 모기에 물리면 가려워하기만 하지 않고 모기약으로 걔네들을 죽이려고 했다. 이야기 속의 태어난 아이는 "태어난다는 건, 참 피곤한 것 같"다고 생각하고는 잠든다. 아마도 그 아이는 다시 태어나고 싶지 않을 때 태어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변해버린 나는 무척 피곤해졌는데도 곤히 잠자지 못하고 쉴새없이 생각을 해대고, 돌아다닌다. 이러다 태어나고 싶지 않을 때도 태어나게 되는 건 아닐까?

태어나고 싶어서 태어나거나, 태어나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태어나지 않거나 하는 것들은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아니다. 태어난 것들은 태어난 대로 살고, 태어나지 않은 것들은 태어나지 않은 것대로 있으면 된다. 그러나 태어나고 싶은데 못 태어나고, 태어나고 싶지 않은데 태어나는 것들은 몹시 피로하다.

이야기 속의 태어난 아이를 물끄러미 바라본다. 반창고! 그러니 반창고로만 기뻐해. 바람이 부는데 깔깔 웃네. 빵 냄새가 나니 빵을 먹네. 처음 내가 태어났을 때도 이 아이처럼 엄마 하고 외치고, 반창고로 으시대곤 했겠지. 그래, 바람이 부는 대로 깔깔대고, 배고프면 먹고...잠들 땐 꿈도 없이 푹 잠드는구나. 이제 깨어나면 그 아이, 다시 태어나고 싶으면 태어나고, 태어나고 싶지 않으면 태어나지 않겠지. 

이봐, 태어난 아이. 나도 이렇게 태어나 있어. 모기가 물면 그냥 좀 가렵고 말걸 그랬어. 모기 죽이려고 모기향을 샀거든. 모기향을 사려고 일을 하고. 자꾸 자꾸 이런 저런 근심과 일 속에 파묻혀 버렸지 뭐야. 나도 너처럼 엄마의 입맞춤을 받으며 꿈도 꾸지 않고 푹 잠들래. 태어난다는 건, 재미있기도 하지만 네 말대로 참 피곤한 것 같아. 재미있기만 해도 피곤한 것에 더 피곤한 일들을 이제는 쌓지 않을련다.

기왕 태어났으니 우리 인사나 할까? 안녕, 세상에 태어난 아이.

 

아, 참! 니가 태어나지 않았을 때 너와 함께 지구로 온 그 강아지는 어디로 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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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르바나 2006-02-10 23: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녕, 이누아님!
우리도 인사나눌까요.
먼저 니르바나가 두손 모아 인사드립니다.


로드무비 2006-02-11 00: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누아님, 반갑습니다.
반창고가 이 책에서 아주 상징적인 무엇인가 봅니다.
입춘 지나고 뵙게 되네요.^^

혜덕화 2006-02-11 08: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누아님 정말 반가워요. 안그래도 동안거 해제가 언제인가 꼽으면서 님을 기다렸답니다. _()()()_

돌바람 2006-02-11 09: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녕 이누아님!
피곤한 세상에 그래도 태어나신 것, 와락 껴안고 반겨주고 싶네요.
오래된 벗을 그리듯 자꾸 생각나곤 했습니다.
내가 그 강아지가 됐나?
나도 다시 태어난 아이였는줄 알았는디...
보고 싶었어요!

파란여우 2006-02-11 12: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셨군요^^
전 여전히 철없이 폴짝폴짝 뛰어 다니고 있답니다.
여하튼, 다시 더 새롭게 태어나신 이누아님 안녕^^

이누아 2006-02-11 17: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번도 뵌 적 없는 님들이 오랜 벗처럼 그립네요.

파란여우님, 어제 밤, 긴 리뷰를 한참 읽고도 한마디 건네지 못하고 나왔습니다. 인사하는 게 뭐 어렵다고... 안녕, 파란여우님.

돌바람님, 제가 태어난 걸 반겨주시다니...뭉클해집니다.

혜덕화님, 새로 시작하신 능엄경 공부는 여의하신지요? 저도 반갑습니다.

니르바나님, 저는 건방시리 손 안 모으고 인사할래요. (손을 들며) 니르바나님, 안녕.

이누아 2006-02-11 17: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로드무비님, 저도 반가워요.
반창고는 아이한테나 중요한 것이지요. 태어나서 사는 데 뭐 그리 중요한 거겠습니까. 태어나는 일이, 혹은 죽어가는 일이 하찮고 작은 것들을 계기로 해서 흘러가고 있는 건 아닐까요?
입춘이 지났습니다. 예전에 보이지 않던 글자가 보여요. 입춘은 "봄으로 들어가는 것"(入春)이 아니라 "봄이 그 자리에 앉아 있다 일어서는 것'(立春)이더군요. 없는 것이 어디서 오는 것이 아니더군요. 겨울 속에도 봄이 가만히 앉아 있었나 봅니다.

달팽이 2006-02-11 18: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시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앞으로 자주 뵈었으면 합니다.

이누아 2006-02-14 21: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

비로그인 2006-02-16 11: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아름답고 잔잔한 감동을 주네요. 번잡한 일들이 끼여 좀 보대끼다 조용한 사무실에서 리뷰를 읽어요. 전 좀 외로웠나 봐요. 내가 만든 피곤하고 자질구레한 일 혹은 감정들..머릿속으로 타인들에게 내 존재를 확인시키려 어떤 꿍꿍이 지도를 만들려 계획하고 있었던 건 아닐까요. 왜 그럴까요. 싫어요. 그러고 싶지 않아요. 반창고를 보고 좋아하던 아이처럼 본능적으로 단순하게 움직일 때가 젤 좋아요. 흐흐. 점심 먹고 올게요.

이누아 2006-02-16 19: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맛있게 드셨나요? 타인들에게 내 존재를 확인시키려고 장식하다 보면 점점 무거워져요. 우리 가벼워져요. 한번 날아볼까요?
 

수행자는 강자에 굴하지 않아야 합니다. 수행자는 늘 진리에 굴복할 따름입니다(p.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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