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본 영화 두편입니다.

 

 

 

1. RUDY (1993)

 

 

 

우리 나라 제목으로는 '루디 이야기'라고 되어 있는, 1993년 꽤 오래된 영화입니다.

두번이나 봤다면서 저에게도 추천하는 남편때문에 보게 되었어요.

딱 보니 포스터에 럭비 선수들이 나오기에 이거 럭비 경기에 대해 좀 알아야 이해되는 영화 아니냐고 남편에게 물었더니, 몰라도 보는데 전혀 문제 안된다네요. 아들이 그렇게 오래 럭비를 해왔는데 럭비에 대해 거의 아는게 없는, 스포츠꽝 엄마입니다.

집에서도 밀어주지 않고 (12명의 형제들), 학교에서도 받아주지 않고 (형편없는 성적), 노틀 담 대학의 럭비 선수가 되고 싶은 루디의 꿈은 루디 혼자 키워나갈 뿐입니다. 하지만 그 꿈을 향해 나가는 문은 매번 좌절만 안겨줄 뿐.

제철공장에 취직하여 일하면서도 노틀 담 대학의 럭비 선수로 뛰고 싶다는 꿈은 변함이 없는데 그나마 루디의 꿈을 믿어주고 노틀 담 대학의 유니폼 점퍼를 생일 선물로 사주기도 했던 친구 에디가 사고로 죽는 사건이 일어나자 루디는 꿈이 이루어질때를 기다리고 있지만 말고 직접 나서서 내 삶을 개척해나가야겠다고 결심합니다.

그러려면 우선 대학엘 들어가야 하고 돈을 마련해야하는데, 보는 사람이 정말 한숨 나올 정도로 뭐 하나 계획대로 되는게 없습니다.

 

"꿈은 이루어진다"라고 믿는, 그렇게 믿고 이루고 싶은 인생 목표가 있으신 모든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영화 어땠냐고 묻는 남편에게 대답했습니다.

"감동의 물결이네. 매우 교육적이고, 긍정적인, 미국 영화. 꿈은 이루어진다. 아자!"

제 대답에서 약간 삐딱한 기운을 느꼈는지 남편이 말합니다.

"얼마나 감동적이야. 끝까지 좌절하지 않고 해내는 모습이 감동적이잖아."

 

 

영화 전편에 흐르던 OST가 좋아서 youtube에서 찾아 듣고 있는 중입니다.

 

 

 

 

 

 

"꿈은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사람들이 말할 때, 그들에게 RUDY에 대해 얘기하라."

  - 포스터에 이렇게 써있네요.-

 

 

 

 

 

 

 

 

 

 

2. 극한직업 (2019)

 

 

 

 

재미있다는 소문도 있었지만, 상영관에선 이 영화 외엔 다른 영화 선택의 여지가 없었습니다.

한 영화에 이렇게 몰아줘도 되나 하는 생각이 들었고, 천삼백만 관객 달성에는 영화의 재미 더하기 대기업 제작 영화의 특권이 작용했을거라는 것에 동의하지 않을 수 없었지만 어쨌든 영화는 재미있어서 길게 불평 안하게 되네요.

킬링타임용 영화라는 것이 꼭 부정적 영화평이 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킬링타임이 필요할 때가 있으니까요.

 

이병헌 감독은 각본, 각색으로 영화계 일을 시작했다고 하는데 그동안 관련된 영화들을 보니 본 영화도 꽤 되네요.

이하늬가 배우로 나오는 영화는 처음 보는데 배우로서 전혀 어색하지 않았고 류승룡은 물론, 공명, 진선규 등 배우들의 연기가 삐긋함없이 잘 어울린 것 같습니다.

 

 

 

 

 

3.  알리타 -배틀 엔젤

 

이것은 볼지 안볼지 아직 결정을 못한 영화입니다.

저는 이런 영화를 좀 지루해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런 영화를 아주 재미있어 하는 남편이 보자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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