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는 왜 나만 보고 있을까요 부모와 자녀가 함께 읽는 동화
밀랴 프라흐만 지음, 최진영 옮김 / 어린이나무생각 / 2017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어릴때 할머니와 자란 추억이

커서도 너무 따뜻하고 아름답게 남아있어서

저는 할머니에 관한 책을 아이에게 읽어주는게 너무 좋아요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면서 제가 할머니께 받았던 사랑을 되새겨보기도 하고

그 향수에 젖어보기도 하거든요


이번에 제가 읽어보았던 책도 할머니의 사랑에 관한 책이였어요

책 제목부터 왜이렇게 가슴이 찡한지..


할머니는 왜 나만 보고 있을까요?


아이는 모르겠지만 할머니의 그 마음이 전해져서 제목만으로도 뭉클했던 책



 


어린이나무생각 출판사

할머니는 왜 나만 보고 있을까요

 


할머니와 아이가 시내 구경을 갈려고 해요

할머니는 아이의  겉옷을 매만져 주셨고 손도 꼭 잡았고 주셨죠

아이도 할머니의 손으 꼭 잡았어요

길을 잃지 않게 할머니의 손을 잘 잡아야하죠

호주머니에는 사탕도 챙겼어요


할머니와 아이는 지하철을 탔어요

지하철 안에서 아이는 할머니의 무릎 위에 앉아서 넓은 세상을 구경했지요


지하철만 타도 여기저기 구경할게 너무 많잖아요

저희 아이들을 데리고 나가봐도 여기저기 둘러보고 창밖을 본다고 정신이 없어요

모든것이 신기할때니까요


지하철이 멈추자 우리는 재빨리 내렸어요

할머니와 걸어가면서 아이는 많은 발과 다리들을 보았지요

한 아주머니가 바닥에 앉아 있었는데

아이는 호주머니에서 사탕을 꺼내 아주머니에게 주었어요



밖에 나오니 사람이 정말 많았어요

엄청 많은 사람들이 마치 사람 숲 같아 보였어요


제과점, 정육점, 그리고 사탕가게를 보았어요

할머니가 사탕 가게로 들어가셨죠

우리 이비에게 달콤한 사탕을 사줄게 웃으며 말씀하시는 할머니


그순간 아이는 아마 세상에서 가장 행복했을거에요


아이는 깃발도 보고 옷가게에 서있는 인형도 봤어요

인형이 사람만큼이나 커서 정말 신기했죠


할머니는 저건 옷을 입혀 놓는 인형이라고 이야기 해주셨어요

아이는 저 옷드이 전부 인형옷인지 궁금했어요


그 다음으로 박물관에 갔어요

할머니와 아이는 길을 잃고 말았지요


하지만 이내 아프리카 관에 있다는걸 알게되었고

아이는 아프리카가 조금 재미있다고 속삭였어요


박물관을 나와서 공원으로 갔는데

공원에서는 모든 종류의 강아지들을 봤어요

그중에는 옷을 입은 강아지도 있었어요

그리고 아이는 글씨도 보았죠

자신의 이름에 들어간 글자도 찾았어요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아이는 다시 할머니의 무릎 위에 앉았어요

너무 졸려서 할머니의 품에서 눈이 감겨 버렸죠

 


드디어 집에 도착했어요

할머니가 물어보셨어요


- 이비, 오늘 시내에서 무엇을 보았니?




커다란 사람들이랑 엄청 많은 발과 다를 봤어요

깃발이랑 인형 사람들이랑 옷을 입은 강아지도 봤어요

아, 내 이름에 들어간 글자도 봤어요



- 그렇구나, 그 중에 무엇이 가장 좋았니?



나는 사람들의 숲이 제일 좋았어요

사람 나무들은 모두 다르게 생겼어요!!


할머니는 오늘 무엇을 보았어요?????


할머니는 한참을 생각하시더니 말씀하셨어요


생각해 봤는데 이비

할머니는 오늘 하루 종일 너만 봤단다

왜냐하면 할머니는 이빔나 보고 싶었거든!



할머니에게는 이제 별로 신기할게 없는 세상

그중에서 가장 신기하고 재미있고 열정을 쏟고싶은일은 어쩌면 이비를 보는게 아니였을까요?

아이가 할머니의 말을 듣더니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서 할머니가

어디를 보시는지 하나하나 찾아보았어요

이비가 다른곳을 보아도 할머니는 이비를 보고 계셨고

이비를 보고 계셨기에 이비가 무엇을 궁금해하는지 알고 이야기도 해주실수있었던거였어요


저도 아이와 외출할때면 아이에게 시선을 떼지 않은 일들이 떠올랐어요

어릴때는 그 아이의 손짓하나하나가 소중하고 사랑스러워서

다른데 시선을 빼앗길 틈이 없었죠.

항상 눈으로 아이들을 따라다녔으니까요..

할머니도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손녀이기에 항상 눈이 이비에게로 향했을것 같아요


우리 할머니도 날 이렇게 사랑스러운 눈으로 바라봐주시며 키우셨겠지? 하는 생각이 드니

갑자기 눈물이 울컥 쏟아질것 같았어요

한없이 내편이고 사랑만 주셨던 할머니..

우리 아이들에게도 그런 할머니가 두분다 계셔서 정말 다행이란 생각이 들었어요


정말 할머니의 사랑은 엄마의 사랑과는 다른 의미로 위대하다고 생각해요

모두다 괜찮다 하시고, 어떤일이 있어도 든든한 내편이 되어주는 한사람..

살아가면서 힘이들때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큰 힘이 된다는걸 직접 경험했기때문에요

그리고 그 큰 사랑은 아이의 마음을 더 크게 해준다는걸 믿어 의심치 않네요


할머니의 사랑을 따뜻한 그림책으로 느껴본 시간

그림만으로도 여운이 참 긴 그림책이였던것 같아요


나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었는지 이비를 통해서 느껴볼 수 있는 책 같아서

아이들에게 꼭 읽어주라고 권해드리고 싶네요


우리 엄마도 나만 이렇게 보고 있었나?

우리 할머니도 나만 이렇게 보고 있었나?

어느새 사랑받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면서 아이의 마음에 사랑이 더 가득해질거에요



할머니는 왜 나만 보고 있을까요?

크리스마스 처럼 따뜻한 무척 그림책이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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