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까지 세면 엄마가 올까? 마음별 그림책 2
마루야마 아야코 글.그림, 엄혜숙 옮김 / 나는별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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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까지 세면 엄마가 올까? 책을 받기전에 무슨 내용일까 궁금했어요.

어디서 엄마를 기다리는 거지 하면서요.

그런데 책을 읽고나니 열까지 세면 엄마가 올까? 라는 이 한마디에 많은 것이 담겨있다는걸 알았네요..

정말 우리아이가 생각나서 귀엽기도하고 짠하기도하고 뭉클하기도 했던

열까지 세면 엄마가 올까?




요즘 동생을 돌보느라 바쁜 엄마.

엄마에게 그림책을 읽어달라고 했지만 엄마는 동생을 돌보느라 바빴어요.

별이는 하는 수 없이 혼자 종이 접기를 하며 놀았죠


그런데 별이가 잠깐 한눈을 판사이에 동생 봄이가 색종이 하트를 망가트렸어요.

놀란 별이가 동생 손에서 색종이를 빼앗았더니 동생 봄이는 볼이 빨개지도록 울었어요.

엄마는 우는 봄이만 안고 토닥이며

"넌 언니 잖아. 동생을 예뻐하고 잘 돌봐 줘야지" 해요.

별이는 잔뜩 화가났어요.

너무 화가난 별이는 집을 나가버릴거라 마음 먹었죠.


온통 시커멓게 칠해진 그림을 보고 저희 아이는 별이가 너무 화가나서 이렇게 검다고 하더라고요.

자신도 속상하면 마음이 검게 변한다면서요.

아이들의 마음을 그대로 그려놓은듯한 그림이 너무 마음에 들었어요.



엄마에게 종이를 달라고 한 별이는 엄마 몰래 편지를 썼어요.

"엄마에게. 별이는 집을 나가요.안녕,빠이빠이"

별이는 아끼는 가방에 소중한 물건도 하나씩 집어넣고

혼자서 외투도 입고 양말도 신고

폭신폭신한 장갑도 끼고 모자도 풀 눌러쓰고 드디어 준비끝


별이는 창문에 편지를 붙였어요. 창밖에는 눈이 내리고 있었지요

"엄마 여기 좀 봐요. 눈이 와요"


 


그렇게 집을 나온 별이

그런데 엄마가 편지를 봤을까? 걱정이 되기도 해요.

별이는 부엌이 보이는 마당쪽으로 걸어갔어요.

엄마는 봄이를 업고 저녁준비를 하느라 별이가 집을 나간지도 모르는듯 보였어요.


별이는

'열까지 세면 엄마가 올까?'

하면서 한 발짝 한 발짝 걸었어요. 하지만 엄마는 오지 않았어요.


이번에는 아까보다 더 천천히 걸었어요.

그래도 엄마는 오지 않았어요.

별이는 더 천천히 걷기로 했어요. 그렇게 마당끝까지 온 별이.

별이는 갑자기 코끝이 찡해졌어요.

'엄마는 뭘 하고 있을까? 동생이랑 놀고 있겠지?"

자신을 찾지 않고 동생만 챙기고 있을것 같은 엄마 생각에 마음이 울컥해서겠죠?


 


그때 옆집 아이가 엄마랑 눈사람 만드는걸 보고 별이도 혼자서 눈사람을 만들었어요.

그때 등 뒤에서 별이를 부르는 소리가 들렸어요

누구였을까?


엄마였어요


"별이야 밥먹자"


뒤돌아 보니 엄마가 와있었어요.

"난 됐어"

"엄마는 봄이만 좋아하잖아, 봄이랑 먹으면 되겠네"


엄마는 그런 별이를 바라보며 "별이야 미안해, 별이가 쓴 편지 잘봤어.

엄마도 별이한테 주고 싶은게 있는데" 하며 말했어요.


엄마가 내민것은 하트 클로버였어요. 별이에게 선물로 준다고 하는 엄마~

엄마는 편지를 읽듯 손바닥을 펼쳐 보며 말했어요.

그리고 별이에게 편지를 읽어주었죠.


"별이에게

엄마는 별이를 정말 사랑해

별이는 엄마에게 첫 번째로 소중하고 소중한 보물이니까

어서 빨리 집으로 돌아와 줘

엄마가"


별이는 엄마에게 달려가 와락 안겼어요

"엄마도 별이의 소중한 보물이에요

엄마 사랑해요"


엄마도 별이를 꼬옥 안아 주며

"엄마도 별이를 사랑해" 라고 말했어요.


 


그렇게 별이는 엄마의 손을 잡고 집으로 들어갔어요.


아까까지는 너무 춥고 길게만 느껴졌던 마당이 엄마의 손을 잡고 돌아갈땐

따뜻하고 금세 집에 도착했겠죠?

별이의 마음이 꼭 첫째아이들의 마음 같아서 읽으면서도 짠했어요.

그저 엄마에게 다시한번 사랑을 확인하고 싶을 뿐인데

우리는 둘째가 어리고 동생을 위해야 한다면서

어쩌면 아직도 애기인 첫째들에게 알게 모르게 상처를 주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단 생각이 들었네요.


아직도 사랑을 확인하고 엄마는 나보다 동생을 좋아한다고 하는 아이에게

책에 나왔던 대로 "너는 나의 첫번째 보물이다" 라는 말을 해주고 싶었네요.

이 책을 보면서 첫째들은 어떤 생각을 할까 궁금하기도 했어요.

자신의 이야기를 대변해주는것 같아서 뭉클했을까요?


아이를 똑같이 사랑한다고는 하지만 아이가 느끼기엔 아니라고 느낄수도 있으니

앞으로 더 많이 표현을 해줘야겠단 생각을 했네요.


집을 나간다고 하면 한번 쯤 더 돌아봐줄까 하는 정말 귀여운 발상..

어쩌면 사춘기때 아이들이 퍽하면 집나간다고 하는 반항도 자신을 한번더 봐달라는 그런 마음의 소리가 아닐지

한번 생각해보게되었네요.


첫째아이들의 마음을 그대로 담고 있던

나는별출판사의 열까지 세면 엄마가 올까?


동생때문에 힘들어하는 첫째들의 마음을 헤아려줄수있는책이라

첫째들과 읽어보라고 꼭 추천하고 싶네요..

그리고 꼭 안아주며

"너는 나의 첫번째 보물이다" 라고 말해주는것도 잊지 마시고요..


아이가 스스로 나는 엄마의 첫번째 보물이야라고 생각하며 자존감을 높혔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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