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xml-stylesheet href="http://blog.aladin.co.kr/blog/rss/rssUserXSL.aspx" type="text/xsl" media="screen"?><rss version="2.0"><channel><title>Baker street 221B (이매지 서재)</title><link>http://blog.aladin.co.kr/imagination7</link><language>ko-kr</language><description>같은 책을 읽었다는 것은 사람들 사이를 이어주는 끈이다. - 에머슨</description><copyright /><generator>Aladdin RSS(Alss) v0.9</generator><lastBuildDate>Sat, 11 Feb 2012 07:10:18 +0900</lastBuildDate><image><title>이매지</title><url>http://image.aladdin.co.kr/Community/myface/pt_770844153595927.jpg</url><link>http://blog.aladin.co.kr/imagination7</link><width>100</width><height>100</height><description>이매지</description></image><item><author>이매지</author><category>인문사회</category><title>탐식과 문화의 콜라보레이션 - [제7대 죄악, 탐식 - 죄의 근원이냐 미식의 문명화냐]</title><link>http://blog.aladin.co.kr/imagination7/5374665</link><pubDate>Tue, 24 Jan 2012 23:1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imagination7/537466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0844686&TPaperId=5374665"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1434/70/coveroff/8970844686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0844686&TPaperId=537466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제7대 죄악, 탐식 - 죄의 근원이냐 미식의 문명화냐</a><br/>플로랑 켈리에 지음, 박나리 옮김 / 예경 / 2011년 12월<br/></td></tr></table><br/>&nbsp; &lt;제7대 죄악, 탐식&gt;이라는 제목을 보고 맨 처음 떠오른 것은 영화 &lt;세븐&gt;이었다. 성서에 나온 일곱 가지 죄악에 따른 연쇄살인사건을 다룬 &lt;세븐&gt;은 10년이 훌쩍 지난 지금 봐도 촌스럽지 않을 정도로 여전히 매력을 발한다. 신자가 아닌 내가 성서에서 말한 7대 죄악에 대해 알게 된 것은 아마 이때가 처음이지 않나 싶다. 오만, 질투, 분노, 슬픔, 인색, 탐식, 성욕. 어떻게 보면 우리가 흔히 범하게 되는 것들. 과연 애초에 어떻게 죄악으로 규정된 것일까. 그런 궁금증을 안고 이 책을 읽기 시작했다.&nb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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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sp; 왜 탐식을 죄악으로 보고 이를 금한 것일까 했던 궁금증은 책을 몇 페이지 넘기지 않아 풀렸다. 그레고리우스 1세는 "탐식이 어리석은 기쁨, 음란함, 순결의 상실, 지나친 수다 그리고 감각기능의 약화"를 가져온다고 보았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취기로 인해 "음란하고 우스꽝스러운 몸짓과 노래, 불경한 말, 지나친 수다, 몽롱한 정신, 어리석은 즐거움" 등이 발생하고, 이는 결국 다른 죄까지 유발하기 때문에 탐식을 중대한 죄로 규정한 것이다. 애초에 가졌던 궁금증은 풀렸지만 탐식이 어떻게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았는가라는 새로운 궁금증이 생겼다. 시, 풍자삽화, 판화, 소설, 광고&nbsp;등으로 끊임없이 향유, 발전되어온 탐식의 문화. 기존에 알던 작품을 재해석한 것은 아니라 낯설기는 했지만, 그동안 몰랐던 미식문화에 대해 한 수 배울 수 있어서 나름의 의미가 있었다. &nb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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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sp; 탐식이 어떻게 문화로 발전되었는가를 보는 것도 재미있었지만, 그 속에서 끊임없이 탐식의 경계를 오간 사람들의 이야기를 읽어가는 것도&nbsp;흥미로웠다. 예를 들어, 상류층 가톨릭교도들은 금육(禁肉)기간에 신선하고 고급스러운 생선을 배불리 즐겼고, 육식과 구분이 애매모호한 동물(거북이, 비버, 개구리, 검둥오리 등)을&nbsp;먹었다고 한다.&nbsp;뿐만 아니라&nbsp;백포도주에 향료를 섞어 만든 구운 대하나 바다가재 수프 같이 금육기간에 특화된 요리도 발달했다고 한다. 허울 좋은 규범을 만들어놓고&nbsp;이를 눈 가리고 아웅 하는 식으로&nbsp;벗어난 이들의 모습이 어쩐지 안쓰럽게 느껴지면서도&nbsp;위선적인 일면을 본 것 같아 씁쓸하기도 했다.<BR><BR>&nbsp; 식욕이 곧 성욕이라는 과거의 인식은 어느 정도 사라졌을지 몰라도, 중세에서부터 이어져온 탐식/미식문화는 지금도 건재하고 있다. 사람들은 여전히 "예의를 갖춰 음식을 먹는" 것을 중시하고, 여성과 아이들은 여전히 달콤한 음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리고 중세와 다른 이유에서 탐식(혹은 비만)은 부도덕한 것으로 인식된다. 시대의 흐름에 따라 탐식을 바라보는 잣대가 변해가는 과정, 그리고 그와 더불어 발달한 문화사를 읽어가는 재미가 쏠쏠한 책. ]]></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product/1434/70/cover150/8970844686_1.jpg</url><link>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0844686</link></image></item><item><author>이매지</author><category>추리소설</category><title>비정한 세상의 시니컬한 탐정, 필립 말로 - [리틀 시스터]</title><link>http://blog.aladin.co.kr/imagination7/5367729</link><pubDate>Thu, 19 Jan 2012 22:4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imagination7/5367729</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6051143&TPaperId=5367729"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54/35/coveroff/8956051143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6051143&TPaperId=5367729"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리틀 시스터</a><br/>레이먼드 챈들러 지음, 박현주 옮김 / 북하우스 / 2005년 02월<br/></td></tr></table><br/>&nbsp; 레이먼드 챈들러가 &lt;호수의 여인&gt; 이후 할리우드로 잠시 외유를 했다가 6년 만에 내놓은 작품. 공교롭게도(?) 나도 6년 만에 필립 말로를 다시 만났다. &lt;리틀 시스터&gt;와 &lt;기나긴 이별&gt; 단 두 권이 남은 게 아쉬워서 미루던 것이 6년이나 지났다니. 대실 해밋 전집 출간 소식에 문득 이제는 챈들러를 마저 읽어야겠구나 싶어져 책장 한 켠에 꽂아둔 챈들러를 주섬주섬 찾았다. 6년이라는 시간차 때문일까. 할리우드 시절에 대한 염증 때문일까. 오랜만에 만난 필립 말로는 한층 더 고독하고 찌들었고 시니컬해진데다 챈들러는 한층 더 불친절해졌다.&nb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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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sp; 언제나 그렇듯 이야기는 누군가의 의뢰에서 시작된다. "내가 그 사무실에 앉아서 죽은 파리와 놀고 있는데, 이 캔자스 맨해튼에서 온 촌스러운 아가씨가 휙 들어와서는 고작 닳아빠진 이십 달러에 자기 오빠를 찾아달라며 나를 들볶았지. 오빠란 사람은 얘기로 들어서는 얼간이 같았지만, 동생은 찾고 싶어했고. 그래서 이 대단한 돈을 가슴에 꼭 끌어안고 나는 베이시티로 내려간 거야"라는 말로의 말처럼 달랑 이십 달러로 온갖 유세를 떠는 촌아가씨 오파메이 퀘스트의 의뢰에 말로는 그의 오빠 오린을 찾아나선다. 하지만 오린이 마지막으로 머문 싸구려 하숙집의 주인이 얼음 송곳으로 급소를 찔려 죽은 것을 시작으로 말로의 시체 발견 전담반으로의 활동이&nbsp;이어진다. 과연 오린은 어디로 사라진 것일까? 필립 말로는 그를 찾아낼 수 있을까? 대체 꼬여버린 사건은 어떻게 마무리되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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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sp; &lt;리틀 시스터&gt; 속에서 필립 말로는 다른 때보다 더 고독하다. "만나는 사람이 다 멍청이인 날"이 이어지고 자신을 "사립탐정 면허증을 가진 허깨비", "투명인간", "쓰레기통 바닥에 구겨져서 버려진, 철 지난 달력 종이"라고까지 비하한다. 이렇게 더이상내려갈 데가 없을 정도로 가라앉아서 자조적으로 자신을 깎아내리는 필립 말로를 보자니 대체 누가 그를 이렇게 만들었나 싶어 우울해졌다. 하지만 '나의 말로를 돌려줘!'라고 생각하면서도 여전히 말로다운 모습, 그러니까 시덥잖게 이죽거리면서 농담 따먹기를 하는 모습이나 세상을 삐딱하게 보는 모습이 간간이 보여서 어쩌면 내가 알던 말로가 사라진 것이 아니라 세월의 흐름 앞에 그도 변한 건 아닐까 했다. 달라진 모습이 낯설기도 하고 어쩐지 씁쓸해지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작품의 주인공과 함께 나이 들어가는 것이 이런 기분인가 싶어졌다. <BR>&nbsp;
&nbsp; 챈들러는 &lt;리틀 시스터&gt;에서 말로 자신에 대한 자조 섞인 발화 뿐만 아니라 "우리는 모두 글러먹은 사람들이죠. 어떤 사람들이 다른 사람들보다 좀더 미소지을 뿐, 그게 다예요. 쇼 비지니스죠. 이 업계에는 싸구려 같은 데가 있어요"라며 할리우드도 비판한다. 하지만 이런 자조 섞인 비판에도 불구하고 파리 날리는 사무실에 있다가 우연히 들어온 의뢰(심지어 평소보다 돈도 적다)에 사람 하나 찾아나선 주인공이 연속살인사건에 휘말리고, 그 과정에서 팜므파탈, 죽은 시체에서 돈을 훔쳐내는 호텔 직원, 협박용 자료를 가발 속에 숨긴 사나이 등 개성 강한 인물을 만난다는 점 등이 한 편의 할리우드 범죄물을 연상케했다. 단순히 인물과 사건으로 자극적으로 이야기를 전개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우리 안의 욕망에 대해서 시니컬하게 이야기하는 점도 좋았다. 시궁창 같은 삶을, '아냐, 그래도 그렇게 나쁘지만은 않아'라고 애써 포장하기보다는 우리가 사는 곳이 시궁창이라는 것을, 우리 모두 어쩔 수 없는 속물이라는 것을 인정하게 하는 솜씨가 마음에 들었다. 불친절한 서술 탓에 '대체 그래서 일이 어떻게 돌아가는 거야!' 투덜거리다가 결국 어느 순간 그냥 사건이야 아무렴 어때 하고 놔버렸지만 그것도 나쁘지 않네 싶었던, 독특한 매력이 있는 소설. 읽고 나면 그전보다 더 고독해지고, 더 시니컬해지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할 수밖에 없는 작품.&nbsp; ]]></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product/54/35/cover150/8956051143_1.jpg</url><link>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6051143</link></image></item><item><author>이매지</author><category>추리소설</category><title>모자는 어디로 사라졌는가.  - [로마 모자 미스터리]</title><link>http://blog.aladin.co.kr/imagination7/5341511</link><pubDate>Mon, 09 Jan 2012 00:1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imagination7/534151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2763386&TPaperId=5341511"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1401/28/coveroff/8952763386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2763386&TPaperId=534151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로마 모자 미스터리</a><br/>엘러리 퀸 지음, 이기원 옮김 / 검은숲 / 2011년 12월<br/></td></tr></table><br/><BR>&nbsp; 소위 고전 미스터리를 논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작가가 바로 엘러리 퀸이다. 대학 시절 한창 미스터리에 빠져 있을 때 작정하고 엘러리 퀸 전집 독파에 나선 적이 있었다. 비극 시리즈야 더 덧붙일 말이 없을 정도로 재미있었지만 라이츠빌 시리즈와 국명 시리즈는 작품 간에 다소 편차가 있어 아쉽기도 했다. 그렇게 엘러리 퀸과 나는 한 시절을 함께했다. 이상한 건 그 다음부터였다. 다른 미스터리 작품 속에서&nbsp;수없이 엘러리 퀸의 그림자를 마주했다. 가는 데 마다 나타나는 엘러리 퀸의 환영&nbsp;때문에 그의 작품을 다시 읽어봐야겠다 싶었지만 이미 시그마북스는&nbsp;절판된 지 오래. 고전 미스터리가 하나둘 소개될 때 어디선가 '제대로' 된 엘러리 퀸 전집이 다시 안 나오나, 하고 마냥 애타게 기다렸는데 드디어 엘러리 퀸이 돌아왔다. 그것도 아주 멋지게. 
<BR>&nbsp; 브로드웨이의 로마 극장에서는 &lt;건플레이&gt;라는 연극이 궂은 날씨도 개의치 않고 인기몰이중이다. &lt;건플레이&gt;의 2막이 끝나갈 무렵, 한 남자가 죽은 채 발견된다. 피해자는 악명 높은 변호사 몬테 필드. 만석인 극장에서 이상하게도 그를 둘러싼 좌석은 비어 있었고, 목격자들의 증언으로 미뤄볼 때 그가 쓰고 있었을&nbsp;실크 모자도 보이지 않는다. 여기저기 원한을 사고 다녔던 터라 죽을 이유도, 그를 죽일 사람도 셀 수 없이 많았던 몬테 필드. 그는 왜, 그리고 어떻게 살해된 것일까? 리처드 퀸 경감과 그의 아들 엘러리 퀸. 두 사람은 '사라진 모자'를 찾아, 그리고 몬테 필드 살해범을 찾아 미스터리한 무대 위로 올라간다. 
<BR>&nbsp; 기본적으로 엘러리 퀸의 작품은&nbsp;'미스터리'지만 미스터리에만 초점을 맞추지는 않는다. 어쨌거나 엘러리 퀸 시리즈를 이끌어 가는 것은 리처드 퀸 경감과 엘러리 퀸이기 때문이다. "순수하게 인내심이 필요한 사건에서는 단연 독보적"인 사람, "세세한 것까지 찾아내는 관찰력과, 복잡한 동기나 수법을 잊지 않는 뛰어난 기억력 그리고 벽에 부딪쳤을 때 발휘되는 냉철한 판단력"의 소유자인 리처드 퀸 경감. 그런 퀸 경감보다 "직관력과 타고난 상상력"이 더 뛰어난 소설가인 아들 엘러리 퀸. "서로 떨어져 있을 때는 그들의 수준 높은 지적 능력이 제 힘이 발휘하지 못했지만, 일단 머리를 합치면 대단한 능력을 발휘"했다는 책 속의 언급처럼 자신도 능력이 되면서 많은 부분을 아들에게 의지하는 리처드 퀸과 그런 아버지의 투정을 가볍게 넘길 줄 아는 엘러리 퀸, 이 두 사람을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흐뭇해졌다. 부자(父子)가 맞나 싶을 정도로 성격은 다르지만 만담을 하듯이 경쾌하게 이야기를 전개해가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사건의 심각함에도 불구하고 어느샌가 느슨하게 사건을 관망하게 된다. 그렇게 방심하게 해놓고 턱 하니 '독자에의 도전'을 선포하는 모습이라니. 일전에 엘러리 퀸을 만난 적이 있기에 곧 도전장이 날아올 것이라는 것을 알았지만 범인의 정체를 눈치채기 전에 한 방 맞았다. 
<BR>&nbsp; '독자에의 도전'을&nbsp;할 정도로 엘러리 퀸 시리즈는 공정성을 중시한다. 독자는 모르는, 책 속의 인물만 아는 제3의 사실 같은 것은 없다. 드러난 정보만을 가지고 독자와 탐정이 공정한 출발선상에서 대결을 할 수 있다는 점이 엘러리 퀸의 가장 큰 매력이다. 범인의 정체가 드러난 뒤 뒤통수를 맞은 것 같은 어이없는 상황은 연출되지 않고, 그 대신&nbsp;고개를 끄덕이면서 퀸 부자의 활약을 인정하고 받아들이게 된다. 회색 뇌세포를 운운하며 거들먹거리는 포와로나 입만 열었다 하면 청산유수인 파일로 밴스 같은 고전 추리소설 속 탐정에 비하면 퀸 부자의 캐릭터는&nbsp;평범하기 짝이 없다. 어딘가 홈스와 왓슨을 연상케하지만, 홈스처럼 개성 강한 인물이 아닌 평범한 인물이라 친근하게 느껴졌다. 국명 시리즈의 첫번째 작품이자 엘러리 퀸의 데뷔작인 &lt;로마 모자 미스터리&gt;. 비극 시리즈에 비하면야&nbsp;내용이나 트릭은&nbsp;영 아쉽지만 미스터리계의 한 획을 긋게 될 거장의 등장이라는 점에서 두 팔 벌려 환영한다. ]]></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product/1401/28/cover150/8952763386_1.jpg</url><link>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2763386</link></image></item><item><author>이매지</author><category>마이리스트</category><title>2012년 읽은 책 - [변호 측 증인] 포함 11종</title><link>http://blog.aladin.co.kr/imagination7/5340996</link><pubDate>Sun, 08 Jan 2012 21:0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imagination7/5340996</guid><description><![CDATA[<BR>日新又日新.<br/><br/><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1931871&TPaperId=5340996"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1492/43/coveroff/8991931871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1931871&TPaperId=534099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짐승의 길 - 상</a><br/>마쓰모토 세이초 지음, 김소연 옮김 / 북스피어 / 2012년 02월<br/></td></tr></table><div style='border-top:1px solid #CCCCCC; margin-bottom:5px; margin-left:15px;'> </div><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1931863&TPaperId=5340996"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1492/49/coveroff/8991931863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1931863&TPaperId=534099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짐승의 길 - 하</a><br/>마쓰모토 세이초 지음, 김소연 옮김 / 북스피어 / 2012년 02월<br/></td></tr></table><div style='border-top:1px solid #CCCCCC; margin-bottom:5px; margin-left:15px;'> </div><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4343512&TPaperId=5340996"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1436/98/coveroff/8994343512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4343512&TPaperId=534099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주홍색 연구</a><br/>아리스가와 아리스 지음, 김선영 옮김 / 비채 / 2011년 12월<br/></td></tr></table><div style='border-top:1px solid #CCCCCC; margin-bottom:5px; margin-left:15px;'> </div><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276305X&TPaperId=5340996"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1360/80/coveroff/895276305x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276305X&TPaperId=534099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변호 측 증인</a><br/>고이즈미 기미코 지음, 권영주 옮김 / 검은숲 / 2011년 10월<br/></td></tr></table><div style='border-top:1px solid #CCCCCC; margin-bottom:5px; margin-left:15px;'> </div><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0172952&TPaperId=5340996"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1473/14/coveroff/8960172952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0172952&TPaperId=534099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붉은 수확</a><br/>대실 해밋 지음, 김우열 옮김 / 황금가지 / 2012년 01월<br/></td></tr></table><div style='border-top:1px solid #CCCCCC; margin-bottom:5px; margin-left:15px;'> </div><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0844686&TPaperId=5340996"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1434/70/coveroff/8970844686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0844686&TPaperId=534099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제7대 죄악, 탐식 - 죄의 근원이냐 미식의 문명화냐</a><br/>플로랑 켈리에 지음, 박나리 옮김 / 예경 / 2011년 12월<br/></td></tr></table><div style='border-top:1px solid #CCCCCC; margin-bottom:5px; margin-left:15px;'> </div><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1931847&TPaperId=5340996"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1397/2/coveroff/8991931847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1931847&TPaperId=534099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활자 잔혹극</a><br/>루스 렌들 지음, 이동윤 옮김 / 북스피어 / 2011년 11월<br/></td></tr></table><div style='border-top:1px solid #CCCCCC; margin-bottom:5px; margin-left:15px;'> </div><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7076301&TPaperId=5340996"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1441/4/coveroff/8957076301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7076301&TPaperId=534099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사라진 직업의 역사</a><br/>이승원 지음 / 자음과모음(이룸) / 2011년 12월<br/></td></tr></table><div style='border-top:1px solid #CCCCCC; margin-bottom:5px; margin-left:15px;'> </div><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6051143&TPaperId=5340996"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54/35/coveroff/8956051143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6051143&TPaperId=534099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리틀 시스터</a><br/>레이먼드 챈들러 지음, 박현주 옮김 / 북하우스 / 2005년 02월<br/></td></tr></table><div style='border-top:1px solid #CCCCCC; margin-bottom:5px; margin-left:15px;'> </div><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2763386&TPaperId=5340996"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1401/28/coveroff/8952763386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2763386&TPaperId=534099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로마 모자 미스터리</a><br/>엘러리 퀸 지음, 이기원 옮김 / 검은숲 / 2011년 12월<br/></td></tr></table><div style='border-top:1px solid #CCCCCC; margin-bottom:5px; margin-left:15px;'> </div><br/><a href='http://blog.aladin.co.kr/imagination7/5340996' target='_blank'>[상품더보기]</a>]]></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product/1360/80/cover150/895276305x_1.jpg</url><link>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276305X</link></image></item><item><author>이매지</author><category>추리소설</category><title>인간의 운명은 아주 사소한 일로 갈린다. - [난반사]</title><link>http://blog.aladin.co.kr/imagination7/5310721</link><pubDate>Wed, 28 Dec 2011 00:5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imagination7/531072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4616798&TPaperId=5310721"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1419/33/coveroff/8954616798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4616798&TPaperId=531072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난반사</a><br/>누쿠이 도쿠로 지음, 김소영 옮김 / 문학동네 / 2011년 12월<br/></td></tr></table><br/><BR>&nbsp; &lt;난반사&gt;를 읽고 퇴근하던 길이었다. 지하철에서 술에 취한 것 같은 한 아저씨가 내리려고 일어섰다. 덜컹이는 전차의 움직임 때문에 그는 순간 휘청했고 서 있던 사람을 붙잡고 빙글빙글 돌았다. 그리고 쿵, 하고 그가 바닥에 머리를 박고 쓰러졌다. 연말 분위기에 살짝 과잉되었던 전철 안에는 순간 침묵이 감돌았고 쓰러진 뒤 움직이지 않는 그의 곁으로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누군가는 기관사에게 재빨리 연락을 했고, 누군가는 열린 문으로 나가 역무원을 불러왔다. 그 소란 속에서 쓰러진 그는 움직이지 않고 마치 숨도 쉬지 않는 것처럼 멈춰버렸다. 1분쯤 지났을까 마침내 그가 뒤척이자 사람들은 안심했다. 1분 남짓한 어떻게 보면 짧은 시간 동안&nbsp;쓰러진 그를 보며 죽음이 그리 멀리 있지 않음을 다시 한 번 느꼈다. 아마 그런 공포의 근저에는 아직 여운이 가시지 않았던 &lt;난반사&gt;의 무게도 한몫 했을 것이다. 누군가의 사소한 개인주의 때문에 어처구니 없이 죽은 한 아이. 그의 죽음에 대해선 대체 누가 책임져야 하는 것일까 하는 심란함이 남아 있었기에 지하철에서 우연히 접한 사건이 더 무서웠던 것일지도 모르겠다. 
<BR>&nbsp; 이 책 속에는 우리 주위에서 쉽게 만나볼 수 있는 평범한 사람들이 등장한다. 친구들보다 자신의 수준이 높음을 증명하기 위해, 자신을 무시하는 딸에게 본때를 보여주기 위해 가로수 벌채 반대 운동을 시작한 전업주부, 책임을 지지 않기 위해서 적당히 야간 진료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는 의사, 평일 진료보다 빨리 진료를 받기 위해 일부러 야간진료를 찾는 대학생, 반려견을 산책시키면서 허리가 아프다는 이유로 매일같이 개똥을 방치한 노인, 소심한 성격 탓에 주차 공포증에 시달리는 아가씨, 귀찮은 일 없이 안정된 생활을 꿈꾸는 공무원, 심각한 결벽증 때문에 고생하는 조경관리사. 각각의 성격과 모습은 조금씩 다를지 몰라도 이들은 자신의 편리함을 이유로, 혹은 허영심이나 자존심을 이유로 서슴없이(때로는 죄책감을 가볍게 무시하며) 이기적인 행동을 한다. 이들의 이런 행동은 "언뜻 불운한 사고로만 보이는 아이의 죽음"의 매개가 된다. 하지만 "누구 하나 그 죽음의 특이성을 알아채는 이 없이, 현장에는 누가 두었는지 알 길 없는 꽃만 놓여 있다. 범인들은 오늘도 자신들이 죽음으로 내몬 아이 따위 깨끗이 잊은 채 평범한 일상을 보"낸다. 죽은 아이의 아버지가 그들 앞에 나타나기 전까지. 
<BR>&nbsp; '무심코 던진 돌에 개구리는 맞아 죽는다'라는 말이 있다. 어쩌면 &lt;난반사&gt;가 그 말을 잘 반영하고 있지 않을까. '살다 보면 그럴 수도 있지' 하는 사소한 개인주의가 아직 채 피지도 못한 어린 삶을 짓밟았다. 책 속의 다양한 인물들은 '난반사'처럼 서로 다른 위치에서 아이의 죽음을 저마다의 시선에서 바라본다. 하지만 아이의 죽음은 전적으로 자신의 잘못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저 죽은 아이는 불쌍하고 나도 좀 찝찝하지만 그걸 꼭 내 책임이라 할 수만은 없지 않냐 하며 변명과 회피에 급급하다.&nbsp;하지만 이렇게 책임을 전가하려는 이들을 독자가 비난할 수 있을까?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보자. 나 한 몸 편하겠다고 본의 아니게 누군가에게 피해를 끼친 적이 한 번도 없었을까? 약속시간이 급하다고 지하철에&nbsp;뛰어 탄 적은 없었을까? 쓰레기통이 없다고 길거리에 쓰레기를 버린 적이 없었을까? 누군가에게 상처를 줄 만한 말을 툭 던진 적은 없었을까? 왜 배송이 늦냐고&nbsp;독촉한 적은 없었을까? 
&nbsp;
&nbsp; &lt;난반사&gt;를 읽고 나면 그간 별 의미 없이 했던 작은 행동 하나하나에 새삼스레 의미를 부여하게 되고, 거울 속에 비치는 내 모습이 어쩐지 섬뜩해진다. 작은 이기주의가 낳은 연쇄작용. "인간의 운명은 아주 사소한 일 하나로 갈린다"라는 점을&nbsp;놀랍게도 잘 보여주는 소설. 어쩌면 누군가의 그 사소하고 작은 이기주의가 현대사회를 더 병들게 만드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누가 이들에게 주저없이 손가락질을 할 수 있을까. 책을 덮은 뒤에도 씁쓸함과 죄책감이 자꾸만 마음에 걸린다. 가슴에 무거운 돌덩이 하나가 쿵 하고 내려 앉은 듯 답답함이 가시질 않는다. 단순한 재미를 넘어서 많은 것을 생각해보게 만드는 책. 미스터리라는 장르를 넘어서 좀 더 많은 이들의 손에 이 책이 쥐어졌으면 좋겠다. 진심으로. ]]></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product/1419/33/cover150/8954616798_2.jpg</url><link>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4616798</link></image></item><item><author>이매지</author><category>한국소설</category><title>톡톡 튀는 농담의 퍼레이드!  - [덧니가 보고 싶어]</title><link>http://blog.aladin.co.kr/imagination7/5306440</link><pubDate>Mon, 26 Dec 2011 17:5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imagination7/530644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4616445&TPaperId=5306440"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1410/57/coveroff/8954616445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4616445&TPaperId=530644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덧니가 보고 싶어</a><br/>정세랑 지음 / 난다 / 2011년 11월<br/></td></tr></table><br/><BR>&nbsp;&nbsp;이야기를 '읽을' 줄은 알지만 '쓸' 줄은 모르는, 글이라고는&nbsp;시덥잖은&nbsp;리뷰 정도만 남기는 내게&nbsp;자신의 이야기를&nbsp;처음부터 끝까지 온전히 풀어가는 사람은 늘&nbsp;부러움의 대상이었다. 작가가 나와 나이차가 별로 나지 않을 때면 더 그랬다. '얜 대체 뭘&nbsp;읽고 컸지' 하는 생각에 슬쩍 질투가 나는 것이다. 동갑내기인 &lt;덧니가 보고 싶어&gt;의 작가 정세랑도 그랬다. 재화와 용기의 희한한 러브스토리에 낄낄거리다가도 괜시리 질투가 났던 책, &lt;덧니가 보고 싶어&gt;다. 
&nbsp;
&nbsp; &lt;덧니가 보고 싶어&gt;는 장르소설가인 재화와 그의 전 남자친구인 용기의 이야기가 교차하면서&nbsp;진행된다.&nbsp;재화에게&nbsp;용기는 "평생을 함께할 엄두는 도저히 나지 않지만 지구가 멸망한다면 마지막 하루를 함께하고 싶은 남자"였다. 용기에게 재화는 "불법 선팅 차량처럼" "막이 하나 씌워져 있는 것 같"은, "웃을 때 살짝 드러나는 덧니만이 이 세계에 속하는 것"같은 여자였다. 작가와 경비업체 직원이라는 직업상의 이미지만큼 갭이 큰 두 사람. 중간에 연결된 인물이 있지만 다시는 이어지지 않을 것 같은 두 사람은 희한하게도 '텍스트'로 연결이 된다.&nbsp;자신의&nbsp;소설 속에서 각각 다른 방식으로 용기를 모델로 한 남자 주인공을 아홉 번 죽인 재화. 단행본 작업차 재화가 작품을 퇴고를 시작하자&nbsp;뜬금없이&nbsp;용기의 몸에&nbsp;그가&nbsp;소설 속에서 죽은 방식이&nbsp;문신처럼&nbsp;새겨진다. 어긋난 좌표를 가진 두 사람은 재화의&nbsp;소설이라는&nbsp;보이지 않는 매개체를 통해 다시 조금씩&nbsp;좌표가 수정된다.&nbsp;이 두 사람의 좌표는 다시 하나가 될 수 있을런지.&nbsp;
&nbsp;
&nbsp; &lt;덧니가 보고 싶어&gt;는 다층 구성이다. 우리가 발을 딛고 살아가는 현실의 이야기가 중심이 되지만, 그 속을 들여다보면 마릴린 먼로를 닮은 소녀 로봇도 나오고 처녀 공물을 요구하는 용도 나오고,&nbsp;양치기를 사랑하는 알파카 양도 나오고,&nbsp;워프를 못 하게 된 우주 항해사도 나오고, 얼음에 갇힌 여왕도 나온다. 판형도 아담하고 250페이지 남짓한 가벼운 장편소설인 &lt;덧니가 보고 싶어&gt; 속에는&nbsp;크게 열 편(아홉 편의 삽화와 용기와 재화의 이야기)의 이야기가 등장하지만, 신기하게도 전혀 산만하지 않다. 오히려&nbsp;각각의 이야기와 큰 줄기의 이야기를&nbsp;'농담처럼' 웃어 넘길 수 있어서 신선하기까지&nbsp;했다.&nbsp;
<BR>&nbsp; 소설을 읽으며 가끔 '누가 현실에서 이런 대사를 쳐'라는 생각을 할 때가 있다.&nbsp;문체가&nbsp;책을 읽는 독자와&nbsp;이야기 속의 인물을&nbsp;투명한 막으로 막아놓는 것이 아닌가 싶어질 때가 있다. 이야기를 통해&nbsp;감정의 변화가 생길 수는&nbsp;있겠지만 리얼하게 받아들이지는 못하는 것.&nbsp;어쩌면 그것이 내가 외국소설에 더 몰입하는 이유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하곤 했었다. (외국소설은 어차피&nbsp;'내 주변의 이야기'라는 가정을 내려놓고 시작할 수 있으니...)&nbsp;그런데 &lt;덧니를 보고 싶어&gt;를 읽으며&nbsp;한국소설에도 이렇게 생생한 목소리로 발랄하게&nbsp;자신의 이야기를 전달할 줄 아는(그것도 지루하지 않게!)&nbsp;작가가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BR><BR>&nbsp; 순수문학이니 장르문학이니 하는 경계를 지을 필요도 없이, 이 책은 어쨌거나 사랑스럽다. 용기와 재화 두 주인공은 물론이거니와 터프한 선이 언니도, 서슴없이 직구를 던지는 용기의 여자친구도,&nbsp;재화의&nbsp;지원군인 편집자 조선배도, 심지어는&nbsp;재화의 소설&nbsp;속 주인공들도&nbsp;매력적이다. 이야기 속에 있지만 마치&nbsp;독자 곁에 있는 것 같이 살아서 숨쉬는&nbsp;등장인물들. 활어처럼 펄떡펄떡 뛰는 소설은 정말 오랜만이지 싶었다.&nbsp;첫 작가의 말에서 앞으로의 포부를 "농담이 되고 싶습니다. 간절히 농담이 되고 싶습니다"라고 밝힌 정세랑. 그의 말처럼 앞으로의 행보가 세기를 뛰어넘는 '농담'으로 남을 수 있기를 바라본다. &nbsp;&nbsp;&nbsp;&nbsp;
&nbsp;]]></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product/1410/57/cover150/8954616445_2.jpg</url><link>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4616445</link></image></item><item><author>이매지</author><category>추리소설</category><title>과거와 현재를 잇는 철길을 따라.  - [고구레 사진관 - 상]</title><link>http://blog.aladin.co.kr/imagination7/5290720</link><pubDate>Tue, 20 Dec 2011 00:2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imagination7/529072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7076131&TPaperId=5290720"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1399/72/coveroff/8957076131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7076131&TPaperId=529072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고구레 사진관 - 상</a><br/>미야베 미유키 지음, 이영미 옮김 / 네오픽션 / 2011년 11월<br/></td></tr></table><br/><BR>&nbsp; 사내 장르 도서관을 둘러보다가 "미야베 미유키의 중독성 강한 NEW 미스터리!"라는 띠지 문구와 표지의 묘한(?) 분위기에 처음에는 이거 SF 계열인가 하며 갸웃하면서 '뭐 그래도 미미 여사니까' 일단 읽어나보자 하고 선택. 앞서 읽으신 분께서 별 두 개를 주시고 상권만 읽으신 터라 '재미 없으면 어쩌지' 하고 일단 상권만 빌렸는데 상권 다 읽기가 무섭게 하권까지 내리 달렸다.&nbsp;아무래도 'New 미스터리'라는 문구가 뭔가 새로운&nbsp;모습을 연상케하는 데 정작 읽다 보면 &lt;누군가&gt;나 &lt;대답은 필요없어&gt;의 고등학생 버전이랄까, '일상 미스터리'에 가까운 아기자기한 네 편의 이야기가 그려진다.&nbsp;부담 없이 가볍게 읽을 책을 찾고 있었기 때문에 오히려 이렇게 자극적이지 않은 담백한&nbsp;이야기가 더 마음에 들었을지도 모르겠다. &nbsp;&nbsp;
&nbsp;
&nbsp; 이야기는 하나비시 에이이치(일명 하나짱)의 부모님이 결혼 20주년을 계기로 고대하던 '마이 홈'을 장만하면서 시작된다. 겉으로 보기에는 평범하지만 사실 알고 보면 괴짜 같은 구석이 있는 하나짱의 부모님. 그들은 덜컥 '고구레 사진관'이라는 낡은 사진관을 구입하는 것도 부족해&nbsp;간판도 그대로 스튜디오의 장비도 버리지 않고 그대로 생활한다. 가게가 다시 문을 연 지, 아니 하나짱네 가족이 다시 '고구레 사진관'에서 살기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 한 소녀가 이 사진관 때문에 피해를 봤다며 사진 한 장을 하나짱에게 떠넘기고 간다. 행복해 보이는 가족 옆에 슬픈 얼굴의 한 여자의 얼굴. 마치 심령 사진 같은 사진 한 장. 대체 이 가족에게는 무슨 사연이 있는 것일까? 유령 같은 이 여자는 누구인 것일까? 하나짱은 사진 속의 몇 가지 단서와 친구들의 도움으로 조금씩&nbsp;사진이 남긴 과거 속으로 들어간다. <BR>&nbsp;<BR>&nbsp; &lt;고구레 사진관&gt;은 고등학생인 하나짱이 주인공(혹은 화자)이지만,&nbsp;그가 소년 탐정이 되어 사건을 파헤치는&nbsp;내용이 아니다. 심령사진이 등장하지만 그가&nbsp;사이킥인 것도 아니다. 그저&nbsp;궁금한 것이 있으면 어떻게든 알아내고 싶어하는,&nbsp;공부는 조금 못 할지 모르겠지만&nbsp;어떤&nbsp;사건에 대해 끈기를 지닌, 평범한 고등학생이다. 그런 그가 우연히 접한 한 장의 사진을 통해 다양한 상황과 다양한 사람들을 접하면서 성장해가는 이야기가 &lt;고구레 사진관&gt;의 주가 된다. 'new 미스터리'라는 표현은 물론 기존에 미야베 미유키가 써온 작품과 다른 분위기 때문도 있겠지만, 아마 이렇게 성장소설, 일상 미스터리, 심령물 같은 다양한 층위가 이 책 안에 존재하기 때문에 붙여진 것이&nbsp;아닐까 싶다.<BR><BR>&nbsp; 장르적으로는 경계선상에 놓이지만 &lt;고구레 사진관&gt;에 등장하는 사건은 모두 '가족'과 연결된다. 종교 문제 때문에 끝내 갈라선 부부도, 죽은 자식을 가슴에 묻고 사는 가족도, 할아버지의 죽음에 악다구니를 쓰며 싸우는 가족도, 피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부모처럼 직원을 보살펴주는 가족도 등장한다. 하나짱은 이 모든 가족을 직간접적으로 경험하면서 진정한 가족의 의미, 진정한 삶의 의미를 조금씩 깨달아간다. 어떻게 보면 &lt;고구레 사진관&gt;은 동생인 후코의 죽음을 가슴 한 켠에 '냉동'시킨 채 살아온 하나짱이 다양한 가족을 만나고, 다양한 경험을 쌓으면서 동생의 죽음에 대해서 자기 나름대로의 매듭을 짓고 앞으로 나아가기 시작하는 이야기다. 하나짱뿐만이 아니다. &lt;고구레 사진관&gt;에는 과거에 얽매여 앞으로 나아가지 못한 사람들이 등장한다. 자신의 비밀을 가슴에 묻고, 상처를 숨긴 채 살아오다가 하나짱과 과거의 사진을 통해 자기 나름대로 삶을 정리해 앞으로 나아가는 모습이 그려진다. 기차역에 잠시 정차는&nbsp;할지 몰라도&nbsp;언젠가는 출발하게 되는&nbsp;전차처럼,&nbsp;현재를 붙잡던 과거의 짐을&nbsp;내려놓는 이들의 모습을 보며, 어쩌면 어른이 된다는 것은&nbsp;그렇게 조금씩&nbsp;과거를 받아들이는&nbsp;과정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nbsp;전쟁의 상처도,&nbsp;가슴 아픈 사랑도,&nbsp;부모와 자식 간의 갈등도&nbsp;스스로 직면하지 않으면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는 것을 &lt;고구레 사진관&gt;은 미스터리의 색깔로 그려냈다. 
&nbsp;
&nbsp; 이 책의 또 하나의 매력 포인트는 등장인물이다. 어쩐지 어수룩하고 친구의 연애에 괜한 심술을 내보지만 남을 배려하는 마음을 가진 하나짱을 비롯해 집 마당에서 취미 삼아 야영을 하는 덴코의 아버지, 친척들에게 이야깃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파격적인 색깔로 염색을 하는 덴코, 아직 어리지만&nbsp;똘똘한 하나짱의 동생 피카. 여기에&nbsp;웃을 때면 동안이 되는 부동산 사장님과 피부가 가무잡잡한 탄빵, 시니컬하지만 나름의 상처를 안고 있는 가기모토 준코까지. "세상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있으니 다양한 일들도 생기게 마련이다. 개중에는 신기한 일도 있다"라는 본문 속의 말처럼 인간사는 다양한 궤적을 그린다. 그 궤적을 가만 따라가다보면 어느새 조금 성장한 자신을 만나게 될 수 있다. 미스터리적인 요소는 조금 줄어들었을지 몰라도 미미 여사만의 인간을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은 한껏 느낄 수 있어서 좋았던 작품. 신인 미야베 미유키의 다음 작품이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product/1399/72/cover150/8957076131_1.jpg</url><link>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7076131</link></image></item><item><author>이매지</author><category>에세이류</category><title>이태리를 먹어 치우자!  - [어쨌든, 잇태리]</title><link>http://blog.aladin.co.kr/imagination7/5281974</link><pubDate>Fri, 16 Dec 2011 09:0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imagination7/528197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4616194&TPaperId=5281974"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1356/79/coveroff/8954616194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4616194&TPaperId=528197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어쨌든, 잇태리</a><br/>박찬일 지음 / 난다 / 2011년 10월<br/></td></tr></table><br/><BR>&nbsp; 밖에서 사먹는 음식 중에 불평의 대상으로 가장 많이 오르내리는 것이 (적어도 나와 내 친구들 사이에서는) 이탈리아 요리다. 대체 재료값도 얼마 안 들 것 같은 요리가 7~8천원이면 저렴한 축이고 1만 원을 훌쩍 넘는 것인지 도통 이해가 가지 않았다. 그러던 중 우연히 알게 된 보석 같은 이태리요릿집이 있으니 바로 홍대에 위치한 ‘라꼼마’다. 『보통날의 파스타』 『지중해 태양의 요리사』의 ‘글 쓰는 셰프’ 박찬일이 운영하는 곳이었다. 파스타라면 까르보나라만 먹는 이들에게는 아쉬울 수도 있겠지만 이곳에는 우리가 까르보나라라고 생각하는 그 까르보나라는 없다. (까르보나라는 원래 크림 파스타가 아니다. 일종의 한국식 파스타로 변형된 셈. 라꼼마에도 까르보나라는 있지만 여기에 크림은 들어가지 않는다.) 까르보나라 대신 신선한 해산물을 이용한 스파게티, 예를 들어 (내가 가장 좋아하는 메뉴인) 고등어 스파게티를 비롯해서 홍합 링귀네, 명란 스파게티, 굴 오일 스파게티 등을 알차게 맛볼 수 있다. 아차, 라꼼마 찬양을 하려던 것이 아니다. 라꼼마의 셰프 박찬일의 『어쨌든, 이태리』 얘기를 하려던 것이 돌고 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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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sp; 띠지에 쓰인 “까칠 셰프 박찬일의 심통맞은 이태리 가이드”라는 내용처럼 이 책을 ‘관광지 가이드’로 보면 정말 좀 많이 심통맞다. 로마, 소렌토, 피렌체, 베네치아 같은 한국인이 자주 찾는 이탈리아 명소에 대한 이야기는 해주지 않고, 왜 우리나라 커피숍은 커피가 나올 때 그렇게 오래 걸리는 것인지, 이탈리아에서는 먹지도 않는 이탈리아 드레싱이 왜 우리나라 슈퍼에 버젓이 팔리는지, 왜 이탈리아 식당에만 오면 그렇게들 타바스코 소스를 찾는 것인지 등등 이탈리아의 모습을 통해 한국사회를 비판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계속 이야기를 읽어가다보면 그 까칠함 속에서 따뜻한 정이 느껴지고, 어느샌가 목숨을 걸고 타야만 하는 이탈리아의 국적기도, 생각보다 짠 이탈리아 음식도, 그리고 그곳의 사람들도 점점 더 친숙해진다.&nb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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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sp; 『어쨌든, 이태리』는 ‘관광지 가이드’와 거리가 멀지 몰라도, ‘이태리’에 관해서는 최고의 가이드다. (아, 정말 이탈리아 관광청에서는 상 줘야 한다.) 책에서 밝힌 것처럼 박찬일 셰프는 이탈리아를 관광객이 아닌, “학생이나 노동자로 살”았기에 “관광지에 대해서 알 턱이 없”어서 자연히 관광지에 대한 이야기가 빠졌을 수도 있겠지만, 독자 입장(그러니까 ‘관광객’이 아닌 ‘독자’)에서는 이탈리아와 관련한 책만 펴면 나오는 그런 빤한 이야기보다는 저자의 전문 분야인 음식에 대한 이야기나 이탈리아에서 생활하면서 겪은 이야기를 풀어놓는 것이 더 신선하고 친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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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sp; 이태리 하면 ‘소매치기’ ‘로마’ ‘쇼핑’ 등을 떠올리는 이들에게 박찬일 셰프는 츤데레 같이 툴툴거리면서도 은근히 다정하게 이탈리아의 다른 면모에 대해 이야기해준다. “아무것도 모를 때는 동경했고 조금 알 때는 증오했으며, 제법 많이 알게 된 지금은 이해하게 된” 이의 관점에서 들려주는 이탈리아 이야기. 소매치기가 거머리처럼 들러붙어도, 아슬아슬하게 운전하는 버스를 타도, 기차표 자동발매기가 돈을 먹어도, 화장실이 더럽기 짝이 없어도 그래도 한번쯤은 찾고 싶은 매력적인 이탈리아의 모습. 조금이라도 팔팔할 때 이태리를 먹어 치우러 떠나봐야겠다. 간만에 만난 매력적인 에세이. 여행서로도, 에세이로도 최고다. <!-- 본문보기 (+동영상/ 첨부파일 View 포함) END -->
<BR>덧) 책을 읽고 나니 이탈리아에 젤라또를 배우러 떠나고 싶어진다. (진심)]]></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product/1356/79/cover150/8954616194_1.jpg</url><link>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4616194</link></image></item><item><author>이매지</author><category>내얘기들</category><title>카드 해외 도용이라니. </title><link>http://blog.aladin.co.kr/imagination7/5271947</link><pubDate>Sun, 11 Dec 2011 23:3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imagination7/5271947</guid><description><![CDATA[<BR>지난 금요일 아침. <BR>전날 정민 선생님의 까페 연재 뒤풀이가 있어서 늦게 잠이 든 터라 비몽사몽해서 핸드폰 문자를 보니 문자가 6건이나 와 있었다. <BR>밤 사이에&nbsp;뭔 일인가 싶어서 봤더니&nbsp;죄다 씨티카드에서 온 문자.&nbsp;<BR><BR>씨티카드(6*8*)&nbsp;ㅇㅇㅇ님, 12/09 05:38&nbsp;승인내역 [USD] 84.&nbsp;53&nbsp;MACY'S EAST #752&nbsp;
씨티카드(6*8*)&nbsp;ㅇㅇㅇ님, 12/09 05:40&nbsp;승인내역 [USD] 250.&nbsp;00&nbsp;MACY'S EAST #752
씨티카드(6*8*)&nbsp;ㅇㅇㅇ님, 12/09 05:41&nbsp;승인내역 [USD] 250.&nbsp;00&nbsp;MACY'S EAST #752&nbsp;
씨티카드(6*8*)&nbsp;ㅇㅇㅇ님, 12/09 05:48&nbsp;승인내역 [USD] 120.&nbsp;91&nbsp;MACY'S EAST #752&nbsp;
씨티카드(6*8*)&nbsp;ㅇㅇㅇ님, 12/09 06:11&nbsp;승인내역 [USD] 363.&nbsp;78&nbsp;WALGREENS<BR>씨티카드(6*8*)&nbsp;ㅇㅇㅇ님,&nbsp;승인관련으로 한국씨티은행 고객상담실로 연락부탁드립니다. 
<BR>어제 집에 올 때도 지하철 나오면서 카드를 찍었는데 이게 무슨 자다가 날벼락.&nbsp;<BR>일단 출근은 해야 했기에 준비를 마치고 지하철역으로 나서면서 카드사와 통화를 했다.&nbsp;<BR>시간이 너무 일찍이라(7시 30분)&nbsp;통화가 될까 싶었지만 다행히 상담원과 금세 연결이 되었다. <BR><BR>이러저러하다고 얘기를 했더니 카드 도용인 것 같다고 일단 카드 정지부터 시키겠다고. <BR>자세한 사항은 리스크 관리 담당자가 직접 연락을 주겠노라는 답변을 받았다. <BR>그리고 몇 시간 뒤 드디어 담당자와 통화.<BR>담당자 말로는&nbsp;포스기에서&nbsp;카드 데이터가 유출이 되어서 복제 카드가 만들어진 것 같다고 했다. <BR>5건은 승인이 났는데 6번째로 월마트에서 긁으려다가 승인이 거부되니까 그 뒤로 카드를 안 쓴 것 같다며<BR>내 과실이 전혀 없기 때문에 피해액은 100퍼센트 보상이 된다고 했다. <BR>뭐 보상 신청서와 신분증, 카드 사본을 스캔해서 보내야 하는 번거로움(거기에 카드 재발급까지)이 있었지만, <BR>금요일 오전 내내 나를 패닉으로 만든 카드 외국 도용 사건은 이렇게 일단락. <BR><BR>한 시간도 채 안 되는 사이에 1000달러 넘게 긁어재낀 범인들의 수법도 놀라웠지만, <BR>(아... 나도 못 해본 1시간에 120만원 써보기를 니놈들이...!)<BR>카드의 실물을 잃어버리지 않아도 이런 식으로 도용을 당할 수 있다는 것이 놀라웠다. 
포스기를 해킹해서 카드 데이터를 빼갈 수 있다니..! <BR>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이라지만 당장 다른 카드의 해외 결제를 막아버렸다. <BR><BR>마냥 현금 박치기를 할 수도 없고 이래저래 카드 사용에 대해 크게 데인 지난주. <BR>카드사에서는 어디서 카드 데이터가 유출된 것인지 조사 후에 알려준다고 했는데, <BR>사실 그거 알아도 어디서든 이제 안심하고 긁지 못할 것 같다. <BR><BR><BR>]]></description></item><item><author>이매지</author><category>에세이류</category><title>물만두, 별 다섯으로 담을 수 없는 소중함.  - [별 다섯 인생 - 나만 좋으면 그만이지!]</title><link>http://blog.aladin.co.kr/imagination7/5256549</link><pubDate>Sun, 04 Dec 2011 22:1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imagination7/5256549</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5616236&TPaperId=5256549"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1408/39/coveroff/8955616236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5616236&TPaperId=5256549"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별 다섯 인생 - 나만 좋으면 그만이지!</a><br/>홍윤(물만두) 지음 / 바다출판사 / 2011년 12월<br/></td></tr></table><br/><br />
&#160; 많은 인터넷 서점 중에 내가 알라딘에 둥지를 틀게 된 이유의 팔 할은 물만두님이었다. 멋 모르고 마구잡이로 리뷰를 올리던 시절(아, 그때의 리뷰는 내가 봐도 유치함에 손발이 오글거린다) 친절하게 먼저 손을 내밀어준 사람, 그 사람이 바로 물만두님이었다. 나뿐 아니라 많은 분들이 그녀의 따뜻한 환영에 서재 생활을 시작했으리라. 그녀의 댓글이 인연이 되어 그녀의 서재에 들락날락거리며 엄청난 추리소설 리뷰에 놀랐다. 단순히 국내에 출간된 추리소설의 소식뿐만 아니라 작가별로 연보를 정리해놓고, 막연하게 '좋은 추리소설 추천해주세요!'라는 말에 두루뭉술한 질문에도 친절하고 꼼꼼하게 답변해주는 모습에서 추리소설에 대한 그의 진한 애정을 느낄 수 있었다. 주변에 애독자, 게다가 추리소설을 좋아하는 사람은 거의 없었던지라 물만두님은 내게 어떤 책을 읽는 것이 좋을지 알려주는 지표였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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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 하지만 단순한 책이라는 공통점만 있었다면 그에 대해 인간적인 감정을 품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엄청난 책을 읽어치우고 엄청난 리뷰를 써내려가는 그는 나와는 다른 세계의 사람 같았으니까. 하지만 페이퍼를 통해 만나는 그녀는 달랐다.&#160;그녀는 와인 코르크 마개가 부서져서 체에 걸러 와인을 마셨다거나 동생이 나를 핑계로 먹을 걸 사와놓고 지가 다 먹었다는 식의 일상의 소소한 이야기를 페이퍼로 전했다. 하지만 마냥 두 동생과 티격태격하면서 티 없이 살아가는 듯한 그녀에게도 그늘은 있었다. 그녀는 근육이 점점 없어지는 '봉입체근염'이라는 근육병을 앓고 있었다. 온갖 방법을 다 동원해봤지만 그녀의 근육은 점점 힘을 잃어갔다. 그녀가 지병이 있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그녀가&#160;떠난 다음에야 병명을 알게 되었다. 하지만 병명이 무어 중요할까. 그녀는 책을 무기로 누구보다 강하게 생을 위한 투쟁을 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녀의 곁에는 가족, 그리고 보이지 않는 알라딘이라는 인터넷 공간의 사람들이 채워주고 있었다. 그녀가 먼저 따뜻하게 내밀어준 손을 잡은 사람들. &lt;별 다섯 인생&gt;은 바로 그 기록이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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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 책의 서두에 "우리가 태어날 때 조물주가 아홉 개의 건강한 공과 한 개의 병든 공이 든 주머니에 손을 넣게 하셨는데, 나는 그중 병든 공 한 개를 골랐을 뿐이다. 내가 나를 불쌍히 여기지 않고 불행하게 생각하지도 않으니 님들도 그런 걱정이랑 마시길……. 사람은 저마다 제멋에 겨워 사는 거니까"라는 구절이 등장한다. "세상 모든 사람이 똑같은 인생을 사는 건 재미없는 일"이라고 말하고, 자신을 "끈질기다"라고 표현하는 그녀의 글 속에서, 그리고 마지막 장을 넘기는 순간까지 나는 '생'의 소중함을 느꼈다. 마치 시트콤 같은 이들 가족의 이야기를 읽으며 깔깔거리다가도 삶에 대한, 책에 대한 그녀의 애정이 엿보일 때면 나도 모르게 가슴이 뜨거워졌다. "당신이 사는 오늘은 누군가가 그토록 살고 싶어한 내일이다" 같은 류의 식상한 이야기를 하려는 것이&#160;아니다. 그녀는 생을 사랑했고,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과 관계에 충실했다. 나는 과연 그녀에게 부끄럽지 않은 삶을 살고 있는 것일까?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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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 그녀가 남기고 간 씨앗은 그녀가 세상을 떠난 지 1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여전히 남아 있다. 지금도 그녀가 기다려온 고전 추리소설들이 출간되고 있다. 그녀가 떠난 다음에 쓰여진 작품들도 많다. 누구보다 그 소식을 빠르게 전했을, 누구보다 즐겁게 그 책들을 읽었을 그녀. 그녀의 빈 자리는 앞으로도 다른 무엇을 채울 수 없으리라. 그녀가 세상을 떠난 날, 나는 한 명의 스승을, 한 명의 동료를, 그리고 한 명의 친구를 잃었다. 그녀는 떠났지만 이렇게나마 글로 다시 만날 수 있음에 감사한다. ]]></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product/1408/39/cover150/8955616236_2.jpg</url><link>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5616236</link></image></item><item><author>이매지</author><category>에세이류</category><title>한국 법의학계의 태두, 문국진 - [법의관이 도끼에 맞아 죽을 뻔했디 - 대한민국 최초 법의학자 문국진이 들려주는 사건 현장과 진실 규명]</title><link>http://blog.aladin.co.kr/imagination7/5225691</link><pubDate>Sun, 20 Nov 2011 23:5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imagination7/522569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4963138&TPaperId=5225691"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1333/5/coveroff/8994963138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4963138&TPaperId=522569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법의관이 도끼에 맞아 죽을 뻔했디 - 대한민국 최초 법의학자 문국진이 들려주는 사건 현장과 진실 규명</a><br/>문국진 지음, 강창래 인터뷰어 / 알마 / 2011년 10월<br/></td></tr></table><br/><br />
&#160; 한때 대학 도서관에서 000번부터 900번대까지 한 서가에서 책 한 권 이상씩, 좀 다양한 책을 읽어보겠다고&#160;(지금 생각해보면) 택도 안 되는 목표를 세운 적이 있었다. 그때&#160;우연히 서가에서 &lt;명화로 보는 사건&gt;이라는 책을 발견했다. 명화를 통해 일반 대중에게 법의학을 더 가깝게 소개하는 책이었는데, 아무래도 저자가 미술학자가 아니라 각각의 작품에 대한 전문가의 소개가 아니라는 점이 아쉽긴 했지만, 법의학자의 자부심이랄까 열정이 느껴져 꽤 인상적이었다. 많은 시간이 흘러&#160;그 문국진 선생을 우연히 다시 만났으니, &lt;법의관이 도끼에 맞아 죽을 뻔했디&gt;라는 다소 익살스런 제목의 인터뷰집이 바로 그것. 국과수 최초의 법의관 문국진에 인터뷰어 강창래의 전작인 &lt;빗물과 당신&gt;도 재미있게 읽었던 터라, 두 사람이 이야기가 궁금해 기대를 안고 책을 펼쳐들었다.&#160;<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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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 &lt;CSI&gt;를 비롯한 미드 수사물과 최근 방영한 한드 &lt;싸인&gt; 등 일반 대중에게도 법의학은 이제 낯설지 않다. 하지만 어느 정도 사실이 가미되어 있다고는 해도 허구는 허구. '사건' 뒤에 숨겨진 '법의학자'의 삶을 들여다볼 기회는 그리 많지 않다. "사람의 생명을 다루는 의학이 임상의학이라면, 사람의 권리를 다루는 의학은 법의학이다"라는 문국진의 말로 시작하는 이 책에는 50년 간&#160;현장에서 뛴 그의 삶이 생생하게 그려져 있다. 고문과 자백으로 '만들어진' 범인이 비일비재했던 과거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으로, 한국 '최초'의 법의학자로서의 파란만장했던 삶, 그리고 은퇴 후 북 오톱시를 하며 법의학을 대중에게 알리는데 열정을 다하고 있는 그의 이야기가 마치 직접 이야기를 듣는 것처럼 흥미진진하다.&#160;&#160;<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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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 자신의 권리를 제대로 주장하지도 못한 채, 누명을 쓰고 억울한 옥살이를 치른(혹을 치를 뻔한) 사람들. 수사관의 심증, 그리고 그것에 따른 강요(고문)에 의해 범인을 '만들어낸' 시대 속에서 문국진은 묵묵히 법의학을 알리고 후진을 양성함으로써 고문이라는 야만적인 관행을 깨는 숨은 공로자가 된다. 은사에게 "법의학은 학문도 아니야, 그런 거 하면 못 써"라는 말까지 들어가며 택한 길이었고, 보수도 동료 의사와 비교할 때 턱없이 적었고, 부검에 대한 인식의 부재로 도끼에 맞아 죽을 뻔도 하지만 그는 자신의 일에서 보람과 사명을 느꼈기에 법의학자의 길을 걸었노라며 지난날을 회상한다.&#160;<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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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 정액을 통해 아내를 페니실린 쇼크로 죽였다는 이야기나 윤 노파 사건 등 그가 직접 겪은 사건에 정신없이 빠져들었다가 시반이나 시랍 등 법의학적 증거에 대한 설명을 할 때는 마치 수업을 듣는 듯이 진지하게 읽었다. 단순히 교과서를 읽어내려가는 수업이 아니라 경험과 지식이 어우러진 좋은 강의를 듣고 나온 듯했다. 강의가 끝나고 나니 법의학, 특히 한국의 법의학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되었다. 그는 "이번에 대한법의학회 모임에 가면 그런 이야기를 좀 할 작정이오. 법의학문화상을 하나 만들어보자고. 그래서 &lt;싸인&gt;과 같은 드라마를 만든 사람들에게 상을 주자고. 그렇게 격려해줘야 더 좋은 법의학 드라마를 만들 거 아니오. 그러면 자연히 일반인들도 법의학이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게 될 거고, 그래야 제도도 만들어지는 거디요. 언제나 제도가 먼저 만들어지는 게 아니야. 세상이, 세상 사람들 인식이 바뀌어야 제도가 만들어지는 거요. 내가 왜 &lt;새튼이&gt;나 &lt;지상아&gt;를 썼겠어요. 그런 바람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디요"라고 했다. 그의 말처럼, 우리에게 아직 법의학에 대한 인식은 부족하다. 인식이 바뀌고는 있다 해도 제도가 바뀌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다. 이 책을 통해, 열악한 환경 속에서 지금도 누군가의 억울함을&#160;풀어주기 위해 뛰고 있을 그들을 응원하게 되었다.&#160;<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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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 책을 읽고 나니 &lt;지상아&gt;와 &lt;새튼이&gt;가 궁금해졌다. 거의 30년이 다된 지금까지도 출간되고 있는 &lt;지상아&gt;야 비교적 쉽게 구해서 읽을 수 있겠지만 중고로도 구하기 힘든 &lt;새튼이&gt;에는 어떤 이야기가 담겨 있을지 탐이 났다. 내년이면&#160;50번째 저서를 출간한다는 문국진. 한길을 우직하게 걸어온 그의 길. 그 길이 끊어지지 않고 계속 이어졌으면 좋겠다. ]]></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product/1333/5/cover150/8994963138_1.jpg</url><link>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4963138</link></image></item></channel></rs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