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적' 없애야 말 된다

 표면적


 표면적 구호 → 겉말 / 겉외침 / 허울말

 표면적 이유 → 겉까닭 / 핑계 / 허울

 표면적 주제 → 겉줄거리 / 바깥줄거리

 표면적 이유에 불과하다 → 겉까닭일 뿐이다 / 핑계일 뿐이다

 표면적 별 이유가 있는 것은 아니지마는 → 딱히 까닭이 있지도 아니지마는


  ‘표면적(表面的)’은 “겉으로 나타나거나 눈에 띄는. 또는 그런 것”을 나타낸다고 하는데, ‘겉·겉으로·겉치레·겉보기’나 ‘치레·허울·허울좋은’으로 손볼 만합니다. ‘말로·말뿐·말만’이나 ‘바깥·밖·보이다’로 손보고, ‘넌지시·살며시·살짝·슬며시·슬쩍’이나 ‘문득·걸핏·얼핏·그밖에·이밖에’로 손봅니다. ‘나타나다·드러나다·불거지다’나 ‘꾸미다·거품·감추다’로 손보고, ‘덮다·감싸다·싸다·씌우다’나 ‘짐짓·티·스치다’나 ‘옷섶·옷·핑계’로 손볼 수 있어요. “표면적으로는 돈 문제로” 같은 대목은 “돈을 내세워”나 “돈을 앞세워”처럼 ‘내세워·앞세워’를 넣어서 손보아도 어울립니다. ㅅㄴㄹ



표면적으로 보면 이런 사람들의 힘은 보이지 않고 나쁜 사람들만 눈에 띄이면서 절망을 하게 됩니다

→ 겉으로는 이런 사람들 힘은 안 보이고 나쁜 사람만 눈에 뜨이면서 아찔합니다

→ 얼핏 이런 사람들 힘은 안 보이고 나쁜 사람만 눈에 뜨이면서 까마득합니다

→ 어쩌면 이런 사람들 힘은 안 보이고 나쁜 사람만 눈에 뜨이면서 괴롭습니다

《미혼의 당신에게》(다나까 미찌꼬/김희은 옮김, 백산서당, 1983) 114쪽


서술적인 문장과 표면적인 특성을 드러내는 일에 열중해 왔습니다

→ 늘어지는 글이나 허울좋게 그리기에 매달려 왔습니다

→ 풀어쓰는 글이나 겉으로 꾸미기에 매달려 왔습니다

→ 늘여쓰는 글이나 겉치레에 매달려 왔습니다

《글쓰기를 말하다》(폴 오스터/심혜경 옮김, 인간사랑, 2014) 72쪽


이걸 사용하면 자신이 표면적인 세계만 보고 있었다는 걸 뼈저리게 느낄 수 있거든

→ 이걸 쓰면 우리가 겉만 보는 줄 뼈저리게 느낄 수 있거든

→ 이걸 쓰면 우리가 겉모습만 보는 줄 뼈저리게 느낄 수 있거든

《플라잉 위치 5》(이시즈카 치히로/문기업 옮김, 대원씨아이, 2017) 123쪽


1년 가까이 표면적으로는 돈 문제로 모객을 했지만

→ 한 해 가까이 겉으로는 돈 때문에 손님을 모았지만

→ 돈벌어야 한다며 한 해 가까이 책손을 불렀지만

→ 돈을 내세워 한 해 가까이 책손님을 끌어모았지만

→ 돈을 핑계로 한 해 가까이 책손님을 끌어모았지만

《오늘도, 무사》(요조, 북노마드, 2018) 182쪽


나는 표면적인 재미를 추구할 뿐 실력은 한참 떨어졌어

→ 나는 겉으로 재미를 좇을 뿐 솜씨는 한참 떨어졌어

→ 나는 허울좋게 재미를 바랄 뿐 솜씨는 한참 떨어졌어

《마메 코디 3》(미야베 사치/이수지 옮김, 소미미디어, 2018) 33쪽


중재 노력으로 문제가 표면적으로 해결된 것처럼 보였으나 실상은 그렇지 않았다

→ 다독여서 일이 얼핏 풀린 듯하였으나 정작 그렇지 않았다

→ 사이에 거들어 말썽을 살짝 푼 듯하였으나 막상 아니었다

《세계사를 바꾼 13가지 식물》(이나가키 히데히로/서수지 옮김, 사람과나무사이, 2019) 8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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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충격 衝擊


 충격이 크다 → 크게 놀라다 / 흔들리다 / 화들짝 / 아프다

 충격을 받다 → 흔들리다 / 놀라다 / 고단하다 / 괴롭다

 강한 충격을 주면 부서집니다 → 세게 치면 부서집니다

 할아버지가 돌아가신 충격에서 → 할아버지가 돌아가신 아픔에서

 사람들에게 충격을 주었다 → 사람들을 후볐다 / 사람들을 휘저었다

 그가 전사한 충격 속에서 → 그가 죽어 놀란 마음으로


  ‘충격(衝擊)’은 “1. 물체에 급격히 가하여지는 힘 2. 슬픈 일이나 뜻밖의 사건 따위로 마음에 받은 심한 자극이나 영향 3. [심리] 사람의 마음에 심한 자극으로 흥분을 일으키는 일”을 가리킨다고 해요. ‘깜짝깜짝·화들짝·혀를 내두르다’나 ‘세다·세차다·드세다·거세다’나 ‘헉·확·훅·쾅·꽝·쿵·콩’이나 ‘놀라다·놀래키다·새롭다·대단하다·소스라치다’로 손볼 만합니다. ‘미어지다·맺다·맺히다·쥐어뜯다’나 ‘뒤통수·뒤흔들다·흔들다·뒤뚱·후들·휘청’으로 손보고, ‘건드리다·치다·물어뜯다·뜯다·갈기다·헐뜯다’로 손봐요. ‘때리다·맞다·후리다·후비다·휘갈기다·휘두르다·휘젓다’나 ‘고단하다·고달프다·고되다·괴롭다’로 손볼 만하고, ‘다치다·가슴아프다·생채기·고름·피고름·피멍’이나 ‘아프다·앓다·마음앓이·속앓이·쑤시다’로 손보고, ‘멍·멍울·멍꽃·옹이·뼈아프다·빨갛다’로 손봅니다. ‘서글프다·서럽다·선겁다·섧다·끔찍하다’나 ‘슬프다·시리다·쓰리다·쓰라리다·쓰다·쓰겁다’로 손볼 수 있고, ‘울다·씻을 길 없다·이물다·내려앉다·주저앉다·죽을맛’이나 ‘찢다·할퀴다·지저분하다·철렁하다·털썩’으로 손보면 됩니다. 이밖에 낱말책에 한자말 ‘충격(衝激)’을 “서로 세차게 부딪침”으로 풀이하면서 싣지만 ‘부딪치다’라 하면 될 뿐이니 털어냅니다. ㅅㄴㄹ



사회 전체에 큰 충격을 안기기 전까지는

→ 다들 크게 놀라기 앞서까지는

《한국생활사박물관 11》(편찬위원회, 사계절, 2004) 75쪽


이 같은 돌발선언은 사내에 적잖은 충격을 안겨 줬다

→ 이 같은 깜짝말은 일터를 적잖이 흔들었다

→ 이 같은 외침에 일터에서 적잖이 놀랐다

《토끼 드롭스 1》(우니타 유미/양수현 옮김, 애니북스, 2007) 90쪽


진짜 아무것도 안 느껴지더라. 충격이고 슬픔이고

→ 참말 아무것도 안 느끼더라. 놀람이고 슬픔이고

→ 참 아무 느낌이 없더라. 아프지도 슬프지도

《오전 3시의 무법지대》(네무 요코/김승현 옮김, 대원씨아이, 2009) 48쪽


어머님이 계셨다는 사실 자체가 보통 충격이 아니었습니다

→ 어머니가 있다는 말이 좀 놀랄 일이 아니었습니다

→ 어머니가 살았다고 해서 가슴이 쿵했습니다

《박헌영 트라우마》(손석춘, 철수와영희, 2013) 130쪽


그 충격으로 선내에서 노 젓던 사람들도 많이 다쳤을 거야

→ 그렇게 맞아서 배를 젓던 사람도 많이 다쳤겠지

→ 그렇게 흔들려 배를 젓던 사람도 많이 다쳤을 테지

《히스토리에 8》(이와아키 히토시/오경화 옮김, 서울문화사, 2013) 75쪽


나무를 두드릴 때 받는 충격을 흡수하기 위해서

→ 나무를 두드릴 때 흔들리지 않도록

→ 나무를 두드릴 때 쿵쿵하지 않게끔

《사라진 숲의 왕을 찾아서》(필립 후즈/김명남 옮김, 돌베개, 2015) 22쪽


‘여성’을 이유로 판사 임명을 거부한 데 충격을 받고 변호사를 개업한 이래

→ ‘가시내’라면서 가눔이 일을 막아서 놀란 나머지 도움지기 일을 한 뒤

→ ‘순이’라서 살핌이가 될 수 없다기에 마음이 다쳐 도움꾼 일을 하고 나서

《10대와 통하는 민주화운동가 이야기》(김삼웅, 철수와영희, 2015) 172쪽


큰 충격을 받은 나는 멍하니 앉아

→ 크게 놀란 나는 멍하니 앉아

→ 쿵 내려앉은 나는 멍하니 앉아

《새내기 유령》(로버트 헌터/맹슬기 옮김, 에디시옹 장물랭, 2016) 13쪽


다른 여자애랑 사귀기 시작하니 역시 조금 충격이야

→ 다른 가시내랑 사귄다니 아무래도 조금 놀랐어

→ 다른 가시내랑 사귀려 하니 참으로 쿵했어

《사랑은 빛 2》(아키★에다/심이슬 옮김, 삼양출판사, 2017) 131쪽


그러나 심적인 충격은 내 마음을 돌아보도록 만들었다

→ 그러나 놀란 마음으로 나를 돌아보았다

→ 그러나 크게 놀라면서 나를 돌아보았다

→ 그러나 마음이 쿵하면서 나를 돌아보았다

《위대한 일은 없다》(문숙, 샨티, 2019) 57쪽


살짝 충격이에요

→ 살짝 놀랐어요

→ 살짝 쿵했어요

《카페에서 커피를》(요코이 에미/강소정 옮김, 애니북스, 2019) 126쪽


이 책방의 개업은 그야말로 문화충격이었다

→ 이 책집이 열자 그야말로 깜짝 놀랐다

→ 이렇게 연 책집은 그야말로 대단했다

→ 이렇개 태어난 책집은 그야말로 새로웠다

《작은 책방 꾸리는 법》(윤성근, 유유, 2019) 60쪽


물은 액체이기 때문에 바람이 불거나 충격을 받으면 출렁거리면서 파도가 일어나

→ 물은 무르기 때문에 바람이 불거나 건드리면 출렁거려

→ 물은 말랑하기 때문에 바람이 불거나 건드리면 출렁거려

《세상이 보이는 한자》(장인용, 책과함께어린이, 2020) 53쪽


우연한 기회에 참가하게 된 코칭 워크숍에서 신선한 충격을 받고 새로운 깨달음을 얻었다

→ 뜻밖에 함께한 ‘이끄는 익힘꽃’에서 새롭게 깨달았다

→ 문득 들어간 ‘횃불 익힘숲’에서 새롭게 깨달았다

《오십에 하는 나 공부》(남혜경, 샨티, 2023) 9쪽


나름의 충격요법을 활용했는데

→ 내 나름대로 세게 했는데

→ 나로서는 놀래켰는데

→ 나는 뒤통수를 쳤는데

《서울 밖에도 사람이 산다》(히니, 이르비치, 2023) 16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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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특수 特殊


 특수 기능 → 다른길 / 새길 / 돋움빛

 특수 문자 → 돋움글 / 돋글씨

 특수 체질 → 다른 몸바탕 / 다른 몸

 특수 훈련 → 갈고닦다 / 땀노래 / 닦달 / 뼈를 깎다

 특수 제작된 등산화 → 따로 만든 멧신

 특수하게 만들어진 창문 → 탄탄하게 짠 바람닫이

 특수한 상황에 처하다 → 유난한 자리에 놓이다


  ‘특수(特殊)’는 “1. 특별히 다름 2. 어떤 종류 전체에 걸치지 아니하고 부분에 한정됨. 또는 그런 것 3. 평균적인 것을 넘음. ‘뛰어남’으로 순화”를 가리킨다고 합니다. ‘다르다·남다르다·또다르다·어느’나 ‘딴판·뜻밖·생각밖·따로·딱히’나 ‘꽃·곱다·고운꽃·고운빛·고운별’로 손봅니다. ‘숨·숨결·숨빛·숨꽃·숨통·숨붙이·숨소리’나 ‘유난하다·눈부시다·단단하다·밝히다·널리’로 손볼 만하고, ‘새·새롭다·새롬빛·멋·멋스럽다’나 ‘별·별빛·별쭝나다’로 손봅니다. ‘아름답다·아름꽃·아름별·아름빛·아름꽃빛·아름빛꽃’이나 ‘좋다·톡톡하다·튀다·빛깔있다·빛다르다’로 손볼 수 있고, ‘뜨다·뜨이다·띄다·보이다·되다’나 ‘나타나다·나타내다·드러나다·드러내다’로 손봅니다. ‘드물다·보기 드물다·덤·눈에 띄다·가멸다·가멸차다’나 ‘도드라지다·두드러지다·돋보이다’로 손볼 만하고, ‘톡·톡톡·확·훅·휙·휭·윙’이나 ‘잘하다·뛰어나다·빼어나다·훌륭하다·휘어잡다’나 ‘물결·물꽃·물결치다·바다·바람·너울·너울거리다’로 손보면 됩니다. 이밖에 낱말책에 한자말 ‘특수’를 둘 더 싣는데, 뛰어나면 ‘뛰어나다·빼어나다’라 하면 되고, 남달리 일어나면 ‘너울·물결·바람·덤’이라 하면 됩니다. ㅅㄴㄹ



특수(特秀) : 특별히 뛰어남

특수(特需) : [경제] 특별한 상황에서 발생하는 수요



한국이란 특수한 풍토에서 피어난 문학이다

→ 남다른 이 나라 터전에서 피어난 글이다

→ 우리나라에서 새롭게 피어난 글꽃이다

《시정신과 유희정신》(이오덕, 창작과비평사, 1977) 136쪽


보다 더 확실한 것을 알기 위해 희생물의 특수한 부위에 자극을 가한다

→ 더욱 뚜렷이 알려고 먹잇감 어느 곳을 툭툭 건드린다

→ 더욱 잘 알겠다면서 밥 어느 곳을 자꾸 만져 본다

《군중과 권력》(엘리아스 카네티/반성완 옮김, 한길사, 1982) 332쪽


플랑크는 공진자들의 평균 에너지와 그것들의 엔트로피 사이의 관계에 대해 하나의 특수한 가정을 세움으로써

→ 플랑크는 떨림돌 나란힘과 힘값 사이에서 한 가지 틀을 새로 세워서

→ 플랑크는 맞울림 고루힘과 빛값이 얽힌 틀을 새롭게 세워서

《막스 플랑크》(존 L.하일브론/정명식·김영식 옮김, 민음사, 1992) 19쪽


한쪽은 특수훈련을 받은 여전사. 다른 한쪽은 목숨 아까운 줄 모르는 킬러잖아

→ 한쪽을 갈닦은 싸움순이. 다른 한쪽은 목숨 아까운 줄 모르는 목숨잡이잖아

《불새 16》(데즈카 오사무/최윤정 옮김, 학산문화사, 2002) 12쪽


특수한 기능은 없지만 통각은 있습니다

→ 다른 재주는 없지만 아픔은 느낍니다

→ 딱히 재주는 없지만 아픈 줄 느낍니다

→ 따로 재주는 없지만 괴로움을 압니다

《일상 2》(아라이 케이이치/금정 옮김, 대원씨아이, 2008) 17쪽


특수학교 내에서도 장애가 심하다는 이유로

→ 별빛마루에서도 더 별님이라고 하면서

→ 별배움터에서도 더욱 별빛이라 여기며

《캠프힐에서 온 편지》(김은영, 知와사랑, 2008) 30쪽


뒤떨어졌다든지 특수하다든지 하는 구별은 하지 않아요

→ 뒤떨어졌다든지 뛰어나다든지 하고 가르지 않아요

→ 뒤떨어졌다든지 잘한다든지 하고 나누지 않아요

《핀란드 교실혁명》(후쿠타 세이지/박재원·윤지은 옮김, 비아북, 2009) 159쪽


또 어떤 친구는 특수교사의 꿈을 꾸고, 어떤 친구는 가게의 점원으로 일을 하며 성실히 자신의 장래를 설계한다

→ 또 어떤 아이는 별빛지기 꿈을 꾸고, 어떤 아이는 가게일꾼으로 일을 하며 꾸준히 제 앞길을 그린다

→ 또 어떤 아이는 별지기 꿈을 꾸고, 어떤 아이는 가게에서 일을 하며 바지런히 제 앞날을 그린다

《어떤 동네》(유동훈, 낮은산, 2010) 24쪽


가로로 긴 특수한 판형

→ 가로로 긴 유난한 판

→ 가로로 긴 튀는 얼개

→ 가로로 긴 별쭝난 틀

《블랙잭 창작 비화 3》(미야자키 마사루·요시모토 코지/김시내 옮김, 학산문화사, 2014) 163쪽


부리는 뼈로 이루어졌고, 그 위에 케라틴이라는 특수한 단백질이 덮여 있다

→ 부리는 뼈이고, 단단한 흰자로 덮는다

《사라진 숲의 왕을 찾아서》(필립 후즈/김명남 옮김, 돌베개, 2015) 22쪽


그 사람은 특수한 부류니까

→ 그 사람은 다른 갈래니까

→ 그 사람은 남다르니까

→ 그 사람은 유난하니까

《예스터데이를 노래하며 11》(토우메 케이/이상은 옮김, 학산문화사, 2016) 33쪽


하지만 그건 특수한 능력 같은 게 아니라 사소한 것이 남들보다 조금 더 잘 들리는 정도라서 전혀 자랑할 건 아니다

→ 그러나 뛰어다기보다 작은소리를 남보다 조금 더 들을 뿐이라서 그리 자랑할 만하지 않다

→ 그러나 따로 솜씨가 아니라 작은소리를 남보다 조금 더 들을 뿐이라서 썩 자랑할 만하지 않다

《행복한 타카코 씨 1》(신큐 치에/조아라 옮김, AK comics, 2017) 3쪽


T공화국에는 비밀로 하고 T공화국 내부에서 특수한 화학무기를 만들고 있어

→ ㅌ나라에는 숨기고 ㅌ나라에서 죽음물을 만들어

→ ㅌ나라에는 몰래 ㅌ나라에서 죽음가루를 만들어

《블랙 벨벳》(온다 리쿠/박정임 옮김, 너머, 2018) 362쪽


특수한 살덩어리가 종의 한 구성원을 다른 구성원으로부터 구별 짓는다

→ 남다른 살덩어리가 갈래에서 하나를 다른 하나하고 갈라 놓는다

《유물론》(테리 이글턴/전대호 옮김, 갈마바람, 2018) 7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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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우리 말을 죽이는 외마디 한자말

 탐스럽다 貪


 탐스럽게 핀 장미 → 소담스레 핀 꽃찔레

 감들이 탐스럽게 열렸다 → 감이 주렁주렁 열렸다

 뭉게구름이 탐스럽게 피어오르고 있었다 → 뭉게구름이 가득 피어오른다

 머리카락이 탐스럽다 → 머리카락이 칠칠하다 / 머리카락이 봉긋하

 탐스럽게 잘 익다 → 잘익다


  ‘탐스럽다(貪-)’를 “마음이 몹시 끌리도록 보기에 소담스러운 데가 있다”로 풀이합니다. ‘탐스럽다 = 소담스럽다’라고 밝히는 셈입니다. 우리말 ‘소담스럽다’를 찾아보면 “1. 생김새가 탐스러운 데가 있다 2. 음식이 풍족하여 먹음직한 데가 있다”로 풀이합니다. ‘소담스럽다 = 탐스럽다’라고 밝히는 셈입니다. 어설픈 돌림풀이입니다. 다만, ‘소담스럽다’로 고쳐쓰면 된다는 뜻일 테지요. 이밖에 ‘먹음직하다·맛있다’나 ‘흐드러지다·흐무러지다·흐벅지다’로 고쳐씁니다. ‘푼더분하다·함함하다·칠칠하다·다복하다·다북지다’나 ‘넉넉하다·넘치다·푸지다·푸짐하다’로 고쳐쓸 만하고, ‘봉긋하다·터질 듯하다·익다·잘익다’나 ‘무럭무럭·주렁주렁·통통’으로 고쳐써요. ‘가득·그득·한가득·잔뜩·듬뿍’이나 ‘알차다·알뜰하다·알알이’로 고쳐써도 어울립니다. ㅅㄴㄹ



아카시아꽃이 뭉텅뭉텅 탐스럽게 피는 오월

→ 아카시아꽃이 뭉텅뭉텅 소담스레 피는 오월

→ 아카시아꽃이 뭉텅뭉텅 알알이 피는 오월

→ 아카시아꽃이 뭉텅뭉텅 봉긋봉긋 피는 오월

→ 아카시아꽃이 뭉텅뭉텅 그득그득 피는 오월

《산책》(김천영·임덕연, 삶이보이는창, 2007) 46쪽


보리가 무럭무럭 자라 이삭이 탐스럽게 나왔어

→ 보리가 무럭무럭 자라 이삭이 소담스러워

→ 보리가 무럭무럭 자라 이삭이 알차게 나왔어

→ 보리가 무럭무럭 자라 이삭이 알뜰히 나왔어

→ 보리가 무럭무럭 자라 이삭이 주렁주렁 나왔어

→ 보리가 무럭무럭 자라 이삭이 한가득 나왔어

《빵을 훔친 꼬마 악마》(우치다 리사코/고향옥 옮김, 비룡소, 2014) 17쪽


탐스러운 복숭아를 먹는다

→ 소담스런 복숭아를 먹는다

→ 맛있는 복숭아를 먹는다

→ 잘익은 복숭아를 먹는다

→ 통통한 복숭아를 먹는다

《가족의 시골》(김선영, 마루비, 2015) 151쪽


탐스러운 열매만큼이나 그 마음도 참 소담스럽다

→ 소담스런 열매만큼이나 마음도 참 소담스럽다

→ 알찬 열매만큼이나 마음도 참 소담스럽다

→ 넉넉한 열매만큼이나 마음도 참 소담스럽다

→ 푸짐한 열매만큼이나 마음도 참 소담스럽다

《섬마을 산책》(노인향, 자연과생태, 2017) 22쪽


탐스럽게 매달고 있었습니다

→ 먹음직스럽게 매달았습니다

→ 소담스럽게 매달았습니다

→ 알차게 매달았습니다

→ 알알이 매달았습니다

《적당히 쓸쓸하게 바람 부는》(심재휘, 최측의농간, 2017) 13쪽


내가 죽으면 청상과부 될 아내의 탐스런 자태를 떠올리니

→ 내가 죽으면 홀로일 곁님 흐벅진 모습을 떠올리니

→ 내가 죽으면 홀어미일 짝꿍 봉긋한 몸을 떠올리니

《원시별》(손석춘, 철수와영희, 2023) 29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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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삶말/사자성어] 취중진담



 취중진담을 주고받았다 → 곤드레속말을 주고받았다

 술자리에서 가진 취중진담이었다 → 술자리에서 나온 속말이다

 눈물의 취중진담을 토로했다 → 눈물로 술김속빛을 털어놓았다


취중진담 : x

취중(醉中) : 술에 취한 동안 ≒ 취리

진담(眞談) : 진심에서 우러나온, 거짓이 없는 참된 말



  술 한 모금에 속내를 털어놓는 일이 있다고 합니다. 또는 곤드레만드레하면서 비로소 속말을 들려주기도 한답니다. 이런 얼거리를 살펴서 ‘곤드레속말·곤드레속빛’이나 ‘고주속말·고주속빛’이라 할 만합니다. ‘술김속말·술김속빛·술결속말·술결속빛’이나 ‘술기운속말·술기운속빛’이라 할 수 있어요. ‘술자리속말·술자리속빛’이라 해도 어울립니다. ㅅㄴㄹ



보통 취중진담이라는 말이 있잖습니까

→ 으레 술김속말이라고 있잖습니까

→ 흔히 술자리속빛이라고 있잖습니까

→ 다들 곤드레속말이라고 있잖습니까

《원시별》(손석춘, 철수와영희, 2023) 27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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