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꽃 책수다



때 : 2024.4.23. 화. 18:30 ∼

곳 : 경기 부천 〈빛나는 친구들〉

님 : 숲노래



우리말이 어떻게 ‘평화’를 맺는지를, 왜 ‘쉬운말’이어야 평화로 나아가는지를 이야기하는 자리입니다. 책 하나를 사이에 놓고서, 또 여러 책을 곁에 놓고서, 말빛수다를 누립니다. 《쉬운 말이 평화》를 비롯해 여러 가지 책은 〈빛나는 친구들〉에서 살 수 있습니다. 부천여고 곁에 있는 〈빛나는 친구들〉로 마실하는 분은 이야기를 누리고, 말빛을 누리고, 생각을 틔우면서, 봄내음을 물씬 즐길 만합니다.


“우리말꽃 책수다”를 함께하는 분한테는, 숲노래 씨가 손으로 쓴 노래꽃(동시)을 한 자락씩 받을 수 있습니다. 전남 고흥에서 시외버스를 타고서 서울을 거쳐 부천으로 나아가는 길에 쓴 노래꽃을 누리실 분은 사뿐사뿐 마실하셔요.


4월 모임에서는 〈빛나는 친구들〉 이름에서 뒷자락을 딴 ‘동무(친구)’라는 낱말을 놓고서도 말밑(어원) 이야기를 함께 풀어냅니다. 지난 3월 모임에서는 ‘빛’이라는 낱말을 바탕으로 이야기를 엮어냈습니다. 우리말 ‘빛’하고 ‘동무’에 어떤 수수께끼하고 밑동이 깃들었는지 궁금하다면 기쁘게 만나서 수다꽃을 피워요.


ㅅㄴㄹ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립니다.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우리말꽃》,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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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오덕 읽는 “이응모임” 1걸음

― 새롭게 있고, 찬찬히 읽고, 참하게 잇고, 느긋이 익히고



때 : 2024.4.20.토. 20시

곳 : 부산 연산동 〈카프카의 밤〉

님 : 숲노래 × 곳간출판사

곁 : 《이오덕 마음 읽기》를 미리읽기, 또는 〈카프카의 밤〉에서 사기



줄거리


가. 이오덕을 어떻게 읽을까

 ㄱ 마음으로 읽으면, 마음을 느끼고 본다

 ㄴ 조각(지식·정보)을 얻으려고 하면, 눈길이 조각난다

 ㄷ 예전 책은 가장 나중에 읽어야 한다

 ㄹ 떠나기 앞서 남긴 책부터 읽어야 한다

 ㅁ 어린이가 쓴 글을 나란히 읽어야 한다


나. 이오덕이 남긴 글

 ㄱ 처음에는, 살아가는 하루를 적다

 ㄴ 이윽고, 어린이하고 나눌 글을 쓰다

 ㄷ 이원수한테서 배우며, 어린이문학비평에 힘을 쏟다

 ㄹ 어린배움터만 마칠 멧골아이가 글나래를 펴기를 바라다

 ㅁ “어른한테 외치는 글”에서 “어린이한테 속삭이는 글”로 돌아서다


다. 이오덕이 들려준 말

 ㄱ 경상북도 멧골말을 품으면서 살다

 ㄴ 멧골에서 늘 듣고 만나는 멧새를 눈여겨보다

 ㄷ 기나긴 멧길을 오르내리면서 손수 노래를 짓다

 ㄹ 전두환 때 길잡이(교사) 자리를 빼앗긴 뒤, 스무 살 젊은이를 가르치다

 ㅁ 배움수렁(입시지옥)을 거친 젊은이 누구나 말이 망가진 줄 깨닫다


라. 이오덕이 가꾼 삶

 ㄱ 경북 청송 멧골마을에서 1925년에 태어나다

 ㄴ 집맺음이 싫어 텃마을을 떠나다

 ㄷ ‘국어(일본어)’를 가르치다가 1945년 8월을 맞는다

 ㄹ 달라져야 하고, 스스로 바꿔야 할 길을 찾아나서다

 ㅁ 서울은커녕 대구로도 가려고 하지 않다


ㅅㄴㄹ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립니다.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우리말꽃》,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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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4월 19일 저녁 19시

부산 중구 <곳간>에서

살림씨앗 모임.


함께 사전을 새롭게 쓰고 헤아리면서

우리말빛을 생각하고 익히는

조촐한 이야기마당.


https://www.instagram.com/p/C5sZ_x1JlZC/?img_index=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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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월간 토마토> 2024년 3월호에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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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 말넋

손바닥만큼 우리말 노래 9


더 오래 살아가는 나날을 연다면, 우리 눈길을 더 곱게 다스릴 적에 서로 반가우면서 즐겁게 빛나리라. 누가 맞거나 틀리다고 가르는 눈이 아닌, 모든 사람은 서로 다르니, 이 다른 결을 새롭게 어우르도록 눈을 뜨고 배우는 하루를 그려 본다. 온누리에 꽃보라가 일렁일렁 춤출 수 있기를.



어울눈

영어 ‘gender sensitivity’를 1995년부터 쓴다고 하며, 일본에서는 ‘성인지 감수성(性認知 感受性)’으로 옮긴다고 한다. 우리는 이 일본말씨를 고스란히 받아들였다. 곰곰이 짚자면, 서로 다른 결(성별)을 알맞게 살피고 아름답게 어우르는 길을 찾자는 말씨인 만큼, 이제까지 미처 살피지 못한 “어울리는 눈”을 익히고 나누자는 마음을 담아낼 만하다. 이리하여 ‘어울 + 눈’처럼 새말을 엮어 본다. ‘아우름눈’을 뜰 수 있고, ‘서로눈뜸’이나 ‘다름눈뜸’으로 피어날 수 있다.


어울눈 (어울리다 + 눈) : 어울리는 눈. 서로 다르되 나란히 사랑으로 피어날 아름다운 이웃으로 바라보고 받아들여서 새롭게 살림빛을 가꾸는 길을 밝히려는 눈. (= 어울눈뜸·서로눈뜸·다름눈뜸·아우름눈. ← 성인지 감수성gender sensitivity·性認知 感受性)



온살

100이라는 셈을 우리말로는 ‘온’으로 센다. 우리말 ‘온’은 ‘모두’를 나타내기도 한다. ‘온누리·온나라’는 “모든 누리·모든 나라”를 가리킨다. ‘온몸·온마음’은 “모든 몸·모든 마음”을 뜻한다. 나이로 ‘온(100)’에 이를 적에는 모두 헤아리거나 보거나 느끼거나 안다고 여긴다. 더없이 참하고 어질다고 여기는 ‘온살’이요, 어느덧 ‘온살이날’이나 ‘온살림길’로 바라본다.


온살 (온 + 살) : 온(100)에 이른 나이. 오래 살아온 날. 오래 흐르거나 이은 나날. (← 백세百歲)

온살림날 (온 + 살리다 + ㅁ + 날) : 온(100)에 이르도록 살아온 나이. 오래 살아오거나 살아가는 길·날. 오래 흐르거나 이으며 누리거나 짓는 길·나날. (= 온살림길·온삶길·온살이길·온살이날·온삶날. ← 백세시대)



물보라 꽃보라 눈보라

보얗게 덮을 만큼 퍼지는 결을 ‘보라’라고 한다. 바닷가에서 흔히 보는 ‘물보라’로, 오늘날 큰고장에서 여름에 더위를 식히는 물뿜개를 가리킬 만하다. 봄날에 바람을 타면서 퍼지는 ‘꽃보라’로, 곱거나 아름답거나 눈부시게 이루거나 누리거나 짓는 삶과 살림과 길을 가리킬 만하다. 겨울에 바람을 타면서 세차거나 드센 ‘눈보라’로, 버겁거나 벅차거나 힘겹거나 고단한 길을 가리킬 수 있다.


물보라 (물 + 보라) : 1. 바람을 탄 물결이 크게 치거나 바위에 부딪힐 적에 여기저기 하얗게 날리거나 가거나 춤추거나 덮는 숱한 물방울. 2. 물결이 크게 칠 적에 여기저기 숱한 물방울이 퍼지듯, 물줄기를 하늘로 뿜어서 여기저기 숱한 물방울을 퍼뜨리는 것.


꽃보라 (꽃 + 보라) : 1. 바람을 타면서 한꺼번에 여기저기로 가득가득 날리거나 떨어지거나 춤추거나 덮는 숱한 꽃잎. 2. 사랑스럽거나 아름답거나 눈부신 일·나날·때·철·삶이 가득한 길이나 자리. 3. 즐겁거나 기쁘거나 반갑거나 기릴 만한 일이 있어서 하늘에 가득가득 뿌려서 마치 꽃잎처럼 날리거나 춤추거나 덮는 여러 빛깔 종이.


눈보라 (눈 + 보라) : 1. 바람을 타면서 한꺼번에 여기저기로 가득가득 날리거나 떨어지거나 춤추거나 덮는 숱한 눈송이나 눈가루. 2. 가까운 앞도 알아볼 수 없거나 가까운 앞조차 가로막힐 만큼, 어렵거나 힘들거나 괴롭거나 벅차거나 모질거나 사나운 일을 겪거나 맞이하거나 견디거나 이겨내면서 나아가는 길.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립니다.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우리말꽃》,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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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영어] 엠M



엠(M) : 의류 따위의 치수에서, 크기가 표준임을 표시하는 기호

엠(M/m) : [언어] 영어 알파벳의 열세 번째 자모 이름

M : 1. 엠(영어 알파벳의 열셋째 글자) 2. (특히 옷의 치수에서) 중간 치수 3. (번호와 함께 쓰여 영국의) 고속도로 4. (로마 숫자에서) 1000

エム(M) : 1. 돈 (= ゲル, お金), [어원]money 2. 남성(적 요소) (↔W) 3. 남근(男根), 음경(陰莖) 4. 지진의 규모를 나타내는 기호 5. 중형의 크기[사이즈]



우리 낱말책에 ‘엠’을 올림말로 실을 까닭이란 없습니다. 그냥 영어인걸요. 옷크기를 잴 적에는 ‘큰·가운·작은’으로 가를 노릇입니다. 어느 이름을 앞글씨만 딸 적에는 ‘M’이 아닌 ‘ㅁ’을 쓸 일입니다. ㅅㄴㄹ



지금 내가 살고 있는 동네를 처음 알려준 사람은 M이모다

→ 오늘 내가 사는 마을을 처음 알려준 사람은 ㅁ님이다

《아주 오랜만에 행복하다는 느낌》(백수린, 창비, 2022)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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