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각한 이유가 있어요 그림책 마을 15
토니 로스 지음, 김영선 옮김 / 스콜라(위즈덤하우스) / 2017년 9월
평점 :
절판


 

 



지각한 이유가 있어요

스콜라 출판사


책 제목을 보는순간 지각대장 존이 생각났어요


이 번 책에서는 지각에 어떤 이유가 있는지 몹시 궁금했어요






이 친구에게 어떤 지각의 이유가 있을까요?


꼬마 염소 우리 아기가 또 학교에 늦었어요

게다가 숙제도 가져오지 않고 교복도 입지 않았지요

선생님은 곧바로 우리 아기에게 교실 구석에 앉는 벌을 내리셨죠




우리아기는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보라고 선생님께 말했어요


아침에 집에서 늦지 않게 나왔고

엄마는 숙제 잘 챙겨가렴 하고 말씀하셔서 숙제도 잘챙겼대요

그리고는 지름길로 왔어요


지름길은 바닷가에 있었어요

우리 아기는 바닷물에 발굽을 참방참방 담그며 학교로 가고 있었는데

그때 느닷없이 물속에서 잠수함이 슈우웅 튀어나오더니 휘이익 날아 모래사장에 내려 앉았대요



우리 아기는 둥근창을 통해 잠수함 안을 들여다 보았어요

안에는 물이 가득가득했어요

그리고 물고기들이 바글바글 했지요


물고기 대장인 고등어 함장님이 지금 해적들을 뒤쫓고 있는 중이라며

가는 길에 저를 학교까지 데려다주겠다고 했어요


우리 아기는 물이 가득 찬 잠수함 안으로 들어가는 대신 갑판에 올라 앉았어요

잠수함이 덜커덩덜커덩 길을 내달렸어요

그런데 물고기들이 해적들을 찾기 전에


해적들이 먼저 물고기들을 발견했어요

알고 보니 해적들은 공룡이었어요


자잘한 공룡들도 있었지만 어마어마하게 큰 공룡들도 있었어요

큰 공룡들이 잠수함을 마구마구 흔들었어요


물고기들은 잠수함 안에 있어서 무사했지만

밖에 있던 우리 아기는 해적들에게 그만 붙잡히고 말았어요


해적들은 우리아기 바지를 쑥 벗기고

책가방을 홱 낚아챘어요

가방안에 숙제가 있다고 외쳤지만 해적들은 콧방귀를 흥 뀌고 코웃음을 픽 치고는 뛰어가 버렸어요


우리 아기는 계속 이야기를 이어갔어요

해적들을 붙잡고 싶었지만 해적들은 너무 컸고

만약에 막아섰다면 해적들이 자신을 우적우적 먹어 치웠을 거라고 해요


그때 안녕! 우르릉 천둥같은 목소리가 들렸어요

그건 코끼리의 목소리였어요

코끼리는 풀이 팍 죽어있는 우리 아기에게 물었어요

왜 그렇게 풀이 팍 죽어 있냐고요


우리아기는 학교에 무지무지 늦었다고 말했어요

그러자 코끼리는 데려다주겠다며 등에 태웠고

코끼리 덕에

울퉁불퉁한 산을 넘고

널따란 바다를 건널 수 있었어요

아니면 악어들에게 꽉 물렸을지도 몰랐다고 하네요



그리고 학교에 무사히 도착했다고 하네요

자신이 왜 숙제도 안 가져오고 바지도 안입고 지각을 했는지 알겠냐는 우리 아기

선생님은 조용히 하라고 소리쳤고

터무니없고 어처구니 없는 이야기를 지어냈다고 화를 내셨어요


그런데 바로 그때


학교건물이 흔들렸고

우리 아기에게 외계인 셋이 걸어 들어왔어요

외계인은 우리 아기가 맞냐고 물었어요

외계인들은 우리 아기 물건을 가지고 왔다고 했어요

그것은 바로 우리 아기의 바지와 책가방이였죠



외계인은 자신들이 공룡 한 마리 데리러 왔다고 했어요

그런데 외계인이 발견한 공룡이 이 바지를 갖고 있었는데

거기에 우리 아기 이름이 적혀있었다고 하네요


해적 공룡은 다른 별로 간다는 생각에 마음이 콩닥콩닥 설레었고 우주선이 슈우욱 날아갔죠


그리고는 다들 교실로 후다닥 뛰어갔어요



선생님이 우리 아기에게 용감하게 외계인들을 상대하다니 대단하구나 라고 칭찬하셨어요

우리 아기는 선생님에게 숙제를 냈고

선생님은 숙제를 읽어 보지도 않고

최고 점수인 황금 별을 주었어요

그리고 특별히 사과도 주었죠

선생님은 내일은 늦게 와도 돼 라고 말씀하셨어요

우리 아기는 껑충껑충 곧장 집으로 뛰어갔어요

엄청 신이나서요~


내일은 뭘하며 학교에 갈까?  생각하며 설레이는 우리 아기



우리 아기가 집으로가자

오늘 뭐 재미있는일 있었니? 하고 아빠가 물었어요

그런데 우리 아기가 대답했어요


"아무 일도 없었어요"




책을 읽어주면서 빵터졌어요

저희 아이들 보는것 같아서요


유치원에서 재미있었어? 하면

아니 라고 말하는 아이

그런데 우리아기는 엄청난 일을 겪였지만

아무일도 없었다고 했어요

아이들은 다 똑같은가봐요~


지각쟁이 존 처럼

진짜인지 가짜인지 모를 우리 아기의 기발한 상상력 진짜 재미있었어요

우리 아기의 등굣길이 어떤 모험보다도 더 흥미진진했어요


아이는 우리아기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연신 깔깔깔 웃었어요

선생님께 혼날걸 짐작했는데

외계인이 나타나서 우리아기의 말이 다 진짜 인걸 증명해주었죠

오히려 우리 아기가 더 멋져보였네요


신이난 우리아기를 보면서 내일은 또 어떤 등굣길을 지나서 학교에 올지 궁금해지더라고요


아이와 함께 읽은 너무 재미있는 책이였어요~

우리 아이들이 어딘가를 갈때면

항상 사소한 어딘가에 시선을 빼앗겨 한참을 딴 세계에 빠져버리죠

그래서 저는 아이들과 어디갈때는 시간약속을 넉넉히 잡거나

아니면 30분일찍 나가거나 해요


우리 아기처럼 이거 저것 관심가지다 보면 항상 늦기 때문에요

그렇다고 한눈파는 아이에게 매번 똑같이 재촉하고 싶지 않아서 저는그렇게했어요


우리아기를 보니 딱 저희 아이들이 생각났어요

그래서 더 재미있게 읽었네요


풍부한 호기심으로 기발한 상상속 자신들의 세계로 빠지는 아이들의 모습을 엿 볼 수있었던

스콜라 출판사

지각한 이유가 있어요



재미있는 지각 이유를 듣고 싶다면 꼭 읽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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