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번째 부산행

 

5,6년전 결혼기념일.

남편과 냉전중 결혼기념일을 맞았다. 그것을 빙자로 풀어지려나 했지만 둘다 똑같아. 일요일이었건만 남편은 아침 일찍부터 어디간다는 말도 없이 나갔다.

울적한 마음을 어떡해든 해보려고,

"다린아, 우리 KTX 타고 어디 갈까?"

아이를 데리고, 아이만 데리고.

부산이 목적이라기 보다 KTX 타는게 먼저. 아이와 단둘이 부산행.

하루치기 여행으로 해운대, 아쿠아리움, 누리마루, 잘 구경하고 돌아오다가 기차 엉뚱한 것 타는 바람에 벌금 물고 좌석없이 집에까지 왔었다.

 

 

두번째 부산행

 

아버지 칠순 기념으로 흩어져 사는 형제들이 모여 2박 3일 다녀온 부산행.

모두 바쁜 일정들이라 더 멀리 못가는 대신 좋은 숙박 시설에서 편하게 모시고 오자고 갔었다.

아버지께서는 앞으로 생전에 언제 이렇게 우리 가족들이 다 모일 수 있겠냐고 그러셨는데, 정말 그렇게 되고 말았다.

오늘이 아버지 첫 기일.

 

 

세번째 부산행

 

어제 밤에 더위를 피해 가서본 영화 부산행.

내 개인적인 소견으로는 결코 잘 만든 영화가 아니고, 권해줄만한 영화가 아니었다.

그래도 빈 좌석 없이 꽉 들어찬 객석을 보면 요즘 볼만한 영화가 별로 없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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샐러드라고 하면 한식보다 양식을 먼저 떠올리지만

취나물 레서피가 이 책 속에 있다.

 

저자 (정신우)도 들어가는 글에 쓰기를, 우리에게 최고의 샐러드는 예전에 어머니께서 만들어주신 배추 겉절이라고.

오늘 아침에 호박 새우젓 지짐과 함께 만들어본 취나물.

지금까지 만든 방법과 약간 다른 방법이라서 만들어보고 맛보는 재미가 있었다.

 

+세실님께서 이벤트 선물로 보내주신 책. 감사히 잘 활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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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16-07-23 23: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산은 저도 나름 추억이 많네요.
아이들 어릴때 무작정 가출(?)해서 친구랑 부산행 ㅎㅎ
영화는 별로 보고싶지 않고 덕혜옹주 기다리고 있어요.
기억도 가물가물한 이벤트ㅎ

hnine 2016-07-24 05:25   좋아요 0 | URL
기억 가물가물하실만도 해요 ^^ 벌써 시간이 많이 흘렀네요. 함께 보내주신 카드까지 책 사이에 끼워 잘 보관하고 있답니다.
부산은 세실님에게도 사연이 있는 곳이군요~ 영화 부산행은 큰 기대를 안하기도 했지만 기대했더라면 더 많이 실망했을 것 같아요. 덕혜옹주가 영화로도 만들어졌나요? 저도 기대되는데요!

책읽는나무 2016-07-24 09: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두 어제 아이들의 성화에 부산행을 보고 왔었어요
악~~~~~~~~~~~
그자체였어요 전 좀 충격먹고(좀비 자체를 처음 보았거든요ㅜ)
보고 나오니 속도 좀 울렁거려 집에 오자마자 김치볶음밥 만들어 먹었어요
예고편에 손예진 주연의 덕혜옹주를 잠깐 보았어요 아이들도 보고 싶다는데 저도 좀 궁금하긴 하더라구요^^

부산은 제게 있어 제2의 고향이라 수시로 드나드는 곳인데 이렇게 윗동네 사시는 분들의 얘기를 듣다보면 부산은 참 특별하고 사연많은 도시로 느껴지네요^^
나에게 있어 그런 특별한 도시는 어디였을까?떠올려보면 멀어서 자주 갈 수 없는 강원도가 참 아름답고 그리운 도시인데 그런 느낌인가? 비교분석 해봅니다ㅋㅋ

hnine 2016-07-25 06:27   좋아요 1 | URL
책읽는나무님도 영화 보셨군요. 아이들은 재미있어 하던지요? 저는 특별히 좀비에 거부감이나 두려움이 있었던 편이 아님에도 처음부터 끝까지 단체로 달리기 하는 장면만 보다나온 것 같은 느낌이었어요 ㅠㅠ 어제도 더위를 피해서 또 영화를 보러갔는데 나우 앤 시미 2. 저는 이 영화 1편도 봤는데 1편에 못미친다는 느낌. 예고편으로 덕혜옹주 저도 보았는데 손예진 참 예쁘게 나오더군요. 실제로 덕혜옹주가 그렇게 미인이었을지 모르겠지만요 ^^ 재미있을 것 같아요.
부산은 갈때마다 저에게는 새로운 기억을 심어주는 곳이라서 다시 갈땐 또 어떤 추억이 생길까 기대하게 되는 곳이기도 하답니다.

순오기 2016-07-24 12: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산행~ 영화는 어제 보려다 그냥 쉬는 걸 택했고...이런 부산행 페이퍼를 쓰고 싶네요. 79년 여름 친구와 무박으로 첫 부산행 이후 꽤 많은 추억이...^^

hnine 2016-07-25 06:30   좋아요 0 | URL
79년이면 정말 오래전...가만 있자, 제가 중학교 1학년이었을 때니까 순오기님은 그보다 좀 더 높은 학년이셨을텐데, 친구랑 용감하게 길을 나섰던 행선지였군요! 그때의 부산은 지금과 또 달랐을 것 같아요. 그때는 지금처럼 쉽게 사진을 찍을 수 있던 때가 아니라서, 순전히 기록이나 기억에 의지해서 떠올려야하는게 아쉬워요. 그럼 기차타고 가셨었나요? 그땐 가셔서 뭐하셨을까...
그나 저나 더위에 잘 지내시나 모르겠습니다. 어제 밤은 진짜 진짜 덥던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