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신형철이 진행하는 문학동네 팟캐스트를 듣는데,
세명의 일본 작가에 대한 이날 내용은 한마디 한마디 흘려들을 게 없었다.
방송 듣는게 일 하는데 방해되는게 아니라
일이 방송을 듣는데 방해가 된다고 느껴질 정도.
그래서 일부러 한가한 틈을 내어 오늘에서야 들었는데 이런.
다음 회 한번 더 진행하고 이제 그만 한다는 슬픈 소식.
내가 얼마나 좋아하고 기다리는 방송인데.
'요즘은 어디 정붙이기가 겁난다니까!'
서운함이 화로 변질되어갈 즈음,
'에잇, 빵이나 굽자!'
화나서 반죽을 해서 그런가?
다른 날보다 발효가 빵빵하게 잘 되었다.
맛은?
그냥 빵 맛.
버터, 우유도 생략하고,
기본 재료로 밀가루, 물, 이스트, 소금, 설탕, 식용유만 가지고 만들었으니.
내일 아침엔 세 식구가 이거 한덩이씩 먹으면 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