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려라, 한양 우리 얼 그림책 4
김향금 지음, 이영림 그림 / 푸른숲주니어 / 2017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요즘 아이가 한국사에 대해서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어요

그런데 너무 어렵게 나오는 역사책은 읽어주면서 저도 지루해지더라고요

그래서 재미있는 역사책을 읽어주고 싶었어요

이번에 푸른숲주니어 출판사에서 나온 열려라, 한양 은

귀여운그림과 어린아이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이 되어있어서 한번 훑어봤는데도

우리 아이에게 딱 맞겠구나 싶었어요

그런데 읽어주고 나니 제 예상이 맞았어요

아이가 정말 재미있어하더라고요



 

 


열려라 한양

푸른숲주니어


한양을 알면 조선이 보인다

조선에 대해서 궁금한 아이들이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그림책


산으로 둘러싸인 너른 땅에 굽이굽이 흐르는 한강

사대문과 궁궐, 성균관, 칠패 시장, 광통교...

백성들이 모여 들어 복박복작 살아가던 곳, 한양!

조선을 세운 이성계, 한양의 설계자 정도전, 잘나가는 성균관 유생,

아슬아슬 줄타기 광대, 똥지게 걸머진 똥거름 장수...


책장을 넘기니 한양에 대한 재미있는 이야기가 눈앞에 펼쳐졌어요

 


지금부터 약 육백여 년 전에 조선 왕조가 세워졌어요

새 나라의 도읍지는 어디가 좋을까요?

옥신각신한 끝에 한양이 새 나라의 도읍지가 되었어요


조선을 세운 이성계는

아주 용맹스러운 장수였어요

활 솜씨가 뛰어나다는 말을 많이 들었대요

한양은 백성들이 살기 참 좋은 땅이에요

그래서 이성계는 조선의 도읍지를 한양으로 정했대요

 


조선에는 정도전이라는 인물도 살았어요

조선을 세운 임금님의 신하였지요

정도전의 꿈은 아주 크고 높았어요

임금님을 도와 백성들이 잘 사는 나라를 만들고 싶은 꿈이요

매처럼 날카로운 눈으로 궁궐이랑 관청이랑 시장이 들어설 자리를 정했어요

한양은 정도전이 직접 설계했다고 해요

 


어험~ 임금의 조상신이에요

조상신들은 종묘에 깃들어 살아요

종묘는 임금의 조상들을 제사 지내는 곳이에요

ㅇ쩌면 한양에서 제일 중요한 곳일지도 모른다고 하네요

조상신들이 이 나라 백성과 왕실을 보살핀다고 해요


 


초록색 옷을 입은 사람은 내시 에요

임금님의 시중을 들죠

내시는 임금님 뒤만 졸졸 따라다니도 하지만

궁궐의 자잘한 일을 도맡아서 한다고하네요

덕분에 궁궐이 착착 돌아간다고 해요


내시라 하면 임금님 옆에서 임금님 시중만 드는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네요



숭례문 글씨를 쓴 양녕대군

숭례문은 한양의 남쪽 문이에요

사람들이 젱리 많이 오가고

중국이나 일본의 외교 사신도 이 문으로 드나들어요


다음에 숭례문을 보러 가면 양녕대군의 글씨를 다시 한번 제대로 봐야할것 같아요


솜씨 좋게 돌을 다루는 석수

예전에 지은 한양 도성이 자꾸 허물어지자

임금님이 고쳐 쌓으라고 했대요

큼지막한 돌을 네모반듯하게 깎고 가장자리는 둥글게 다듬었어요

돌을 안쪽으로 조금씩 들여 층층이 쌓아올렸죠

새로 쌓은 성은 아주 튼튼했어요

이 석수들이 한양 도성을 쌓았어요

 


지금의 서울 시장 겪인, 한성 판윤

한양이 도읍지로서 제 모습을 갖추어갔어요

한양의 위풍당당한 모습,

동서남북에 개천이 있는 중부를 더해 5부로 나누었어요

그래서 동네 이름도 동촌, 서촌, 남촌, 북촌, 중촌 이라고 하네요

 


지금의 소방관 인 멸화군

불을 끄는 일을 해요

돈의문 쪽에서 불이났을때도 즉각 출동했죠

초가집이 다닥다닥 붙어 있어서 하마터면 큰일 날 뻔했어요

지금이나 옛날이나 소방관이 있어서 정말  다행이에요


성균관에서 유학을 공부하는 학생 , 성균관 유생들

성균관에는 조선 팔도에서 온 학생들이 바글바글 했어요

성균관 생활은 무지무지 힘들었다고 하네요

아침부터 저녁까지 숨 돌릴 새 없이 빡빡했대요

하지만 열심히 공부해서 훌륭한 관리가 되려고 노력했어요


꽃다운 나이의 한양아기씨

고래등과 같은 기와집에 사는 한양 아기씨

그 맘때 한양 여인들 사이에서는 한글 소설 읽는게 유행이였대요

그래서 아기씨도 박씨부인전을 마르고 닳도록 읽었다네요



 


없는 거 빼고 다 살 수 있는 시전거리

오는 사람, 가는 사람, 갔다 또 오는 사람, 사람이 구름처럼 모여드는 거리

세 치 혀로 한양 사랑들을 꾀어내는 여리꾼도 있었어요

여리꾼은 값을 깍아주는 역할을 했는데

시전 주인은 물건 팔아 좋고

손님은 싸게 사서 좋고 여리꾼은 돈을 벌어 좋고

1석 3조네요


개천 다리 중에서 가장 넓은 광통교

양손에 부채를 들고 공중에서 아슬아슬 외줄을 타는 줄타기 광대

부채를 쫙 펴 들고, 앉았다 일어섰다 묘기를 부리면

손에 땀을 쥐며 지켜보던 구경꾼들이 아악! 비명을 질러 댔어요

한양 사람들ㅇ르 활짝 웃게 만들어주는게 줄타기 광대의 일~


열려라 한양 에서 가장 재미있던것은 바로 똥거름장수 였어요

아이들도 이걸 보자마자 깔깔깔 웃었어요

한양의 뒷간을 치우는 똥거름 장수!!

한양의 똥은 이 똥거름 장수가 다 책임을 졌대요


새벽에 일어나 똥지게를 걸머친 채

골목골목 돌아다니며 똥 퍼 하고 외쳤죠

마구간 말똥, 외양간 소똥, 홰 밑에 구르는 닭똥, 뒷마당 개똥,

한양의 똥이란 똥은 다 똥지게에 모아 농부에게 팔았대요

그래서 농부들은 그 똥거름으로 더 싱싱하게 작물들을 수확했어요

 


쌀가마니쯤 거뜬하게 들던 짐꾼

기와집 지부에 올라 제비처럼 아장아장 걷는 묘기도 부린다네요

백성들이 세금으로 낸 곡식이 배에 차곡차곡 실려

황해 바닷길을 지나 한강에 이르면

서강의 광흥창으로 실어 나른다고 해요

광흥창은 나라에서 벼슬아치에게 곡식을 나누어 주는 관청

아침부터 양반집에서 보낸 노비들이 곡식을 말에 싣거나 등에 지고 어기적어기적 걸어갔다고 하네요

이런 짐꾼 덕분에 한양 관리들이 곡식을 제때 받는다고 해요

 


뎅 뎅 뎅

아침에 서른 세번, 저녁에 스물 여럽 번 종소리가 울리면

아침 저녁으로 한양의 성문을 열고 닫는대요

성문의 빗장을 가로질러 잠그면 쥐 한마리도 빠져나가지 못했다고 하네요


한양의 모습이 한눈에 펼쳐지는듯했어요

궁금했던 한양의 모습을 귀여운그림과 이해하기 쉬운 설명으로 되어있어서

아이와 즐겁게 책을 읽었던것 같네요



 


부록으로는 한양에 대해서 조금 더 자세하게 알려주었어요

 


조선은 어떤 나라 였는지


이성계는 어떤 사람이었는지

 


한양 구석구석 구경하기 까지

부록 마저도 탄탄했어요


이 책한권으로 한양에 대해서 많은것들을 아이들이 배운것 같아요

5-7세 또래의 아이들에게 딱이였어요

특히나 똥지게꾼, 똥거름장수 는 정말 너무 재미있는 직업이였어요

옛날 우리나라에 이런 직업도 있었다는걸 처음 알게된 아이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네요

똥을 퍼서 똥을 팔다니..

요즘 아이들이 상상도 못할 일이니까요


이번에 이 책을 통해서 한양의 모습을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게 배웠네요


한양에 대해, 조선에 대해서 관심있는 아이들이라면 정말 좋아할만한 그림책이에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