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뭇잎
잔드라 디크만 지음, 최현빈 옮김 / 찰리북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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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뭇잎

찰리북

잔드라 디크만

 


처음 표지만 보고 무언가 화려한 이야기가 숨어있지 않을까 했는데

이 책은 우리가 살아가면서 누구라도 겪을 수 있는 문제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있었어요.

아이들에게는 낯선 친구, 어른들에게는 낯선 이웃, 그리고 난민..

다양한 시각으로 만나볼 수 있는 그림책이였는데

이 책은 표지만큼 아름다운 따뜻함이 담겨있었어요..

책을 읽고나서 마음이 훈훈해졌는데.. 그 여운이 오래 남아있더라고요..

 


우리 아이들에게, 이럴땐 이렇게 해야해 라고 백번 이야기하는것보다

이렇게 따뜻하고 감동적인 이야기를 통해서 아이들 스스로 마음이 움직이게 하는게 가장 좋은 방법이라 생각하는데

이 책이 그런 책이였어요

 

 


먼 바다에서 떠내려오고있는 하얗고 이상한 짐승

까마귀는 지금까지 한번도 본적이 없는 낯선 짐승을 보고 긴장하게되요

숲속동물들 조차도 한번도 본적이 없는 짐승이였지요. 그 짐승은 동굴을 집으로 삼았지만 동물들은 무서어서 아무도 다가가려하지 않았어요

 

 


짐승은 매일 쿵쿵 숲속을 돌아다니며 나뭇잎을 모았어요

하지만 그 모습을 본 동물들은 무서워서 도망쳤지요

 

 


동물들은 그 짐승을 나뭇잎이라 부르고 매일 같이 나뭇잎에 대해 이야기를 했어요

하지만 아무도 나뭇잎에게 말을 걸 용기를 내지 못했지요

 


나뭇잎은 동굴로 돌아가 숨었어요

 

 


까마귀는 나뭇잎에게 말을 걸어보자고 했지만 다른 동물들은 땅만 쳐다보고 고개를 흔들었지요

 


며칠이 지나고 나뭇잎은 멀리 언덕으 지나고 숲을 가로질러 높다란 절벽 끝까지 뛰어올라가

풀쩍 뛰어 날아올랐어요

까마귀들은 기다리라고 소리쳤지요

 


까마귀는 나뭇잎의 이야기를 들어봐야한다고 생각해 말을 걸었고

나뭇잎이 저 먼 바다 건너편에서 여기까지 떠내려왔음을 알게되었어요

그저 가족들 품으로 돌아가고 싶어하는 북극곰이였을뿐 이상한 짐승이 아니였지요

 


동물들은 지금까지 나뭇잎에게 말한마디 걸지 않은것이 바보처럼 느껴졌어요

 

 


나뭇잎의 이야기를 들은 까마귀는 나뭇잎이 집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었어요

앞으로 북극곰이 길을 잃고 헤매는 일이 없도록 귀를 기울이는 모두에게 나뭇잎의 이야기를 전하기로 약속도했고요

 


까마귀 덕에 북극곰은 집으로 돌아갈 수 있었을까요?

 

 


저 멀리 바다건너로 돌아간 나뭇잎의 모습을 보니 가족들 품으로 잘 도착한것 같아요

누가 나뭇잎인지 모를까봐 알록달록 나뭇잎 가득 달고 있네요

 

 

 

저는 이 책을 읽으면서 난민에 관한 생각을 가장 많이 했는데

아이는 친구들에 관한 이야기가 떠오른다고 했어요.

저희 동네 옆에는 새로지은 아파트가 많아서 새로운 친구들이 이사를 많이 오는데

처음 이사와서 친구들과 친해지기가 어려워하는 친구들이 있다고 했어요

그러면서 자신의 친구들 중에도 낯선 친구가 오면 선뜻 반기기 어려워하는 친구들도 있는데

다같이 까마귀처럼 먼저 다가간다면, 북극곰을 이상한 짐승으로 오해하는일은 없을것 같다고 하더라고요.

사실 동생이 읽어볼만한 책인데 첫째가 읽어보고는 그런 느낌을 받았다니..

사실 저도 아이의 그림책을 통해서 난민에 관한 생각을 참 많이하고, 다문화가정에 대한 생각을 많이하게되었는데

어린이들이 보는 그림책이라고 꼭 어린아이들이 봐야하는건 아닌것 같아요.

이렇게 좋은 작품은 조금 더 큰 아이가 보아도, 다 큰 성인인 제가 보아도 감동을 받을 수 있으니까요

둘째도 이 책을 통해서, 다른 사람의 말에 귀기울이고, 경솔하게 남을 판단하지 않는 아이로 자랐으면 하는 마음이 들었네요

 


너무 예쁜 색감, 그리고 귀여운 그림,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그림책이지만, 보는이에 따라 그 깊이가 달랐던 찰리북 출판사의 나뭇잎,

삽화 만큼이나 아름다운 이야기를 만나보실 분들에게 꼭 권해드리고 싶은 따뜻한 그림책이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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