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xml-stylesheet href="http://blog.aladin.co.kr/blog/rss/rssUserXSL.aspx" type="text/xsl" media="screen"?><rss version="2.0"><channel><title>Baker street 221B (이매지 서재) &gt; 외국소설</title><link>http://blog.aladin.co.kr/imagination7/category/1321278</link><language>ko-kr</language><description>같은 책을 읽었다는 것은 사람들 사이를 이어주는 끈이다. - 에머슨</description><copyright /><generator>Aladdin RSS(Alss) v0.9</generator><lastBuildDate>Fri, 25 May 2012 13:34:35 +0900</lastBuildDate><image><title>이매지</title><url>http://image.aladdin.co.kr/Community/myface/pt_770844153595927.jpg</url><link>http://blog.aladin.co.kr/imagination7/category/1321278</link><width>100</width><height>100</height><description>이매지</description></image><item><author>이매지</author><category>외국소설</category><title>나도 이야깃거리가 있다. 그것도 진짜 이야기가.  - [우먼 인 블랙]</title><link>http://blog.aladin.co.kr/imagination7/5480798</link><pubDate>Thu, 08 Mar 2012 17:3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imagination7/548079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4617565&TPaperId=5480798"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1510/4/coveroff/8954617565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4617565&TPaperId=548079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우먼 인 블랙</a><br/>수전 힐 지음, 김시현 옮김 / 문학동네 / 2012년 02월<br/></td></tr></table><br/><BR>&nbsp; 세계 5대 공포소설이자 영국에서 롱런한 연극 &lt;우먼 인 블랙&gt;의 원작소설 『우먼 인 블랙』. 작년에 한국에서도 무대에 오른 바 있었는데, 일정이 맞지 않아 못 봐서 아쉬웠는데, 이번에 &lt;해리포터&gt;의 주인공 다니엘 래드클리프 주연의 동명의 영화가 개봉하면서 원작소설이 함께 출간되었다. 운 좋게 시사회 당첨이 되서 영화로 먼저 접한 이야기는 음습한 분위기는 마음에 들었지만, 마냥 어리게만 느꼈던 해리포터 군이 애 아빠로 나온다는 설정이 익숙지 않았고, 소리로 놀래키는 것이 썩 마음에 들지 않아 괜찮긴 한데 뭔가 아쉽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영화는 다소 아쉬움이 남았지만, 영화와 비교하며 읽은 『우먼 인 블랙』은 얇긴 하지만 생각했던 것보다 촘촘하게 이야기가 짜여 있어&nbsp;오싹함으로 조금씩 마음이 죄어들었다.&nbsp;<BR><BR>&nbsp; 젊고 패기 있는 변호사 아서 킵스. 상사의 명령으로 고객이었던 드래블로 부인의 장례식 참석과 유산 정리를 위해&nbsp;크라이신이라는 작은 마을을 찾는다. 장례식 참석을 위해 왔다는 얘기를 듣자 호텔 주인은 경계심인지 의혹인지 뭔지 알 수 없는 감정을 억누르는 모습을 보인다. 그저 외딴 곳에 살았던 여자였으니 마을에서 마녀 취급을 받았던 것이리라 하고 가볍게 넘어간 아서. 너무나 쓸쓸한 장례식. 그곳에서 그는 검은 옷을 입은 수척한 한 여성을 본다. 그리고 조수 시간에 맞춰 노부인이 살았던 일 마시 하우스에 문서 정리를 하러 들어갔다가 그 여성을 다시 만난다. 그녀를 다시 만난 아서는 "그 여자는 육체가 있는 산 사람이라면 절대 불가능한 방법으로 나타났다가 사라졌다". "전통적인 '유령'에 다한 흔한 상상과는 달리 투명하거나 흐릿해 보이지는 않았다. 진짜 사람처럼 그곳에 있었고, 또렷이 보였다. 그녀에게 다가가 말을 걸고 만질 수도 있을 듯했다"라고 회상하면서 그녀가 유령이라는 사실에 대해 일말의 의문도 갖지 않는다. 대체 그녀에게 무슨 사연이 있길래 자꾸 아서 앞에 나타나는 것일까. 검은 옷을 입은 여자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왜 마을 사람들은 공포스러워하고 거부감을 느끼는 것일까? 그렇게 뭍과 물의 경계에서 아서는 삶과 죽음, 그리고 공포와 호기심의 경계를 몸소 체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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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sp;&nbsp;누구나 유령 이야기를 하나쯤은 알고 있다. 유령이 나온 수많은 문학작품을 논외로 하더라도 '전설의 고향'류의 귀신 이야기는 얼마나 많고,&nbsp;친구들끼리 삼삼오오 분위기 잡으며 나누는 도시괴담류의 이야기도 꽤 많다. 하지만 『우먼 인 블랙』의 아서를 평생 괴롭힌 유령은 "상상으로 만들어낸" 것도, "피가 고이거나 스멀스멀 기어들거나 그런 단순한" 이야기도 아니다. 그런 이야기라면 어쩌면 오싹할긴 하지만&nbsp;식상하다고 느낄지 모른다. 하지만 『우먼 인 블랙』은 그런 얘기가 아니다.&nbsp;아서는 "그래, 나도 이야깃거리가&nbsp;있다. 그것도 진짜 이야기가. 유령과 악귀, 두려움과 혼란, 공포와 비극의 실화가. 하지만 크리스마스이브에 벽난롯가에 둘러앉아 재미 삼아 할 수 있는 이야기는 아니다"라는 말로 자신이 간직한 이야기에 대해 운을 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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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sp; 그의 말처럼 분명&nbsp;『우먼 인 블랙』 속의 이야기는&nbsp;'재미 삼아' 할 수 있는 이야기가 아니다.&nbsp;단순히&nbsp;원한(혹은 생에 대한 집착)이 있는 존재가 구천을 떠도는 이야기가 아니다. 이 책에 등장하는 검은 옷을 입은 여인은 '악의'를 품고 있다. 자신에게 가장 소중한 것을 잃은 뒤 분노와 복수심, 상실과 절망, 그리고 광기와 비통함의 화신이 된 한 여인. 그녀가 나타날 때마다 마을에는 사고가 일어나고, 사람들은&nbsp;소중한 것을 잃는다.&nbsp;자신에게 닥친 절망에 대처하는 방법은 제각각이지만, 『우먼 인 블랙』 속의 여인은 절망을&nbsp;복수로 뒤바꾼다.&nbsp;가끔&nbsp;자신의&nbsp;에너지를&nbsp;적의로 표출하는 사람을 접할 때가 있다. 별일&nbsp;아닌 것 같은 것에 분노하고, 그냥 넘어갈 수 있는 문제에 대해&nbsp;격하게 반응하는 경우들이 있다.&nbsp;어떤&nbsp;태도가&nbsp;옳고 그르다라고 단언할 수는 없지만,&nbsp;『우먼 인 블랙』을 읽으며 과연 그녀에게는 그럴 권한이 있는가?라는 의문이 들었다. 동정의 여지가 있다 해도&nbsp;누구도 그녀에게&nbsp;다른&nbsp;사람의 삶 또한 파괴할 권한을 주지 않았는데 그녀는 멋대로&nbsp;다른 사람의 삶에 침범해 그것을 파괴한다. 하지만 그녀의 이런 태도에 분개할 필요는 없다. 그저&nbsp;'검은 옷을 입은' 이 여인을 받아들이고, 그녀가&nbsp;초래하는 일련의 사태와 공포를&nbsp;온몸으로 느끼는 것.&nbsp;어쩌면 그것이&nbsp;최선이 아닐까 싶었다. <BR><BR>&nbsp; 영화화하는 과정에서 『우먼 인 블랙』의 몇 가지 설정이 바뀌었다.&nbsp;그 가운데 가장 중요한 변화는&nbsp;아서의 지위의 문제다. 영화에서 아서는 네 살 난 아들을 혼자 키우는 아버지로 나오지만 원작에서는 약혼녀는 있지만 결혼은&nbsp;아직&nbsp;하지 않은&nbsp;것으로 나온다. 바로 이 설정 때문에 전체적인 골격은 똑같지만 세부적인 내용이나 결말이 다르게 전개된다. 소설이 으스스하면서도 말단을 조금씩 자극하면서 전개된다면, 영화는 소리와 분위기로 공포감을 전달한다. 영화도 나쁘지 않았지만, 개연성이나 아서에 대한 이해도는 역시 원작이 영화보다 더 농밀했다. 그저 무언가 알 수 없는, 유령 같은&nbsp;존재의 등장 때문에&nbsp;공포스러운 것이 아니라 인간의 어두운 내면에서 도출되는 공포를 다룬 이야기니만큼 한 개인에 대한 이해가 절실한데 영화에는 이 부분이 너무 가볍고 광기로 처리된 것 같아서 아쉬웠다. 영화가 삐걱거리는 의자 소리 같은 것으로 말단을 자극했다면, 소설은 독자로 하여금&nbsp;일 머시 하우스라는 낡은 저택을 상상하게 하고, 그 안에 들어가 들리지 않는 소리를 듣고 보이지 않는 것을 보게 했다. 직접적이냐 간접적이냐의 방법론적인 차이의 문제일 수도 있겠지만, 역시 침대 안에서 혼자 상상하면서 오싹오싹하는 것이 더 좋았다. 얇아서 가볍게 읽었는데, 영화에서 만나지 못한 심리묘사와 치밀함을 만날 수 있어서 좋았다. 이래서 세계 5대 고딕소설이라는 평을 듣는구나 싶었던 책. 짧지만 강렬한 공포를 원한다면 필독! ]]></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product/1510/4/cover150/8954617565_1.jpg</url><link>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4617565</link></image></item><item><author>이매지</author><category>외국소설</category><title>프리터 시대의 희망가 - [백수 알바 내 집 장만기]</title><link>http://blog.aladin.co.kr/imagination7/5059702</link><pubDate>Wed, 07 Sep 2011 00:0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imagination7/505970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4343121&TPaperId=5059702"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785/17/coveroff/8994343121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4343121&TPaperId=505970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백수 알바 내 집 장만기</a><br/>아리카와 히로 지음, 이영미 옮김 / 비채 / 2010년 10월<br/></td></tr></table><br/><br />
&#160; 일본 아이돌 가운데 가장 애정하는 그룹이 누구냐고 물으면 주저 없이 아라시를 꼽을 것이다. 다섯 멤버 모두 나름 매력적인 음색을 갖췄고, 거침없이 망가지는 예능감을 갖췄으며, 겸업인 배우로서도 빼어난 연기력을 보인다. 그 중 연기에 있어서 아라시뿐만 아니라 동년배의 배우 가운데 가장 빼어난 것은 역시 &lt;이오지마에서 온 편지&gt;로 베를린 레드카펫까지 밟은 바 있는 니노미야 카즈나리가 아닐까 싶다. 작품을 고르는 안목도 좋아 그가 출연한 드라마, 영화를 보고 실망한 적이 거의 없었던 터라 그가 주연한 &lt;프리터, 집을 사다&gt;도 보려고 마음 먹고 있었다. 그러던 차에 서점에서 우연히 만난 &lt;백수 알바 내 집 장만기&gt;. 원작과 영상물을 비교해보는 걸 좋아하는 걸 좋아하는 터라 낚여 &lt;백수 알바 내 집 장만기&gt;를 읽은 뒤 드라마를 보기 시작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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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 고만고만한 대학을 나와 고만고만한 회사에 취직해 고만고만하게 다니다가 석 달만에 회사를 그만둔 주인공 다케 세이지. 회사가 이상하다며 기세 좋게 그만두고 아르바이트를 하며 적당히 돈을 벌며 적당히 재취업 자리를 알아본다. 하지만 세이지는 자신을 받아주는 회사를 좀처럼 찾을 수 없었고, 아버지의 호통과 어머니의 배려가 싫어 방 안에 틀어박혀 적당히 시간을 때우며 하루하루를 보낸다. 그러던 중 어머니가 중증 우울증을 앓게 된다. 결혼한 누나가 달려와 가까스로 상황을 수습하지만 마음의 상처는 시간을 두고 오래 치료해야 하는 병. 게다가 어머니의 우울증의 원인이 이웃의 따돌림 때문임을 알게 된 세이지는 어머니의 우울증을 치료하기 위해 내 집 장만을 목표로 삼는다. 하루하루 빈둥거리며 살던 세이지는 어머니를 위해 집을 장만할 수 있을까?<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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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 취업난은 일본도 우리와 크게 다르지 않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기에 20대 대학생들이 읽어도 어느 정도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세이지가 취직에 성공하는 과정이 드라마틱해서 맥이 빠질 수는 있겠지만.) &lt;백수 알바 내 집 장만기&gt;는 단순히 취업난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다. 어머니를 위해, 가족을 위해 자신의 두 발을 세상에 단단히 내딛은 한 청년의 이야기다. 늘 고압적인, 전형적인 가부장이라 할 수 있는 아버지. 그런 아버지와 세이지 사이에서 완충 역할을 해주는 어머니. 어머니에겐 친구처럼 아버지에겐 아내처럼 동생에겐 엄마처럼 대하는 든단한 누나. 세이지네 가족은 그 자체로 그런대로 안정감이 있지만 조그만한 틈 때문에 무너지고 만다. 철 없이 지내던 세이지가 가족 관계를 다시 쌓기 위해 힘들고 괴롭지만 차근차근 시작해가는 모습은 분명 희망차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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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 &lt;백수 알바 내 집 장만기&gt;가 세이지의 성공기에 초점이 맞춰진다면 &lt;프리터, 집을 사다&gt;는 원작과 몇 가지 설정을 바꿔 새로운 방식의 이야기도 함께 전개해간다. 예를 들면, 원작에서 미나미는 세이지가 채용한 신입사원이지만 드라마에서는 현장 감독으로 나와 아무것도 모르는 세이지를 가르쳐주며 그와 티격태격하며 애정을 키워간다. 그 외에도 아버지에 비밀에 대한 이야기, 누나네 집의 고부간의 갈등 등은 모두 드라마에만 등장한다. 어떻게 보면 다소 밋밋한 듯한 원작을 드라마에서 좀 더 극적으로 살린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읽는 동안 재미 있기도 했고, 내 삶을 돌아보기도 했지만 정작 책을 놓고서는 동화 같이 익숙한 이야기로 끝난 것 같아 아쉬웠다. ]]></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product/785/17/cover150/8994343121_2.jpg</url><link>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4343121</link></image></item><item><author>이매지</author><category>외국소설</category><title>사무라이, 파티시에가 되다 - [촌마게 푸딩 - 과거에서 온 사무라이 파티시에의 특별한 이야기]</title><link>http://blog.aladin.co.kr/imagination7/4848576</link><pubDate>Sun, 12 Jun 2011 00:1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imagination7/484857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1934773&TPaperId=4848576"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830/59/coveroff/8991934773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1934773&TPaperId=484857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촌마게 푸딩 - 과거에서 온 사무라이 파티시에의 특별한 이야기</a><br/>아라키 켄 지음, 오유리 옮김 / 좋은생각 / 2010년 12월<br/></td></tr></table><br/><br />
&#160; 일본 영화나 드라마, 소설에서 자주 만날 수 있는 소재 중 하나가 바로 '타임 슬립'이다. &lt;시간을 달리는 소녀&gt; &lt;테르마이 로마이&gt; &lt;리피트&gt; &lt;JIN-仁&gt; 등 시간여행을 소재로 한 작품이 여럿 눈에 띈다. &lt;촌마게 푸딩&gt; 역시 그런 타임슬립 류의 연장선이다. 표지에 떡 하니 자리 잡은 푸딩과 그 주변에 아기자기하게 그려진 사무라이의 모습에서 엿볼 수 있듯이 이 책은 촌마게(에도시대 무사들의 머리)로 상징되는 사무라이가 현대로 타임슬립해와 파티시에가 되는 모습을 그린, 코믹하면서도 따뜻한 이야기이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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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 싱글맘으로 혼자 아이를 키우며 살아가는 히로코. 어느 날 아침 아들 도모야를 데려다주다가 길가에 앉아 있는 사무라이 복장을 한 한 남자를 본다. 일단은 바쁜 와중이라 제대로 보지 못하고 그를 그냥 지나치지만 퇴근 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아직도 옛날 복장을 한 사내는 그 자리에 있다. 엉겁결에 그와 얽혀서 이곳이 어드메이냐는 둥 횡설수설하는 야스베를 집에 데리고 오게 된 히로코. 믿기 힘들지만, 전후 사정으로 그가 에도시대에서 타임슬립 해온 사무라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일단은 자신의 집에서 그를 데리고 있으면서 다시 그쪽으로 건너가는 방법을 찾아내길 바라는 히로코. 하지만 야스베는 그저 신세만 질 수 없다고 하며 가사나 육아를 돕기 시작하고, 점점 요리에 취미를 붙이기 시작한다. 그동안 혼자 아이를 키우며 고생해온 히로코는 야스베 덕분에 잊고 지낸 일의 보람을 느끼게 된다. 그렇게 묘하게 조화를 이루며 세 사람은 살아가게 된다. 그러던 중 우연히 야스베가 TV 요리 대회에 출전하게 되며 새로운 전개가 이어지는데...<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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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 사무라이가 현대로 타임슬립해서 파티시에가 된다는 설정도 재미있었지만, 단순히 그런 '재미' 부분에만 초점을 맞추지 않은 것이 이 책의 장점이다. 싱글 맘인 히로코의 모습을 통해 직장생활과 육아를 병행하는 워킹맘들의 고충을 담아내기도 하고, 야스베의 말을 통해서 우리가 그동안 무심히 지나쳤던 문제들(예를 들면 아이의 응석을 주위의 시선 때문에 따끔히 혼내주지 못하는 것 같은)에 대한 비판을 담아내기도 한다. 전체적인 이야기는 발랄하고 가볍지만 야스베라는 바른생활 사무라이를 통해 현대인들에게 일종의 깨달음을 주는 셈이다. 사무라이의 타임슬립이라는 극적인(?) 소재에 비해서는 어쩌면 평범하다고 할 수 있을, 마치 지금도 야스베가 어디선가 푸딩을 만들고 있을 것만 같은 묘한 현실감이 느껴졌다. 영화로도 만들어졌다고 하는데, 언제 달콤한 디저트를 사서 느긋하게 봐야겠다. <br />

<!-- 본문보기 (+동영상/ 첨부파일 View 포함) END -->]]></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product/830/59/cover150/8991934773_2.jpg</url><link>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1934773</link></image></item><item><author>이매지</author><category>외국소설</category><title>진실된 하나의 목소리 - [헬프 2]</title><link>http://blog.aladin.co.kr/imagination7/4839695</link><pubDate>Tue, 07 Jun 2011 23:4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imagination7/483969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4614760&TPaperId=4839695"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1177/19/coveroff/8954614760_3.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4614760&TPaperId=483969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헬프 2</a><br/>캐서린 스토켓 지음, 정연희 옮김 / 문학동네 / 2011년 05월<br/></td></tr></table><br/><br />
&#160; 파스텔톤의 예쁘장한 색감도 마음에 들었지만, "용기, 믿음, 정의……지금, 세 여자가 닫힌 세상을 향해 문을 두드린다!"라는 뒤표지에 카피와 백인 여성과 흑인 가정부의 이야기, 그리고 100주가 넘게 베스트셀러로 자리잡은 책이라는 점 등에 끌려 이 책을 읽게 됐다. 월요일 오전 출근길 읽기 시작한 이 책을 50페이지도 채 읽기 전에 어서 주말이 오기를, 아니 휴가라도 내고 흐름을 쭉 이어가 이 책이 오기를 바라고 또 바랐다. 친구와의 약속마저도 미뤄가며 오랫만에 '이야기'가 주는 힘에 한없이 매료됐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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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 1960년대 초, 미시시피주 잭슨. 다른 지역에서는 유색인과 백인의 경계가 조금씩 낮아지고 있지만 남부 지역인 잭슨에서는 KKK단에 대한 말을 했다는 이유로 혀가 뽑히기도 하고, 허위 고발이나 벌금, 감옥에 가거나 집단 린치를 당하는 등 유색인에 대한 억압은 계속된다. 그리고 여기, 속은 썩을대로 썩어 있지만&#160;겉으로 보기에는 평온하기만 한&#160;잭슨을 살아가는 세 여자가 있다. 목화농장의 딸로, 갓 대학을 졸업해 작가가 되겠다는 꿈을 가진 스키터. 베테랑 가정부로 열일곱 명의 백인 아이를 길러낸 아이빌린. 가정부치고는 입이 걸어&#160;문제가 되지만&#160;음식 솜씨만큼은 누구도 따라올 수 없을 정도의 미니. 자라온 배경도 피부색도 다른 세 여자. 갑과 을의 관계, 주종관계로밖에는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이들. 글 쓰는 것과 관련된 경력을 쌓기 위해 지역 신문의 살림 관련 칼럼을 쓰게 된 스키터가 친구네 집에서 일하는 가정부 아이빌린의 도움을 받으며 둘은 조금씩 다가간다. 그리고 스키터는 그를 독려해주는 유명출판사의 수석편집자에게 백인 가정에서 일하는 흑인 가정부의 이야기를 써보고 싶다는 의견을 밝히고 비교적 긍정적인 답변을 받는다. 처음에는 백인들이 자신에게 앙갚음을 할까봐 두려워하던 흑인 가정부들은, 아이빌린을 시작으로 하나씩 둘씩&#160;가정부로서의 삶에 대해 털어놓는다. 어렵게 이야기를 털어놓은 흑인 가정부를 위해 스키터는&#160;등장인물의 이름도 모두 바꾸고, 지역도 밝히지 않지만&#160;불안은 쉽게 떨쳐지지 않는다.&#160;우여곡절 끝에 출간된 책. 처음엔 조용히 묻힐 것 같았던 책이&#160;지역방송에서 소개되며&#160;잭슨의 핫이슈가 되고, 책에 참여한 것으로 의심되는 가정부에 대한 마녀사냥도 시작된다. 점점 압박을 받는 세 사람. 과연 세 사람은&#160;어떻게 될 것인가?<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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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 미국 남부가 배경인, 흑인이 등장하는 소설은 많다. &lt;톰 아저씨의 오두막집&gt; &lt;뿌리&gt; &lt;앵무새 죽이기&gt; 등 다양한&#160;작가들이 다양한 방식으로&#160;인종차별에 대해 그렸다. 하지만 그런 작품들과&#160;비교했을 때 &lt;헬프&gt;는 다르다. 기본적으로&#160;백인과 유색인이라는 경계에 대한 이야기지만 이것은 신념에 대한 이야기이고, 믿음에 대한 이야기이고,&#160;정의에 대한 이야기다. 하지만 &lt;헬프&gt;가 다른 작품들보다&#160;돋보이는 것은&#160;표지에 쓰인 파스텔톤의 색감처럼 힘든 상황 속에서도 유머를 잃지 않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자신을&#160;괴롭히는&#160;여주인 힐리에게&#160;미니는&#160;차마 남에게 떠벌릴 수 없을 재료를 넣어 케이크 두 조각을 보낸다는 이야기나&#160;음식을 비롯한 살림에 전혀&#160;재능이 없는 백치에 가까운 셀리아와 미니의 만담(?) 등은 이 책이 가질 수밖에 없는&#160;묵직함을 완화시켜준다. 이런 완급의 조절 때문인지 내용도, 캐릭터도 전혀 다르지만&#160;잭슨에서 벌어지는 사건을 읽으며 마치 &lt;올리브 키터리지&gt;를 읽을 때처럼 어쩐지 살랑살랑 바람이 불어오는 듯한&#160;따뜻한 기운이 느껴졌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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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160;갑과 을의 관계는 언제나 힘들다. 하지만 그것은 계약의 만료에 따라 어느 정도 끝날 수 있는 문제다.&#160;그렇지만&#160;이 사회를 뒤엎지 않는 한,&#160;혹은 평생을 쏟아도 끝나지 않는&#160;관계도 있다.&#160;끈질기고 위험한 싸움. 마틴 루터 킹 등의 인물이 앞장서 조금씩 유색인들의 목소리를 높여가지만 남부에서 유색인이건 유색인이 아니건 유색인에 대해 자신의 목소리를&#160;낸다는 것은&#160;그 자체로 목숨을 건&#160;행위다.&#160;부당함 앞에 늘 무릎을 꿇어야 하고,&#160;보고도 못 본 것처럼 듣고도 못 들은 것처럼 그저 그렇게&#160;자신을 죽여가면서 살아가야 했던 유색인들. &lt;헬프&gt;는 그들이 용기를 내 꺼내는, 그들이 자신의 진심을 담은 이야기다. 제3자의&#160;눈으로 바라본&#160;보조자로서의 그들의 삶이 아닌,&#160;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모습. 5년 동안 60번이나&#160;출간을 거절당했다는 이 소설. 그&#160;세월 동안 분명 &lt;헬프&gt;는 잭슨 마을의 '가정부'들처럼 더 단단해지지 않았을까. 제법 두툼한 소설이지만 오랫만에 소설 읽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었던 책.&#160;영화로 만나게 될 모습은 어떨지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160;&#160;]]></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product/1177/19/cover150/8954614760_3.jpg</url><link>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4614760</link></image></item><item><author>이매지</author><category>외국소설</category><title>너는, 정말, 착한 아이야.  - [영원의 아이 - 하]</title><link>http://blog.aladin.co.kr/imagination7/4729023</link><pubDate>Mon, 18 Apr 2011 19:3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imagination7/472902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1931707&TPaperId=4729023"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737/53/coveroff/8991931707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1931707&TPaperId=472902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영원의 아이 - 하</a><br/>덴도 아라타 지음, 김소연 옮김 / 북스피어 / 2010년 07월<br/></td></tr></table><br/><br />
&#160; 좋은 작품임에도 뭔가 맞지 않아 독자의 사랑을 받지 못하고&#160;절판되버리고 마는&#160;책들이 있다. 그렇게 사라진 책 중에는 소리소문 없이 간혹 헌책방에서나 만날 수 있는 책도 있지만, 절판된 후에야 입소문을 타고 꾸준히 재발간 희망 리스트에 오르는 책도 있다. 일본문학 작품에 있어서 그렇게 많은 이들을 애태운 작품은 '관 시리즈'와 이 작품 &lt;영원의 아이&gt; 정도가 있지 않을까 싶다. 나 또한 &lt;붕대클럽&gt; &lt;고독의 노랫소리&gt;와 &lt;애도하는 사람&gt;을 읽으며 언제쯤 &lt;영원의 아이&gt;를 만날 수 있을까 오매불망 기다려왔다. 기존에 살림에서 출간되었을 때는 3권 분량으로 출간되었던 책이 북스피어에서는 2권의 두툼한(!) 책으로 묶여 나왔다. &lt;영원의 아이&gt;를 읽은 근 일주일. 출퇴근하며 읽으라 어깨도, 손목도 고생했지만, 무엇보다 세 아이들의 아픔과 인생에 가슴이 무거워졌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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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 17년 전 저마다의 사정을 품고 후타미 소아 병원에 모인 아이들.&#160;'동물원'답게 저마다의 상처를 드러내주는 동물의 이름으로 서로를&#160;대하지만, 마음 한 켠에서는&#160;구원이라는 실낱 같은 희망을&#160;품으며 살아간다.&#160;누구보다 아이들을 사회의 악으로부터 보호해줘야 하는&#160;부모에 의해 학대를 당한 아이들.&#160;누군가는 그 때문에 어둠을 두려워하고, 누군가는 그 때문에&#160;자신이 더럽고 냄새나는 존재라고 생각하며, 누군가는 온 몸에 담뱃자국을 숨긴 채 살아간다. 자신을 위해주는 사람도, 자신을 보호해주는 사람도 없이 스스로를 보호하고 스스로를 지켜야만 했던 아이들.&#160;후타미 소아 병원에서 만난&#160;구사카 유키, 나가세 쇼이치로, 아리사와 료헤이는 그렇게 의지할 곳 없는 상황 속에서&#160;서로에게 의지하며&#160;누군가를 '죽임'으로써&#160;스스로를 구원하려 한다. 그리고 그 사건이 있고 17년 뒤. 간호사, 변호사, 형사로 성장한 이 세 사람은&#160;우연한 기회에 다시 인연이 닿는다. 여전히 17년 전 과거의 기억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160;세 사람. 자기만의 방식으로 세상에 '속죄'하며 애써 자신의&#160;상처를 감추고 살아가던 세 사람의 재회가 이뤄지며 그들이 가까스로 붙잡고 있는 세상은 흔들리고, 다시 그들은 과거에 얽매이게 되는데….&#160;<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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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 &lt;고독의 노랫소리&gt;에서는 제목 그대로 '고독'에 대해, &lt;애도하는 사람&gt;의 경우에는 '삶과 죽음'에 대해, &lt;붕대 클럽&gt;에서는 '상처'에 대해&#160;써내려갔다면 &lt;영원의 아이&gt;는&#160;'아동학대'에 대해 그려낸다.&#160;그동안 접한 텐도 아라타의 책이 성격도,&#160;글의 분위기도 제각각이지만 어떤 주제를 다루고 있다고 해도 기본적으로 상처 받은 이들을 다루는 시선만큼은 따뜻했다. 무참하게 짓밟힌 어린 시절을 보냈지만, 그래도 "살아 남았기 때문에 행복해질 수 있는 가능성도 있다고, 인생에서 의미를 찾아낼 수 있는 기회도 찾아온다고, 열심히 잘해"왔다고 등장인물들을 가슴에 품어주는 듯한 모습에 나 또한 저절로 머리를 쓰다듬어주고 싶은 마음이었다. 모든 폭력이 그렇지만 어른에 비해 저항할 힘이 떨어지는 아이를 상대로 한 폭력은 무참하다. 마치 장난감을 가지고 놀 듯, 마치 제 멋대로 다룰 수 있는 애완동물을 다루듯 아이의 존엄성과 자유를 깡그리 박탈해버리는 부모의 모습에 가슴이 아릿했다.&#160;<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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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160;세 사람 뿐만 아니라 &lt;영원의 아이&gt; 속에는&#160;영원히&#160;어른이 되지 못하는,&#160;몸은 어른이 되었지만 마음만은 여전히 어린 시절에 머물러 있는 상처 받은 사람들이 많이 등장한다. 그 때문에&#160;등장인물&#160;한 명 한 명에게 집중하다보면&#160;아무리 햇살이 따사로운 봄날이라 해도 책을 읽는&#160;그 순간만큼은&#160;휑하게 찬바람이 부는 겨울일 수밖에 없다.&#160;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가야만 하는 것.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갈 수밖에 없는 것. 느리지만 그것이 어른이 되는 것이리라. 내용도 내용이고, 분량도 분량이다보니 중간중간 힘들어졌지만 그럼에도 한번쯤 읽어볼만한, 아니 읽어봐야 할 소설. &#160;<br />
]]></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product/737/53/cover150/8991931707_1.jpg</url><link>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1931707</link></image></item><item><author>이매지</author><category>외국소설</category><title>영원한 승리자, 아Q. - [아Q정전]</title><link>http://blog.aladin.co.kr/imagination7/4709872</link><pubDate>Sun, 10 Apr 2011 23:4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imagination7/470987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4614124&TPaperId=4709872"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918/4/coveroff/8954614124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4614124&TPaperId=470987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아Q정전</a><br/>루쉰 지음, 이욱연 옮김, 자오옌녠 그림 / 문학동네 / 2011년 02월<br/></td></tr></table><br/><br />
&#160;얼마 전 김윤식 선생님의 평론집 &lt;다국적 시대의 우리 소설 읽기&gt;에서 동아시아 근대문학의 관련성을&#160;루쉰과 이광수를 통해 읽어가는 글을 접했다. 이광수의 &lt;무정&gt;이야 비교적&#160;쉽게 기억해낼 수&#160;있었지만 루쉰의 &lt;아Q정전&gt;은 워낙 어릴 때 읽었던 탓인지 '내가 아큐를 위하여 정전을 쓰려고 한 것은 벌써 일이 년' 어쩌고 하는 첫 문장 정도만 기억날 뿐 구체적인 이야기는 생각나지 않았다. 평론을 통해 몇몇 단면을 만나봤지만 그래도 뭔가 아쉬움이 남아 조만간 다시 &lt;아Q정전&gt;을 읽어봐야 하겠다는 생각만 한 채 아큐를 잊고 지냈다. 그러던 차, 판지를 덧댄 독특한 표지와 멋진 판화가&#160;잘 어우러진&#160;&lt;아Q정전&gt;을 접하고는 반가움에 읽어가기 시작했다.&#160;<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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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 처음에는 날품팔이를 하는 아Q라는 인물에 대한 이야기에서 시작되어&#160;점점 혁명이라는 시대적 흐름으로 전개되는 &lt;아Q정전&gt;은 분량은 짧지만 술술 넘어가는 책은 아니다. 어떤 내력을 가진 사람인지도 정확히 알 수 없고, 그저 웨이좡 마을의 사람들이 필요할 때만 찾게 되는 그런 아Q. 하지만 누구보다 자존심이 강한 그는 놀라운 정신승리법으로 세상을 거침없이 살아가는 인물이다.&#160;동네 과부인 우어멈에게 찝쩍거리다가 호되게 당하기도&#160;하고 그동안 무시하던 왕털보에게 욕을 퍼부었다가 손찌검을 당하는 등의 굴욕을 당한다. 그리고 그렇게 자신이 겪은 굴욕을 비구니 같이 자신보다 약한 사람에게 풀다가 결국 자신을 괴롭히던 사람들에게 앙갚음을 하는 수단으로 혁명을 꿈꾼다. 하지만 그가 꿈꾼 혁명은 끝내 이뤄지지 못한 채 그의 죽음으로 끝나고 만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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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Q도 진작에 혁명당이라는 말을 들었고 더구나 올해는 혁명당의 목을 베는 것을 직접 보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무슨 영문에서인지 몰라도 혁명당은 반란을 일으키는 사람들이고 반란은 그를 힘들게 할 것이라고 생각해 줄곧 옛말 그대로 "심히 싫어하고 통절히 증오했다". 그런데 이제 혁명당 때문에 사방 백 리에 이름을 떨치고 있는 거인 나리가 이렇게 벌벌 떠는 것을 보고는 혁명에 조금 솔깃한 마음이 생겼고, 더군다나 웨이좡의 어중이떠중이들이 허둥대는 꼴을 보니 아Q는 더더욱 신이 났다. <br />
            '혁명도 좋은 것이구나.' 아Q는 생각했다. '그 빌어먹을 것들을 혁명해버리자. 그 나쁜 것들! 가증스러운 것들!…… 그래. 나도 혁명당에 가담해야지.' -p. 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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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 &lt;아Q정전&gt;은 혁명과 그 흐름에 휩쓸린 한 사내의 이야기를 통해 혁명의 허구성을 그린다. 이전 사회에서도 배제당한 아Q는 혁명을 꿈꾸지만 혁명당에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아Q 같은 하위계급은 혁명에서도 주체가 되지 못하고 혁명 전과 다름 없이 무시당하고 배제된다. 얼핏 &lt;화랑의 후예&gt;를 생각케 하는 아Q. &lt;아Q정전&gt;으로 그의 이름을 앞세우고 있지만 사실상 이야기 속에서 그가 누구인지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 그는 아Q가 아닌 그 누구라도 될 수 있는 모든 사람이다. 루쉰은 아무리 모욕을 당해도 결국은 정신적으로 승리하고 마는, 때로는 동정심을 유발하고, 때로는 쓴웃음을 짓게 하는 아Q의 모습을 통해, 그의 공허한 승리를 통해 다시금 진정한 혁명이란 무엇인가를 생각해보게 만든다.&#160;독자를 깨닫게 하는 것이 아닌, 혁명이 일어나도 그 놈이 그 놈인 세상을 견뎌야 하는 수많은&#160;아Q를 위한 위로. 어쩌면 루쉰이 &lt;아Q정전&gt;을 통해 하고 싶었던 것은 민중의 계몽이 아닌 위로가 아니었을까라는 씁쓸한 생각이 들었다.&#160;&#160;<br />
<!-- 본문보기 (+동영상/ 첨부파일 View 포함) END -->]]></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product/918/4/cover150/8954614124_1.jpg</url><link>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4614124</link></image></item><item><author>이매지</author><category>외국소설</category><title>홀로코스트에 관한 하나의 변주 - [베아트리스와 버질]</title><link>http://blog.aladin.co.kr/imagination7/4576873</link><pubDate>Tue, 01 Mar 2011 10:5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imagination7/457687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2883875&TPaperId=4576873"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880/26/coveroff/8972883875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2883875&TPaperId=457687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베아트리스와 버질</a><br/>얀 마텔 지음, 강주헌 옮김 / 작가정신 / 2011년 02월<br/></td></tr></table><br/><br />
&#160; 인도에서 살던 한 소년이 가족과 함께 캐나다로 떠나던 중 난파되어 몇몇 동물들과 구명보트를 타며 일어나는 이야기 &lt;파이 이야기&gt;. &lt;파이 이야기&gt;와 &lt;베아트리스와 버질&gt;은 동물이 등장한다는 점에서 기본적으로 같다. 하지만 &lt;파이 이야기&gt;가 생존을 위한 '투쟁'의 이미지와 종교적인 느낌이 강했다면, &lt;베아트리스와 버질&gt;은 홀로코스트에 대한 좀더&#160;암시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다. 제목자와&#160;표지 이미지 때문에 비슷비슷해 보이는 두 책을 다르게 읽을 수 있게 하는 요소가 바로 여기에&#160;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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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 이야기는 저자 얀 마텔과 여러모로&#160;비슷해 보이는 화자 '헨리'의 이야기에서 시작된다. 두번째 소설의 성공으로 명성을 얻은 헨리는 전쟁을 다루는 방식은 그렇게 다양하면서 홀로코스트를 다루는 방식은 왜 천편일률적일까 하는 의문을 갖는다. 이에 헨리는 한쪽 페이지에는 소설을&#160;맞은편 페이지에는&#160;평론을&#160;수록한 플립북을 만들 계획을 세운다. 하지만 그의 원고를 접한 관계자들의 거절과혹평이 이어지고, 결국&#160;그는 소설가로서의 삶을 떠나 새로운 장소에서 새로운 삶을 살아간다. 자신이 소설가임을 알려주는 것은 세계 각국의 독자들이 보내오는 편지뿐. 그렇게 도착한 편지 가운데 한 독자가 보내온 플로베르의 단편을 읽게 된 헨리. 동물의 죽음에 대한 부분에 형광펜이 칠해진 그 단편을 읽어내려간 헨리는 그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메시지에 마음이&#160;흔들린다.&#160;마침 독자의 주소가 그의 집&#160;근처였기에 그는 편지나 전할 요량으로 그곳으로 향한다. 그리고 그곳에서 박제사로 일하고 있는 헨리라는 노인을 만나게 된다.&#160;<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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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 소설과 헨리와 박제사 헨리. 두 사람은 닮은 듯 다르다. '글'을 매개체로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가려고 한다는 점에서 둘은 비슷하지만, 그 방식이나 삶에 대한 자세는 사뭇 다르다. &lt;20세기의 셔츠&gt;라는 희곡을 써내려가고 있는 박제사 헨리는 이야기 속에서 당나귀 베아트리스와 고함원숭이 버질을 통해 홀로코스트에 대해 이야기한다. 무언가에 대해 두려움을 느끼고, 먹을 것을 갈망하고, 자유를 소망하는 두 동물의 이야기를 듣노라면 독자는 어느샌가 소설가 헨리처럼 이 이야기가 홀로코스트에 대한 이야기임을 깨닫게 된다. 단테의 &lt;신곡&gt;에서 단테가 베르길리우스(버질)와 베아트리체(베아트리스)의 안내를 받는 것처럼 &lt;베아트리스와 버질&gt;에서 베아트리스와 버질도 홀로코스트에 대한 안내를 맡는다. 그동안 그저 살아남은 자들의 '증언'으로만 기록된 홀로코스트. 그 사건을 바라보는 새로운 관점. 소설가 헨리가 이룰 수 없었던 그 목표를 박제사 헨리는 &lt;20세기의 셔츠&gt;를 통해 이뤄낸다.&#160;<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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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 "모든 것이 끝나는 어느 날, 우리가 겪은 일들을 어떻게 말해야 할까"라는 대화를 나누는 베아트리스와 버질. 그들의 말처럼 홀로코스트에 대한 문제는 여전히 우리를 혼란스럽게 한다. 이야기 말미에 붙은 '구스타프를 위한 게임'까지 읽어가면 인간다움을 포기하게 하는 비극적인 상황에 절로 고개를 떨구게 된다. 우리는 무엇을 위해 살아가는가. 우리는 언제까지 자신의 인간다움을 지켜낼 수 있을까. 베아트리스와 버질. 두 안내자를 정신없이 따라가다보니 어느새 홀로코스트 한복판이었다. 은유와 비유로 잘 포장되어 있지만, 그 속에는 무시무시한 진실이 숨겨져 있는 느낌이 들었다. 오랫동안 기다려온만큼 더 탄탄한 이야기로 돌아온 얀 마텔. 그가 다음으로 풀어갈 주제는 어떤 것이 될까 궁금해진다. ]]></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product/880/26/cover150/8972883875_1.jpg</url><link>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2883875</link></image></item><item><author>이매지</author><category>외국소설</category><title>무엇이 나를 증명해주는가 - [언노운]</title><link>http://blog.aladin.co.kr/imagination7/4561707</link><pubDate>Thu, 24 Feb 2011 23:2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imagination7/456170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4614264&TPaperId=4561707"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883/54/coveroff/8954614264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4614264&TPaperId=456170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언노운</a><br/>디디에 반 코뵐라르트 지음, 권수연 옮김 / 문학동네 / 2011년 02월<br/></td></tr></table><br/><br />
&#160; 실존주의 철학의 영향 때문일까? 프랑스 소설에서 종종 자신의 존재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고민하는 등장인물을 만나곤 한다. 얼마 전에 읽은 공쿠르상 수상작인 『어두운 상점들의 거리』에서도 주인공은 자신이 누군지에 대한 기억을 잃고 자신을 찾기 위한 추적을 시작한다. 『언노운』도 마찬가지다. 자동차 사고로 72시간 동안 코마에 빠진 뒤 깨어난 주인공. 모든 기억을 잃지 않은 듯하지만, 정작 병원 문을 나서고 보니 그의 자리에 자신과 똑같은 추억과 똑같은 기억을 가진 남자가 존재하고 있다. 낯선 땅에서 자신의 신분을 확인해주는 사람도, 신분증 같은 서류상의 증거물도&#160;전혀 남아 있지 않은 상황. 이런 상황 속에서 그는 자신이 누구인지를 밝혀내기 위한, 자기 자신을 찾기 위한 추적을 시작한다.&#160;&#160;<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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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 영화 개봉을 앞두고 출간된 『언노운』. 영화를 먼저볼까, 원작 소설을 먼저 볼까 고민하다가 반전을 알고 봐도 재미있을 것이라는 알 수 없는 확신에 이끌려&#160;원작을 먼저 읽기 시작했다.&#160;하지만&#160;영화와 원작 모두를 보고 난 뒤의 결론은 영화와 원작 모두 각각의 매력이 있다는 것. 일단 기본적인 이야기 구조(코마에 빠진 뒤 깨어난 주인공의 정체성에 대한 고민)는 같지만, 영화와 원작을&#160;가르는&#160;요소는 '액션'과 '음모'다. 소설에서의 반전은 문자 그대로 반전으로&#160;존재한다.&#160;주인공 마틴 해리스의 자기 증명과도 같은 독백과 자신의 전공 분야인 식물학적 지식에 대한 기억이 주를 차지해 영화보다는 훨씬 주인공 내면에서 일어나는 내밀한 이야기를 다룬다. 그가 느끼는 혼란, 자신을 증명할 것이 없어 느끼는 절망이 영화의 원작인 『언노운』 속에는 가득하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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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 하지만 영화에서는 원작에는&#160;거의 없었던 액션이 끼어든다. "사라진 72시간 액션을 재구성하라"라는 영화 포스터 속의 카피처럼 영화 속 마틴 해리스는 소설 속 이미지보다는 강하다. 자신의 기억에 없는 행동, 예를 들면 피아노 연주 같은&#160;행동을 통해 자신의 정체를 의심하는 소설 속 마틴 해리스와 달리, 영화 속에서는 누군가 그에게 진실을 이야기해줄 때까지는 그는 각성하지 못한다. 하지만 세부적인 사항에는 차이가 있어도, 액션과 음모가 가미되어 좀더 자극적이고, 좀더 화려하게 단장했다 해도 기본적으로 『언노운』이 제시하는 것은 '나는 누구인가'라는 물음이다. 누구도 자신의 존재를 인정해주지 않고, 자신을 증명할 어떤 방법도 남아 있지 않은 상황. 무엇이 나를 나로 만들어주는 것인지, 무엇이 나를 나라고 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인지를 생각하게 만든다. 스포일러 방지를 위해 전 세계 동시 개봉을 택했다는 말처럼 『언노운』의 매력은 반전이다. 하지만&#160;아이러니하게도&#160;원작을 읽고 영화를&#160;보면서 곳곳에 깔린 복선이 눈에 들어와 더 재미가 더해졌다. 덤으로 원작과 영화가 어떻게 달라졌는지를 비교하는 재미도 쏠쏠했다. 아직 영화를 접하지 않은 이라면 두 작품을 비교해서 보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길! ]]></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product/883/54/cover150/8954614264_1.jpg</url><link>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4614264</link></image></item><item><author>이매지</author><category>외국소설</category><title>우리에게 크리스마스는 무엇인가 - [크리스마스 캐럴]</title><link>http://blog.aladin.co.kr/imagination7/4370966</link><pubDate>Sat, 25 Dec 2010 23:5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imagination7/437096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01082063&TPaperId=4370966"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219/20/coveroff/8901082063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01082063&TPaperId=437096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크리스마스 캐럴</a><br/>찰스 디킨스 지음, 이은정 옮김 / 펭귄클래식코리아(웅진) / 2008년 05월<br/></td></tr></table><br/><br />
&#160; 해마다 크리스마스가 되면 생각나는 몇 가지가 있다. 머라이어 캐리의 크리스마스 캐럴, 거리에 반짝이는 풍경, 모금을 위해 종을 울리는 구세군, 20세기의 크리스마스 영화의 고전 &lt;나홀로 집에&gt; 등등. 하지만 문학에 있어서 크리스마스를 대표하는 작품은 역시 찰스 디킨스의 &lt;크리스마스캐럴&gt;이 아닐까 싶다. 구두쇠의 대명사 스크루지가 유령을 만나 크리스마스의 의미를 배워간다는 내용이야 따로 읽지 않아도 알고 있었지만,&#160;제대로 읽어본 적은 없는 것 같아&#160;올해 크리스마스를&#160;기념하고자(?) &lt;크리스마스캐럴&gt;을&#160;읽기 시작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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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 표제작인 &lt;크리스마스캐럴&gt;을 비롯해 이&#160;책에는 총 7편의 크리스마스 이야기가 수록되어 있다. 소설, 에세이 등 방식은 조금 달랐지만 '크리스마스'를 다루고 있다는 점만큼은 공통적이었다. 본격적인 이야기에 들어가기에 앞서 찰스 디킨스 연구자인 마이클 슬레이터의 서문이 수록되어 있었는데, 이 글을 통해 왜 찰스 디킨스가 크리스마스를 배경으로 한 작품을 많이 남긴 것인지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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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 과거, 현재, 미래의 유령을 만나 천하의 구두쇠 스크루지가 개과천선해 베풀며 살게 된다는 &lt;크리스마스캐럴&gt;을 비롯해 전체적으로 지나치게 크리스마스의 의미를 강조하는 내용들이라 이야기로의 매력은 떨어졌다. 그저 '알고 있다'고 느껴온 작품을 한 번 읽은 데에 의미를 두고 싶다. 흥청망청 하는 크리스마스가 아니라 감사와 즐거움, 사랑을 실천할 수 있는 크리스마스. 조금은 변질되어버린 크리스마스 정신을 되새길 수 있었던 책이었다. ]]></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product/219/20/cover150/8901082063_1.jpg</url><link>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01082063</link></image></item><item><author>이매지</author><category>외국소설</category><title>고아 소년, 산타할아버지가 되다 - [크리스마스 1초전]</title><link>http://blog.aladin.co.kr/imagination7/4351821</link><pubDate>Sun, 19 Dec 2010 22:2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imagination7/435182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4607276&TPaperId=4351821"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292/62/coveroff/8954607276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4607276&TPaperId=435182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크리스마스 1초전</a><br/>로맹 사르두 지음, 전미연 옮김 / 문학동네 / 2008년 12월<br/></td></tr></table><br/>&#160;<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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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 우리에게 크리스마스는 어떤 의미가 있을까? 예수님이 태어나신 날,이라고 하지만 종교적인 의미보다는 휴일의 의미가 강해진 것 같다. 딱히 종교가 없는 내게 석가탄신일이나 크리스마스나 별반 차이가 없긴 하지만, 여기저기 울려오는 캐롤을 들으며 문득 '크리스마스'가 소재인 책이 읽고파 책장을 뒤적이다 발견한 책. 바로 이 책 &lt;크리스마스 1초전&gt;이다.&#160;<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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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 우중충한 분위기의 코크커틀에서 굴뚝청소부를 뽑는 테스트가 진행되고 있다. 여기에 또래 소년들보다 키는 작지만 초롱초롱하고 생기가 넘치는 아이가 하나 있었으니, 바로 주인공 해럴드다. 고아원에서 지내다 학대를 견디다 못해 도망쳐나와 현재는 마음씨 좋은 팔루 할아버지와 강가에서 살아가고 있는 중이었지만, 팔루 할아버지가 죽고, 고아원에 다시 끌려갈 위기에 처한다. 게다가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팔루 할아버지에 대한 살인죄까지 뒤집어 쓰며 재판을 받게 된다. 끔찍한 형벌을 받을 뻔했지만, 가까스로 스코틀랜드의 교화 농장행이 결정된다. 그곳도 고아원과 별반 다를 것이 없지만, 그곳에서 해럴드는 꼬마 요정인 뤼탱을 만나고, 그들을 도와 크리스마스 부흥(?)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된다.&#160;<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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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 이 책은 기본적으로 '산타할아버지는 누구인가'와 '산타할아버지는 어떻게 짧은 시간에 선물을 줄 수 있는 걸까'에 대해 동화처럼 풀어간다. 하지만 이 부분을 동화 같은 현실 속에서 풀어가는 것이 아니라 냉혹한 현실 속에서 전개시켜나가 유치하지 않게 느껴졌다. 해럴드에게 어른들의 세상은 결코 녹록치 않았다. 항상 의심하고, 믿을 사람이라곤 하나도 찾을 수 없는 세상. 그런 세상 속에서 크리스마스를 아이들에게 돌려주기 위한, 아이들이 행복한 세상을 만들기 위한 해럴드와 뤼탱들의 노력이 따뜻하게 느껴졌다.&#160;책을 내려놓고 나니 어쩐지 귓가에 종소리가 들려오는 것 같은 착각이 들었다. 찰스 디킨스의 &lt;크리스마스 캐럴&gt;과는 비슷한 듯 다르게 느껴지는 또 하나의 크리스마스 이야기를 만난 것 같아 즐거웠다. 로맹 사르두의 또 다른 크리스마스 이야기인 &lt;크리스마스를 구해줘&gt;도 내친 김에 읽어봐야겠다.]]></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product/292/62/cover150/8954607276_1.jpg</url><link>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4607276</link></image></item><item><author>이매지</author><category>외국소설</category><title>푸쿠, 또는 사랑의 힘 - [오스카 와오의 짧고 놀라운 삶]</title><link>http://blog.aladin.co.kr/imagination7/4313074</link><pubDate>Sun, 05 Dec 2010 00:3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imagination7/431307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460711X&TPaperId=4313074"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298/49/coveroff/895460711x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460711X&TPaperId=431307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오스카 와오의 짧고 놀라운 삶</a><br/>주노 디아스 지음, 권상미 옮김 / 문학동네 / 2009년 01월<br/></td></tr></table><br/><br />
&#160; 한 작가의 데뷔작에는 그 작가가&#160;앞으로 이뤄갈 작품세계의 면모가 엿보이기 마련이다. 조금은 어색하게 느껴지고, 조금은 다듬어지지 않은 매력이 있을 수도 있지만, 그가 세상에 쏟아내고 싶어한 메시지가 데뷔작에는 담겨 있다. 그렇기 때문일까. 나는 국내에 소개되지 얼마 되지 않은 작가가 있다면, 일단 그의 데뷔작부터 읽어보곤 한다. 하지만 단편보다는 장편에 매력을 느끼기 때문인지 주노 디아스는 데뷔작인 &lt;드라운&gt;보다 첫 장편인 &lt;오스카 와오의 짧고 놀라운 삶&gt;부터 읽기 시작했다. 그리고 주노 디아스의 길지만 짧게 느껴지는, 놀라운 이야기에 빠져들었다.&#160;<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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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 제목만 보고는 뭔가 엄청난 업적을 남기고 떠난 오스카 와오라는 인물에 대한 이야기일 것이라 지레짐작을 했다. 하지만 정작 책을 읽다보니 오스카 와오는 SF에 심취한 오덕후 중에 오덕후. 게다가 100키로 그램이 넘는 뚱보에 까맣디 까만 흑인으로 아무도 그와 어울리려 하지 않는 왕따다. 쉽게 사랑에 빠지고, 여자에 대한 관심은 엄청나지만 외모 때문에(물론 그의 화법에도 이유가 있겠지만) 누나를 제외한 다른 여자와 손 한 번 잡아보기는커녕 대화도 제대로 이어가지 못한다. 그런 그에게 대체 무슨 '놀라운' 이야기가 숨어 있는 것일까?&#160;<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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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 이야기는 오스카 와오의 이야기만 다루고 있지 않다. 그의 이모할머니 라 잉카와 그의 할아버지와 할머니, 그의 부모님, 누나까지 그를 있게 한 모든 사람들의 이야기가 그려진다. 트루히요 정권 하에서 인간답게 살아갈 권리를 강제, 박탈당한 그들의 비극적인 삶. 단지 사랑하는 사람을 잃지 않고 싶어했던, 단지 그들을 지키고 싶어했던 욕망이 얼마나 부서지기 쉬운 것인지를 그들은 푸쿠라는 저주처럼 그것을 직접 경험한다. 하지만 대대로 오스카 집안의 사람들은 학습 효과가 제로에 가깝다. 이 사랑이 자신의 인생을 부숴버릴지 몰라도, 이 사랑이 자신의 모든 것을 심지어 목숨까지 앗아가게 될 지라도 그들은 자신의 사랑을 방해하는 세상과 맞서 싸우려 한다. 주변에서 아무리 쥐어 뜯어 말려도, 그(또는 그녀)는 니가 생각하는 그런 사람이 아니라고 얘기해도 그들은 자신의 사랑을 믿고, 그것에 자신의 모든 것을 던진다. 어쩌면 이것은 푸쿠가 아니라 오스카 와오의 집안의 가풍일지도.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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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 오스카 와오의 덕심도 그렇고 문화적으로도 낯선 부분이 많아서 독자가 처음에 꽤 고전할 법한 책이지만, 역자와 편집자의 노고 때문인지 어느새 이야기에 빠져들었다. 그동안 많은 책을 읽어왔지만, 이 책을 읽는 동안 기존에&#160;만나지 못했던 신선한 경험을 하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누군가의 이야기를 듣는 것처럼, 누군가의 삶을 대신 살아가는 것처럼, &lt;오스카 와오의 짧고 놀라운 삶&gt;은 독자를 어찌할 수 없게 만든다. 단순히 한 사람의 삶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정치, 사회, 가족, 사랑, 이 모든 것에 대해 이야기하는 방대한 책. 찌질하지만 사랑스러운 우리의 오스카 와오, 그가 뚱보에 덕심 가득한 왕따 소년이라 해도, 그의 짧은 생이 우리에게 남긴 메시지는 분명 그 어떤 것보다 강력하지 않을까. <br />]]></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product/298/49/cover150/895460711x_1.jpg</url><link>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460711X</link></image></item><item><author>이매지</author><category>외국소설</category><title>패배도, 승리도 모두 소중한 것!  - [열구 - 그때 우릴 미치게 했던 야구]</title><link>http://blog.aladin.co.kr/imagination7/4284148</link><pubDate>Mon, 22 Nov 2010 22:5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imagination7/428414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643342X&TPaperId=4284148"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734/70/coveroff/899643342x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643342X&TPaperId=428414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열구 - 그때 우릴 미치게 했던 야구</a><br/>시게마츠 기요시 지음, 김대환 옮김 / 잇북(Itbook) / 2010년 07월<br/></td></tr></table><br/><br />
&#160; 항상 읽을 때마다 어쩐지 얼굴에 따뜻한 미소가 감돌게 되는, 가슴 한 켠이 따뜻해지는 시게마츠 기요시의 소설. 늘 상처 입은 사람들과 그들의 이야기를 따뜻한 시선으로 풀어가는 그의 소설에 애정을 갖고 있지만, 특히나 이번에 출간된 &lt;열구&gt;는 최근 애정해 마지 않는 '야구'에 대한 이야기라 더 관심이 갔다.&#160;<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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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 실력은 형편 없지만 야구에 대한 애정만큼은 하늘 높은 줄 모르는 슈코 고등학교.&#160;비록 상대편&#160;에이스의 견제구보다도 느린 공을 던지지만 엄연한 슈코의 에이스&#160;주인공 요지.&#160;늘&#160;예선 초반에서 떨어졌던 슈코 야구부가 엄청난 운이 따라줘 처음으로 지역 예선 결승전까지 오른다. 1승만 더 하면 고시엔 마운드에 오를 수 있는 상황. 하지만 시합 바로 전날 불의의 사건이 터지며 이들은 경기에 출전할 수 없게 되고, 이들은 슈코의 이름에 먹칠을 했다는 비난을 받는다. 그리고 졸업과 동시에 고향을 떠나 도쿄로 떠난 요지. 20년이 흘러 잠시 사정상 딸과 함께 고향으로 돌아온다. 쇠락한 고향에 아쉬워하기도 하고, 여전히 폐쇄적인 사람들의 모습에 답답해하지만, 요지는 고향에서 하루하루를 보내며 비로소 20년 전의 상처와 마주보게 된다.&#160;<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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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160;&lt;열구&gt;에서도 시게마츠 기요시의 전매특허인&#160;상처 받은 인물과 그가 자신의 상처를 마주보고 그것을 치유해가는 과정이 그려지고 있다.&#160;사실&#160;표지도 그렇고 내지 이미지도 야구에 대한 이미지가 많아서 시게마츠 기요시 표 스포츠 소설일까라는 기대도 품었는데, 야구가&#160;하나의 소재로 등장하긴 하지만, 그보다는&#160;'꿈'과 '좌절'이 중심에 놓이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흔히 인생을 스포츠, 특히 야구에 비유하는 경우가 많다. 이 책 역시&#160;인생을 야구에 비유하는 듯하다. 하지만 기존의 소설에서는 흔히&#160;9회말 2아웃이라고 해도 경기는&#160;끝나지 않았다는 의미로 비유를 들곤 했다면, &lt;열구&gt;는 독특하게 콜드 게임을 예로 든다.&#160;"져도 된다. 인생에 콜드 게임이란 없으니까"라는 말로, 인생에 늘 승리만 있을 수 없다고, 지는 것 또한 소중한 경험이라고&#160;위로와 응원을 통해&#160;힘을 북돋워준다.&#160;<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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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160;주인공 요지는&#160;20년 만에 고향에 돌아가 비로소 자기 자신을 만난다. 고향을 떠나 도쿄로 향한 그의 삶은&#160;자기 자신에게서도 도망친 것과 다름 없었다. 하지만 고향에 돌아와 옛 친구를 만나고,&#160;자신의 딸을 통해 부모님과 마음의 마음을 조금은 이해하게 되면서, 비로소&#160;다른 사람의 시선을 피해 도망치기만 했던, 지우고만 싶었던 자기 자신과 화해한다. 도망치지 말라고, 당당히 맞서야 한다고 소리 높여 말하기보다는 때론 도망쳐도 괜찮다고, 그것이 자기 스스로 내린 결정이라면 괜찮다고 다독여주는 이야기에 저절로 마음이 편안해졌다. 언제나처럼 따뜻한 감성의 시게마츠 기요시. 그의 다른 작품보다는 조금 더 뜨거운 면이 있었지만, 그 뜨거움마저도 편안하게 느껴졌다. <br />]]></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product/734/70/cover150/899643342x_1.jpg</url><link>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643342X</link></image></item><item><author>이매지</author><category>외국소설</category><title>이상과 현실간의 조용한 전쟁 - [나의 미카엘]</title><link>http://blog.aladin.co.kr/imagination7/4271000</link><pubDate>Tue, 16 Nov 2010 23:5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imagination7/427100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7460157&TPaperId=4271000"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20/33/coveroff/8937460157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7460157&TPaperId=427100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나의 미카엘</a><br/>아모스 오즈 지음, 최창모 옮김 / 민음사 / 1998년 09월<br/></td></tr></table><br/><br />
&#160; 무슨 책을 읽을까 고민하면서도 뭔가 딱 이거다 싶은 책이 없어 방황하던 중 트친님과의 대화를 하던 중 이 책이 번쩍 찾아왔다. 언제 샀는지 기억도 안 날 정도로 예전에 사두고는 고이 꽂아만 두었던 책. &lt;나의 미카엘&gt;이라는 제목 때문에 어쩐지 어린아이에 대해 쓴 글이 아닐까 지레짐작도 해봤지만, 의외로(?) 갑작스럽게 시작된 사랑에 대한 이야기부터 책은 시작된다.&#160;<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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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 10년 전, 자신이 사랑했던 남편과의 첫 만남. 계단에서 미끄러지는 그녀의 팔꿈치를 한 남자(미카엘)가 잡아주는 장면에서부터 이야기는 시작된다. 사랑의 시작. 그 설레임. 그녀는 미카엘과 그렇게 사랑에 빠지고, 그렇게 결혼하게 된다. 하지만 무엇이 그녀를 불안하게 만든 것일까. 그녀는 결혼 전날 악몽에 시달리기도 하고, 결혼 후에도 조금씩 사그라지기 시작한다. 그들의 사랑도, 그들의 행복도, 그렇게 어렴풋한 미소만 남긴 채 현실 속에서 조금씩 파묻혀간다.&#160;<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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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 활달하고 몽상적인&#160;성격의 한나, 무슨 일을 겪어도 동요하지 않고 그저 조용히 미소를 지어주는 미카엘. 전혀 다른 성격의 두 사람의 결혼생활은 조금씩 조금씩 삐걱거린다. 같은 지붕 아래 살고 있지만 서로의 속내를 털어놓지 않는 두 사람. 서로를 이해하려는 작은 시도도 해보지만 그것은 그들에게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 꿈과 현실을 오가며 진행되는 구조 때문에 혼란스럽기도 했고, 이 책을 제대로 이해했노라고 이야기하기엔 뭔가가 부족한 느낌이 든다. 하지만 한 문장 한 문장을 곱씹으며 어쩌면 누군가에게 결혼은 가장 고독한 순간이 될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인간은 결국 혼자인데, 애써 결혼이라는 계약을 매개로 하나가 아닌 둘이 됨을 강요받고, 그 굴레 속에서 얽매이다가 결국 자기 자신다움을 잃게 하는 것. 그것이 결혼의 본질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건을 던지고 깨부수는 격렬함은 없었지만, 한나와 미카엘의 조용한 전쟁 속에서 현실과 이상은 얼마나 타협하기 힘든가라는 생각이 새삼 들었다.&#160;나중에 결혼을 했을 때 이 책을 다시 읽으면 어떤 느낌이 들까 문득 궁금해진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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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 이스라엘 최고의 작가라는 아모스 오즈. 국내에 소개된 그의 책이 몇 권 더 있는데, 다른 책에서는 어떤 이야기를 담고 있을까. 소설이지만 한 편의 서정시 같은 그의 문장. 그 문장의 맛을 다시 느껴봐야겠다. &#160;]]></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product/20/33/cover150/8937460157_1.jpg</url><link>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7460157</link></image></item><item><author>이매지</author><category>외국소설</category><title>마침내 정의가 세워지리라 - [대지의 기둥 3]</title><link>http://blog.aladin.co.kr/imagination7/4265911</link><pubDate>Sun, 14 Nov 2010 23:2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imagination7/426591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4612857&TPaperId=4265911"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784/75/coveroff/8954612857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4612857&TPaperId=426591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대지의 기둥 3</a><br/>켄 폴릿 지음, 한기찬 옮김 / 문학동네 / 2010년 09월<br/></td></tr></table><br/><br />
&#160; &lt;대지의 기둥&gt;을 읽는 동안 나는 만나는 사람마다 이 작품을 추천하기 바빴다. 하지만 "무슨 내용인데?"라고 묻는 이들에게 이 책의 내용을 한 마디로 꼬집어 설명할 수 없었다. 그냥 '대성당 짓는 이야기'라고 간략하게 설명하기엔 이 책에 담긴 이야기가 너무나 방대했고, '정의를 되찾는 이야기'라고 하기엔 그 이상의 재미가 담겨 있어 나는 번번이 설명할 바를 못 찾고 어버버 하다가 "그냥 일단 읽어봐"라고 얼버무리기 일쑤였다. 책을 다 읽고 리뷰를 쓰면서도 또 다시 하고 싶은 말은 너무도 많은데, 그걸 논리적으로(혹은 열정적으로) 글로 옮기기엔&#160;부족함이 많아 아쉽고 또 아쉽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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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 1123년부터 1174년까지 50여 년의 세월을 담고 있는 이 책의 중심에는 킹스브리지에 세워질 '대성당'이 놓인다. 일거리가 없어 배를 쫄쫄 굶다가 결국 아내가 아이를 낳고 죽음을 맞이한 석수쟁이 톰. 그에게 대성당은 평생을 바쳐 꼭 도전해보고픈(혹은 이루고픈)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망이다. 작은 수도원의 원장에서 쇠퇴할 대로 쇠태한 킹스브리지 수도원의 수도원장으로 임명된 필립에게 수도원은&#160;하나님에 대한 경배이다. 그리고 누군가에게는 부를 벌어다줄 수 있는 기회로, 누군가에게는&#160;어려울 때&#160;선뜻 손을 내밀어주는 고마운 존재로 수도원은 자리잡는다.&#160;긴 세월을 담고 있고, 많은 사건들이 벌어지지만,&#160;주연급은 끽해야 10명 남짓한 등장인물들의 오랜 세월 동안&#160;얼키고설킨 이야기가 긴장감 있게 펼쳐진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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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 보통 우리가 접하는 현대소설에는 비교적 선과 악의 경계가 흐릿해져 있다. 악인이라고 해도 어느 정도 그의 악함을 동정해줄 수 있는 설정이 녹아 있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lt;대지의 기둥&gt;에서는 선과 악의 경계가 비교적 뚜렷하다. 그중 악의 대표주자라 할 수 있는 인물이 바로 윌리엄 햄리다. 하급 귀족인 퍼시 햄리 경의 아들인 그는 한때 신분상승을 꾀하고자 하는 부모의 계산 하에 바살러뮤 백작의 딸 앨리에너와 결혼할 예정이었으나, 그녀의 거부로 파혼하며 앙심을 품는다. 그리고 윌리엄 햄리는 아름답고 총명한, 그리고 도도하기까지 한 앨리에너에게 평생 애증의 감정을 품고 그녀에게 어떤 식으로든 괴로움을 주는 것을 삶의 목표로 하고 살아간다. 어찌보면 이 책은 윌리엄 햄리(악)에게 맞서는 사람들의 이야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그의 악은 등장인물들을 겁먹게 하고, 그들에게 괴로움을 안겨준다.&#160;<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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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 권력을 위해 음모를 꾸미고, 조금이라도 자신의 이익을 얻기 위해 이전투구하는 상황. 이런 상황은 어쩌면 이미 많은 소설에서 만난 빤한 이야기일 수 있다. 하지만, &lt;대지의 기둥&gt;에서는 그런 모든 이야기가 '성당'과 연계된다. 종교적인 면을 떠나서 '성당'은 그 자체로 아름다운 건축물이다.&#160;어쩌면 이 책은 이 혼란한 세상&#160;속에서 아름다움(정의로 대치할 수도 있을 듯)을 세우기 위한 지치지 않는 투쟁을 담고 있는 것이 아닐까 싶다. 채석장을 사용할 수 없게 되어 자재의 수급이 어려워지더라도, 예정보다 빠른 공사로 인해 성당이 무너지는 일이 일어나도, 폭우로 인해 전에 없는 기근에 시달려도, 윌리엄 햄리의 약탈에 마을이 불타도, 그 모든 방해와 고난을 딛고 과연 이것이 하나님의 뜻인가 하는 회의와 끊임없이 싸우면서도 성당은 조금씩 쌓아올려진다. 그저 막무가내로 돌을&#160;쌓기만 하는 것이 아닌, 치밀하게 짜여진 비율에 맞춰 세워지는 성당. 그렇게 쌓아올려진 성당은 그 자체로 완전무결하다. 그것은 하나님에 대한 아름다운 경배이며, 세상에 대한 아름다운 축복이었다.&#160;<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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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160;시대를 앞서간 인물은 늘 고난을 겪게 마련이다.&#160;특히&#160;그것이 여자라면 더더욱 그렇다. &lt;대지의 기둥&gt;의 빼놓을 수 없는 매력녀 앨리에너는 그런 면에서&#160;짧은&#160;삶 속에서 인생의 희노애락을 극단적으로 경험한다. 백작의 딸로 우아한 생활을 영위하다가 아버지가&#160;역모 혐의로&#160;수감되어 아무것도 남지 않은 상황 속에서 윌리엄 햄리에게 겁탈 당하고,&#160;철 없는 동생을 부양하며 오직&#160;반드시 셔링의 백작을&#160;되찾겠다는 목표로 살아간다.&#160;없는 돈을 탈탈 털어&#160;고생 끝에&#160;양모상으로 성공하지만, 그마저도&#160;윌리엄 햄리의&#160;습격 때문에 모두 불에 타 빈털털이가 되고, 결국은&#160;동생을 위해 불행한 결혼을 택하는 모습. 그러나 결국 자신의 사랑을&#160;되찾는 모습 등이 그야말로 드라마틱하게 그려진다. 아름다운 외모, 그에&#160;어울리는 총명함. 어쩌면 그것이 그녀에게 고난을 안겨줬을지도 모르겠다.&#160;아버지의 복수를 수행하느라 자신의 삶을 어느 정도 포기하는 모습을 보며&#160;그녀가 답답해 느껴지기도 했지만, 그래도 그녀의 모습을 보며 어쩐지&#160;그녀에게 힘을 보태주고 싶은,&#160;그래도 삶이 아직은 괜찮다고 조금만 더 용기를 내라고 말해주고 싶어졌다. 아무래도 이 책의&#160;여주인공격이라 그런지 몰라도 남녀를 통틀어 가장 매력적이었던 인물.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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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 사랑, 음모, 권력, 그리고 정의. 천오백 페이지가 넘는 이 방대한 분량의 소설 속에는 이 모든 것이 긴장감 있게 녹아 있다. 중세의 암흑. 그 암흑 속에서 조금씩 따뜻한 빛이 새어나오는 모습을, 조금씩 사랑과 정의가 그 어둠을 거둬가고 있음을, 그리고 마침내 새로운 시대가 열렸음을 어쩐지 가슴 뭉클하게 읽어갔다. 이 작품의 속편인 &lt;끝없는 세상&gt;도 나올 예정이라고 하는데, 그 작품에서는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책의 아쉬움을 달래며 이제는 드라마로 만들어진 &lt;대지의 기둥&gt;을 보며 감상을 되새김질해야겠다.]]></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product/784/75/cover150/8954612857_1.jpg</url><link>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4612857</link></image></item><item><author>이매지</author><category>외국소설</category><title>네 명의 나쁜 남자, 그들의 유쾌한 모험담 - [삼총사 3]</title><link>http://blog.aladin.co.kr/imagination7/4135967</link><pubDate>Wed, 22 Sep 2010 20:4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imagination7/413596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7480069&TPaperId=4135967"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38/31/coveroff/8937480069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7480069&TPaperId=413596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삼총사 3</a><br/>알렉상드르 뒤마 지음, 이규현 옮김 / 민음사 / 2011년 09월<br/></td></tr></table><br/>&#160;<br />
&#160; 어린 시절 만화로 잠깐 본 적은 있지만 기억이 가물가물해 그저 삼총사와 다르타냥의 이야기, 못된 추기경에 맞서 싸우는 이야기 정도만 생각나던 차에 긴 연휴를 맞이해 &lt;삼총사&gt;를 읽기 시작했다. 오랫만에 만난 삼총사와 다르타냥. 이들의 흥미진진한 모험담을 읽으며 기대했던 것보다 더 큰 재미를 얻을 수 있었다.&#160;<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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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 뒤마 탄생 200주년을 맞이해 완역된 이 작품을 읽으며 나는 다르타냥과&#160;아라미스, 아토스, 포르토스 같은 삼총사에 이끌리기보다는&#160;마성의 여자 밀레디의 매력에 푹 빠졌다.&#160;물론 시골에서 갓 상경한 야심찬 남자 다르타냥, 늘 마음 한 켠으로는 언젠가 성직자의 길을 꿈꾸는 아라미스, 타고난 귀족다움을 보여주는 아토스, 어쩐지 허세부리기를 좋아하지만 허당인 포르토스. 이 네 사람의 매력도 무시 못할 정도였지만, 추기경의 뒤에서 그를 위해, 그리고 자신을 위해 온갖 술수를 서슴지 않는 밀레디야말로 다르타냥 일당의 진정한 적수가 아니었나 싶었다.&#160;과거는 꽁꽁 베일에 감춰둔 채 자신의&#160;빼어난 미모와 목소리, 그리고 상대를&#160;자신의 편으로 만드는&#160;거부할 수 없는 매력까지!&#160;이야기의 마지막에 밀레디의 역할이 두드러져서였는지 몰라도 책을 다 읽고 나니&#160;오히려&#160;다르타냥과 삼총사보다는 밀레디가&#160;강렬하게 남았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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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 사실 책을 읽기 전에 &lt;삼총사&gt;에 품었던 이미지는 그저 '다르타냥의 모험' 정도에 지나지 않았다. 어떻게 보면 익살스럽고, 어떻게 보면 유머러스한 네 명의 총사. 그들과 함께 하는 신나는 모험담이라고 생각하며 읽었는데 정작 뚜껑을 열고 보니 네 명의 총사는 검술 실력은 빼어나다 해도, 놀기 좋아하고 여자를 등처먹기 바쁜, 돈이 생기면 모아두기보다는 먹고 마시고 내기를 해 날려버리는 약간은 망나니과의 인물들이었다. 물론, 사랑에 아파하고 사랑 때문에 마음 졸이는 인간다운(?) 모습도 보이지만 적어도 내가 그동안 생각해왔던 이미지와는 다른 '나쁜 남자' 스타일의 인물들이었다. 이들을&#160;보좌하는 네 명의 하인들 또한&#160;그들의 주인처럼 개성이 넘쳐 감초 같은 조연의 몫을 톡톡히 해줬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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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 단순히 모험담이라고 치부하기엔 정치적인 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이었다. 자칭 '공정왕'이라 하는 루이 13세. 그리고 그의 아름다운 부인 안느. 그녀를 사랑하는 영국인 버킹엄 공작. 이들의 삼각관계를 둘러싼 프랑스와 영국의 대립, 그리고 그 뒤에서 벌어지는 온갖 정치적인 술수는 읽는 내내 혹여 들키면 어쩌나 조마조마하게 했다(특히나 다이아몬드 장식끈을 둘러싼 모험에서는 부르르 떠는 리슐리외를 보며 통쾌하기까지 했다). 역사상의 실제 사건과 허구의 내용을 버무린 역사 소설이기 때문에 이왕이면 역사적 배경지식(예를 들면 루이 13세와 리슐리외 추기경의 관계 같은 것)이 있었다면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겠지만, 오히려 책을 읽고 나서 그 당시의 사정에 대해 궁금함이 생겨서 좋았다.&#160;&#160;<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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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 어린 시절&#160;만화로 봤던 것처럼&#160;마냥 순수한 모험담은 아니었지만, 모든 독자를 아우를 수 있는 매력이 있는 작품이 아니었나 싶다. 청소년들에게 딱딱한 고전을 억지로 읽히는 것보다 오히려 &lt;삼총사&gt; 같은 매력 넘치는 작품으로 고전의 벽을 낮추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3권으로 제법 두꺼운 분량이었지만, 1권에서는 다르타냥과 삼총사가 우애를 쌓아가는 것을 지켜보는 재미로, 2권에서는 각 총사들의 비밀을 엿보는 재미로, 3권에서는 미모와 영악함을 갖춘 팜므파탈 밀레디를 지켜보는 재미로 지루할 새 없이 읽어나갈 수 있었다. 영화로, 드라마로, 애니메이션으로 끊임없이 변주되어 등장하는 다르타냥과 삼총사의 매력적인 모험담을 통해 나 또한 한 순간 이들과 함께 작당하는 또 한 명의 총사가 된 듯한 기분이 들었다. 일상을 벗어나게 해줄 모험이 필요할 때 이제 뒤마를 읽어야겠다. ]]></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product/38/31/cover150/8937480069_2.jpg</url><link>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7480069</link></image></item><item><author>이매지</author><category>외국소설</category><title>여전히 로맨틱한 제인 오스틴 - [설득 (양장)]</title><link>http://blog.aladin.co.kr/imagination7/4110412</link><pubDate>Sun, 12 Sep 2010 22:1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imagination7/411041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4611931&TPaperId=4110412"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764/60/coveroff/8954611931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4611931&TPaperId=411041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설득 (양장)</a><br/>제인 오스틴 지음, 원영선.전신화 옮김 / 문학동네 / 2010년 08월<br/></td></tr></table><br/><br />
&#160; 제인 오스틴의 대표작은 두말할 것 없이 &lt;오만과 편견&gt;이겠지만, 사실 제인 오스틴의 다른 작품도 어지간한 TV 드라마 못지 않은 재미가 있다(실제로 드라마나 영화화 된 작품도 숱하게 많지만). 젊은 남녀의 사랑을 다루고 있는 작품이 대부분인지라 할리퀸의 원조라고 평가절하 되는 면도 있지만,&#160;단순히 남녀간의 애정에만 초점을 맞추지 않고 인간의 본질&#160;또는&#160;시대에 대한 날카로움도 담고 있어 고전을 시작하는 이들에게 가장 적합한 작품으로 제인 오스틴을 꼽고 싶다. 하지만 &lt;오만과 편견&gt;만 주구장창 번역되어 나와 제인 오스틴의 다른 작품을 만날 기회가 적어 아쉬워하던 차에 &lt;설득&gt;이 출간되었다.&#160;<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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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 &lt;설득&gt; 역시 기본적으로는 엇갈린 두 남녀의 사랑 이야기다. 비슷한 성향 탓에 서로에게 호감을 느꼈던 앤과 웬트워스. 하지만 준남작인 앤의 집안과 걸맞지 않은 신분에 재산도 없는&#160;웬트워스와의 만남을 말리는 주변의 '설득' 때문에 앤은 웬트워스와 이별한다. 그리고 8년 뒤, 얽히고설킨 인연의 끈은 두 사람을 다시 만나게 한다. 8년 전과 달리 이제는 해군대령이 되어 부와 명예 모두 거머쥔 웬트워스. 껄끄러운 재회. 하지만 어쩔 수 없이 자꾸만 만나게 되는 상황에 처하는 이들. 8년이라는 세월과 오해의 장벽이 이들의 사이를 가로막지만 조금씩 서로에 대한 애정의 불씨가 살아나기 시작하는데...<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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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 주변의 설득 때문에 엇갈리지만 결국 진정한 사랑을 되찾는다는 스토리는 어디선가 본 듯 익숙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인 오스틴인 것은 역시 시대상을 잘 반영하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요즘 코미디 프로그램에서 희화화해서 소재로 사용하고 있지만, 사실 아직도 우리나라에서는 "어디 여자가 건방지게~"가 어느 정도 통한다. 하지만 이런 문화는 비단 우리만의 것이 아니었음을 이 책을 통해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었다. 예를 들어 "책에 나오는 예를 드는 일은 삼가주셨으면 해요. 남자들은 자기들 얘기를 할 수 있어서 어느 모로 보나 우리보다 유리했던 거지요. 높은 수준의 교육도, 펜도 남자들의 전유물이었어요. 책으로 뭔가를 증명하려는 건 안 될 일이지요"라는 앤의 말을 읽으며 어쩐지 세상의 편견이나 차별에 부드러운 글로 맞서는 제인 오스틴의 의지(?)를 엿볼 수 있었다.&#160;<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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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 제인 오스틴의 다른 작품에 비해서 직접적으로&#160;밀당, 즉 밀고 당기기가 드러나지 않은 점은 아쉬웠지만, 마지막 웬트워스의 격정적인 편지를 읽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로맨틱했던 작품. 정말 오랫만에&#160;읽으면서 가슴이 콩닥콩닥했던 작품이었다.&#160;&#160;]]></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product/764/60/cover150/8954611931_1.jpg</url><link>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4611931</link></image></item><item><author>이매지</author><category>외국소설</category><title>이게 다 재스퍼 존스 때문이다 - [재스퍼 존스가 문제다]</title><link>http://blog.aladin.co.kr/imagination7/4054932</link><pubDate>Fri, 27 Aug 2010 16:4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imagination7/405493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3720276&TPaperId=4054932"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754/41/coveroff/8963720276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3720276&TPaperId=405493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재스퍼 존스가 문제다</a><br/>크레이그 실비 지음, 문세원 옮김 / 양철북 / 2010년 08월<br/></td></tr></table><br/><br />
&#160; 깨진 벽돌 뒤에서 이쪽을 바라보는 소년. 그리고 그 옆에 장난스럽게 박힌 '재스퍼 존스가 문제다'라는 제목자. 어쩐지 세상을 향해 불만을 가진 듯한 이 소년에게는 무슨 사연이&#160;있는 것일까?라는 궁금증과 함께 이 책을 시작했다.&#160;<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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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160;몸은 약하지만&#160;책을 좋아하고 공부도 제법 잘 하는 찰리.&#160;히스테릭한 엄마와 그런 엄마에게&#160;무심하지만 그를 존중해주는 아빠 사이에서 평온하게 살아가던 어느 날, 그의 창문을&#160;마을의 문제아 재스퍼 존스가 두드린다. 재스퍼 존스를 따라 한밤중에&#160;집을 나선 찰리는 재스퍼 존스의 비밀 아지트에서 목을 매단 채 죽어 있는 주지사의 딸 로라를 목격한다.&#160;이 상황이라면&#160;마을에 무슨 일이 일어날 때마다&#160;범인으로 지목됐던 재스퍼 존스이 저지른 일이 되어버릴 상황. 재스퍼 존스는 찰리에게 도움을 청하고, 이에&#160;찰리는 마을에서&#160;진실을 알고 있는 단 한&#160;사람이 된다. 과연&#160;범인의 정체를 밝혀낼&#160;수 있을까?<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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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 처음에는 단순히 한 소녀의 죽음의 진상을 밝혀내는 이야기라고 생각했는데, 책을 읽다보니 오히려 재스퍼 존스를 그런 상황으로 몰고간 사람들의 편견에 대한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었다. 한 사람을 대하는 데 있어서 우리는 얼마나 '객관적'일 수 있을까? 자신의 프레임으로 사물을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있는 사실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은 가능할까? 누군가의 말에 의해, 그로 인해 생긴 오해로 인해 우리는 얼마나 편견에 사로잡힌 삶을 살아가고 있을까?&#160;이 책 &lt;재스퍼 존스가 문제다&gt;는 재스퍼 존스와 찰리의 절친 제프리를&#160;통해&#160;독자에게 선입견과 편견에 대한 의문을 던진다. 아무런 잘못을 저지르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늘 손가락질을 받으며 살아왔던 재스퍼 존스와 빼어난 크리켓 선수지만 베트남인이라는 이유 만으로 모욕에 가까운 대우를 받는 제프리의 본 모습을 알고 있는 이는 마을을 통틀어 찰리 뿐이다. 하지만 찰리마저도 가만 보면 약간은 정상의 범주를 벗어나 있는 인물이라&#160; 결국 이 소설의 주축이 되는 멤버는 '일반적인' '보통의' 삶에서 약간 비껴난 있다고 할 수 있다. 결국 내부의 고발이 아니라, 외부에서 내부의 어두운 면을 꼬집고 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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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 비교적 많이 접한 적 없는 오스트레일리아 소설이라 기대한 부분도 있었는데 그 점은 좀 아쉬웠다. 오스트레일리아&#160;특유의&#160;색깔보다는 찰리와&#160;제프리가 슈퍼&#160;히어로에 대해 티격태격 말싸움(?)을 하는 장면에서 언급되는 슈퍼맨, 배트맨,&#160;독서광인 찰리가&#160;읽는 마크 트웨인의 작품 등 소재 면에서는&#160; 미국적인 면이 더 자주 등장했기 때문이다. 주제 자체도 오스트레일리아가 아니라 한국의 한 마을로 옮겨놓아도 이상할 것 없는 보편적인 것이었으니 말이다. 하지만 그렇기에 오히려 거부감 없이 진실에 대해, 우리가 진실이라고 믿고 있는 것에 대해 어렵지 않게 생각해볼 수 있었던 것 같다. 유연성 있는 사고를 가진 청소년들이 이 책을 통해 자신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법을 배웠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br />]]></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product/754/41/cover150/8963720276_1.jpg</url><link>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3720276</link></image></item><item><author>이매지</author><category>외국소설</category><title>관심을 갖는 한, 변화는 가능하다 - [홈으로 슬라이딩]</title><link>http://blog.aladin.co.kr/imagination7/3996215</link><pubDate>Sun, 08 Aug 2010 15:1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imagination7/399621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83946067&TPaperId=3996215"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694/93/coveroff/8983946067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83946067&TPaperId=399621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홈으로 슬라이딩</a><br/>도리 힐레스타드 버틀러 지음, 김선희 옮김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2010년 05월<br/></td></tr></table><br/><br />
&#160; 일전에 스포츠와 관련한 책을 정리하다가 눈에 띈 책이었는데, 우연히 트위터 이벤트에 당첨돼 읽게 되었다. 2009년 책따세 추천도서로 선정된 &lt;트루먼 스쿨 악플 사건&gt;로 유명한 저자의 책이니만큼 어느 정도 기대를 하고 있었는데,&#160;기대했던 것보다 더 많은 생각거리를 얻을 수 있었던 책이었다. 리뷰를 쓰기 전 도서 정보를 보다보니 이 책 또한 2010년 책따세 추천도서로 선정되었던데,&#160;남녀 평등에 대한 문제부터, 열정이나 용기, 올바른 토론 문화에 대해 배울 수 있는 책이어서 그런 것이 아니었을까 싶었다. &#160;<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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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 어려서부터 야구를 쉽게 접할 수 있는 환경에서 자라나 야구선수로 맹활약을 했던 조엘은&#160;부모님을 따라&#160;아이오와의 작은&#160;시골 마을로 이사간다. 당연히 이곳에서도 야구를 계속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던 조엘은&#160;야구부에&#160;입단하려고 하지만, 여자는&#160;야구를 할 수 없으니, 대체 경기인 소프트볼을 하라는 얘기를 듣게 된다. 소프트볼과 야구는 별개의 운동이라고 생각한 조엘은 교장 선생님, 교육감 등을 찾아다니며 여자가 야구를 할 수 없다는 것이 불합리하다고 설득하려 한다. 하지만 모두들 규범이 그렇다고 하며 선뜻 조엘의 생각을 따라주지 않는다. 하지만 이에 쉽게 포기하지 않는 조엘. 새로운 방법을 모색하며 야구를 위한 열정을 불태워가는데...<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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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 여자라는 이유로 야구를 할 수 없다는 예상 밖의 장벽에 당황하는 조엘의 모습을 보며 문득 나의 중고등학교 때의 일이 떠올랐다. 소프트볼 경기를 앞두고 포수로 쭉 연습을 했었는데, 경기를 앞두고 심판이 위험하다는 이유로 여자는 포수를 할 수 없다고&#160;해 어쩔 수 없이 다른 포지션으로 옮겨야 했던 적이 있었다. 애초에 포수라는 포지션이 위험할 수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었음에도 '여자라서' 포수를 할 수 없다는 얘기에 화가 났었다. 그런 개인적인 사연이 있어서인지 조엘의 이야기를 읽으며 꼭 세상의 편견을 누그러뜨릴 수 있었으면 하고 나도 모르게 응원하는 마음으로 읽게 되었다.&#160;<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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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 '야구'라는 소재로 이야기를 풀어가지만, 기본적으로 이 책은 야구나 성차별에 대한 이야기라기보다는 모두의 사고를 얽매고 있는 관습(혹은 규범)에 대한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누가 어떤 근거에서 정한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그저&#160;예전부터 쭉 그래왔으니까 하는 이유로 유지되는 것들. 주눅들거나 포기하지 않고 그런 폐단에 당당하게 맞서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것이야말로 용기 있는 것임을 이 책은 이야기한다. 자신과 다른 사고방식을 가졌다고 해서&#160;그들을&#160;무시하거나 비판하는 것이 아니라 한발짝 물러나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함을 배울 수 있었다. "관심을 갖는 한, 기적은 언제나 가능하다. 특히 열심히 애쓰고 스스로를 믿을 때 말이다"라는 책 속의 구절처럼 모두가 조엘 같은 열정을 가지고 있다면 세상이 조금은 더 희망적으로 변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product/694/93/cover150/8983946067_1.jpg</url><link>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83946067</link></image></item><item><author>이매지</author><category>외국소설</category><title>1Q84, 또 하나의 문이 열리다 - [1Q84 3 - 10月-12月]</title><link>http://blog.aladin.co.kr/imagination7/3976539</link><pubDate>Sat, 31 Jul 2010 22:5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imagination7/3976539</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461180X&TPaperId=3976539"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735/12/coveroff/895461180x_3.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461180X&TPaperId=3976539"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1Q84 3 - 10月-12月</a><br/>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양윤옥 옮김 / 문학동네 / 2010년 07월<br/></td></tr></table><br/><br />
&#160; &lt;1Q84&gt; 3권이 드디어 나왔다. 꼭 소설이 어떤 결말을 가져야 한다는 법은 없지만, 어쩐지 아쉬움만을 남긴 채 마무리되어버린 &lt;1Q84&gt;의 이야기에 작가는 예정에 없던 뒷 이야기를 내놓았다. 대체 아오마메는 방아쇠를 당긴 것일까, 만약 방아쇠를 당기지 않았다면 두 사람은 만날 수 있을까, 그리고 그들의 1Q84의 세계는 어떻게 흘러갈까 하는&#160;궁금증을 잔뜩 품고 따끈따끈한 &lt;1Q84&gt;를 읽어내려가기 시작했다.&#160;700페이지가 넘어&#160;전편에 비해 더 두께감이 있었지만&#160;오랜 기다림과 궁금증에 정신없이 읽어내려갔다.&#160;<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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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 전편과 같이 3권도 교차 형식으로 서술이 진행된다. 다만&#160;새로운 것이 있다면, 1, 2권이 아오마메와 덴고의 이야기가 교차되는 방식이었다면, 이번에는 여기에 선구의 리더를 저쪽으로&#160;이동시킨 아오마메를 쫓는 우치카와의 이야기가 더해져 총 3개의 관점에서 이야기가 진행된다. 하지만 전편과는 달리 동떨어진 공간 속에서 자신의 삶을 살아가면서 서로를 그리고, 서로를 찾는 모습이 아니라 손 내밀면 닿을 수 있을 것 같은, 이제는 서로의 모습을 알아볼 수 있을 정도의 거리에서 이야기가 진행된다. 때문에&#160;과연 아오마메와 덴고 두 사람이&#160;언제쯤 만날 수 있을런지, 아오마메는 무사히 우치카와의 추격을 피할 수 있을런지, 우치카와는 아오마메와 덴고의 관계에 대해 어느 정도 파악해갈 수 있을 지 등에 집중하며 읽어갔다.&#160;<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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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 3편에서는 아쉽게도, 전편에서 &lt;공기 번데기&gt;라는 작품을 가지고 홀연히 등장한 후카에리의 모습은 많이 만날 수 없다. 묘한 말투 때문에 처음에는 낯설게도 느껴졌지만, 거부할 수 없는 매력을 가진 인물이었는데 이번에는 그저 덴고에게 경고를 해주는, 그의 오랜 염원이 곧 이뤄질 것임을 알려주는 안내자 정도의&#160;역할을 하고는 자취를 감춘다. 후카에리를 만날 기회가 줄어들었지만, 그런 아쉬움을 벌충하듯 후카에리와는 다른 의미에서 독특한 캐릭터 둘을 더 만날 수 있었다. 일단 보기만 해도 어쩐지 거부감이 느껴지는 선구에 고용된 조사관 우치카와. 1, 2권을 복습하지 못했던 터라 우치카와가 누구?라는 낯선 느낌이 있었는데, 알고보니 이미 기존에 잠시 엑스트라처럼 등장했던 인물. 기묘한 생김새를 가져 남에게 호감을 주는 타입은 아니지만, 감 하나는 날카로워 아무도 알아차리지 못한 아오마메와 덴고의 관계, 노부인과 아오마메의 관계를 알아내기에 이른다. 게다가 아오마메와 덴고를 제외하고는 두 개의 달이 떠 있는 것을 확인한 유일한 인물이기도 하다. 여기에 또 한 명, 아오마메가 숨어 있는 방과 후카에리가 머물고 있는 덴고의 집, 그리고 덴고를 감시하는 우치카와의 집에 찾아와 문을 두드리는 NHK 수금원이 등장한다. 아마 1984의 세계에서 조금씩 생명이 사그라들어가는 덴고의 아버지가 1Q84의 세계에서는 여전히 자신의 본업을 수행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싶은데, 집요하리만치 갇힌 상태에 머문 사람들의 신경을 긁는 그의 방문을 저마다의 방식으로 받아들이는 모습을 보는 것도 즐거웠지만, 한편으로는 덴고의 어린 시절을&#160;조금이나마 더 이해할 수&#160;있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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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 일본에서는 숱한 해설서를 낳은 &lt;1Q84&gt;. 하루키가 말하고자 하는 바, 하루키가 심어놓은 상징, 그것은&#160;독자 각자의 몫으로 남겨진다.&#160;어떤 이에게는 아오마메와 덴고의&#160;사랑 이야기로, 어떤 이에게는 1Q84의 세계와 1984의 세계가 혼란스럽게 펼쳐지는 일종의 판타지로, 어떤 이에게는 철학적인 메시지를 담은 이야기로 닿을&#160;것이다. 하지만 내게 &lt;1Q84&gt;는 결국 이 폭력이 가득한, 비뚤어진 세상 속에서 우리가 좇을 수 있는 것은 '믿음과 희망' 뿐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처럼 느껴졌다. 그 대상이 종교, 자기 자신, 혹은 사랑 어떤 것이라 하던지 결국 믿음이 없는 곳에선 희망도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한편으로는, 구구절절 이야기하지 않아도, 애써 논리적으로 설명하지 않아도 그저 서로의 존재를 지켜주고, 함께할 수 있는 것. 비록 그것이 이 세계가 아닌 다른 곳이라고 해도, 비록 새로운 세계에서는 무슨 일을 겪게 될 지 몰라도 함께라는 사실만으로 힘이 되는 것. 인간은 혼자가 아니기에, 아오마메와 덴고처럼&#160;단단한 결속이 아니라&#160;해도, 어딘가에는&#160;덴고 같이(혹은 아오마메 같이) 힘이 되어줄 이가 있(을 수 있)다는 사실에&#160;삶을 살아갈 용기를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닐까 싶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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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 3권을 다 읽고 나니 여기서 만족하기엔&#160;한편으로는 아쉬운&#160;마음이 들었다.&#160;덴고가&#160;풀어가는 &lt;공기 번데기&gt;의 후속작도,&#160;1권의 앞 부분에 속할 1~3월의 이야기도, 3권의 뒷 이야기도 궁금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후속작이 나오건, 번외편이 나오건 간에 하루키의 &lt;1Q84&gt;는 이로써 일단락됐다는 느낌이 들었다. 책을 놓고도 어쩐지 아쉬움에 책을 몇 번이나 쓰다듬으며 조용히 마음을 가라앉혔지만, 어쩐지 가슴 한 켠은 차분하게 가라앉는 것만 같다. '하루키 문학의 정점'이라는 말이 무색하지 않을 &lt;1Q84&gt;. 역시 하루키라는 감탄사가 절로 나온 책이었다.]]></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product/735/12/cover150/895461180x_3.jpg</url><link>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461180X</link></image></item><item><author>이매지</author><category>외국소설</category><title>나라는 허상을 위한 추적 - [어두운 상점들의 거리 (양장)]</title><link>http://blog.aladin.co.kr/imagination7/3818199</link><pubDate>Mon, 14 Jun 2010 00:1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imagination7/3818199</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4611060&TPaperId=3818199"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704/85/coveroff/8954611060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4611060&TPaperId=3818199"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어두운 상점들의 거리 (양장)</a><br/>파트릭 모디아노 지음, 김화영 옮김 / 문학동네 / 2010년 05월<br/></td></tr></table><br/><br />
&#160; 일전에 공쿠르상 수상작을 눈여겨보다가 챙겨둔 작품인데, 미루고 미루다가 세계문학전집으로 새롭게 옷을 입고 나온 이제서야 &lt;어두운 상점들의 거리&gt;를 만나게 되었다. 노란 표지의&#160;느낌도 좋았는데,&#160;책을 읽고 나니 책의 분위기에는 뭔가 안개 속에 서 있는 듯한&#160;이 표지가 더 잘 어울린다는 느낌이 들었다. &#160;<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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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 자신이 누군지에 대한 기억을 잃고 탐정 사무소에서 일하던 주인공. 탐정 일에서 손을 떼고, 그는 다른 누군가가 아닌 자신을 찾기 위한 추적을 시작한다. 낡은 사진 몇 장, 전화번호 몇 개 같은 작은 실마리로 바의 피아니스트, 정원사, 사진사 등 자신과 관련된 사람들을 한 명씩 만나며 자신의 과거 속으로 조금씩 다가간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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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 사실 그리 두껍지 않은 분량 때문에 고른 책이었는데, 은근히 무거워 꽤 오랫동안 잡고 있었다. 기억상실증이라는 소재와 자신의 과거를 찾는다는 설정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이 책은 궁극적으로 자신의 자아를 찾아가는 이야기다. 기억을 잃지 않은 사람이라도 자기 자신에 대해서 정말 '제대로' 알고 있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어느 날 무(無)로부터 문득 나타났다가 반짝 빛을 발한 다음 다시 무로 돌아가버리"는 사람들처럼 우리는 결국 이 세상에 잠시 나타나 다른 사람들에 의해 기억되고, 다른 사람들에 의해서 확인되어지는 존재는 아닐까? 이 책을 읽으며 '나'라는 존재가 과연 타인의 시선과 기억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것일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무엇 하나 확실한 것도, 무엇 하나 확신할 수 있는 것도 없는 것. 그것이&#160;그 어떤 것보다&#160;나에 대한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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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 일반적인 전개라면 자신의 과거를 추적해가는 과정에서 얻는 실마리를 통해 자기가 어떤 사람이었는지를 알게&#160;될 테고, 다소 극적으로 포장한다면&#160;그런 실마리를 통해서&#160;자신의 과거가 반짝 하고 기억이 난다가 아닐까 싶다. 하지만 이 책은 그런&#160;전개에서 벗어난다. 오히려 그런 실마리를 쫓아갈 수록 과거는 점점 손에 잡히지 않게 된다. 자신이었을 이름을 알게 된다고 해도 그것은 어디까지나 하나의 허상일 뿐 실재로 다가오지 않는다. 하지만 그런&#160;잡히지 않는 무언가를 쫓을 수밖에 없는 것. 그것은 인간이 가진&#160;숙명과 다름없게 느껴졌다.&#160;내가 누군지 모르는 것에서 벗어나고 싶은 불안감,&#160;(그것이 허상일지라도) 나 자신으로 오롯이 살아가고 싶다는 자의식. 그것이&#160;그가, 그리고 우리가 끊임없이 자신의&#160;찾게 되는 이유가 아닐까.&#160;&#160;<br />]]></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product/704/85/cover150/8954611060_1.jpg</url><link>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4611060</link></image></item><item><author>이매지</author><category>외국소설</category><title>어디선가 따뜻한 바람이 불어온다 - [올리브 키터리지]</title><link>http://blog.aladin.co.kr/imagination7/3780436</link><pubDate>Mon, 31 May 2010 23:3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imagination7/378043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461115X&TPaperId=3780436"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690/65/coveroff/895461115x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461115X&TPaperId=378043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올리브 키터리지</a><br/>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 지음, 권상미 옮김 / 문학동네 / 2010년 05월<br/></td></tr></table><br/><br />
&#160; 퓰리처상 수상작이라는 띠지의 문구도 나를 끌어당겼지만, 무엇보다 문학동네 카페에 올라온 '매끈하지 않아요. 절묘하다는 느낌도 없어요. 그런데 가슴이 저릿저릿합니다'라는 이 책에 관한 찬사를 보고 마음이 움직여 읽기 시작했다. 붐비는 지하철 출퇴근 시간, 이 책을 읽는 동안은 어디선가 바닷내음과 사람내음이 느껴져 어쩐지 일상이 아스라하게만 느껴졌다.&#160;<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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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 &lt;올리브 키터리지&gt;라는 제목이 갸웃할 정도로 이 책 속에서 올리브 키터리지는 주변인으로 등장한다. 누군가의 아내, 누군가의 어머니, 누군가의 선생님, 누군가의 이웃으로 등장하는 그녀는 어쩐지 세상와는 떨어져 자신만의 방식으로 삶을 살아가는 모습이라 선뜻 가깝게 다가가기엔 어렵게만 느껴진다. 거구에 무뚝뚝하고 퉁명스럽고, 사회성도 별로 없어 흔히 만나는 사랑스러운 주인공의 모습은 아니다. 하지만 어린 시절 어머니의 자살을 경험했다고 담담히 털어놓는 모습이나 거식증으로 고통받는 소녀에게 자신도 굶주렸다고 말하는 모습, 아들과의 관계가 틀어지자 마음 아파 하고 갑자기 쓰러진 남편 헨리를 매일 요양원으로 찾아가는 모습 등 그녀의 다양한 모습을 엿보며 어쩌면 올리브 키터리지는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찔러도 피 한 방울 안 나올 것 같은, 평생 눈물 한 번 안 흘려봤을 것 같은 사람이 아니라 그저 자기의 감정을 솔직하게 드러내지 못할 뿐인 외로운 사람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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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 작은 마을에서 일어나는 사건, 그리고 그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어서 문화도 환경도 다르지만 어쩐지 오랫동안 살아온 우리 동네 사람들의 이야기가 생각났다. 이웃과 제대로 인사도 나누지 않고 무뚝뚝하게 살아가는 이가 있는가 하면, 폐품을 주우러 다니는 할머니들을 하찮게 보다가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반찬값을 벌겠다고 자기도 폐품을 주우러 다니는 아줌마도, 자기 자식이 어디서 맞고 집에 돌아오면 당장 상대를 찾아가 욕설을 퍼붓는 아줌마도, 여름이면 늘 옥상에 올라와 파리나 잡으며 소일거리를 하는 할아버지도, 음치 주제에 고래고래 노래를 부르는 고딩도, 사흘이 멀다 하고 지지고 볶고 싸우는 가족도, 공통점이라고는 같은 동네에 산다는 것 뿐인 사람들이 서로 얽히고설켜 각자의 삶을 살아가는 것. 한때는 왜 이웃의 삶에 시시콜콜 참견을 하는 건지 어쩐지 귀찮다고 생각했지만, 점점 개인화되어가는 도시에서 어쨌거나 정을 나눌 수 있다는 것은 어쩌면 행복일 수도 있겠구나,&#160;나는&#160;이웃을,&#160;그들의 삶을&#160;이해하려 하기보다는 그냥&#160;아는 척을 했던 것은 아니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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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 &lt;올리브 키터리지&gt;는 올리브 키터리지라는 한 인물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그리고 바닷가 근처의 작은 마을 사람들의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인생'에 대한 이야기이다. 누군가 때문에 가슴에 상처 하나를 안고 살아가지만,&#160;단지 어른이라는 이유로 자신의 상처를 쉽게 드러내지 못하고 애써 감추며 살아가는 사람들. 결국&#160;누군가를 통해 그 상처를 조금씩 치유해가는 모습. 그런 모습이 &lt;올리브 키터리지&gt;에는 담겨 있었다.&#160;젊은 사람도 등장하긴 하지만, 중년 혹은 노년의 인물의 삶과 죽음에 대한 이야기가 더 가깝게 느껴졌다. 생의 가장 행복했던&#160;순간에 대한 단상도, 큰 기쁨과 작은 기쁨으로 삶을 생기를 불어넣어 지탱해가는 모습도, 그리고&#160;단조로운(달리 말하면 평화로운) 일상을 흔드는&#160;사건도, "누가 뭐래도 삶은 선물이라고. 나이가 들어간다는 것은 수많은 순간이 그저 찰나가 아니라 선물임을 아는 것"이라고 말해주는 듯했다. 매일 반복되는 일상, 그것은 결코 벗어나고 싶은 무엇이&#160;아니라 나를 둘러싼 따뜻한 기운임을, 내가 그런 일상 속에서 살아 숨쉬고 있음을 이 책은 느끼게 해줬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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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 지나치게&#160;캐릭터에 빠지지 않고, 적당히 거리를 유지하며 담담하게, 그러면서도 따뜻하게 이야기를 풀어가는 &lt;올리브 키터리지&gt;를 읽고 있자니 엘리자베스 스트라우스의 다른 작품이 궁금해졌다.&#160;책을 덮고 나니 어쩐지 겨울 바다에 서 있는 것 같은 외로움이 느껴졌지만, 그곳에서 불어오는 바람은&#160;살을 엘 듯한 찬 바람이 아닌&#160;약간은 짭짜름하지만 따스한 바람이었다. 이 바람에 한동안 몸을 맡기게&#160;될 것만 같다.&#160;&#160;]]></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product/690/65/cover150/895461115x_1.jpg</url><link>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461115X</link></image></item><item><author>이매지</author><category>외국소설</category><title>생의 마지막 순간, 삶을 기억하다 - [코끼리의 등]</title><link>http://blog.aladin.co.kr/imagination7/3752535</link><pubDate>Sun, 23 May 2010 21:1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imagination7/375253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8830808&TPaperId=3752535"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691/62/coveroff/8958830808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8830808&TPaperId=375253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코끼리의 등</a><br/>아키모토 야스시 지음, 이선희 옮김 / 바움 / 2010년 04월<br/></td></tr></table><br/><br />
&#160; 어느 날, 장난 삼아 받아본 검사에서 암 선고를 받는다면 어떨까? 어떤 마음의 준비도 되지 않은 상황 속에서 6개월이라는 시간만 주어진다면? 누군가는 절망할 것이고, 누군가는 어떻게든 삶을 부여잡으려 치료를 시작할 것이고, 누군가는 그 사실을 받아들이고 삶을 정리할 것이다. 삶이란 그 시작은 선택할 수 없지만, 마지막은&#160;자신의 의지대로 할&#160;수 있기에 더 어려운 것이 아닐까. 우리 앞에 주어진 많은 선택의 순간 속에서&#160;마지막으로&#160;자신의 죽음의 방식을 선택하게 된&#160;한 남자가 있다. 바로 이 책의 주인공&#160;후지야마다.&#160;<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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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160;대학생 아들과 고등학생 딸을 둔&#160;평범한 남자&#160;후지야마.&#160;일에 치여 정신없이 살던 그가 어느 날 폐암 말기에 6개월 선고를 받는다.&#160;믿을 수 없는, 믿기지 않는 사실에 충격을 받는 것도&#160;잠시. 그는 6개월이라는 시간 동안 자신이 살면서 만나온 소중한 사람들에게&#160;나름의 방식으로 유서를 전달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연명 치료를 단호히 거부한다.&#160;중학교 시절 첫사랑에서부터 시작해 30년 째 말한마디 섞지 않았던 고등학교 때 절친,&#160;옛 동료, 의절한 형제&#160;등을 만나 그들에게 차마 하지 못했던 이야기를 털어놓고,&#160;나름의 방식으로 안녕을 고한다.&#160;<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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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 코끼리는 죽을 때가 되면 조용히 떠난다고 한다. 하지만 죽음 앞에서 혼자 남는 것을 택할 수 있을까? 생의 마지막을 정리하면서 후지야마는 홀로 남는 것보다는 가족과의 시간을 보내는 것을 택한다. 그동안 바쁘다는 핑계로 함께 하지 못했던, 제대로 된 추억을 만들지 못했던 것을 보상이라도 하듯이 아들과 술 한 잔 하면서 인생의 선배로서의 조언도 해주고, 딸의 남자친구를 만나기도 하고, 아내에게 자신의 숨겨온 비밀을 털어놓기도 하는 등 많은 시간을 보낸다. 점점 기력은 쇠해가지만 가족에 대한 사랑만큼은 그 어느 때보다 강하게 후지야마를 채운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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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 방송작가, 영화감독, 극작가, 탤런트 등의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다는 저자의 약력이 무색하지 않게 이 책은 드라마틱하다.&#160;죽음을 앞둔 남자가 자기만의 방식으로 삶을 마감해간다는 구성은&#160;그리 낯설지 않지만&#160;이야기를 풀어가는 방식은&#160;소설이 아니라 마치 한 편의 드라마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160;죽음을 앞두고 아내에게 자신의 애인을 소개하는 장면이나 수십 년 전&#160;낙태를 종용했던 여자가 자신의 딸을 낳았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 것,&#160;결혼 전&#160;사귄 애인과 재회해 느닷없이 호텔로 향하는 모습 등이&#160;마치 막장 드라마처럼 평범한&#160;설정을 환기시키는 요소로 등장했다. 하지만 그런 내용은 어디까지나 곁가지에 불과했기에 담담히 후지야마라는 한 남자가&#160;죽음을 향한 자신의 길을&#160;걸어가는 모습에 집중하게 됐다.&#160;아직은 죽음보다는 삶에 가까운 나이이지만,&#160;조금씩 다가올 죽음의 시간.&#160;나는 남은 삶을 과연 어떻게 살아가고, 마무리할&#160;수 있을까.&#160;이 책을 읽으며&#160;조용히 가슴 한 켠이 흔들렸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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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product/691/62/cover150/8958830808_1.jpg</url><link>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8830808</link></image></item><item><author>이매지</author><category>외국소설</category><title>소년이여, 뜨겁게 달려라!  - [한순간 바람이 되어라 3 - 땅!]</title><link>http://blog.aladin.co.kr/imagination7/3749941</link><pubDate>Sat, 22 May 2010 21:4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imagination7/374994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01072491&TPaperId=3749941"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99/27/coveroff/8901072491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01072491&TPaperId=374994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한순간 바람이 되어라 3 - 땅!</a><br/>사토 다카코 지음, 이규원 옮김 / 노블마인 / 2007년 10월<br/></td></tr></table><br/><br />
&#160; 2007년 일본 서점대상을 수상한 작품이라 눈 여겨보고 있었지만, 3권이라는 분량 때문에 언제 시간이 나면 느긋하게 읽어야지 하고 미루고 있다가 이번 석가탄신일 연휴(그래봐야 주말에 하루 더 붙어 있을 뿐이지만)의 시작을 이 책과 함께 했다. 미뤄오다 읽은 것이 아쉽기는 했지만, 역시 이런 책은 한 호흡에 읽어야 제맛이라는 생각이 다시 한 번 들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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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 기본적으로 이 책은 '육상'을 소재로 한 스포츠 소설이다. 때문에 1권 맨 앞에는 일러두기의 방식으로 육상용어나 대회에 관한 설명이 붙어 있어서 '어쩐지 머리가 아파오는 걸' 하는 생각이 들어 읽는 둥 마는 둥 하며 넘겼는데, 읽다보니 용어에 대한 이해가 있다면 더 재미있게 읽을 수도 있겠지만 모르는 대로도 나쁘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읽으면서 크게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도 없었고, 육상에 초점을 맞추기 보다는 육상을 통해 성장해가는 아이들의 이야기가 주가 됐기 때문이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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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 흔히 달리기는 고독한 스포츠라고 이야기한다. 누구의 도움도 없이 자기 혼자만 치르는, 1초가 아니라 0.1초를 다투고, 그 짧은 시간을 줄이기 위해 애쓰는 경기.&#160;그렇게 홀로 뛰는 육상은&#160;고독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 책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경기는 고독하지 않다.&#160;계주(이어달리기)를 소재로 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했지만,&#160;각자 개인 경기를 하면서도 늘 내 옆을 달려주는 친구, 나를 응원해주는 동료가 있기에 혼자 뛰는 것이 아닌 함께 뛰는 것이 된다.&#160;물론 자기 구간을 누가 대신 뛰어줄 수도 없고, 그 구간은 오롯이 자신의 몫이지만 배턴과 함께 앞사람의 에너지까지 받아 달리는 순간은&#160;어느 때보다 상쾌했다.&#160;<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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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160;이런 류의&#160;소설은&#160;뛰어난 능력을 갖춘 주인공이 고난을 이기고 최고의 선수가 된다는 류로 흐르기 쉽다. 하지만 이 책의 주인공 신지는&#160;너무나 대단한 능력을 가진&#160;축구선수인 형을 둔 고만고만한 축구선수일 뿐이었다. 그랬던&#160;그가 비전이 보이지 않는 축구를 그만두고, 우연히 육상부에 가입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160;축구를 그만두고 기껏 형의 그늘에서 벗어나나 싶었더니, 육상부에 함께 가입한 어린 시절부터 절친인 렌 또한 비범한&#160;단거리 선수.&#160;마치 교과서처럼&#160;모범적으로, 힘 들이지 않고 자연스럽게 뛰는 렌의 등을 바라보며 신지는&#160;다시 한번 꿈을 꾸기 시작한다. 육상부 담당 선생님인 미짱은 신지의 잠재능력을 높이 평가하지만,&#160;육상을 갓 시작한 신지는 페이스를 조절하는 법도, 긴장에 대응하는 법도&#160;제대로 파악하지 못한다.&#160;그저 한 레이스 한 레이스 최선을 다해 달릴&#160;뿐. 그런 신지가 1학년, 2학년, 그리고 3학년으로 성장해가며 육상 실력도 성장해가는 모습. 그리고 마침내&#160;현 대회를 넘어 관동 대회까지 뛰는 모습은 읽는 이로 하여금 가슴을 뛰게 했다.&#160;<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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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160;타고난 능력도 있었지만, 엄청난 훈련과 연습으로 기량을 갈고 닦는 신지. 렌을 비롯해서 센바나 다카나시 등 경쟁자들의 러닝을 통해 끊임없이 자극을 받고, 이를 자양분으로 성장하는 신지의 모습이 눈부시게 느껴졌다. 신지 뿐만 아니라 천재 혹은 타고난 러너는 아니어도 끊임없이 자신과의 싸움을 받아들이고, 땀 흘리는 네기시나 자만함으로 똘똘 뭉쳐 예의라고는 찾아볼 수 없었지만, 점차 하루고 육상부의 일원이 되는 가기야마, 기록보다는 몸 만들기에 관심을 쏟는 건강식품 마니아 모모우치 등 각기 다른 개성을 가진 이들이 함께 울고 웃으며 달리는 모습에 어쩐지 가슴이 뜨거워졌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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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 책을 읽기 전에는 얼마 되지도 않는 분량인데 굳이 3권으로 만들 필요가 있었나 싶었는데, '제자리로!-준비-땅!'이라는 구성이 책과 잘 어울리는 것 같았다. 3년 동안 벌어지는 이야기가 각 권마다 진행되고 있어 한 권 한 권 끝마치며 어쩐지 함께 조금씩 달려가는 느낌도 들었다. 일본에서는 2008년 4부작&#160;드라마로도 방영된 바 있는 이 작품.&#160;사실 책을&#160;읽기 전만 해도 원작을 읽고 드라마를 볼 생각이었는데 이 풋풋함과 열정, 그리고&#160;애정을 영상으로 만나면 실망할 것 같다는&#160;생각이 자꾸만 들어서 되려 책을 읽고 나니 영상으로 다시 만나는 것이 망설여진다.&#160;기록을 단축해가며 성장하는 육상이라는 경기.&#160;경기는 짧은 시간 벌어질 뿐이지만 그 속에 녹아 있는 땀방울은 결코 미미하지 않음을, 그리고&#160;함께 달리는 이들이 있기에 외롭지만은 않음을 느꼈다.&#160;사토&#160;타카코의 소설은 &lt;노란 눈의 물고기&gt; 이후 두번째인데 특유의 따뜻함이 참 좋은 작가인 것 같다.&#160;&#160;<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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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 드라마 정보는 이곳에서]]></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product/99/27/cover150/8901072491_1.jpg</url><link>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01072491</link></image></item><item><author>이매지</author><category>외국소설</category><title>자기, 나 사랑해? - [내 남자친구의 전 여자친구]</title><link>http://blog.aladin.co.kr/imagination7/3748929</link><pubDate>Sat, 22 May 2010 13:4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imagination7/3748929</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89456177&TPaperId=3748929"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686/96/coveroff/8989456177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89456177&TPaperId=3748929"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내 남자친구의 전 여자친구</a><br/>니나 슈미트 지음, 서유리 옮김 / 레드박스 / 2010년 04월<br/></td></tr></table><br/><br />
&#160; 얼굴만 봐도 두근거리고, 함께 있다는 사실에 마냥 설레는&#160;연애 초창기는 쏜살같이 지나가버리고,&#160;시간이 지나며 점점 서로에게&#160;익숙해지고, 편안해지는 단계가 온다.&#160;이 책의 주인공 안토니아는 그런 편안함의 단계를 넘어서 애인인 루카스와 편안한 룸메이트 같은 생활을 유지한다. 사랑한다는 문자 대신에 집에 들어올 때 식빵이나 사오라는 문자를 보내고 아무리 야시시한 속옷을 입고 돌아다녀도&#160;루카스가 덮칠 생각도 하지 않는 이런 위기 속에서 루카스의 전 애인인 자비네가 그들이 살고 있는 지역으로 이사온다. 아는 사람도 없는 낯선 지역으로 이사오는 자비네를 위해 루카스는 도움의 손길을 내밀고, 그렇게 다시 만난 두 사람은 그린피스 활동을 함께 시작하게 된다. 이에 어떻게든 루카스를 자비네로부터 지키기 위한 안토니아의 고군분투는 시작되는데...&#160;<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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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 둔한 건지 안토니아의 질투심을 유발하는 것인지 자비네와 자꾸만 가깝게 지내는 루카스. 그런 루카스를 보며 점점 초조해하는 안토니아. 그리고 그런 안토니아를 물심양면으로 돕는 안토니아의 베프 카타. 이런 독특한 캐릭터도 읽는 재미를 더했지만, 무엇보다 오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 점점 멀어진다는 설정이 어쩐지 현실적으로 느껴져서 재미있었다. 루카스와 당장 결혼하고 싶은 것은 아니지만, 딱히 그렇다고 루카스 외의 대안을 찾을 의지도, 희망도 없었던 안토니아. 그런 안토니아가 루카스의 사랑을 확인하고 되찾기 위한 노력이 가끔은 안쓰럽게도 느껴졌다. 어떤 부분에서는 루카스를 사수하기 위한 이야기라기보다는 안토니아도 새로운 사랑을 찾는 이야기가 아닐까 싶기도 했는데, 아쉽게도(?) 예상이 빗나갔다.&#160;<br />
<br />
&#160; 밤새도록 눈물이 나도록 웃었다는 띠지의 문구처럼은 아니어도, 이 책은 꽤 유머러스했다. 좀 더 진지하고, 좀 더 유머러스했으면 더 좋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은 들었지만, 가벼운 로맨틱 코미디 영화를 본 것처럼 별 부담없이 읽을 수 있었다. &lt;브리짓 존스의 일기&gt; 류의 영화나 소설을 좋아하는 독자에게 잘 맞을 듯했다. <br />]]></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product/686/96/cover150/8989456177_1.jpg</url><link>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89456177</link></image></item><item><author>이매지</author><category>외국소설</category><title>서스펜스보다는 사회소설 - [올림픽의 몸값 2 - 완결]</title><link>http://blog.aladin.co.kr/imagination7/3703630</link><pubDate>Sun, 09 May 2010 15:3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imagination7/370363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6603324&TPaperId=3703630"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615/7/coveroff/8956603324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6603324&TPaperId=370363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올림픽의 몸값 2 - 완결</a><br/>오쿠다 히데오 지음, 양윤옥 옮김 / 은행나무 / 2010년 02월<br/></td></tr></table><br/><br />
&#160; &lt;공중그네&gt;나 &lt;남쪽으로 튀어&gt; 등 오쿠다 히데오의 작품이 대개 유머러스한 것이 많아서 사실 그를 재미있긴 하지만 가벼운 소설을 주로 쓰는 작가라고 폄하한 적이 있다.&#160;그래서 한동안 오쿠다 히데오의 작품에 발을 끊고 있다가 &lt;방해자&gt;를 읽으며 오쿠다 히데오도 진지할 수 있다,&#160;웃기지는 않지만 독자를 매료시키는 글을 쓸 수도 있다는 점을 느꼈다. 도쿄 올림픽을 배경으로 한 이 작품 &lt;올림픽의 몸값&gt;도 그런 진지한 작품의 하나로 볼 수 있을 듯하다.&#160;<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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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 전쟁의 상처가&#160;조금씩 아물기 시작한 도쿄. 아시아 최초로 올림픽을 유치하고 일반 시민은 물론이거니와 야쿠자도 자중하는 분위기를 형성할만큼 온 국민이 한 마음으로 도쿄 올림픽을 무사히 개최하기 위해 노력한다.&#160;그렇게 모두가 하나로 뭉쳤을 때, 건설 현장에서&#160;일하던 형이 숨졌다는 소식을 들은&#160;도쿄대생 구니오.&#160;씨 다른 형제였고, 한 지붕에서 생활한 시간이 길지 않아 그리 정을 나누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형의 죽음에 구니오는 뭔가 형의 삶을 조금이나마 이해해보고자 건설 현장에 뛰어든다.&#160;일류대생이라는 프리미엄을 떼고 그저 하나의 부속으로만 취급당하는 하류 생활을 하며 구니오는 점차 사회 구조의 모순을 깨닫게&#160;된다. 그리고 이런 부당한 사회에 반항하고자 올림픽을&#160;인질로 삼은 국가를 상대로 한 테러를 감행하려&#160;한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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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 이야기는&#160;사회에 도전장을 내미는 시마자키 구니오,&#160;이제 갓 도쿄 외곽에&#160;아파트를 장만한 경찰 오치아이 마사오, 올림픽 경비 책임자의 아들로 엘리트 집안에 걸맞지 않게 텔레비전 방송국에 들어간&#160;스가 다다시의 이야기가 교차로 등장한다. 단순히 화자만 바뀌는 것이 아니라,&#160;시간도&#160;얽혀 있어&#160;혼란과 재미를 더한다. 보통 이런 식으로&#160;대규모 테러를&#160;감행하는 이야기라면 무엇보다 빼놓을&#160;수 없는 것이 '긴장감'이 아닐까 싶다.&#160;정말 테러가 일어나면 어쩐다,&#160;이번에는 경찰이&#160;범인을 잡을 수 있을까 등등&#160;왜 테러를 일으키는가보다는 테러의&#160;저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기 마련이다. 하지만,&#160;&lt;올림픽의 몸값&gt;은&#160;한편으로는 테러범을 쫓는&#160;긴장도 챙기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왜&#160;테러를 일으키려 하는가에 대해서도 초점을 맞춘다.&#160;단순히 설명할 수 없는 그 '왜'를 위해서&#160;분량이 꽤 길어져 솔직히&#160;말하자면 좀 지루하기도 했지만, 그것이 &lt;올림픽의 몸값&gt;의 매력이기도 하리라.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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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 국가라는 거대한 존재 앞에서 한 개인은 얼마나 나약해지는가를&#160;이 책은 잘 보여주고 있다. 올림픽을 인질로 삼은 '서스펜스'를 기대했던 점에서는 아쉬웠지만, 도쿄 올림픽이 열렸던 1968년의 도쿄의 사회나 문화적인 면모, 자본주의가 유입되면서 급격히 벌어지는 빈부의 격차 등이 그런 아쉬움을 어느 정도 보완해줬다. 책을 읽기 전에도 어느 정도 짐작은 할 수 있었지만, "일본 만세!"라는 분위기는 다소 신경에 거슬렸지만, 뭐 소설은 소설로 받아들일 뿐. 올림픽을 무사히 개최하기 위해 관과 민이 하나가 되어 움직이는 모습을 보며 과연 우리의 서울올림픽에는 어떤 이야기가 담겨 있을까라는 궁금증도 들었다.]]></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product/615/7/cover150/8956603324_2.jpg</url><link>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6603324</link></image></item><item><author>이매지</author><category>외국소설</category><title>철학과 SF의 결합 - [2058 제너시스]</title><link>http://blog.aladin.co.kr/imagination7/3680387</link><pubDate>Sun, 02 May 2010 22:3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imagination7/368038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1813402&TPaperId=3680387"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677/34/coveroff/8991813402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1813402&TPaperId=368038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2058 제너시스</a><br/>버나드 베켓 지음, 김현우 옮김 / 내인생의책 / 2010년 03월<br/></td></tr></table><br/><br />
&#160; 아낙시맨더라는 한 학생이 학술원에 들어가기 위해 4시간 동안 면접을 보는 설정의 이 책은 현실의 영역과 상상의 영역을 잘 조화시켜 어려운 이론을 쉽게 설명하고 있다는 점에서 매력 있었다. 얼핏 소설의 형식으로 애덤 스미스의 이론을 다룬 &lt;애덤스미스 구하기&gt;가 떠오르기도&#160;했는데, 어쩐지 경제학 전공에 과학 교사 출신이라는 독특한 이력과 잘 어울리는 방식의 소설이 아니었나 싶었다.&#160;<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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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160;2052년 전염병이 퍼지자 플라톤은 한 섬에 방벽을 세우고 공화국을 만든다.&#160;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플라톤이 그랬듯이&#160;이 책 속의 플라톤도 철인정치를 내세우며&#160;철저한 계급제 사회를 수립한다. 게놈 해독을 거쳐 노동자, 군인, 기술자, 철학자&#160;4개의 계급으로 나뉘고, 태어나자마자 부모와 떨어져 양육되고 생후 1년이 되면 시행하는 검사 결과에 따라 특정 계급에 배치되거나 제거되는 이 사회에 돌연변이 같은 존재가 있었으니, 바로 아낙시맨더가 연구의 주제로 삼고 있는 '아담'이라는 인물이다. 제거가 권장되었어야 했지만, 혼란 속에서 용케 살아남은 아담은 평범한 사회 속에서 예측불가능한 행동을 한다. 배를 타고 넘어오는 난민을 사살해야 했던 아담은 자신도 모르게 동료를 사살하고 배를 타고 온 소녀(이브)를 구한다. 이 일로 아담은 재판에 회부되나 가까스로 사형은 면하고 로봇과 함께 수감된다. 이후 아담은 로봇 아트와 대화를&#160;통해 인간의 본질에 대해 회의하기 시작한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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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를 비롯한 철학자들의 이름과 그들의 이론이 등장한다는 것 외에도 아담과 이브 등의 메타포가 등장하는 소설은 학술원 면접을 보는 아낙스와 시험관 혹은 아담과&#160;로봇 아트의 대화로 이뤄진다. (이렇게 대화 형식으로 점점 살을 붙여 가는 것은 어떻게 보면 소크라테스 문답법을 연상케한다.) 다른 서술보다도 대화가 주가 된다는 점에서 이 소설은 독자와 많은 부분을 공유하는 것 같았다. 단순히 텍스트만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대화에 감춰진 감정의 변화 같은 것들은 독자의 몫이기 때문이다.&#160;등장 인물들의 대화에 집중하는 것도 재미있었지만, 마지막에&#160;드러나는 반전 또한 마치 딸깍 하고 스위치가 내려가듯 강한 충격을 줬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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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 크게 보면 SF 소설이라 할 수 있지만, 철학적인 고민들이 많이 담겨 있는 책이라 읽으면서 많은 생각을 할 수 있었다. 200페이지 남짓한 소설이지만, 그 안에 담긴 질문의 무게는 200페이지 이상이었다. 읽으면서 기존에 만났던 많은 SF영화나 소설이 떠올랐지만, 단순히 무슨 작품의 아류로 보기에는 나름의 색깔을 가지고 있었던 책이 아닌가 싶다. 철학적이지만, 전혀 지루하지 않았다.]]></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product/677/34/cover150/8991813402_1.jpg</url><link>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1813402</link></image></item><item><author>이매지</author><category>외국소설</category><title>사랑의 완성, 침묵.  - [침묵의 시간]</title><link>http://blog.aladin.co.kr/imagination7/3664938</link><pubDate>Wed, 28 Apr 2010 21:1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imagination7/366493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8284587&TPaperId=3664938"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665/15/coveroff/8958284587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8284587&TPaperId=366493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침묵의 시간</a><br/>지크프리트 렌츠 지음, 박종대 옮김 / 사계절출판사 / 2010년 03월<br/></td></tr></table><br/><br />
&#160; 여교사와 제자의 사랑이라는 소재라는 사실보다는 어쩐지 나를 빤히 쳐다보는 듯한 표지 속 남자에 끌려 읽게 된 책. 얇은 두께라 둘의 이야기가 제대로 전해질까라는 걱정도 조금 됐지만, 정작 뚜껑을 열어보니 생각보다 많은 이야기가 담겨 있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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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 슈텔라 페테르젠 선생님의 추도식에서 시작되는 이 책은, 주인공인 크리스티안과 슈텔라의 짧지만 강렬한 사랑을 담고 있다. 차마 선생님께 추도사를 바칠 수 없었던 크리스티안이 자신만의 방식으로 슈텔라를 추도하고, 슈텔라와 자신의 사랑을 추억한다. 교사와 제자라는 점 때문에 그 모든 것을 침묵 속에 두어야 하지만, 크리스티안은 슈텔라를 침묵 속에서 그리워한다. 책 속에서도 등장하지만 "살다 보면 백 마디 말보다 침묵이 효과적일 때가 더러 있"다. 슈텔라를 자신만의 비밀로 담아놓고 슈텔라의 죽음을 받아들이는 크리스티안에게 침묵은 그들의 사랑을 지키기 위한 마지막 방편이다. 사랑을 지키고, 사랑을 기억하고, 사랑을 키워가는 것은 어떤 달콤한 말도, 들뜬 표현도 아닌 침묵인 것이다. 조용히 자기만 간직하고 있기에 어쩌면 사랑은 더 아름다울 수 있는 것이리라.<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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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 어찌보면 &lt;침묵의 시간&gt;은 참 통속적이다.&#160;학생들에게 인기 있고,&#160;매력적인 여선생님과&#160;제자의&#160;만남. 그리고 뜨겁게 불꽃이 튀지만,&#160;세상이 금지하는 사랑임을 알기에 드러내지 못하고 비밀스러운&#160;관계를&#160;유지해간다는 것은 참 익숙한 설정이다.&#160;그럼에도&#160;노장의 작품이라 그런지 이 작품은 노골적이라거나 통속적이라는 느낌보다는&#160;어쩐지&#160;공허하면서도 아련한, 하지만&#160;천박하지 않은&#160;순수한&#160;느낌이 들었다.&#160;<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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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 청소년 문학으로 분류되는 작품이라 가벼운&#160;마음으로 읽었는데, 청소년들이 읽기에는&#160;사랑에 다소 내공이 필요한 책이 아닐까 싶었다. 물론, 선생님 혹은 연상의 여인을 짝사랑하는 남학생들이 읽는다면 크리스티안의 이야기에 빠져들 수도 있겠지만, 어쩐지 이 책은 첫사랑을 아련히 추억하는 느낌으로 읽는 게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product/665/15/cover150/8958284587_1.jpg</url><link>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8284587</link></image></item><item><author>이매지</author><category>외국소설</category><title>궁극의 연애편지 기술을 찾아서 - [연애편지의 기술]</title><link>http://blog.aladin.co.kr/imagination7/3652264</link><pubDate>Wed, 21 Apr 2010 22:2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imagination7/365226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2213564&TPaperId=3652264"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668/43/coveroff/8952213564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2213564&TPaperId=365226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연애편지의 기술</a><br/>모리미 도미히코 지음, 오근영 옮김 / 살림 / 2010년 03월<br/></td></tr></table><br/><br />
&#160; 일본소설의 유용성은 단연 '망상'에 있지 않나 싶다. 정말 어디 쓸래야 쓸&#160;수도&#160;없을 것 같지만 갑갑한 일상에서 분명 유쾌한 바람을 불어넣어주는&#160;것.&#160;뭔가 일정에 쫓기다보니 복잡하고 딱딱한 책은 눈에 들어오지도 않고, 뭔가 말랑하면서도 유머러스하고 재기넘치는 작품을 찾다가 만난 것이 모리미 도미히코였다. &lt;유정천 가족&gt;, &lt;밤은 짧아 걸어 아가씨야&gt;, &lt;다다미 넉장반 세계일주&gt;에 이어 네번째로 읽게 된 그의 작품. 비교적 신작인 2009년 작이라 이전에 읽었던 작품과 조금은 달라지지 않았을까 걱정도 됐지만, 읽어보니 딱 모리미 도미히코에게 기대했던 바 그대로를 담은 작품이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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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160;해파리 연구를 위해 교토에서 멀리 떨어진 노토에&#160;간 주인공 모리타 이치로. 딱히 즐길거리라고는 수족관에서 돌고래를 보는 것과 온천 정도밖에 없는&#160;곳이고, 만나는 사람도&#160;같은 연구실에서 그를 지도해주는 다니구치&#160;뿐. 그나마 다니구치란 인물은&#160;금요일 밤이면 실험실 한구석에서 만돌린을 뜯으며 자작곡을 고래고래 부르고, 뭔지 모를&#160;강장동물을 담가놓은 콜라를 정력증강제라며 마시는 괴팍한 캐릭터라 정상적 인간 관계를 구축하기 쉽지 않다. 이에 고독을 달래기 위해, 인간의 따뜻함을 느끼기 위해 모리타는&#160;이곳저곳에 편지를 보낸다. 그렇게 마치 수련처럼 여러 사람과의 서신 교환을 하던 모리타는 편지 기술을 연마해 장래에 연애편지를 대필하는 벤처 회사를 세우겠다는 원대한(?) 목표까지 세운다. 하지만 연애편지의 기술을 습득하는 것은 녹록치 않은데...<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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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 이 책은 전체가 편지로 구성되어 있다. 하지만 그 편지가 시간순으로 정렬된 것이 아니라, 수신자별로 정리되어 있어 앞 챕터에서 잠깐 언급된 것이 다른 챕터에서 등장하기도 하는 식으로 연결되어 있었다. 게다가 상대방이 보낸 편지는 없이 오롯이 모리타 쪽에서 써내려간 편지만 담고 있어 처음에는 이래서 어떻게 스토리가 이해가 될까 싶은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편지를 하나하나 읽어가다 보니 엉성하게 느껴졌던 이야기들이 조금씩 살을 붙여가는 것이 느껴졌다. 이전에 읽었던 모리미 도미히코의 책도 그런 형식이 많았는데, 이 또한 그의 작품의 특색인 것 같다. 찔끔찔끔 이야기를 풀어내는 것 외에도 모리미 도미히코만의 특징이라면 자신의 다른 작품을 끌어들인다는 것. 이번 작품에서는 아예 노골적으로 작가 자신이 모리타와 서신을 교환하는 대상으로 등장하고, 모리타가 편지에서 언급한 소재들을 (모리타의 표현에 의하면) 표절해 &lt;밤은 짧아 걸어 아가씨야&gt;를 쓴 것으로 나온다. 빤스 대마왕, 코끼리 엉덩이, 잉어를 짊어진 사람, 달마 오뚝이를 사과로 착각한 것 등 &lt;밤은 짧아 걸어 아가씨야&gt;를 재미있게 읽은 사람이라면 모리타가 꺼낸 소재가 어떻게 소설로 변형되었는지 비교하며 볼 수 있을 것 같다.&#160;<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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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 제목 때문에 아마 많은 사람들은 '연애편지의 기술'을 습득해 어디 나도 써먹어볼까라는 생각으로&#160;이 책에 관심을 가질 듯하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 책은 궁극의 연애편지와는 다소 거리가 있다. 늘 횡설수설 중언부언 찌질찌질한 모리타에게 얻을 수 있는 것이라곤 약간의 유머뿐. 하지만 책을 다 읽고 나면&#160;그보다 더 소중한 것을 알게 된다. 편지라는 것은 보내는 즐거움과 받는 즐거움이라는 것. 그것이 서신왕래의 매력이라는 것. 마지막 즈음에 모리타가 "우리는 좀 더 아무렇지도 않은, 아무래도 좋은, 아무것도 아닌 편지를 많이 써야 합니다. 그러면 세상에 평화가 찾아올 것입니다"라고 쓴 것처럼 편지는 그 자체에 어쩐지 평화적이고, 따스한 분위기를 담고 있는 것 같다. 혼자 조용히 자신의 생각을&#160;정리하고,&#160;혼자 조용히 상대방의 편지를 읽어내려가는 시간. 이메일이 난무하는 세상에서 손으로 쓴 편지를 받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불현듯 들었다.&#160;<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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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160;여전히&#160;황당무계하고,&#160;대책 없는 망상의 향연이지만, 그럼에도 한 권 한 권 모리미 도미히코의 책을 읽으면서 점점 그의 세계에 빠져드는 것 같다.&#160;책에서 잠깐 &lt;여우 이야기&gt;도 제목&#160;정도 언급되고 있는데, 조만간 &lt;여우 이야기&gt;도 만나봐야겠다. 궁극의 연애편지 기술은 없지만, 그보다&#160;유용한&#160;유머가 있는 책이었다. &#160;<br />
&#160;&#160;&#160;]]></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product/668/43/cover150/8952213564_1.jpg</url><link>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2213564</link></image></item><item><author>이매지</author><category>외국소설</category><title>플레이 보~~올! - [야구 감독]</title><link>http://blog.aladin.co.kr/imagination7/3614852</link><pubDate>Fri, 09 Apr 2010 00:1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imagination7/361485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5862432&TPaperId=3614852"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89/39/coveroff/8995862432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5862432&TPaperId=361485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야구 감독</a><br/>에비사와 야스히사 지음, 김석중 옮김 / 서커스 / 2007년 03월<br/></td></tr></table><br/><br />
&#160; 올해도 어김없이 야구의 계절이&#160;돌아왔다. 사실&#160;초등학교 때 열심히&#160;농구를 봤던 것을 제외하고는 딱히 스포츠&#160;경기를&#160;보는 걸 별로 안 좋아해서(직접&#160;하는 거라면&#160;모를까) 야구에도 큰 관심이 없었다. 하지만 주변에 워낙 많인 야구팬들 덕분에 조금씩 물들기 시작해&#160;'야구에 정 좀 붙여볼까'라는 생각으로 고른 책이 바로 이 책 『야구 감독』이다.&#160;사실 예전에&#160;박민규의 『삼미 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을 읽으며 챙겨뒀던 책인데, 게으름 덕분에 몇 년이 지나서야&#160;펴보고는&#160;대체 이&#160;책을 왜 이제서야 본 건가 하며&#160;미친 듯이 읽어내려갔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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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 '야구 감독'이라는 제목처럼 이 책은 한 명의&#160;야구 감독과 그가 통솔하는 엔젤스라는 팀에 대한 이야기다. 『삼미 슈퍼스타즈~』와 엔젤스는 정말인지&#160;'프로'라는 수식어가 가장 어울리지 않는 '아마추어'다운 야구 구단을 꼽으라면 1,2위를 다툴 정도로 프로답지 않은 모습을 보인다는 점에서 닮았다.&#160;하지만&#160;『삼미 슈퍼스타즈~』는 야구라는 프리즘을 통해 인생에 대해 이야기했던 책이라면, 『야구 감독』은 오롯이 야구 자체만을 이야기하기 때문에 좀 더 본격적인 '야구' 이야기라 할 수 있다.&#160;<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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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160;이겨도&#160;헤헤 져도 헤헤거리는 엔젤스. 가족 같은 분위기가 장점이라면 장점이겠지만 프로의 세계에서는 그런 감상은 금물! 그 때문에&#160;당연하게도 늘&#160;바닥을 치는 성적을 기록한다. 이에 구단주 오카다는 한때 자이언츠에서 선수 생활을&#160;했던 현재 코치로 활동중인 히로오카에게 감독을 맡긴다. 이에 히로오카는 나태해질대로 나태해진 엔젤스의 약점을 하나씩 고쳐나가기 시작하고, 그 과정에서 선수와 코칭스태프 들과 마찰을 빚기 시작한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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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 왕정치, 장훈 같은 실제 선수들이 등장하고, 요즘 LG트윈스를 둘러싼&#160;일련의 사태만 봐도 알 수 있듯이 실제로 있을 법한 이야기들이 그려지고 있어서 더 생생하게 읽을 수 있었다. 야구에 대해서는 거의 백지 수준이라 룰이나 용어는 낯선 것들도 있었지만, 야구가 단순히 공놀이가 아니라 많은 것들이 얽혀 있다는 사실 때문에 읽는 내내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다만 히로오카가 엔젤스의 체질을 바꾸려 들면서 일어난 갈등이 어떻게 해결될지 혹은 어떤 결말이 펼쳐질지는 예상했던 대로라 강한 한 방이 없었던 점은 아쉬웠다. 야구를 좋아한다면, 혹은 야구를 좋아하지 않더라도 재미있는 독서를 하고&#160;싶은 독자라면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듯. 책을 읽고 나니 야구가 새삼 재미있게 느껴진다. &#160;<br clear="al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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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 『유정천 가족』을 시작으로 『밤은 짧아 걸어 아가씨야』를 거쳐 모리미 도미히코와 세번째 만남. 사실 같은 작가의 책을 거의 연달아 읽는 것은 어쩐지 아깝다는 생각이 들어 야금야금 읽으려고 했는데, 마침 모리미 도미히코의 신작도 2권이나 나오고 해서, 『밤은 짧아~』에 등장한 인물이 나온다는 『다다미 넉장반 세계일주』를 읽기 시작했다.&#160;<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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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 대학 3학년인 주인공. 2년간의 대학생활을 돌아보건대 이성과의 건전한 교제도, 학업 정진도, 육체 단련 등 유익한 일은 눈꼽만큼도 하지 않고 이성으로부터 고립, 학업 방기, 육체의 쇠약화 등 깔지 않아도 되는 포석만 족족 깔아대며 시간을 허비한다. 문득 돌아보니 1학년 때 눈에 들어온 4개의 동아리 중 다른 곳에 들어갔더라면 인생이 바뀌었을 것 같고, 인생의 방해꾼 오즈를 만나지 않았더라면 행복한 캠퍼스 라이프가 펼쳐졌을 것 같다는 생각이 자꾸만 든다. 하지만 운명의 검은 실로 묶어져 다른 선택을 했더라도 주인공은 오즈를 만났을 것이고, 오즈는 온힘을 다해 주인공을 괴롭혔을 것임을 각각 다른 동아리에 들었다는 설정의&#160;네 개의 에피소드로 보여준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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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 아주 오래 전(찾아보니 1994년)에 방영한 '인생극장'이라는 코너가 떠올랐다.&#160;A와 B라는 인생의 갈림길에서&#160;각각을&#160;선택할 경우&#160;일어났을 일들을 보여주는 프로였는데,&#160;한순간의 선택이 운명을 바꿀 수 있음을 보여줬던 프로로 기억한다.&#160;만약&#160;A를 선택했더라면, B를 선택했더라면 하는 설정 자체는 비슷하지만, 『다다미 넉장반 세계일주』는 어떤 선택을 했느냐에 따라 운명이 바뀐다기보다는 어떤 것을 선택했더라도&#160;인생은 그렇게 굴러가게 되어 있었다고 이야기한다.&#160;<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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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 각 화의 시작과 끝이 같고,&#160;중간에 들어가는 내용만 약간씩 다른 독특한 구성이라 사실&#160;첫번째 이야기를 다 읽고,&#160;두번째 이야기를 읽을&#160;때만 해도&#160;'이거 앞에 나온 건데 내가&#160;착각한 건가' 싶었는데,&#160;장난스러운 작가의 속임수(?)임을 알고 유쾌해졌다.&#160;영화 동아리&#160;'계'에 들어갔어도, 제자 구함이라는 전단지에 이끌렸어도, 소프트볼 동아리&#160;'포그니'에 들어갔어도, 비밀기관 '복묘반점'에 들어갔어도 주인공은 대학 생활을 하며&#160;만나야 할 사람을 모두 만나고, 겪어야 하는 일은 모두 겪는다. 물론,&#160;네 가지의 선택이 모두 같은 방식으로 굴러간다면 재미없는 법.&#160;각각의 이야기만으로도 재미있었지만, 네 가지 이야기를 모두 합할 때 수수께끼 같은 아이템(예를 들어, 암중전골이나 찰떡곰맨)을 이해할 수 있어서 한층 더 재미있었다.&#160;&#160;<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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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 『밤은 깊어 걸어 아가씨야』에 나오는 인물(?)이 등장한다고 해서 읽었는데, 술 취하면 상대방의 얼굴을 핥는 하누키씨와 텐구 스승인 히구치가 등장하는데 비중이 그리 크지 않아서 '어이' 하고 잠시 아는 척만 하고 스쳐 지나가서 아쉬웠다. 그래도 한 권 한 권 모리미 도미히코의 책을 읽다보니 그가 소설의 배경으로 삼고 있는 교토도 점점 익숙해지는 느낌이고, 그만의 분위기에도 빠져드는 것 같아서 좋았다.&#160;읽고 나니 어쩐지 집밖에 나가서 고양이라면이라도 먹어야 할 것 같고, 『해저 2만리』도 읽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무엇보다 '어차피 인생 이렇게 흘러갔을 거 후회해봤자 무슨 소용이리'라는 달관(?)의 자세가 되어버렸다. 모리미 도미히코의 책을 읽고 다소 얼간이가 된다 해도, 어떠랴. 어차피 이것도 내 나름의 사랑인 것을.]]></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product/239/63/cover150/8992036647_1.jpg</url><link>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2036647</link></image></item></channel></rs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