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과 중력가속도
배명훈 지음 / 북하우스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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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명훈 작가의 시선이 가 닿는 지평은 어디까지일까? 오랜만에 마주하는 작가의 소설집을 그저 반가워 하기엔 그간 걸어온 십여년의 필적은 넓고도 깊다. SF작가로 쉽게 단정하기에는 그의 글이 담는 시간의 폭 뿐만 아니라 공간의 폭이 가늠하기 어렵다. 도시와 초원을 가로질러 심해와 극지방을 주유하다가 첨예한 분쟁의 한복판과 창공에 펼쳐진 공연장이 그의 글이 가 닿는 지점이다. 정녕 우리가 귀히 여겨야 할 것은 이 버범한 작가가 그의 재능과 성실함으로 넓혀가고 있는 우리 모국어의 점유지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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