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4일 만난 책들이에요.

세 권이네요.

'황석영의 밥도둑'과 '탐정, 범죄, 미스터리의 간략한 역사'는 예약 도서로 주문했었어요.

출간되어 만났구요.

반갑더라구요~^^*

'하리하라의 눈 이야기'는요.

서평단에 신청했었는데요. 당첨이 되어 만났어요.

요즘, 눈이 피로해서요. 좀 불편했어요.

가끔 눈물이 나더라구요.

제게 필요한 책인 것 같아요~^^* 


댓글(2) 먼댓글(0) 좋아요(1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서니데이 2016-03-08 19: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과나비님, 좋은 저녁시간 되세요.^^

사과나비🍎 2016-03-09 12:41   좋아요 0 | URL
^^* 서니데이님~ 어제 저녁에 댓글을 남기고 가셨군요~ 점심 식사는 잘하셨는지요?...^^*
오늘도 좋은 날되시길 바랄게요~^^*
 
침묵의 기술
조제프 앙투안 투생 디누아르 지음, 성귀수 옮김 / arte(아르테) / 2016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말과 글이 소음일 때가 많아요. 그 소음이 비수(匕首)가 되어 아픔을 주기고 하구요. 그렇게 아픔을 주는 말과 글. 요즘에는 SNS(Social Networking Service)와 인터넷이 넓어지면서, 비수가 되는 글이 많아졌어요. 그 아픔으로 죽음까지 가는 경우도 있구요. 안타까운 일이에요. 그런데, 침묵을 말하는 책이 있네요. 1771년 프랑스에서 태어난 책이에요. 그래서 원제는 L'art de se taire구요. 조제프 앙투안 투생 디누아르(JOSEPH ANTOINE TOUSSAINT DINOUART, 1716. 11. 1.~1786. 4. 23.)라는 신부님께서 지으셨지요. 이 분은 수도원에 계시지 않고 설교가, 문필가, 논객으로 활동하셨나 봐요. 이 '침묵의 기술'은 1696년에 출간된 작자 미상의 책 '말하기와 침묵하기를 위한 안내서-특히 종교문제에 관하여'를 바탕으로 지어졌다고 해요. 1771년의 얼굴을 담으면서요.

  

 (사진 출처: 아르테 페이스북)

 

 침묵에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고 해요. 즉, 말과 글이에요. 그래서 '말과 침묵', '글과 침묵'으로 나누어져 있어요. 그리고 '말과 침묵' 처음에 침묵의 필수 원칙에 대해 말해요. 


 침묵의 14가지 필수 원칙

 1. 침묵보다 나은 할 말이 있을 때에만 입을 연다.
 2. 말을 해야 할 때가 있듯이 입을 다물어야 할 때가 따로 있다.
 3. 입을 닫는 법을 먼저 배우지 않고서는 결코 말을 잘할 수 없다.
 4. 말을 해야 할 때 입을 닫는 것은 나약하기 때문이다. 입을 닫아야 할 때 말을 하는 것은 경솔하고도 무례하기 때문이다.
 5. 말을 하는 것보다 입을 닫는 것이 덜 위험하다.
 6. 사람은 침묵 속에 거함으로써 스스로를 가장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침묵을 벗어나는 순간 자기 자신보다 남에게 의존하는 존재가 되고 만다.
 7. 중요한 말일수록 후회할 가능성은 없는지 다시 한 번 되뇌어보아야 한다.
 8. 지켜야 할 비밀이 있을 때에는 아무리 입을 닫고 있어도 지나치지 않다.
 9. 아는 것을 말하기보다는 모르는 것에 대해 입을 닫을 줄 아는 것이 더 큰 장점이다.
 10. 침묵은 편협한 사람에게는 지혜를, 무지한 사람에게는 능력을 대신하기도 한다.
 11. 말을 많이 하고픈 욕구에 휘둘려 정신 나간 사람으로 취급받느니, 침묵 속에 머물러 별 재주 없는 사람으로 보이는 편이 낫다.
 12. 용감한 사람의 본성은 과묵함과 행동에 있다. 양식 있는 사람은 항상 말을 적게 하되 상식을 갖춘 발언을 한다.
 13. 무언가를 말하고픈 욕구에 걷잡을 수 없이 시달리고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결코 입을 열지 말아야겠다고 결심할 만한 충분한 이유가 된다.
 14. 침묵이 필요하다고 해서 진솔함을 포기하라는 뜻은 아니다. 어떤 생각들을 표출하지 않을지언정 그 무엇도 가장해서는 안 된다.


 그리고 침묵의 종류에 대해 말해요.

 신중한 침묵, 교활한 침묵, 아부형 침묵, 조롱형 침묵, 감각적인 침묵, 아둔한 침묵, 동조의 침묵, 무시의 침묵, 정치적 침묵, 신경질적인 침묵이 그것이에요.

 또, '말과 침묵'에서 젊은이들, 나이 든 사람들, 권세가들, 민초들의 태도와 그들을 위한 조언을 말하고 있어요.  


 '글과 침묵'에서는요. '잘못된 글쓰기', '과도한 글쓰기', 충분치 못한 글쓰기'를 말해요. 또, 글을 쓸 때 필요한 침묵의 필수 원칙에 대해 알려 주기도 해요. 위의 침묵의 14가지 필수 원칙에서 말을 글로 바꾸고, 열두 번째와 열네 번째가 없는 것이 그 원칙이에요. 마지막에는 해로운 글을 읽는 위험에 대해 이야기하구요.  


 법정 스님은 '침묵을 배경으로 하지 않는 말은 소음과 다를 게 없다.'고 하셨지요. 침묵의 원칙 일곱 번째와 뜻이 통하네요. '시의적절한 침묵은 가장 당당한 표현이다.'라고 마크 헬프린1은 말했어요. 이 말은 침묵의 원칙 네 번째와 어울리구요. '침묵의 기술'의 큰 뜻도 이 두 가지예요. 하나는요. 말과 글의 배경이 되어야 하는 침묵이에요. 말과 글은 침묵에서 나와야 한다는 거예요. 다른 하나는 침묵으로 올바른 표현을 해야 한다는 거구요. 해야 할 때, 침묵으로 참된 의미를 나타내야 하는 거예요.


  이 책, 종교적인 색채를 갖고 있어요. 1771년은 1789년의 프랑스 혁명이 일어나기 18년 전이에요. 앙시앵 레짐(ancien régime, 구제도, 구체제)2의 시대였지요. 그렇지만 루소, 볼테르, 디드로 등 프랑스의 계몽주의3 사상가들이 있었구요. 그리고 프랑스 유물론,4 무신론5적 자유 사상 등이 널리 사람들의 마음에 있었어요. 왕권신수설6의 절대왕정7과 국교인 가톨릭 교회는 흔들리고 있었구요. 모두 혁명의 씨앗이었어요. 그런데, 신부님이신 이 책의 저자는요. 그 시대에 가톨릭 교회의 전통을 지키려고 노력해요. 침묵의 지혜를 말하면서요.


 우리가 사는 시대는 말과 글의 과잉 시대예요. 특히 인터넷, SNS에 수많은 게시글과 댓글이 있어요. 더러운 글도 많아졌구요. 소통이 아니라, 소음의 무대가 된 거예요. 때로는 그 소음이 비수가 되어 아픔을 주기도 하구요. 이럴 때, 침묵의 지헤는 정말 소중해요. 말과 글의 배경이 되어야 하는 침묵. 그리고 올바른 표현의 하나인 침묵. 1771년에도, 지금에도 침묵은 그 가치가 있어요. 여기저기에서 외치는 아우성을 떠나, 침묵의 지혜를 배워야겠어요.





 출판사로부터 받은 책으로 읽고 씁니다.

  


  1. Mark Helprin. 미국 소설가, 언론인.
  2. 1789년의 프랑스 혁명 때에 타도의 대상이 된 정치ㆍ경제ㆍ사회의 구체제. 16세기 초부터 시작된 절대 왕정 시대의 체제를 가리키나 넓은 의미로는 근대 사회 성립 이전의 사회나 제도를 가리키기도 한다.
  3. 16~18세기에 유럽 전역에 일어난 혁신적 사상. 교회의 권위에 바탕을 둔 구시대의 정신적 권위와 사상적 특권과 제도에 반대하여 인간적이고 합리적인 사유(思惟)를 제창하고, 이성의 계몽을 통하여 인간 생활의 진보와 개선을 꾀하려 하였다.
  4. 인간의 관념은 인간의 의식으로부터 독립하여 존재하는 외계(外界)의 존재물에 의하여 주어진 것이라고 보는 18세기 프랑스의 유물론. 자연 과학의 발달과 시민층의 발흥을 배경으로 하여 생겨났으며 계몽사상, 특히 프랑스 혁명에 영향을 주었다. 대표적 사상가는 라메트리, 디드로이다.
  5. 종교적 신의 존재를 부정하고 신앙을 거부하는 이론. 특히 인격적 의미의 신의 존재를 부정하면서 세계는 그 자신에 의하여 존재한다고 주장한다. 자연주의, 유물론, 실존주의 따위가 이러한 사상에 입각하고 있으며, 범신론도 무신론으로 여겨지기도 한다.
  6. 국왕의 권리는 신에게서 받은 절대적인 것이므로 인민이나 의회에 의하여 제한되지 않는다는 설. 영국과 프랑스의 국왕이 교황, 신성 로마 황제, 봉건 제후를 누르고 왕권을 확립하는 데에 뒷받침이 된 주장으로 영국의 필머, 프랑스의 보댕 등이 주창하였다.
  7. 군주가 어떠한 법률이나 기관에도 구속받지 않는 절대적 권한을 가지는 정치 체제.

 


댓글(6) 먼댓글(0) 좋아요(2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서니데이 2016-03-07 18: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읽었습니다.
사과나비님 , 좋은 저녁시간 되세요.^^
오늘도 퀴즈 준비합니다.^^

사과나비🍎 2016-03-07 19:40   좋아요 1 | URL
^^* 댓글 감사합니다~^^* 서니데이님도 좋은 저녁 시간되시길 바랄게요~^^*
식사도 맛있게 드시길 바라구요~^^*

보빠 2016-03-08 01:3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서양은 말 즉 로고스 중심의 철학인데...침묵을 강조한 책이 있네요 읽고싶어지네요

사과나비🍎 2016-03-08 10:47   좋아요 0 | URL
^^* 임제어록님~ 댓글 감사합니다~^^* 예, 서양에서는 드문 책인 것 같아요~^^*

비로그인 2016-03-14 19: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침묵의 지혜를 배워야겠네요.
사과나비님 글 잘봤습니다.

사과나비🍎 2016-03-15 17:28   좋아요 0 | URL
^^* 알파벳님~ 댓글 감사합니다~^^* 롤리팝님에서 알파벳님으로 바뀌셨군요~^^* 그럼, 좋은 저녁 시간되시길 바랄게요~^^*
 

 

 

 2014년은 에도가와 란포의 탄생 120주년이었어요. 2015년은 사후 50주년이었구요. 오랫동안 기억되는 에도가와 란포! 그는 일본 추리 소설의 아버지로 불리고 있어요. 본명은 히라이 타로(平井太郞). 에도가와 란포(江戶川亂步)는 미국 작가 에드거 앨런 포를 존경해 사용한 필명이에요. 명탐정 '아케치 고고로'를 창조한 란포! '아케치 고고로'는 요코미조 세이시의 ‘긴다이치 코스케’, 다카기 아키미쓰의 ‘가즈미 교스케’와 함께 일본의 3대 명탐정 중 하나에요. 그리고 에도가와 란포는 태평양 전쟁의 종전 이후 1947년 '일본 탐정작가클럽(クラブ)'을 창설했다고 해요. 1963년에는 '일본 추리작가협회()'로 명칭을 변경했다고 하구요. 또, 일본 최초의 추리 문학 평론지 '환영성'을 간행하는 한편 강연과 좌담회를 개최하기도 했나 봐요. 특히, 1955년에는 일본 탐정작가클럽(현, 일본 추리작가협회)에서 '에도가와 란포 상()'을 문학상으로 제정했다고 해요. 추리 소설을 장려할 목적으로 신인 작가들을 등용하고 있는 것이지요.

 '소년 탐정 김전일(金田一少年の事件簿) (1992∼)'에서 주인공 김전일의 경쟁 상대인 '아케치 켄고' 경감의 이름은요. 에도가와 란포가 창조한 명탐정 '아케치 고고로'에 대한 헌정의 의미로 붙여진 것이라고 해요. 또 '명탐정 코난(名探偵コナン) (1994∼)'에서 주인공 소년 탐정의 이름은 에도가와 란포의 이름을 빌린 '에도가와 코난(江戸川 コナン)'이구요. 작품 속에서 탐정사무소를 운영하는 사설탐정의 이름은 명탐정 '아케치 고고로'의 이름을 따른 '모리 고고로'1예요.

  

 두드림의 '에도가와 란포 전단편집' 소장본.

  

 검은숲의 '에도가와 란포 결정판 1' 초판 한정판.

 

 저는 두드림의 '에도가와 란포 전단편집' 보급판과 소장본이 있어요. 이 소장본의 특징은 정성이 깃든 양장이라는 거예요. 그리고 검은숲의 '에도가와 란포 결정판 1' 초판 한정판이 있구요2. 초판 한정판의 특징은 책등이 노출되는 제본 방식이에요. 예스러운 느낌이지요. 초판이 지나가면 양장으로 나올 거라고 하네요. 그런데 검은숲의 결정판에서 보일 란포의 단편은 아무래도 두드림의 것과 중복될 거예요. 결정판 1의 수록된 단편 '오시에와 여행하는 남자', '애벌레', '천장 위의 산책자'는 이미 두드림의 책에도 있어요. 아쉬운 부분이지요. 장편인 '거미남'은 국내에 처음 소개되기는 하지만요. 이런 란포 결정판의 존재 이유가 무엇일까요?


 - 란포의 직계손, 란포 연구의 권위자들이 인정한 정본.
 - 국내판 독점 수록: 각 판본 비교 분석, 첫 투고 편지, 당시 신문 광고 및 초판본 표지 등 희귀 화보(릿큐 대학 제공), 자작 해설, 작가 해설, 한국 독자를 위한 일본 추리작가협회의 축사.

 

 이런 존재 이유가 있는 란포 결정판의 수록 작품은요. 일본의 고분샤판을 기본으로 했다고 해요. 고분샤판은 30권이라고 하는데요. 검은숲에서 모두 출간할 수 있기를 응원해요. 결정판에는 4편의 중장단편이 각각 실릴 거라고 해요. 그 작품의 선정 기준은요. 국내 미발표된 장편 소설이구요. 단편 소설은 란포 문학의 중요 작품과 작가, 평론가, 독자의 목소리라고 해요.

 

 이제 '에도가와 란포 결정판 1'에 수록된 작품들을 보기로 해요.

 '오시에와 여행하는 남자'는요. 두드림의 '에도가와 란포 전단편집 3'에서 '누름꽃과 여행하는 남자'로 이미 나와 있어요. '오시에'는요. 두툼한 종이를 사람이나 새, 꽃 모양으로 잘라 솜을 얹은 다음 예쁜 천으로 싸서 판자 등에 붙이는 전통 공예라고 해요. '오시에'를 들고 여행하는 남자, 정확하게는 그 형의 이야기예요. '오시에' 속 여인에 반한 남자예요.

 '애벌레'는요. 두드림의 '에도가와 란포 전단편집 3'에서는 '고구마벌레', 동서문화사의 '음울한 짐승'에서 '배추벌레'로 번역되었어요. 전쟁으로 팔과 다리, 청각과 언어까지 잃은 군인과 그런 남편에게 집착하는 부인의 이야기인데요. 반전 소설로 알려져 판매 금지 처분을 받았었다고 해요.

 '천장 위의 산책자'는요. 두드림의 '에도가와 란포 전단편집 2'에서는 '지붕 속 산책자', 동서문화사의 '음울한 짐승'에서는 '천장 위의 산책자'로 나왔어요. 우연히 발견한 천장 위의 공간, 그곳에서 타인을 훔쳐보며 쾌감을 느끼는 남자. 그의 욕망에 관한 소설이에요. 란포 자신의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썼다고 하네요.

 '거미남'은요. 국내에 처음으로 소개되는 소설이라고 해요. 장편 소설이구요. 변사가 관객에게 이야기를 하듯 서술했어요. 살인마 '거미남'과 명탐정 '아케치 고고로'의 대결이 펼쳐지는데요. 연재 당시 인기가 많았다고 해요.

 

 

 에도가와 란포가 서명을 할 때, 써주고는 했다는 문구가 있다고 해요.


 '현실은 꿈, 밤의 꿈이야말로 진실.'


 본격 추리 소설을 안고 기괴한 문학, 환상 문학으로 나아간 작가, 에도가와 란포. 이성과 논리 속에서 밤의 꿈으로 걸음을 내딛었던 란포. 그의 꿈을 저도 보고 싶더라구요. 그래서 만났고 또 계속 만날 거예요. 물론 아직 해몽까지는 닿지 않았구요. 이제 조금씩 그의 꿈을 이해하며 저도 꿈을 꾸고 싶네요. 호접지몽(胡蝶之夢)3이 되겠지요. 그의 꿈으로 안내하는 그의 작품들. 그 꿈을 여행하며, 란포의 발자국을 따라가고 싶네요. 란포가 지나간 꿈의 길을 안내하는 등불이 계속 이어질 수 있기를 바랄게요. 그 진실이 계속 이어지도록요.


  1. 외래어 표기법에 따르면 '아케치 고고로', '모리 고고로'가 옳은 표기인가 봐요(일본어의 어두 무성 파열음은 예사소리로 표기). 그래도 '아케치 코고로', '모리 코고로'로 쓰이기도 하나 봐요.
  2. 저에게 '에도가와 란포 결정판' 수제 소책자는 없어요.
    2016년 흑림귀인단인데요. 소책자는 인연이 안 닿았네요. 혹시 주실 분은 연락 부탁 드릴게요.
  3. 장자(莊子)가 나비가 되어 날아다닌 꿈으로, ①현실(現實)과 꿈의 구별(區別)이 안 되는 것. ②인생(人生)의 덧없음의 비유(比喩ㆍ譬喩) .

 

 

 

 


 


댓글(3) 먼댓글(0) 좋아요(1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사과나비🍎 2016-03-06 03: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검은숲 이벤트에 참가하기 위해 쓴 글이에요. 서평보다는 그냥 책 이야기인 것 같아요...^^;

후애(厚愛) 2016-03-06 12:0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전단편집 소장본 박스세트가 참 예뻐서 눈길이 자꾸 가네요.^^
편안한 주말 되세요.^^

사과나비🍎 2016-03-06 17:41   좋아요 0 | URL
^^* 아, 그 소장본 저도 좋아해요~^^* 예쁘다고 하시니 기분이 좋네요~^^* 그럼, 후애님도 좋은 휴일되시길 바랄게요~^^*
 

 

2월 27일 만난 책들과 사은품들이에요~^^*

'리틀 브라더'와 '용서할 수 없는'은 중고 도서예요~^^*

'처음처럼'은 개정판이구요~^^*

그런데, 사은품 두 개는 예약 도서의 사은품들이네요~^^;

'탐정, 범죄, 미스터리의 간략한 역사'의 사은품들인 거예요~^^;

사은품들이 먼저 왔어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지금은 안녕
로리 프랭클 지음, 황근하 옮김 / 시공사 / 2015년 8월
평점 :
절판


 

 프린세스 메이커 2 (사진 출처: 네이버 이미지)

 

 프린세스 메이커라는 육성 시뮬레이션 게임이 있어요. 저도 예전에 했었는데요. 아빠가 되어 딸을 키우는 게임이에요. 하다가 보면, 정말 아빠가 되어 딸을 키우는 것 같았어요. 사실이 아니라는 걸 알면서도, 결국엔 딸바보가 되더라구요. 애지중지 키우게 되는 딸. 마지막엔 뿌듯한 마음이 들기도 했지요.

 소설, '지금은 안녕'에는 하늘로 떠난 사람을 바탕으로 한 가상 시뮬레이션이 나와요. 정말 사별한 사람과 만나는 느낌일 거예요. 제가 게임에서 아빠가 되어 딸을 키우는 듯한 느낌을 받은 것처럼요.

 

 시애틀의 한 인터넷 소개팅 회사에서 일하는 샘 엘링이라는 사람이 있어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지요. 그는 사람들의 소울메이트를 찾아주는 알고리즘을 만들게 되구요. 샘은 이 알고리즘을 직접 실행하지요. 그리고 이 알고리즘은 애인이 없는 그에게 메러디스 맥스웰과 연결시켜 주네요. 그녀는 같은 회사의 마케팅 부서에서 일하고 있구요. 정말 천생연분인 거예요. 그와 그녀는 영혼이 이어진 사람과 만난 기쁨을 느끼게 돼요. 그런데, 그는 이 알고리즘 때문에 해고를 맞이해요. 이 알고리즘이 완벽해서요. 그렇게 사람들이 쉽게 배필을 만나게 되면요. 사람들에게 소개팅을 계속 이어줄 수 없을 거라고 생각한 거예요. 그리고 매러디스에게도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지는데요. 할머니께서 돌아가신 거예요. 할머니와 가까웠던 매러디스는 큰 슬픔에 잠기게 되구요. 샘은 그런 메러디스를 위로하기 위해 가상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을 만들게 돼요. 리비 할머니의 온라인상의 모든 기록들을 토대로 만든 건데요. 바로 이메일, 영상 통화, 문자, 페이스북, 그리고 댓글이에요. 그것들로 알고리즘을 만든 것이에요. 그리고 이 컴퓨터 프로그램이 할머니가 되어 이메일을 보내고, 영상 통화를 하게 되구요. 그렇게 메러디스는 슬픔을 줄이게 돼요. 그런데, 이 프로그램을 모든 사람들에게 넓히고자 해요. 즉, 사업을 하는 거지요. 프로그램 이름은 '리포즈'가 되구요. 그리고 난관을 지나며, 많은 고객들을 만나게 되지요. 다양한 고객들을 만나는데요. 좋지 않은 일도 있게 돼요. 고인의 안 좋은 걸 알게 되구요. 불치의 병에 걸린 아이에게 영상과 이메일을 강요하는 부모가 생기기도 해요. 그리고 어느 날, 프로그램 속 리비 할머니께서 추수감사절에 집에 오시겠다고 해요. 가상이라는 걸 알면서도, 메러디스는 장을 보러 가게 되구요.

 

 생자필멸(生者必滅)1이라는 고사성어가 있어요. 그래도 사랑하는 가족의 사별은 정말 큰 슬픔이에요. 저도 오래전 외할머니께서 돌아가셨어요. 정말 슬프더라구요. 슬픔은 남았지만, 고이 보내 드렸지요. 그런데도 이 소설처럼, 몇 번은 외할머니와 이메일, 영상 통화를 하고 싶네요. '울고 있는 사람에겐 손수건 한 장보다 기대어 울 수 있는 한 가슴이 더욱 필요한 것임을'2 알기 때문이지요. 외할머니를 만나며, 위로 받고 싶은 마음인 거예요.

 

 '사람들은 이별하기 위해 등록했다. 그러나 그러고 나면 집착했고 이별하지 못했다. 그것 역시 메러디스가 맞았다. 죽음은 영원했다.' - 245쪽.


  그런데, 집착하지 않고, 결국에는 이별을 해야 하지요. 저는 어렵게 그랬어요.


 “(…) 넌 시간을 겁내고 있어, 샘. 어떤 슬픔에는 약이 없단다. 어떤 슬픔에는 나아질 수가 없어.”
 “그러면 도대체 제가 뭘 해야 해요?”
 “슬퍼해.”
 “얼마나요?”
 “영원히.”
 “하지만 그럼 왜 다들 항상 비참한 가슴을 부여잡고 다니지 않는 거죠?”
 “왜냐하면 아이스크림이 아직도 맛있으니까. 23도의 화창한 날은 여전히 아름다우니까. 재밌는 영화를 보면 웃음이 나고 친구와의 맥주 한 잔이 행복하니까. 그리고 다른 사람들도 너를 사랑하니까.” - 464쪽.

 

 샘과 그의 아버지가 나눈 대화예요. 애이불비(哀而不悲)3를 말하네요. 저도 깨달았어요. 지난 슬픔은 잊지 않으면서도, 지금을 살아야겠어요.

 

 

 영화 '시몬(Simone)'에서는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사이버 여배우 시몬을 만들어요. 영화 '그녀(Her)'에서는 인공지능 운영체제(OS) 사만다를 사랑하는 남자가 있구요. 이제 이런 일이 멀게만 느껴지지 않더라구요. 얼마 전에 끝난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6’4에서 모바일 가상 현실(VR)에 많은 관심이 있었다고 해요. 또, 이세돌 9단은 구글의 알파고라는 인공지능과 바둑 대결5을 앞두고 있구요. 현실과 구분이 어려운 가상 현실, 그리고 사람 같은 인공지능. 그러니, 소설 '지금은 안녕'도 허황된 이야기만은 아닌 것 같아요. 이 소설, 영화로 만들어질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많은 공감을 불러일으킬 거예요. 사람에 대해, 사랑에 대해, 죽음에 대해, 슬픔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할 거니까요.

 이렇게 제가 만난 '지금은 안녕'은 유쾌한 사랑과 그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아픔과 슬픔의 이야기였어요. 그 아픔과 슬픔을 잊지 않으면서, 지금을 소중히 하며 살라고 하네요. 그것이 올바른 이별이라고 하면서요. 





 출판사로부터 받은 책으로 읽고 씁니다.


 

  1. 생명(生命)이 있는 것은 반드시 죽게 마련이라는 뜻으로, 불교(佛敎)에서 세상만사(世上萬事)가 덧없음을 이르는 말.
  2. 이정하, '기대어 울 수 있는 한 가슴' 중에서
  3. 슬프지만 겉으로는 슬픔을 나타내지 아니함.
    슬프기는 하나 비참하지는 아니함.
  4. 2016.02.22(월)~2016.02.25(목)
  5. 2016년 3월 9일(1국), 10일(2국), 12일(3국), 13일(4국), 15일(5국)

댓글(2) 먼댓글(0) 좋아요(1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cyrus 2016-02-27 17: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짜 오랜만에 여기서 프린세스메이커 게임을 보게 되네요. 저는 실제로 해본 적 없지만, 친구가 이 게임을 하는 걸 구경 많이 했어요. ^^

사과나비🍎 2016-02-28 00:27   좋아요 0 | URL
^^* cyrus님께서 프린세스 메이커를 아신다니 반가운 마음이에요~^^* 친구분들께서 많이 하셨었군요~^^* 그럼, 지금은 주무시고 계시겠지요?... 좋은 꿈꾸시길 바랄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