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다! 아주 좋은 그림책 5
김현희 지음, 김세진 그림 / 아주좋은날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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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다!


아주 좋은 날







민이의 방은 아주 작지만 민이가 좋아하는 것들이 모두 있어요


뭔가 정리되지 않은듯 하지만 좋아하는것들이 있는 민이의 방은 민이에게 소중한 공간이에요







어느날 민이는 엄마 몰래 앞치마 주머니에 햄스터를 넣어두었죠


민이는 장난이었지만 엄마는 소리를 꽥 질렀고 햄스터는 놀라서 어디론가 달아나 버려요


민이가 좋아하는 햄스터를 엄마는 별로 좋아하시지 않나봐요




다음날 민이가 유치원에서 돌아왔을때햄스터는 보이지 않았어요


없다, 없어라는 말을 외치며 햄스터를 찾았지만 햄스터는 보이지 않았죠


민이가 햄스터를 찾을때도 엄마는 집안일로 바빴어요


민이가 거북이를 꺼내려고 하자 엄마는 또 소리를 질렀어요


병균 옮으면 어쩌려고 하냐며 말이죠


민이는 거북이랑 놀고 싶었지만 하는 수 없이 강아지 푸푸랑 놀았어요


그런데 다음날 또 거북이가 보이지 않았어요


그리고 그다음날은 달팽이가 보이지 않았고,이구아나와 애기뿔소똥구리도 사라졌어요


민이는 함께 놀던 친구들이 사라지고 없어서 결국 엉엉 울음을 터트리고 말았죠


엄마는 그런 민이를 본체만체 하고 사과만 깎았어요


민이는 책상 밑에 쪼그리고 앉아 만화책을 보았죠


그런데 다음날 만화책 마저 사라져버렸어요


푸푸가 민이의 기분을 달래 주려고 함께 공놀이를 하다가


공이 식탁위로 날아간 바람에 우유를 엎지르고 말죠


엄마는 결국 화가 났고요


다음날 유치원에 돌아온 민이는 깜짝 놀라고 말아요


민이의 방이 모두 텅 비어버렸거든요


푸푸는 작은 방에 갇혀 낑낑대고 있고..


민이는 화가나서 민이도 없다라는 편지를 남기고 몰래 집을 빠져나왔어요








날이 어둑해지고 길은 텅 비어가고..민이는 엄마도 생각나고 아빠도 생각이 났어요


나한테는 아무것도 없다라고 느꼈죠...




아무것도 없다 생각한 민이 마음이 그림에 잘 표현 된것 같았어요


저마다 행복한 모습을 뒤로 하고 민이는 혼자서 눈물을 흘리고 있었어요


그때 어디선가 낯익은 목소리가 들려와요


누구의 목소리였을까요?






이 책은 아이의 그림책인데도 불구하고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었어요


민이는 엄마 아빠와 놀기보다 혼자 잘 노는 아이였어요


민이가 동물 친구들과 노는 와중에도 엄마는 집안일로 바쁘죠


한번도 민이에게 눈길을 주지 않아요


사실 엄마의 마음은 민이를 향해있겠지만 민이의 친구들은 동물친구들과 만화책 뿐이였죠


민이에게 엄마는 항상 바쁜 엄마였으니까요


그리고 바쁜 엄마는 민이가 좋아하는것이 뭔지 잘 몰랐고 민이가 좋아하는것에 공감하지도 않았어요


오히려 민이가 좋아하는것마다 엄마가 싫어하는것 투성이네요


그리고 엄마는 민이와 놀아주는것도 싫어하는것 처럼 보이고 어지르는것도 싫어하고 화만 내는것 같아요


엄마를 성가시게하던것들이 없어지고 나서 민이는 엄마가 없어지게 한게 아니냐고 묻지만


엄마는 모르는척 하시죠


하지면 표정은 뭔가 아는것 같은데..


아이가 좋아하는걸 다 하지못하게 하고, 아이와 놀아주지도 않고 결국 집에서 가장 사랑스러운 민이가 없어져요


민이도 없다 라는 편지를 남기고요


어쩌면 사춘기가 된 우리아이들..부모가 제대로 공감도 해주지 않고 몰아세우기만 한다면


민이처럼 자신도 없다고 생각하고 집을 떠나고 싶은 마음이 들것 같다는걸 그림책을 통해서 느꼈어요


아이에게 필요한건 아이가 좋아하는 장난감을 사주는게 아니라


함께하는 부모라는것..그리고 자신의 마음을 이해하고 공감해주는 부모라는것을...깨닫게 되었어요


그리고 그렇게 하지 않으면 ....결국 우리집에 우리 아이는 없다는것...


우리 아이 마음속에 엄마 아빠도 없다는것.....


우리에게 진짜 소중한게 뭔지 알려주는 따뜻한 그림책, 아주좋은날 출판사의 있다!




우리 아이의 마음속에 엄마와 아빠는 잘 있을까요?


아니면 우리집에, 우리가족에게 우리아이가 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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