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과 장난감
소냐 하트넷 글, 루시아 마슐로 그림, 김선희 옮김 / 찰리북 / 2015년 7월
평점 :
절판


 

 

 

어린 아이들은 아직 친구에 대해서 잘 모른다... 같이 놀고 함께 하면 친구라 여긴다.

맞다.친구들끼리는 그렇게 부딪히며 친구가 된다.

하지만 요즘은 스마트폰이나 미디어와 친구를 하는 아이들이 많다.

그런 기계들과 친구가 된것 마냥 끼고 살며 함께하려 든다. 근데 그런 친구가 진짜 친구일까?

내 마음을 채워줄수있을까? 잠깐의 유희와 희열로 꽉 차는 느낌이 들지도 모르지만 그 게임이 끝난 후 남는 것은 공허함일것이다.

하지만 아이들이 설령 그런 느낌이 들더라도 그것이 공허함인지는 모를터..

 

요즘 미디어나 스마트폰에 쉽게 빠지는 아이들에게 진짜 친구란 무엇인가? 한번 쯤 다시 생각해 볼 시간을 갖게하는 [소년과  장난감]

 

 

 

소년의 아버지는 발명가이다. 발명가인 아버지는 소년에게 토이라는 세상 최고의 장난감을 발명했다.

소년은 토이를 처음만나 너무 신기했고 토이와 함께 노는것을 좋아했다.

토이는 정말 더할나위없는 최고의 장난감이자 똑똑한 친구였다.

 

 

발명가아버지는 토이와 소년만을 남겨두고 잠시 여행을 떠났다. 소년은 매일 매일 토이와의 시간이 너무 즐거웠다.

하지만 토이는 점점 이상해져버렸다.

 

 

밤마다 무얼 하는지 한숨도 자지 못하는 토이...

토이는 다른 장난감들과 함께 노는 법을 몰랐고, 소년이 자신 이외에 관심을 두는것을 싫어했다.

오롯이 소년을 차지하고싶은 토이때문에 아빠에게 편지 쓸 여유 조차 없는 소년은 꾀를 내어 토이의 시선을 다른데로 돌리는데 성공한다.

소년은 재빨리 편지를 써서 아빠에게 보냈다.

아들의 편지를 받고 돌아온 아빠는 토이의 몸속을 살펴보았다. 톱니바퀴와 줄로 마구 뒤엉켜 있는 몸속을 바라보며 아빠는 말했다.

"이런 내가 깜빡하고 중요한 걸 넣지 않았구나."


 

아빠가 깜빡하고 넣지 않은 그 중요한것은 무엇일까?

 

 

 

 

그리고 여행을 하면서 만난 소년의 진정한 친구가 되어 줄수있는 누군가를 소개해줬다.

소년은 이제 진짜 친구의 의미를 알 수 있게 될까?

 

 

 

 

이 책을 읽고나서 다소 말주변이 없는 나는 이렇다 정의를 내리지 못했지만, 마음 속 어딘가에서 토이의 행동이 불편했고,

아이또한 토이가 이상하다고 했다. 뭐라고 딱 잘라 말하긴 그렇지만 그냥 친구가 하는 행동은 아니라고 생각한것 같다.

본인이 소년을 독차지 하기위해 한 행동들은 결코 다른 누군가에게 공감을 불러일으키진 못할 것이다.

어린 아들도 그것을 느꼈을터.... 그런데 아이들은 알까? 지금 책에 나온 토이가 남자아이들이 곧잘빠져 헤어나오지 못하는 스마트폰과 같은 맥락이라는것을...

그리고 그 스마트폰 게임은.. 아이가 다른 생각을 할 틈도 주지 않을 만큼 오로지 자신만 보라고 이야기 하고 있다는것을 말이다.

 

토이를 보며.. 아빠가 무언가가 빠졌다고 했는데 우리아이는 그게 사랑이라고 했다.

나는 사랑일까? 아니면 배려심? 공감능력? 마음?.. 뭘까 과연 뭘까? 계속 고민하게 했다..

내눈엔 뭔가 많이 빠져보여..딱히 뭐라고 정의 내릴 수 없었기 때문이다.​

작가는 그게 무언지 독자들이 생각해보라고 그냥 빠져있다고만 했다.

책을 읽으면서 그게 무엇인지, 무엇이 빠졌는지 한번 깊게 생각해 보게 되었다.

아이들은 사랑이 빠져서 토이가 이상하다고 생각한것 같았다.. 다른 사람을 공감하고 배려하는것 또한 사랑이니까..

 

 

마지막 장면에서 우리아이는 저 친구가 누구일까 라는 말에 고양이라고 했다.

아마도 고양이를 키우고 싶은가 보다^^ 몇번을 되뇌어 물어도 고양이라고 하니 말이다..ㅎㅎ

 

 

아이들은 서로 비딪히며 참고 기다리고 다른 친구들을 배려하며 마음이 커간다.

그 여러가지 다양한 상황에서 생각도 해보고 고민도 해보고 그러면서 생각주머니도 큰다.

아이들이 그런걸 거치지 않고 어떠한 "바른어른"이 되기는 어려울것 같다.

하지만 요즘 점점놀이터도 줄어들고 학원이나 사교육때문에 아이들이 놀 시간이 없다.

그래서 점점 사회에서도 공감능력의 부재를 문제시한다.

아이들이 서로 부딪히며 느끼고 깨우쳐야할 시간들이 줄어 들고 있음에 발생하는 문제가 아닐까 싶다..

그럴수록 아이에게 상대를 공감하고 배려해야한다고 책으로라도 이야기 해주고 간접경험을 시켜줘야할 것 같다..

 

책과는 별개지만.. 정말 우리나라 아이들이 맘껏 뛰어놀수 있는 그러면서 친구들의 소중함 친구가 뭔지를 몸소 느낄수 있는

그런 나라가 되었으면 좋겠다..

요즘은 유치원생부터해서 아이들이 너무 바쁘다...

그래서 접근성이 쉬운  미디어나 스마트폰에 더 빠질지도모른다..

아이들이 이 책을 읽고.. 밖으로 나가 진정한 친구들을 만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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