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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로 읽는 책 258] 바라보기



  노래할 수 있는 하루를

  웃음으로 꽃피울 하루를

  아침마다 바라본다



  늘 같은 하루일 수 있으나, 늘 새로운 하루일 수 있습니다. 늘 지겨운 아침일 수 있으나, 늘 기쁜 아침일 수 있습니다.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따라 마음이 달라집니다. 어떻게 마주하는 마음인가에 따라 삶이 바뀝니다. 그래서 나는 아침에 눈을 뜰 때면 노래할 수 있는 하루와 웃음으로 꽃피울 하루를 마음속으로 그립니다. 4348.11.4.물.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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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꽃이 피어나는 골목밭



  빈집이 허물어져서 사라진 자리는 처음에는 쓸쓸하다. 그러나 이 쓸쓸한 자리에 흩어진 돌을 고르는 손길이 있고, 어느새 조그마한 밭으로 바뀐다. 흙을 북돋아 주고, 돌을 골라 주며, 씨앗을 심어 주는 손길이 깃들어 ‘골목마을 빈집 자리’는 어느새 ‘골목밭’으로 거듭난다. 온갖 남새가 자라고, 갖은 남새꽃이 피어난다. 감자도 곱게 꽃송이를 맺는다. 작은 밭뙈기에서도 감자꽃이 피고, 붉은 고무통 꽃그릇에서도 감자꽃이 핀다. 감자꽃 곁에 괭이밥꽃이 피고, 파꽃도 나란히 피면서 바람 따라 가볍게 춤을 춘다. 4348.11.4.물.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2015 - 골목길 언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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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들보라 마음속은 어떠할까



  인천 큰아버지네에 나들이를 갔다가 집으로 돌아가는 아침에 산들보라는 베개에 턱을 받치고 물끄러미 바라본다. 너는 누구를 보니? 너는 무엇을 보니? 너는 어디를 보니? 네 마음속은 어떠한 숨결이 흐르니? 아이들 눈을 보며 단추 같다고 말하는 어른이 많았는데, 우리 집 아이들을 마주하면서 왜 단추 같다고 하는지 어렴풋이 알 만하다. 이 단추알을 거쳐서 온몸으로 맞아들이는 이야기를 헤아린다. 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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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그리스사 (토마스 R. 마틴) 책과함께 펴냄, 2015.10.15. 2만 원



  오래된 그리스 역사를 도톰한 책으로 다시 읽어 본다. 학교에서 가르치는 이야기를 읽을 수도 있고, 학교에서 배우거나 들은 적 없는 이야기를 읽을 수도 있다. 역사를 읽는 까닭은 학생으로서 시험 문제를 잘 풀려는 뜻이 아니다. 역사를 읽으면서 무슨 전문가나 똑똑이가 되려는 뜻도 아니다. 오늘에 이르기까지 이웃들이 걸어온 길을 되새기면서, 오늘부터 이웃들과 함께 걸어갈 새로운 길을 헤아리려는 뜻으로 역사를 읽는다. 슬기로운 발자취를 역사로 읽고, 바보스럽던 발자취까지 역사로 읽는다. 이를테면, 2015년 가을에 이 나라 정부가 보여주는 몸짓은 아무래도 바보스러운 발자취로 우리 아이들한테 남을 테지. 오늘 이곳에서 이 나라 정부는 국가권력을 내세워서 뻘짓을 할 테지만, 이러한 뻘짓은 머잖아 여러 역사가뿐 아니라 ‘역사가 아닌 수수한 사람들’까지 날카롭게 파헤치면서 ‘바보스러운 발자취’ 가운데 하나로 짚을 만하리라. 《고대 그리스사》를 읽으면서 이런 두 가지 발자취를 곰곰이 헤아린다. 4348.11.4.물.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2015 - 한 줄 책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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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그리스사- 선사시대에서 헬레니즘 시대까지
토마스 R. 마틴 지음, 이종인 옮김 / 책과함께 / 2015년 10월
20,000원 → 18,000원(10%할인) / 마일리지 1,0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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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1월 04일에 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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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순이 20. 손가락 사진놀이 (2014.3.26.)



  사진기가 있든 없든 사진놀이를 즐깁니다. 때로는 사진기를 쓰고, 때로는 손가락으로 사진놀이를 합니다. 손가락 사진놀이는 아이들뿐 아니라 어른도 언제나 마음껏 즐길 수 있습니다. 사진은 늘 마음에 먼저 아로새기니까요. 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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