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쉰전 - 기꺼이 아이들의 소가 되리라, 개정판
왕스징 지음, 신영복.유세종 옮김 / 다섯수레 / 200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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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쇠로 지은 방-





'전진하는 것은 여전히 전진한다'는 말을 믿지만

무쇠로 지은 방은 가라앉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당신의 대한 생각이 가라앉는 것은 아닙니다.



희망은 원래부터 있다고 할 수도 있고

없다고 할 수도 있는 것 아닐까요

숨을 크게 들이쉬고 후, 후

희망의 풍선을 크게 붑니다

물론 헛된 망상으로 그 풍선이 터져 가라앉지 않게



무쇠로 지은 방은 가라앉고 있습니다

나는 아큐가 아닙니다. 나는 나를 속이고

나를 업신여기는 정신승리자가 대신

패배의 늪에 영원히 침잠할 것입니다



무쇠로 지은 방은 가라앉고 있습니다

바닥을 알 수 없는 아니

애초에 바닥이 존재할 수 없는

희망의 심연 속으로

우리는 영원히 가라앉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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