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처럼 - 신영복 서화 에세이
신영복 글.그림, 이승혁.장지숙 엮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7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처음처럼'을 응원하며, - 서화에세이 '처음처럼'(신영복)을 읽고



처음처럼'이 참이슬에 위협받고 있다. 순하리, 자몽에이슬의 공격은 달콤해서 공격당하면서도 아픈 줄 모른다. 과거 공격이 높은 도수를 장착한 장거리 탄도미사일이었다면, 현재의 공격은 자동소총처럼 쉴 새 없다.

'처음처럼'을 지키자. 입에 쓴 것이 몸에는 좋다는 말이 술에는 해당안되겠지만, 매일아침 초심으로 돌아가 수많은 처음과 시작의 삶을 산다면 조금은 즐겁지 않을까? 

처음으로 하늘을 만나는 어린 새처럼
처음으로 땅을 밟는 새싹처럼
우리는 하루가 저무는 겨울 저녁에도 
매일 아침처럼, 새봄처럼, 처음처럼
언제나 새날을 시작하고 있다
산다는 것은 수많은 처음을 만들어가는 끊임없는 시작입니다.



석과불식, 씨과실을 먹지 않고 땅에 묻는 것



사람은 삶의 준말입니다.
사람의 분자와 분모를 약분하면 '삶'이 됩니다(92쪽)



돼지등
사다리보다 너의 돼지 등이 좋다 (220쪽)



사랑의 경작
사랑이란 삶을 통하여 
서서히 경작되는 농작물입니다.
부모 형제를 선택하여 출생하는 사람이 없듯이
사랑도 그것을 선택할 수는 없습니다.
사랑은 사전에는 존재하지 않으며
사후에 경작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당신을 사랑합니다'라는 말은
필요하지 않습니다.
사랑이 경작되기 이전이라면 그것은 사실이 아니며
그 이후라면 새삼스레 말할 필요가 없기 때문입니다.
인간의 가장 위대한 능력은
불모의 땅에서도 사랑을 경작한다는 사실입니다. (22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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