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코스키의 독서편력 - 세계 최고의 북맨 릭 게코스키의 독서회고록, 개정판
릭 게코스키 지음, 한기찬 옮김 / 뮤진트리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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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4-175 허구에 그토록 탐닉하게 되는 것은, 그것이 우리가 다른 사람의 내면 세계를 파악하고 그것과 관계할 수 있는, 따라서 완벽하게 이해할 수 있는 유일하게 신뢰할 만한 것이기 때문이다. 그들이 처한 삶의 형식과, 그들이 사용하는 언어 사이의 관계를 파악한다는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나는 내 아내보다도 레오폴드 블룸을 더 잘 아는데, 그것이 비록 제한적이긴 해도 만족스럽다. 그에 대해서는 모르는 것이 없고, 책 속에서 그가 품은 모든 동기와 감정이 고스란히 드러나 있다. 그것은 만족스럽기는 해도 충분치는 않다.  물론 그것이 사람들이 문학보다 삶을 선호하는 이유다. 안다는 것은 알지 '못한다'는 것보다 덜 자극적이고 덜 만족스럽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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