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1157 : 활동 지역 내 문화적 심하게 황폐화한 중의 하나



사샬이 활동하는 지역은 영국 내에서도 문화적으로 가장 심하게 황폐화한 지역 중의 하나다

→ 사샬이 일하는 곳은 영국에서도 아주 후미지다

→ 사샬은 영국에서도 몹시 구석진 데에서 일한다

《행운아》(존 버거·장 모르/김현우 옮김, 눈빛, 2004) 108쪽



돌아다닐 적에는 ‘다니다·돌아다니다’라 하면 됩니다. 뛰어다닐 적에는 ‘뛰다·뛰놀다·뛰어다니다’라 하면 됩니다. 일할 적에는 ‘일하다·땀흘리다·애쓰다·힘쓰다’라 하면 되어요. 우리가 일하는 곳은 어쩐지 후미지거나 구석질 수 있어요. 메마르거나 거칠거나 텅텅 빌 수 있습니다. 후미지기에 나쁘지 않아요. 후미지니 조용히 일굴 만합니다. 구석지니 차근차근 가꿀 만해요. “가장 - 중의 하나”는 잘못 쓰는 옮김말씨입니다. ㅅㄴㄹ



활동(活動) : 1. 몸을 움직여 행동함 2. 어떤 일의 성과를 거두기 위하여 힘씀

지역(地域) : 1. 일정하게 구획된 어느 범위의 토지 2. 전체 사회를 어떤 특징으로 나눈 일정한 공간 영역

내(內) : 일정한 범위의 안

문화적(文化的) : 1. 문화와 관련된 2. 높은 문화 수준에 있는

심하다(甚-) : 정도가 지나치다

황폐화(荒廢化) : 1. 집, 토지, 삼림 따위를 거두지 않고 그냥 두어 거칠고 못 쓰게 됨. 또는 그렇게 만듦 2. 정신이나 생활 따위가 거칠어지고 메마르게 됨. 또는 그렇게 만듦

중(中) : [의존명사] 1. 여럿의 가운데 2. 무엇을 하는 동안 3. 어떤 상태에 있는 동안 4. 어떤 시간의 한계를 넘지 않는 동안 5. 안이나 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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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색감 色感


 색감이 뛰어나다 → 빛결이 뛰어나다

 색감이 좋다 → 빛이 좋다 / 물이 좋다

 이 작품은 여성 특유의 감미로운 색감이 느껴진다 → 이 그림에서 순이답게 달콤한 빛살을 느낀다


  ‘색감(色感)’은 “1. 색에 대한 감각 2. 색에서 받는 느낌”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결·맛·물’이나 ‘꽃물·꽃빛물·꽃물감’이나 ‘빛·빛깔’로 고쳐씁니다. ‘빛결·빛기운·빛값’이나 ‘빛나다·빛있다·빛접다’나 ‘빛살·빛발’로 고쳐써도 어울립니다. ㅅㄴㄹ



잘 이용해서 색감, 구도 등이 잘 나온 사진을 찍었다면 그게 적어도 나쁜 사진은 아니겠지만 잘 찍은 사진이 꼭 좋은 사진일까요

→ 잘 다뤄서 빛결, 틀이 잘 나오도록 찍었다면 적어도 나쁘지는 않겠지만, 잘 찍어야 꼭 좋을까요

→ 잘 보면서 빛살, 그림이 잘 나오게 찍었다면 적어도 나쁘지는 않겠지만, 잘 찍어야 꼭 좋을까요

《고릴라를 쏘다》(한상균, 마로니에북스, 2012) 120쪽


사람들 대부분 어두운 색감의 옷을 입고 있었다

→ 사람들 거의 다 어두운 느낌인 옷을 입었다

→ 사람들 거의 다 어두워 보이는 옷을 입었다

→ 사람들 거의 모두 어두운 옷을 입었다

《한복, 여행하다》(권미루, 푸른향기, 2017) 35쪽


따사로운 색감의 그림들, 아이들의 표정

→ 결이 따사로운 그림, 아이 얼굴

→ 따사롭게 물들인 그림, 아이 낯빛

《그림책 톡톡 내 마음에 톡톡》(정봉남, 써네스트, 2017) 114쪽


아름다운 색감으로 도시와 그 안의 사람들을 담아냈다

→ 아름다운 꽃물로 서울과 서울사람을 담아냈다

→ 아름다운 빛살로 마을과 사람을 담아냈다

《사울 레이터의 모든 것》(사울 레이터/조동섭 옮김, 윌북, 2018) 200쪽


붉은 계통의 색을 좋아하는 드문 색감을 가졌대

→ 드물게 붉은 빛을 좋아한대

→ 드물지만 붉은 갈래를 좋아한대

《선인장은 어떻게 식물원에 왔을까?》(정병길, 철수와영희, 2018) 3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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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세대를 위한 우리 새 이야기 미래 세대를 위한 상상력 2
김성현 지음 / 철수와영희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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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숲책 / 환경책 읽기 2024.4.16.

숲책 읽기 208


《미래 세대를 위한 우리 새 이야기》

 김성현

 철수와영희

 2023.9.1.



  《미래 세대를 위한 우리 새 이야기》(김성현, 철수와영희, 2023)를 아이들하고 함께 읽었습니다. 전남 고흥 우리 보금자리에서는 하루 내내 새바라기를 합니다. 집에 있어도 새소리를 듣고, 새가 지나가는 날갯짓소리를 듣습니다. 마당에 서면 그야말로 새노래잔치를 철마다 다르게 맞아들입니다. 늦가을부터 늦겨울 사이에는 까막까치떼가 마당 위로 무리지어 날다가 뒤꼍에 우르르 내려앉기도 하고, 봄을 맞이하면 숱한 봄새가 갈마들면서 노래와 춤을 베풉니다.


  곰곰이 보면, 예부터 어느 고을과 고장에서든 집에서 새바라기를 했습니다. 예전 어린이와 어른은 누구나 ‘새똑똑이’였어요. 처마에 제비가 집을 짓고, 짚으로 이은 지붕 안쪽에는 참새가 둥지를 틀며, 철마다 숱한 새가 끝없이 날아다니고 오가거든요. 닭한테서 닭알(달걀)을 얻기도 하지만, 오리에 거위에 뭇새한테서 새알을 얻기도 합니다. 가을에 낟알을 쫀다고 하지만, 봄여름에 벌레잡이로 부산한 새요, 가을걷이를 앞둘 때까지도 낟알보다는 벌레를 잔뜩 훑는 새예요.


  임금과 벼슬아치와 글바치가 살던 우람집에만 새가 깃들지 않았습니다. 오늘날에도 나라지기나 벼슬아치가 일하는 터전에는 새가 깃들지 않아요. 그런데 오늘날에는 여느사람이 지내는 삶터에도 새가 깃들기 어렵습니다. 높다랗고 빼곡하게 들어찬 잿집에다가 쇳덩이가 온누리를 틀어막는걸요. 가지를 뻗는 나무가 줄어들고, 젓가락처럼 가지를 잘리는 나무가 수두룩합니다. 들풀이 돋을 빈터가 사라지고, 어린이는 나무타기라는 놀이를 잊어버립니다.


  누구나 새를 바라보던 지난날에는 누구나 새한테 이름을 붙여서 살가이 불렀습니다. 이를테면 ‘고니’ 같은 이름은 얼마나 고운가요. ‘참새’란 이름은 얼마나 참한가요. ‘동박새’란 이름은 얼마나 동글둥글 살가운가요. ‘딱따구리’나 ‘소쩍새’처럼 노랫가락을 그대로 옮기는 이름도 아름답고, ‘꾀꼬리’로 갈무리한 이름도 눈부십니다. 날렵하거나 매서운 ‘매’요 ‘수리’입니다. 새를 바라보기에 살림을 볼 줄 알고, 새를 등지기에 새롭게 짓는 살림하고도 등집니다.


  《미래 세대를 위한 우리 새 이야기》를 읽던 우리 집 두 아이는 ‘독수리’가 사냥할 재주가 없다고 적은 대목을 나무랍니다. 독수리는 ‘사냥’이 아닌 ‘들숲 깔끔이’ 노릇을 하는데, 사냥을 안 한다고 이렇게 적으면 독수리를 너무 모르는 셈이라고 따집니다. 이밖에 몇 군데를 놓고도 ‘새바라기’ 아닌 ‘조류 전문가’로 적은 곳이 아쉽다고 얘기합니다. 그래요, 새를 들려주니 ‘새’를 말하면 되고, ‘새’라는 이름부터 밑동을 살필 노릇입니다.


  그리고 새는 서울에 몸을 맞추지 않습니다. ‘도시화’하지 않습니다. ‘도시’라는 곳은 기껏 100해조차 안 됐습니다. 새는 ‘도시’라는 굴레가 아닌, 예부터 사람 곁에서 함께 어울리던 마을과 터전을 바라봅니다. 모쪼록 ‘새눈’으로 ‘새바라기’를 하면서, 어린이 곁에서 쉽고 상냥한 말씨로 ‘새이야기’를 적어 보는 이웃님이 늘기를 바랍니다. 새를 ‘새’라고 일컬을 줄 알아야, ‘새길’을 여는 ‘새사랑’을 찾아내게 마련입니다.


ㅅㄴㄹ


새를 비롯해 생물의 이름은 나라마다 달라. 나라마다 사용하는 언어가 다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지. (14쪽)


스스로 사냥할 능력이 없는 독수리 무리. (98쪽)


최근 도시에도 야생에서 생활하는 새가 늘어났어. 이런 새들을 도시화했다고 해. (130쪽)


우리나라는 텃새에 비해서 철새가 훨씬 많아. 철새는 여러 나라를 옮겨 다니기 때문에 국제적으로도 중요하지. (135쪽)


+


꽃의 꿀을 빨아먹는 동박새

→ 꽃꿀을 빨아먹는 동박새

37쪽


푸른 하늘을 날아가는

→ 파란하늘을 날아가는

98쪽


우아하고 아름다운 두루미

→ 아름다운 두루미

100쪽


새들의 노랫소리와 분주한 움직임을 느낄 수 있어

→ 새노래와 바쁘게 움직이는 줄 느낄 수 있어

107쪽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립니다.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우리말꽃》,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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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농을 누가 망치는가 - 소비자를 위한 유기농 가이드북
백승우 외 지음 / 시금치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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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숲책 / 환경책 읽기 2024.4.16.

숲책 읽기 218


《유기농을 누가 망치는가》

 백승우와 네 사람

 시금치

 2013.9.5.



  《유기농을 누가 망치는가》(백승우와 네 사람, 시금치, 2013)를 읽고서 책이름을 그대로 생각해 봅니다. 누가 망치는가 하면, ‘유기농’이라는 말을 쓰는 사람이 함께 망치겠지요. ‘유기농(有機農)’은 우리말이 아닌 일본말입니다. 일본에서 논밭을 짓는 길 가운데 하나를 들여오면서, 일본말도 그대로 뻗었습니다. ‘유기농’이 아니면 ‘관행농’이라 하는데, 나란히 일본말입니다. ‘무농약’도 ‘친환경’도 우리말이 아니고, 우리말일 수도 없습니다.


  우리말은 꺼풀을 안 씌웁니다. 똥오줌으로 거름을 내어서 논밭을 지으니 ‘거름짓기’에 ‘거름살림’입니다. 투박하게 ‘똥짓기·똥살림’이라 할 만합니다. 따로 밑구멍(하수구)을 내어 똥오줌을 물에 쓸려 버리는 얼거리가 아닌, 어느 집에서나 똥오줌을 알뜰히 건사해서 다시 흙으로 달래는 길인 ‘거름짓기’예요.


  일본말 ‘농약’은 논밭을 살리는 물(약)이 아닙니다. 풀을 죽이는 물이 ‘농약’입니다. 그러니 ‘농약’이 아니라 ‘풀죽임물’이라고 이름을 붙여야 걸맞습니다. ‘비료’라는 일본말도 ‘거름’이 아닌 ‘화학물질 합성비료’이니 ‘죽음거름’이라고 이름을 붙여야 맞습니다.


  이름부터 제대로 써야, 논밭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제대로 볼 수 있습니다. 이름에 꺼풀을 씌우거나 허울을 덮으면, 처음부터 제대로 못 볼 뿐 아니라, 자꾸 샛길로 빠지거나 엉뚱한 데에 휩쓸립니다.


  논밭을 일구니 ‘논밭꾼’입니다. ‘농부·농업인’이 아닙니다. 흙을 다루니 ‘흙꾼’입니다. 우리 스스로 어떤 길을 걸으면서 어떤 일을 짓는지 스스럼없이 밝힐 때라야, 흙도 숲도 마을도 나라도 이 별도 북돋운다고 느껴요. 그러니까, 일본말 ‘소비자’라는 꺼풀도 벗을 노릇입니다. ‘서울사람(도시인)’이라고 하면 됩니다. 논밭에서 서울로 가는 논밭살림입니다. 흙에서 거두어 서울로 보내는 푸성귀와 낟알이에요.


  “원래 농업은 광합성 작용만으로도 가능했다”는 무슨 소리인지 한참 짚어 보았습니다. 워낙 논밭은 햇볕으로 지었다는 뜻이겠지요. 말을 꼬니 꺼풀을 씌우고, 꺼풀을 씌우니 속모습을 못 보고, 속모습을 못 보고 모르니, 논밭꾼도 서울사람도 흙살림이 나아갈 즐겁고 아름다운 푸른길을 함께 놓치는구나 싶어요. 이제부터는 서울사람도 논밭일꾼도 어깨동무하면서 노래하는 길로 나아갈 길을 찾아야지 싶습니다. 손수 거두건, 사서 누리건, 손을 맞잡고서 두레를 맺는 길은 얼마든지 가까이에서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ㅅㄴㄹ


두 팔 뻗어서 닿을락 말락 하는 데에 달린 어린 애호박에 비닐 튜브를 씌우는 노동은 정말 비인간적입니다. (54쪽)


생협 실무자들 역시 소비자들의 이기심을 자극하는 방식으로 유기농을 확산시키려는 시도를 그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일반 농산물은 위험하고 친환경 농산물은 안전하다는 말은 제가 생각할 때 허구입니다. (73쪽)


원래 농업은 광합성 작용만으로도 가능했다. 태양에너지를 우리가 쓸 수 있는 어네지로 만드는 에너지 공장이 바로 농업이었다. 그런데 오늘날의 농업은 에너지 다소비 산업이 되어 버렸다. (185쪽)


+


논밭이 펼쳐진 이곳의 실제 해발고도는

→ 논밭이 있는 이곳 땅눈금은

→ 논밭이 넓은 이곳 땅높이는

28쪽


이를 결품이라고 하는데

→ 이를 모자라다고 하는데

→ 이를 빠진다고 하는데

→ 이를 없다고 하는데

47쪽


일단 시장으로 유입된 농산물은 촌각을 다투며 소비자를 향해 달려갑니다

→ 먼저 저자로 들어간 남새는 사람들한테 휙휙 달려갑니다

→ 저잣판에 들어온 들살림은 사람들한테 번개같이 달려갑니다

53쪽


친환경 채소 시장의 현주소가 이렇습니다

→ 오늘날 깨끗한 푸성귀판이 이렇습니다

→ 요즈음 들사랑 남새마당이 이렇습니다

79쪽


그것에 맞게 수변 공간을 마련해 주어야 한다

→ 이에 맞게 물가를 마련해 주어야 한다

→ 이에 맞게 둔덕을 마련해 주어야 한다

124쪽


축산물은 보통 생산과정에 대한 고려 없이 단지 맛으로 평가될 뿐이다

→ 고기붙이는 키움길을 살피지 않고 그저 맛으로 따질 뿐이다

→ 뭍고기는 자람결을 헤아리지 않고 그저 맛만 볼 뿐이다

127쪽


방사선으로 살균한 것들은 쓸 수 없다

→ 죽음빛으로 쏘이면 쓸 수 없다

→ 죽음재로 쪼이면 쓸 수 없다

129쪽


지역의 경제사회 전반이 영향을 받는다

→ 마을과 살림에 두루 퍼진다

→ 마을과 살림에 고루 스민다

141쪽


농부들이 잡곡 농사를 피하는 건 당연한 이치다

→ 논밭님이 고루알을 꺼릴 만하다

→ 흙지기가 두루알을 내칠 만하다

→ 흙일꾼이 온낟알 안 할 만하다

154쪽


존재하는 것에는 이유가 있다

→ 있는 까닭이 있다

→ 살아가는 뜻이 있다

165쪽


원래 농업은 광합성 작용만으로도 가능했다

→ 워낙 논밭은 햇볕만으로도 지었다

→ 모름지기 해바라기로 짓는 논밭이다

185쪽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립니다.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우리말꽃》,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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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라알라 2024-04-16 10: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애호박 규격화에 대한 이야기를 이 책에서 읽었던 것 같다는 어렴풋한 기억이 책 표지 보니 떠올랐습니다. 그 용어를 모르겠네요. 비닐을 씌워서 균질하게 만드는 농법...이 있었는데 .....문장을 새로 다듬어주시는 데 얼마나 심혈을 기울이셨을까요? 저는 무심코 그냥 써서 다 편하게 느꼈던 문장인데 고쳐주신 아래 문장을 보니 고쳐쓰는 게 훨씬 좋네요

숲노래 2024-04-16 10:55   좋아요 1 | URL
예전에 애호박은 저마다 생김새도 크기도 달랐는데, 아마 20년쯤 된 일인데, ‘인큐베이터 호박‘이라는 이름으로 비닐을 씌워서 꽤 비싸게 시장에 나왔습니다. 처음에는 사람들이 ‘인큐 호박‘이 ‘인공적‘이라고 여겨 꺼렸고, 값이 오지게 비쌌는데, 이제는 애호박은 마치 길둥굴어야 한다고 여기면서 ‘펑퍼짐하게 자라는 호박‘은 ‘호박이 아닌 줄‘로까지 여기고 말아요. 20년쯤 앞서 ‘인큐 호박‘은 저잣거리나 마트에서 5000원이 넘었습니다. 이제는 값이 매우 싸지요.

농업용어도 일본말이 워낙 많고, 우리말로 풀어낸 말씨가 너무 드물어, 거의 새로 짓고 엮다시피 손질해야 했어요. 한 해 넘게 걸려서 느낌글을 매듭지었네요 ^^;;

읽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
 



우리말꽃 책수다



때 : 2024.4.23. 화. 18:30 ∼

곳 : 경기 부천 〈빛나는 친구들〉

님 : 숲노래



우리말이 어떻게 ‘평화’를 맺는지를, 왜 ‘쉬운말’이어야 평화로 나아가는지를 이야기하는 자리입니다. 책 하나를 사이에 놓고서, 또 여러 책을 곁에 놓고서, 말빛수다를 누립니다. 《쉬운 말이 평화》를 비롯해 여러 가지 책은 〈빛나는 친구들〉에서 살 수 있습니다. 부천여고 곁에 있는 〈빛나는 친구들〉로 마실하는 분은 이야기를 누리고, 말빛을 누리고, 생각을 틔우면서, 봄내음을 물씬 즐길 만합니다.


“우리말꽃 책수다”를 함께하는 분한테는, 숲노래 씨가 손으로 쓴 노래꽃(동시)을 한 자락씩 받을 수 있습니다. 전남 고흥에서 시외버스를 타고서 서울을 거쳐 부천으로 나아가는 길에 쓴 노래꽃을 누리실 분은 사뿐사뿐 마실하셔요.


4월 모임에서는 〈빛나는 친구들〉 이름에서 뒷자락을 딴 ‘동무(친구)’라는 낱말을 놓고서도 말밑(어원) 이야기를 함께 풀어냅니다. 지난 3월 모임에서는 ‘빛’이라는 낱말을 바탕으로 이야기를 엮어냈습니다. 우리말 ‘빛’하고 ‘동무’에 어떤 수수께끼하고 밑동이 깃들었는지 궁금하다면 기쁘게 만나서 수다꽃을 피워요.


ㅅㄴㄹ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립니다.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우리말꽃》,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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