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밤이와 안녕할 시간 스콜라 꼬마지식인 13
윤아해 지음, 조미자 그림 / 스콜라(위즈덤하우스)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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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릴때 사랑하는 강아지를 떠나보냈다...

그때의 그 감정이 가끔 너무 생색하게 기억될때가 있는데.. 그저 가슴으로 참아낼수밖에 없었던 어린시절..

나는 아무것도 할수 없었고, 그 누구도 나에게 어떠한 조언을 해준적도 없었다.. 그저..어쩔수없는 일이라고만 했던

기억이 난다..

우리아이들에게도 그러한 첫 헤어짐, 첫 이별이 있을것 같아서..

함께 읽어보고 싶었던 책..

위즈덤 하우스의 밤밤이와 안녕할 시간..

 

 

5세아들은.. 제목만 읽어보고도..엄마 밤밤이가 죽어요? 라고 이야기를 했다..

그래서 막상 읽어주려니.. 읽어주지 말라고했는데.. 제목만으로도..그런 이별의 슬픔이 느껴진걸까?

밤밤이가 진짜..죽었는지..아니면 어찌된지 한번 읽어보는게 어떨까? 하며 설득해서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었다..

이 책은 밤밤이의 죽음으로 밤밤이와 이별을 맞은 주인공이 ,, 곰돌이인형이 가르쳐주는 이별방법을 하나하나 거쳐가며

자연스럽게 이별을 받아들이고 새로운 만남을 받아드리는 내용의 이야기였다.

읽다보니 나의 어린시절도 생각나고 아이들에게 앞으로 다가올 여러가지 이별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게 되었다.

 

이야기는 나의 절망적인 표정과 외마디 외침으로 시작된다.



 

 

.



 

 

 

사랑하는 밤밤이가 죽은것이다. 검은상자속에 밤밤이가 있다고 하는데,

그 사실을 믿고 싶지도 않고, 진짜 그상자안에 밤밤이가 있을까봐 차마 열어볼수도 없다..

마당 나무 밑에 밤밤이를 묻는데도 나는 "흙 덮지마, 답답하면 어떡해, 싫어, 싫다고" 하며 울며 소리를 질렀다

금방이라도 살아돌아올것 같은 밤밤이..하지만 현실에선 어디에서도 밤밤이의 모습을 찾을수가없었다.

잠을 자고 나면 밤밤이가 다시 살아올것만같은 나는 자고 또 잤다.

그러다 엄마아빠와 손을잡고 밤밤이가 좋아하던 뒷산에 올랐다.모두들 밤밤이를 떠올렸다.

집에와서 밤밤이의 물건도 정리를 했다.

밤밤이와의 추억들이 새록새록..떠올랐다.

그러고 보니.. 우리는 밤밤이라서 사랑한거지.. 착해서 사랑한게 아니었다.. 밤밤이의 물건들을 보며

밤밤이를 다시한번 떠올린 나..

무심코 학교에 돌아와서 밤밤이를 찾은나.. 밤밤이가 없다는 사실에 화가 났다.

엄마는 밤밤이가 생각나서 그러냐고 그럼 우리 다른 강아지를 키우면 어떻겠냐고 물어봤다.

나는 더 화가났다.. 다른 강아지는 싫어..밤밤이만 좋아... 나는 큰소리로 엉엉 울었다.

그 후에도 문득문득 밤밤이가 생각난 나..

밤밤이 때문에 알게된게 많아진 나를 떠올리며.. 밤밤이는 이세상에 없지만 나에게 참 많은 것을 주고 갔다는걸 깨달았다..

그러던 어느날 대문앞에서 길잃은 강아지를 발견했다..

한달,두달, 석달이 지나도록 주인이 나타나지 않아 우리가 키우기로 했다..

이름은'기쁨이'로 정하였다.

어떤 강아지도 사랑할수없을것 같았는데 기쁨이를 보면서 또 사랑을 할수 있다는걸 알게된 나..

밤밤이에게 편지를 써 밤밤이 나무에 걸어두었다.

밤밤이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씩씩하고 멋지게 잘살것이라고 편지를 쓴 것이다..

그렇게 이별을 조금씩 받아들이고.. 극복하는..멋진 나...

어린나이지만.. 밤밤이와의 이별을 잘 극복해내고 새로운 사랑을 받아들이고 한 층 더 성숙해진.. 나의 이야기였다..

누구에게나 찾아올수있는 첫이별, 첫 헤어짐에 관한 이야기로..

우리아이들이 조금더 현명하게 이별을 맞이할수있도록 곰돌이가 가르쳐주는 이별방법 이라고 해서 책중간중간에

이별방법에 관한 팁이 나왔다.

 

1.충분히 슬퍼하기

2.사실받아들이기

3.너무 오래 기운 빠져 있지않기

4.잘 쉬기

5.추억정리하기

6.안전하게화내기

7.새로운 사랑 받아들이기

8.마음단단해지기

 

이렇게 여덟가지의 이별방법..

아이들이 처음 이별을 경험했을때 자신의 그 감정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아이들 스스로도 혼란해할수 있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그럴때 어떻게해야할지 디테일하게 방법도 제시하면서

그 방법을 거쳐서 '나'라는 주인공이 어떻게 이별을 극복하는지에 대해서 자세히 이야기해주고 있었다.

앞으로 우리아이들이 겪을 이별은 아주 다양할것이다.

애완동물, 할머니 할아버지등 가족, 아니면 친구들, 선생님..

그러한 이별이 찾아왔을때..어떻게 하면 좋을지 미리 책을 읽어보고 이렇게 이겨낼수있겠구나 생각해보는것도 좋을것 같다..

그 당시가 되면 그 깊은 슬픔속에서 생각을 할 틈이 없을 테니말이다...

 

어른들도.. 맞닥뜨리면 힘든 것이 이별인데... 우리아이들이 안 겪었으면 하는 슬픔이지만...

그래도 겪지 않고서는 성숙해질수없으니 이왕이면 현명한 방법으로 잘 이겨냈으면 좋겠다..

그렇게 이별이 또다른 만남이 될수도있다고 생각하고 항상 마음속에 희망을 품고 살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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