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가스 안 먹는 아이 - 다문화, 우정, 난민 교과 연계 시리즈 1
유혜진 지음, 김은주 그림 / 책읽는달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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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가스 안 먹는 아이

책읽는달

 

 


교과 연계 시리즈

다문화, 우정, 난민

생각과 인성을 키우는 생각 씨앗 수록

 

 

 

요즘 아이들은 다문화 친구들이 참 많은 시대에 살고 있어요

초등학교 반 친구들만 봐도 다문화 가정의 아이들이 없는 반이 없더라고요

그 수가 엄청 많은건 아니지만 그래도 예전 보다 더 늘어난것이 사실이고

예전에는 어떤 특정나라의 다문화 친구들이 많았다면 지금은 다양한 나라의 다문화 친구들이 한국에서 생활을 하고 있어요

하지만 아직도 아이들의 피부색이나 언어가 어눌하다고 그리고 엄마가 다른 나라 사람이라고 놀리거나

아니면 함께 놀지 않는 그런 모습을 종종 보기도 해요

사실은 커서도 다른 나라사람들과 함께 공존한다는게 익숙치 않으면 어색하기 마련이거든요

아이들도 그럴것이라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책읽는달 출판사의

돈가스 안 먹는 아이를 보면서 이 책을 통해서 우리 나라와 다른 문화를 가진 친구들을 어떻게 대해야할지

우리와 다르다고 틀린게 아니라 다름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을것 같았어요

어릴때부터 제대로 알고 있어야 은연중에라도 실수 하는일이 없을거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수상한 친구 아부

편식쟁이 아부,

재투성이 신데렐라 아부

도대체 아부는 왜 다른 친구들과 다른 행동을 하는 걸까요?

 


제목을 읽어주니 아니 어떻게 돈가스를 안먹을 수 가 있냐면서

도대체 어떤 편식쟁이길래 돈가스를 안먹지? 하면서 의아해하는 아이,

그래서 더 이 책의 내용이 궁금했나봐요

 

 


사우디아라비아 사람인 아부

얼굴과 손은 초콜릿색이라 그걸가지고 놀리는 친구들도 있었어요

생김새를 가지고 놀리는건 못된 짓이지만 친구들은 아부의 마음은 생각지도 않고 놀렸어요

아부는 맛있게 만들어진 핫도그를 먹으려고 하다가 돼지고기 78%라고 적혀 있는 소시지 포장지를 보고는 핫도그를 도로 내려놨어요

아부는 못 먹는 음식이 또 늘었어요

아부의 이런 마음도 모르고 지욱이는 다음 시간에 할 요리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삼겹살에 대한 이야기를 했지요.

삼겹살은 요리가 아니라 돈가스로 하기로 했지만 아부의 마음은 편치 않았어요

 

 


아부는 왜 돼지고기를 안 먹을까요?

저희 아이도 몹시 궁금했던 부분이 자세하게 설명되어있었어요

이슬람교를 믿는 사람들은 돼지고리를 먹지 않는다고해요

세상의 유일한 신 알라를 믿는 이슬람교도들이 세계인구의 약 4분의 1이나 된다고 하네요

이슬람 사람들은 경전인 코란을 따르고 있는데

코란에는 먹을 수 있는 음식인 할랄과 먹으면 안되는 음식 하람에 대해서 나온다고 해요

특히 먹을 수 없는 고기에 대해서 자세히 나온다고 하네요

이슬람 사람들은 이슬람식으로 죽인 고기만 먹을 수 있다고 해요

동물을 죽이기 전에 경건한 마음으로 기도를 하고 최대한 빨리, 고통 없이 동물을 죽인다고 하네요

이런 단계를 거친 고기만을 먹을 수 있다고 해요

그럼 왜 돼지고기는 먹지 않을까요?

이슬람 사람들은 돼지를 게으르고 나쁜 동물로 여겼대요

먹을 것이 귀한 사막에서 돼지는 쓸모없는 동물이라고 하네요 사람들이 먹는걸 먹고 살아서요

그래서 돼지를 나쁜 동물로 여겨 금기시 했을거라고 학자들의 연구 결과가 있었대요

 


이슬람교 사람들은 하루에 다섯 번 기도를 하는데

해가 뜰때, 해가 가장 높이 뜨는 12시에서 12시 30분쯤, 오후에, 해가 질때, 잠자리애ㅔ 들기전에 기도를 한다고 해요

또 이슬람은 신 외에 다른걸 숭배하는걸 엄격히 금하고 있어서

사람과 동물을 그려서는 안된다고 해요

나무, 꽃, 별 등 자연과 문자를 무늬로 만든 아라베스크가 있다고 하네요

아라베스크는 이슬람 사원의 벽에 새겨 넣기도 하고 공예품 카펫 도자기에ㅐ 다양하게 쓰였다고 해요

지금도 건축, 미술, 패션 분야에 영감을 주고 있다네요

 


이슬람교도들이 왜 돼지고기를 안먹는지에 아이에게 자세히 설명해줄 수 있었어요

할랄과 이슬람식으로 고기를 죽이는 방법에 대해서도 배우니

저 또한 이슬람교도에 대한 이해가 더 쉬웠네요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아주 쉽게 설명해주다보니 더 잘 이해가 된것 같아요

아이도 잘 이해 했다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이슬람 사회의 그림도 독특한 아라베스크 양식으로 그린다는것에 놀랐어요

그림도 자유롭게 그리지 못하고 자신들 만의 율법에 맞게 그려야한다니

어떻게 보면 너무 숨막히고 어떻게 보면 그러한 사소한것들까지 지키며 알라신을 믿는 이슬람교도들의 신앙심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부도 놀리는 친구들 때문에, 허기진 배때문에 순간 햄이 들어있는 볶음밥을 먹고 싶었지만

친구들과 친척들이 생각나 지금 자신의 모습을 보고 실망할것 같아 참았어요

그리고 볶음밥을 먹으면 아부 또한 자신이 미워질것 같았어요

그리고는 우유를 뜯어 먹었죠

배가 고파서 자꾸 짜증이 난 아부였어요
 

 


그것도 모르고 지욱이는 점심시간마다 사라지고

피부색이 거무튀튀하다며 재투성이 신데렐라라고 놀렸어요

 


점심시간마다 사라진것은 아부가 기도를 하기 위해서였는데 알턱이없는 지욱이는

그저 이상한 친구라고 생각하고 놀린거에요.

급식을 남겨도, 어디론가 갑자기 사라져도 혼이나지 않는 아부를 보고 지욱이가 셈이 났나봐요

 

 


 

 

 

아부가 유라 얼굴을 그려야할때

이슬람교도로서 사람과 동물을 그리면 안되어서 유라의 눈동자가 별을 닮아서

별모양 아라베스크 무늬로 그리고

유라의 긴 머리는 시원한 파도같아 그런모양의 아라베스크 무늬로 그림을 그렸어요

그때 또 지욱이가 나타나 아부의 그림을 보고 뱀같다, 커다란 바퀴벌레같다는등 아부를 놀리기 시작했어요

아부는 아라베스크 무늬라고 이야기해주었지만 지욱이의 빈정거림은 멈출줄 몰랐죠

 

 

 

 

 


아부는 자신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 친구들에게 화가났고

아빠에게 그 사실을 털어놓았어요

아빠는 사우디아라비아에 대해 조사도 할겸 친구들을 초대해서 사우디아라비아에 대해, 이슬람에 대해 알려주자고 하셨죠

아부는 친구들을 초대했고

친구들 지금까지 오해 했던 부분들을 하나하나씩 설명해주는 시간을 가졌어요

왜 이슬람을 믿는 사람들이 사람이나 동물을 그대로 그릴 수 없는지

돼지고기를 먹으면 안되는지 알려주었어요

아이들은 그제서야 아부의 이상한 행동들이 이해가 되었어요

 

 

 

 

 


또 아부의 아버지가 역사 교수셨는데 기독교를 알리려던 학생들을 도와주어서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쫓겨난 사실도 알게되었죠

왜 이슬람을 믿는 사람이 자신이 위험에 처하면서 까지 기독교를 믿는 사람을 도와줬는지 의아해하는 아이들에게

아부의 아버지는 캅사와 피자랑 어떤게 옳은 음식이냐며 답 대신 질문을 했어요

지욱이는 둘다 다른 맛이지만 피자는 피자대로, 캅사는 캅사대로 맛있잖아요

옳은 건 없는데, 맛있는 것만 있는데요 라고 대답했어요

 

 

 

옳은 음식을 고르라니 이상한 질문이라고 생각한 지욱이가 정말 명쾌한 답을 이야기해주었어요

 


캅사와 피자는 맛은 다르지만 다 좋은 음식,

종교 문화 인종이 다르다고 해서 어느것이 옳고 그른게 아니라고 아부 아버지는 설명해주셨어요

하지만 일부 사람들은 어리석게 옳고 그름을 놓고 전쟁을 한다고요

생각이나 종교가 다르면 싸워야 할까?

밥 타는 냄새가 나면 불이 나기 전에 달려가 불을 끄듯이

위험에 빠진 사람이 있으면 망설임 없이 구해야하는게 아주 당연한 일이라고 말씀하셨어요

 


지욱이는 아부 아버지가 너무나도 멋져보였어요

다른 나라의 문화와 역사를 존중하고 이해하려고 노력하면 멋진 사람이 될 수 있다고 지욱이에게 조언도 해주셨죠

지욱이는 그제서야 아부에게 진심으로 사과를 해주었어요

아부도 지금까지 섭섭했던것들이 눈녹듯 사라지는것 같았어요

 

 


마지막으로 사우디아라비아의 전통 음식 캅사 만들기에 대한 레시피도 들어있었어요

민호는 엄마가 베트남 분이라는걸 말 않고 있다가 아부를 보고는 용기를 내어서 당당하게 베트남 사람이라고 밝히기도 했어요

놀리는 사람이 잘못인거지, 다르다고 잘못된건 아니니까요

 


저는 이 책을 읽으면서 초등저학년아이들이 이 책을 많이 읽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사실 저희 동네에도 다문화가정의 아이들이 좀 많은 편이에요.

하지만 그 아이들은 항상 주눅들어있는듯한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안타깝기도 했어요

아무래도 엄마가 베트남 사람이다 보니 다른 친구들 엄마들과 어울리지도 못하고 거의 다 대부분 엄마아빠가 맞벌이다보니

아이혼자 있는경우도 많더라고요. 하지만 이제는 달라서 싫다가 아니라

그냥 다르다는 자체를 인정하고 마음을 여는 자세가 더 필요할것 같아요.

저도 마음을 열고 다문화가정의 엄마들과 친하게 지내려고 했지만 사실은 서로의 관심사가 달라서

인사하고 지내는 정도 이상으로 발전하긴 힘들더라고요

하지만 아이들은 한공간에서 공부도 하고 같이 놀기도 하기때문에 어른들이 친해지는것보다 더 잘지낼수있을것 같았어요

그러니 부모가 나서서 그런아이들과 친하게 지내지말라는 그런 경솔한 말을 하기보다는

우리나라말에 서툰 그 친구를 네가 더 많이 도와줘라, 그친구를 누가 놀리거나 할때 그렇게 하지말라고 다른 친구들에게도 알려주라고

가르치는 엄마가 되어야겠단 생각을 했네요

새학기가 되면서 이번에 아이반에 다문화가정의 친구가 있다면 친하게 지내볼거라고 하는 아이가 기특했어요

당연한거지만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당연하지 않은듯한 사회분위기라서

아이들 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이런 책을 읽고 다른 나라의 문화를 존중하는 마음을 가지면 좋겠더라고요.

가난한 나라라고, 피부색이 검다고 막대하는 모습을 볼때면 가슴이 찡하기도 했던적이 있었는데...

왜 백인들에게는 쩔쩔매고 동남아시아 사람들에게는 아랫사람부리듯 대하는걸까 하면서요...

우리나라 시민의식수준이 아직도 그리 높지 않다는걸 이럴때 느끼게 되네요

하지만 우리 아이들은 다양한 문화를 가진 인종과 공존하는 시대에 살아가는 만큼

모두가 소중한 사람이란걸 잊지 말고 나와 다른 사람들을 존중하면서 아름답게 살아가길 바라보았네요

 


생각과 인성을 키울 수 있었던

책읽는 달 출판사의 돈가스 안 먹는 아이

다문화 가정의 친구들을 만나게될 많은 아이들이 꼭 읽어보았으면 하는 책이라 추천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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