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 미제라블 한빛비즈 문학툰
SunNeKo Lee 그림, 정미선 옮김, 빅토르 위고 원작, Crystal S. Chan / 한빛비즈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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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미제라블과 빨강머리 앤. 

이 두 고전은 내가 어릴 적부터 가장 즐겨 읽었던 책이다. 

대문호들이 쓴 책이라 죽기 전에 꼭 한 번은 읽어야 할 책들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남녀노소 상관없이 사랑받는 작품들이기에 

만화로, 더 읽기 쉬운 버전으로, 또 영화와 넷플릭스 시리즈로도 나왔기에 

자연스럽게 이 책들을 자주 접할 수 있었다. 


그러다, 어느 순간부터 일이 바빠지면서 고전을 잘 읽지는 못했는데,

때마침 <한빛비즈> 출판사에서 고전 시리즈가 만화로 나왔다고 하여

바로 신청을 해서 읽었다. 


한빛비즈의 문학툰 시리즈가 좋은 이유는 많지만, 두 가지로 추려봤다. 


우선, 글로 읽었을 때 꽤나 어려울 수 있는 고전의 접근이 너무 쉬워졌다. 

어른들은 물론, 아이들도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이어서 고전은 읽고 싶지만 

쉽게 도전하지 못하는 분들께 추천드린다. 또한, 부모와 아이들이 

함께 읽을 수 있기에 함께 있는 즐거움에 독서 타임이 더욱더 풍성 해지는 건 물론이다.


그다음은, 이 책이 시리즈라는 점!

한권만 읽었다면 정말 아쉬울 뻔했을 거다.

그림체도 예쁘고 내용도 간결해서 눈에 피로도도 낮춰주고, 

텍스트로 읽었다면 그 두께에 압도되어 -- 특히 레미제라블 -- 시도조차 못했을 텐데, 

이렇게 그래픽 노블로 읽으니 술술 읽혀서 전체 시리즈를 다 읽는데

도전해봐도 좋을 것 같다는 게 내 생각이다. 


요즘 고전을 통 못 읽어서 아쉬움이 가득했는데, 

이렇게 문학툰을 알게 되어 너무 좋다. 앞으로도 계속 열심히 읽어야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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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피니티 - 만화로 배우는 우주와 블랙홀의 비밀 한빛비즈 교양툰 17
로랑 셰페르 지음, 이정은 옮김, 과포화된 과학드립 물리학 연구회 감수 / 한빛비즈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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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우주라는 공간에 대해서 깊게 생각해본 적, 딱 2번 있다. 처음은 인터스텔라라는 영화를 봤을 때, 그리고 두 번째는 한빛비즈의 <인피니티>를 읽었을 때다. 이것만으로도 <인피니티>를 읽어야 할 이유는 충분하지만 몇 가지 더 추가해보자면, 우선 이 책은 만화 교양서다. 그래서 굉장히 재밌게, 술술 읽어나갈 수 있다. 무려 "시간과 공간" 그리고 "무한"이라는 아주 어려운 주제에 대해서 말이다. 


4차원의 시간과 공간. 그리고 빛의 속도와 같은 이런 단어들, 솔직히 보기만 해도 어지럽다. 도대체 이것들은 무엇이고 나는 누구고 어디에 있는가, 싶지만 이 작가가 누구인가. <퀀텀>에서 그 어렵다는 상대성이론과 양자물리학의 기초를 아주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준 로랑 셰페르 작가 아니던가. 맞다. <퀀텀> 작가의 후속이라는 이유 역시 <인피니티>를 읽어야 하는 이유 중 하나다. 


과학을 딱히 좋아하지 않고 잘 알지 못하는 내가 생각하기에 이런 만화 교양서는 더더욱 많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냥 책이었으면 거들떠보지도 않았을 내용이지만, 이렇게 쉽고 재밌게 설명해주니 이에 대해 하나라도 더 읽게 되고 배우게 되기 때문이다. 만화라서 디테일이 부족하지 않냐고? 천만의 말씀!


책 후반부에 가면 "용어설명"이 일러스트와 곁들여져 있고, 더 많은 설명과 해설이 필요한 개념들이 따로 설명되어 있기 때문에 재미와 지식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데에 전혀 문제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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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인피니티>를 읽지 않을 이유가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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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코노미 - 돈도 벌고 세상도 바꾸는 밀레니얼 경제 공식
크레이그 킬버거.홀리 브랜슨.마크 킬버거 지음, 이영진 옮김 / 한빛비즈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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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역시 많은 소비자들 중 한 명이지만, 내가 생각해도 요즘 소비자들은 정말 똑똑하다. 지갑을 허투루 열지 않고, 오히려 사회적 책임 의식이 있는 제품들을 찾는다. 그리고 그 속에서 의미를 찾고 싶어 한다. 


예를 들어 나는 물 하나를 사도, 라벨지가 뜯어져 있는 걸 산다. 쓰레기를 덜 만들기 위해서다. 왠지 그 물을 마시면, 플라스틱을 조금이나마 줄이기 위해 최소한의 노력을 했다는 생각이 든다. 플라스틱 물병 자체를 소비하는 건 부끄러운 일이지만 말이다. 이처럼 물을 사서 마시는 정말 기본적이고 원초적인 행동 속에서도 의미를 찾는데, 하물며 더 크고 비싼 것을 살 때는 얼마나 더 깊게 고심하고 꼼꼼하게 따질까? 


한빛비즈의 <위코노미>는 이 현상을 위코노미라 칭한다. 위(WE)와 이코노미(ecoomy)의 합성어인 위코노미는 우리의 경제, 환경, 사회복지가 서로 연결되어 있으므로 비즈니스에서 성공하려면 사회적 대의를 추구해야 한다는 개념에 대해 설명한다. 책에 의하면 위코노미의 두 동력은 목적과 이익이기에, 오늘날 경제에서는 목적과 이익이 함께 융합되는 게 중요하다고 한다. 대부분 사람들은 경제적으로 성공하려는 욕구뿐 아니라 선행에 대한 욕구도 함께 느끼기 때문이다. 목적과 이익이 결합할 때 비로소 경제도 개인도 공동체도 번영한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이 책은 세명의 저자가 각각 영리 기업, 자선단체, 사회적 기업에서 몸담고 있기에 각자의 분야에서 위코노미를 실천한 여정을 독자들에게 소개하며 그 원칙과 방법을 상세히 제시한다. 그래서인지 위코노미라는 개념을 다양한 각도에서 볼 수 있고 어떻게 하면 우리 삶에 적용시킬 수 있을지에 대해 배울 수 있다. 나는 개인적으로 이 점이 가장 흥미로웠다. 


아마 소비자들은 앞으로 더 똑똑해질 것이기 때문에 기업들은 <위코노미>를 통해 더 많은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음과 동시에 profit을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예측해본다. 돈도 벌고 세상도 더 좋은 곳으로 만들고, 소비자들의 사랑도 받고. 기억하자, 정답은 위코노미 안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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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소 이야기 - 물·불·흙·공기부터 우리의 몸과 문명까지 세상을 만들고 바꾼 118개 원소의 특별한 연대기
팀 제임스 지음, 김주희 옮김 / 한빛비즈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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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과알못이다. 고등학생 때까지는 생물학, 물리학, 화학 등 과학과목도 이상 잘했는데, 대학교에 들어가면서부터 문과, 인문학 수업들만 듣다 보니 자연스레 과학과 멀어졌고, 지금도 과학과 친하지는 않다. 하지만 한빛비즈의 <원소 이야기>처럼 이렇게 재미있는 과학 책이라면 백 권도 더 읽을 수 있다. 진짜다.


<원소 이야기>는 우리가 먹는 것이 곧 우리 자신!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며, 원소로 이루어진 우리의 삶과 주변을 되돌아볼 수 있게 해 준다. 나는 무엇으로 구성되어있고 생명은 무엇으로 만들어졌고 무엇이 그들을 살게 하는지에 대한 성찰은 덤이다. 또한, 원소하면 빼놓을 수 없는 천재들의 이야기와 그들이 고군분투하며 밝혀낸 중요한 사실들 -- 예를 들면 우리의 세계는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 -- 에 대해서도 배울 수 있다. 나는 개인적으로 화학이 연금술이라 치부되며 미신으로 외면당했던 시절이 있었고, 어떻게 이성적인 과학의 영역으로 들어오게 되었는지에 대한 부분이 흥미로웠다. 내가 배운 것들은 절대 헛되이 발견되지 않았고, 이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는 생각은 플러스. 


화학의 역사를 따라가며 인류 문명의 발전사를 들여다볼 수 있었고, 원소는 비단 과학뿐만 아니라 인류의 문화, 기술, 정치 등 생명의 여러 방면에 엄청난 영향을 끼쳤다는 것을 알게 된 지금. 원소가 더더욱 궁금해졌고, 더 배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당장 주위를 둘러보면 무엇이 가득한가? 바로 원소다. 


우리가 원소에 대해 더 읽고, 배워야 하는 이유다. 퀘퀘 묵은 주기율표를 꺼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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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러스트 Trust - 신뢰는 시장을 어떻게 움직이는가
벤저민 호 지음, 조용빈 옮김 / 한빛비즈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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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부쩍 <신뢰>라는 단어라는 말을 달고 산다. 그도 그럴 것이, 학생들을 가르치는 선생님으로서, 학생들이 나를 믿어주지 않으면 내가 가르치는 것을 믿지 못하게 될 것이고, 이는 그들의 점수와 직결되기 때문이다. 사실 오늘 수업에서도 한 학생과 신뢰라는 단어로 이야기를 하게 되었다. 나는 분명 A의 방식으로 문제에 접근하라고 가르쳐 줬는데, 학생은 자꾸 본인만의 방식인 B의 방식으로 문제에 접근하고 있었다. 이 때문에 학생은 예전부터 해오던 실수를 계속 반복하게 되었고, 나는 오늘 학생에게 대놓고 "나를 믿어달라"라고 이야기할 수밖에 없었다.


처음부터 고집이 강했던 학생이었고, 수업시간에 엉뚱한 질문을 하는 학생이었다. 그래서 걱정이 많았는데, 결국 오늘 터진 것이다. 이 학생의 점수가 반에서 가장 낮았고, 반의 평균에도 훨씬 못 미쳤다. 결론적으로 수업에서 배운 방식들을 써먹지 않아서다. 즉, 나를 믿지 못했다는 전제가 짙게 깔려있었고, 나는 한빛비즈의 <트러스트>를 읽으면서 신뢰라는 단어를 다시 한번 생각해볼 수 있었다. 


이 책은 신뢰의 모든 것을 담았다. 불확실성이 가득한 현실 속에서 우리들은 어떤 선택을 하는지, 경제학에서 신뢰는 어떤 역할을 하는지, 등등 <신뢰>에 대해 다각도에서 살펴본다. 인류 문명의 역사부터 시장, 제도, 개인 간의 관계, 그리고 미래에 신뢰의 역할은 무엇인지에 대해 다룬다.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내 직업에 신뢰가 과연 중요할까?라는 의문이 있었다. 나는 선생님이니 그저 잘 가르치기만 하면 되지 않을까, 내 실력을, 강의력을 다듬는 게 더 중요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아니었다. 내가 아무리 내 일을 잘해도 신뢰를 바탕으로 한 관계가 없다면 학생들은 날 믿지 않을 것이고, 그들의 점수는 오르지 않을 테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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