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81 | 82 | 83 | 84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
팩트체크 - 세상을 바로 읽는 진실의 힘 팩트체크 1
JTBC 뉴스룸 팩트체크 제작팀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5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세상을 바로 읽는 진실의 힘 팩트체크, 중앙북스, JTBC 팩트체크제작팀



1. ‘팩트(fact)’는 참 무서운 말이다. ‘사실(事實)’이 항상 ‘진실(眞實)’을 뜻하지 않는다. 피하고 싶고, 내가 생각하기에 그릇된 현실(現實)을 인정해야 하는 순간도 있다. ‘팩트체크’는 그래서 참 무모한 도전이다. 손석희 엥커가 진행하는 8시 뉴스룸의 고정코너라 정치, 경제, 사회, 상식 분야에 일어나고 있는 현상의 본질을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를 주는 팩트를 확인하는 코너다. 방송내용을 정리한 책이 나왔다.

‘땅콩회항사건, 세월호 사건, 메르스 사태, 보육대란사태’처럼 굵직한 정치적 쟁점은 물론이고 ‘싱글세 논란, 담뱃값 인상, 외동아이는 사회성이 떨어진다? 까페가 도서관처럼 공부가 잘된다고?’ 같이 평소 궁금했던 가려운 부분을 긁어준다.

1회당 10분여의 방송분량을 요약 정리한 책이라 한 번에 쭉 읽어도 좋고 자투리 시간에 읽어도 무리가 없다.


 

- 9.11. 테러이후 리처드 클라크 백악관 대테러수석보좌관의 청문회 발언 106쪽

“이 자리에 계신 분들과 TV로 보고 계신 여러분, 우리 정부가 여러분을 실망시켰습니다. 우리는 열심히 했지만, 그건 중요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실패했습니다. 모든 사실이 드러날 때 여러분의 이해와 용서를 구하고 싶습니다.”



- 그리스 위기는 정말 ‘과잉복지’ 때문일까?

성공회대 유철규 교수는 유로화로 화폐를 통합한 것을 중요한 원인으로 꼽았다. “그리스하고 독일의 통화를 통합시켜놨는데, 그리스는 경쟁력 있는 산업이 없다. 독일은 세계 최강의 제조업 국가다. 그걸 동일 환율로, 같은 통화로 합쳐 놓으니 제조업이 있는 나라에 유리할 수 밖에 없고, 제조업이 없는 나라는 살길이 없게 된 것이다”라고 유 교수는 설명했다. 산업 기반이 다른 나라 사이의 화폐 통합으로 쏠림현상이 나타났다는 것이다. ... 잘사는 북유럽과 못사는 남유럽이 한 경제권으로 편입되어 같은 화폐를 쓰게 되면서 그리스도 돈을 빌릴 때 독일 수준의 낮은 이자로 빌리는 게 가능해졌다. 그 결과가 많은 돈이 그리스로 들어왔고 특별한 산업 기반이 없다 보니 부동산 같은 곳에 자금이 몰려 거품이 끼게 됐다. 이런 문제점들이 글로벌 금융위기를 만나 걷잡을 수 없이 붕괴되는 상황에서, 유로에 묶여 환율정책마저 독자적으로 쓸 수 없으니 위기 극복이 더 힘들어진 것이다. 184-185쪽



- 새집증후군을 해결하는 가장 간단한 방법

 전문가들은 이구동성으로 ‘환기’가 가장 좋은 해결책이라고 말한다. ... 우리 환경부는 여기에 더해서 ‘베이크 아웃(bake-out)’라는 방법을 추천한다. 빵을 굽듯이 불을 때서 집을 굽는 방식이 베이크 아웃이다. 문과 창문을 모두 닫고 실내온도를 30~40도로 높여 5~6시간 이상 유지한 뒤, 창을 열어 환기를 여러 차례 반복해 오염물질을 제거하는 방법이다. 새집에 입주하기 전 2~3일 정도만 베이크 아웃을 해도 새집증후군을 상당히 줄일 수 있다고 한다. 328-329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2016년 1월 23일 토요일 한국민속박물관을 다녀와서

 

국립현대미술관(서울관)을 다녀온 뒤 눈앞에서 누이의 손을 놓친 소년처럼 그 곳의 눈빛이 잊혀지지 않았다. 매서운 바람이 온 몸을 마비시키는 날에 다시 안국역으로 갔다. 유홍준 교수의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경복궁 편에서 “경복궁 구경의 끝은 국민민속박물관이라는 글을 본 적도 있고 특별관에서 원숭이 해를 맞이해 ‘원숭이 엉덩이는 빨개’ 특별전도 해서 꼭 가고 싶었다.


정문을 지나 우측으로 돌면 웅장한 건물이 보인다. 1972년부터 1986년까지 국립중앙박물관으로 사용되다가 현재는 국립민속박물관으로 사용하는 건물이다. 정면 계단은 불국사의 청운교와 백운교, 건물 중앙은 법주사의 팔상전, 오른쪽은 금산사의 미륵전, 왼쪽은 화엄사 각황전의 모양을 본 떠 디자인 한 것이다. 박물관 안에 들어서니 2시 5분 전이다. 2시부터 전시안개가 있다고 하기에 기다렸다. 엄마 손 잡고 온 아이와 나, 셋이서 전시설명을 들으면 각 전시실을 둘러보았다.


총 3개의 일반 전시실은 


1) 선사시대부터 현대까지 우리 민족 생활사를 연대기에 따라 보여주는 제1전시실(한민족 생활사) 


2) 전통사회의 생활자료를 계절의 흐름에 따라 보여주는 제2전시실(한국인의 일상) 3) 조선시대 양반가 사람들이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주요 의례를 중심으로 전시된 제3전시실(한국인의 일생)으로 구성되어 있다. 문화해설사 송석염 님의 친절하고 생생한 체험을 곁들인 해설은 전시 이해가 큰 도움이 되었지만 제3전시실에 들어서기도 전에 1시간이 훌쩍 지났다. 꼼짝없이 설명을 들으며 섰다가 걸었다가 하니 다리도 아프고 지쳤다. 화장실 가는 척 슬쩍 빠졌다. 부디 용서하시길.


우선 지친 몸을 의자에 앉히고 눈을 감고 음악을 들었다. ‘원숭이 엉덩이는 빨개’전시는 생각보다 조촐했다. 20여분이면 볼 수 있었다. 우리나라에는 예로부터 원숭이는 살지 않았다고 한다. 십이지 동물이자 무덤을 지키고 재주꾼, 출세, 모성애를 상징하는 길상동물인 원숭이는 서남서를 지키는 방위신이다. 또한 3시와 5시 사이의 시간신이기도 하다. 猿(원), ‘잔납이’ ‘진납이’라고 불렸는데, 올해가 丙申年인데 丙은 음양오행상 火를 뜻하고 붉음을 상징한다. 申은 십이간지상 원숭이해를 의미하여 올해를 붉은 원숭이해라고 부르는 것이다.


 

『장자』에 나오는 원숭이가 생각났다. 작은 재주를 뽐내지 말라는 교훈으로 해석되는 이야기지만 무서워 숨어 사는 것만이 능사는 아닌 것 같다.

 

“오나라 왕이 강을 타고 내려가다가 원숭이 산에 올라갔다. 많은 원숭이가 오나라 왕을 보고 무서워 달아나 깊은 숲에 숨었다. 그중 한 원숭이는 까불면서 나뭇가지에 매달려 왕에게 재주를 자랑했다. 왕이 그 원숭이에게 활을 쏘았더니 원숭이는 그 화살을 재빠르게 잡았다. 왕이 시종들에게 서둘러 활을 쏘라고 명했다. 원숭이는 화살을 손에 쥔 채 죽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어느 가슴엔들 시가 꽃피지 않으랴 2 - 한국 대표 시인 100명이 추천한 애송시 100편
문태준 해설, 잠산 그림 / 민음사 / 2008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어느 가슴엔들 시가 꽃피지 않으랴 2(문태준 엮고 해설, 잠 산 그림)

- 부제 한국 대표 시인 100명이 추천한 애송시 100편

 

 문태준 시인의 안목을 믿고 산 책이다. 교과서에 나오는 시 부터 비교적 최근의 시까지 수록되어 있는데, 한 편의 시 뒤에 이어 나오는 문태준 시인의 해설이 더 알차다. 해당 시인의 삶과 다른 시까지 꼼꼼히 소개해준다.


  

이탈한 자가 문득, 김중식, 전문 154쪽

 

우리는 어디로 갔다가 어디서 돌아왔느냐 자기의 꼬리를 물고 뱅뱅 돌았을 뿐이다 대낮보다 찬란한 태양도 궤도를 이탈하지 못한다 태양보다 냉철한 뭇별들도 궤도를 이탈하지 못하므로 가는 곳만 가고 아는 것만 알 뿐이다 집도 절도 죽도 밥도 다 떨어져 빈 몸으로 돌아왔을 때 나는 보았다 단 한 번 궤도를 이탈함으로써 두 번 다시 궤도에 진입하지 못할지라도 캄캄한 하늘에 획을 긋는 별, 그 똥, 짧지만, 그래도 획을 그을 수 있는, 포기한 자 그래서 이탈한 자가 문득 자유롭다는 것


댓글(0) 먼댓글(0) 좋아요(8)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동물농장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5
조지 오웰 지음, 도정일 옮김 / 민음사 / 1998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동물농장, 조지 오웰, 도정일 옮김, 민음사
#동물농장




1. 사회주의자임을 자처했던 조지 오웰이 우화를 통해 사회주의를 비판했다. 그의 신념에 어긋난 사회주의가 1917년 볼셰비키 혁명이후 전 유럽으로 퍼졌기 때문이다. 평등, 생산수단의 공유화, 국가의 시장개입을 전제한 계획경제 등을 통한 사회주의 혁명을 꿈꾼 세력의 예상은 빗나갔다. 그렇다면 시장경제와 자유주의의 완승인가?
사회주의 정신은 지속적으로 변형된 모습으로 재탄생했다. 2012년 대선의 화두였던 '경제민주화', 2016년 미국 대선 레이스에서 돌풍을 일으키는 민주당 경선 후보 버니 샌더스가 주장하는 '부의 불평등 해소' 주장에도 그 피가 흐른다.




동물들이 모두 편히 좌정하고 연설을 들을 준비가 된 것을 보자 메이저(늙은 수퇘지)는 목청을 다듬어 말하기 시작했다.
(전략) 자, 동무들, 동물들의 삶이 어떤 겁니까? 우리 똑바로 봅시다. 우리의 삶은 비참하고 고달프고, 그리고 짧소. 우리는 태어나 몸뚱이에 숨 떨어지지 않을 정도의 먹이만을 얻어먹고. 숨 쉴 수 있는 자들은 마지막 힘이 붙어 있는 순간까지 일을 해야 하오. 그러다가 이제 아무 쓸모도 없다고 여겨지면 그날로 우리는 아주 참혹하게 도살당합니다. 영국의 모든 동물들은 나이 한 살 이후로는 행복이니 여가니 하는 것의 의미를 알지 못합니다. 영국의 어느 동물도 자유롭지 못합니다. 비참과 노예상태, 그게 우리 동물의 삶입니다. 이건 아주 명백한 진실이오. ... 10쪽...

그런데 우리는 왜 계속 이 비참한 조건 속에 살아야 합니까? 이유는 간단합니다. 우리가 노동해서 생산한 것을 인간들이 몽땅 도둑질해 가기 때문입니다. 동무들, 우리 문제에 대한 해답은 바로 거기에 있소. 한마디로 문제의 핵심은 〈인간〉이오. 인간은 우리의 진정한 적이자 유일한 적입니다. 인간을 몰아내기만 하면 우리의 굶주림과 고된 노동의 근본 원인은 영원히 제거될 것이오. 11쪽



2. 실패한 사회주의 세력의 유전자 변형은 우리 가까이에 있다. 북한은 3대 세습체제를 이어가고 있고, 아마도 체제의 영구적 보장이 이뤄지지 않는 한 핵개발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예외없는 법칙은 없다지만 예외적인 특권계급은 예외를 상식으로 포장하고 자기들만을 위한 예외를 생성한다.


동물주의 원리 일곱 계명 26쪽
1. 무엇이건 두 발로 걷는 것은 적이다.
2. 무엇이건 네 발로 걷거나 날개를 가진 것은 친구이다.
3. 어떤 동물도 옷을 입어서는 안 된다.
4. 어떤 동물도 침대에서 자서는 안 된다.

5. 어떤 동물도 술을 마시면 안 된다.

6. 어떤 동물도 다른 동물을 죽여선 안 된다.

7. 모든 동물은 평등하다.



- 어떤 동물도 시트를 깔고 침대에서 자면 안 된다.
- 어떤 동물도 너무 지나치게 술을 마시면 안 된다.
- 동물은 모두 평등하다 그러나 어떤 동물은 다른 동물보다 더 평등하다
- 어떤 동물도 이유없이 다른 동물을 죽여선 안 된다.

일곱 계명 위쪽에 계명의 글자들보다 더 큰 글씨로 〈네 발은 좋고 두 발은 나쁘다〉라는 새 문장이 추가되었다.
- 양들의 외침 : 네 발은 좋고 두 발은 더 좋다!




3. '동물농장'이 풍자하는 세력은 실패한 사회주의자들이 아니다. 독단적이고 독선적인 특권계급은 역사의 흐름 속에서 가면을 바꿔 쓴다. 지금 우리는 동물농장에서 사육당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그저 열심히 일하면 희망이 보일 것이라는 말만 믿는 건 아닌지. 미래는 '당신들의 천국'이지 '우리들의 천국'이 아닐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든다.


- 마지막 부분
보아하니 나폴레옹과 필킹턴이 카드게임을 하다가 둘이 동시에 똑같은 스페이드 에이스를 내놓은 것이 싸움의 발단이었다.
열두 개의 화난 목소리들이 서로 맞고함질을 치고 있었고, 그 목소리들은 서로 똑같았다. 그래, 맞아, 돼지들의 얼굴에 무슨 변화가 일어났는지 이제 알 수 있었다. 창 밖의 동물들은 돼지에게서 인간으로, 인간에게서 돼지로, 다시 돼지에게서 인간으로 번갈아 시선을 옮겼다. 그러나 누가 돼지고 누가 인간인지, 어느 것이 어느 것인지 이미 분간할 수 없었다. 123쪽
1943년 11월 - 1944년 2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8)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장우진의 종횡무진 미술 오디세이 - 만화로 들려주는 진짜 미술 이야기
장우진 글.그림 / 궁리 / 2015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장우진의 종횡무진 미술오디세이(만화로 들려주는 진짜 미술이야기), 궁리, 2015,
#장우진 #종횡무진미술오디세이


1. 이 책의 최대 장점은 풍부한 그림, 사진, 도해 자료다. 만화의 형식을 빌려 예술의 본질에서부터 회화, 건축, 조각에 관한 기초 개념을 설명해주고 슥슥 넘겨 가면서 읽어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홍대 예술학과를 나온 저자가 저작권 문제로 일일이 싣지 못한 것은 간략한 그림으로 표현해주어서 좋았다. 나같은 미술 초보자에게 딱 맞는 책이다.



- 심리적 과정, 세계(자연) - 제작자 - 감상자 148-149쪽

"예술은 자연의 모방이다"라는 명제는 미술사에서 오랫동안 맹위를 떨쳐왔다. 그러나 자연에 대한 모방은 근본적으로 3차원을 2차원에 옮겨야 했고, 빛을 어두운 물감으로 표현해야만 했으며 시간을 정지된 화면 속에 가둬야 하는 한계를 지니고 있었다. 또 우리 눈의 특성상, 자연을 있는 그대로 볼 수 없으며 언제나 예술은 매체와 그것을 표현하는 손의 기술에 구속될 수밖에 없었다. 이 과정에서 화가는 끊임없이 자연에 자신의 마음을 투사해 자연의 우연한 형태 속에서 자신이 찾고자 하는 것을 발견해내고 화폭 위에 고안해낸 다양한 방법을 통해 그것을 쏟아놓는다. 작가가 하는 일이 복잡한 암호문을 만드는 일이라면 감상은 그 암호를 해독하는 과정이다. 감상자 역시 작품에 자신의 마음을 투사한다. 그러나 예술가들은 훌륭한 고안과 발견으로 그러한 한계를 뛰어넘었다. 예술가가 자연을 화폭에 담는 일은 일종의 암호화 과정이기도 하다. 화가는 선이나 색이라는 암호 부호와 다양한 조형 원리를 통해 우리에게 아름다운 세계를 선사한다. 작가와 공모해 상상력을 발휘하다 보면 어느 순간, 작품은 단순한 붓질, 물감 덩어리가 아니라 세상과 우리를 이어주는 다리가 된다. 결국 자연을 모방해 예술을 창작하고 그것을 감상하는 모든 일이 심리적 차원, 즉 우리의 마음 속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다.




뒤샹은 기성품을 미술 작품으로 제시한 바 있다. 미술 작품이 탄생하기까지는 주로 세 가지 과정을 거친다. 착상 - 제작(그리고, 붙이고, 새기는 등) - 선택(마지막 붓 터치, 마지막 새김, 이것을 과연 미술 작품으로서 전시할 것인가 등)
뒤샹은 제작 과정을 생략하고 우연한 발견 혹은 만남이라는 선택의 과정(착상-선택)만으로 미술 작품을 완성했다. 만약 이 선택의 과정마저 생략한다면 어떨까? 우리가 흔히 ‘개념미술’이라고 부르는 미술 작품에서 오직 작품을 구성하는 필요충분조건은 ‘아이디어’다.258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81 | 82 | 83 | 84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