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xml-stylesheet href="http://blog.aladin.co.kr/blog/rss/rssUserXSL.aspx" type="text/xsl" media="screen"?><rss version="2.0"><channel><title>함께살기-_-알라딘 지점 (된장 서재)</title><link>http://blog.aladin.co.kr/hbooks</link><language>ko-kr</language><description>뿌리깊은글쓰기+10대와통하는우리말바로쓰기+사랑하는글쓰기+어른이되고싶습니다+골목빛,골목동네에피어난꽃+사진책과함께살기+생각하는글쓰기+책홀림길에서+자전거와함께살기+모든책은헌책이다+헌책방에서보낸1년</description><copyright /><generator>Aladdin RSS(Alss) v0.9</generator><lastBuildDate>Fri, 25 May 2012 12:21:12 +0900</lastBuildDate><image><title>된장</title><url>http://image.aladdin.co.kr/Community/myface/pt_705175124740548.jpg</url><link>http://blog.aladin.co.kr/hbooks</link><width>100</width><height>100</height><description>된장</description></image><item><author>된장</author><category>글쓰기 삶쓰기</category><title>그림을 만들다</title><link>http://blog.aladin.co.kr/hbooks/5640111</link><pubDate>Fri, 25 May 2012 08:0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hbooks/5640111</guid><description><![CDATA[<BR>&nbsp;그림을 만들다
&nbsp;
<BR>&nbsp; 첫째 아이가 한 살부터 다섯 살까지 살아낸 하루를 돌아보는 일은 어렵지 않다. 내 어버이도 내 어린 날 돌아보기가 어렵지 않을까 헤아려 본다. 날마다 새롭게 자라고, 나날이 씩씩하게 큰다. 날마다 팔힘과 다리힘이 새롭게 붙고, 나날이 새로운 말과 새로운 몸짓으로 살아낸다.
<BR>&nbsp; 둘째 아이 걷기를 시키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 첫째 아이는 혼자 멀찍이 앞서 달린다. 저 멀리, 저저 멀리, 혼자 씩씩하게 달린다. 이렇게 멀리 달렸다가 돌아온다. 돌아왔다가 다시 달린다. 쉬지 않고 지치지 않으며 그치지 않는다.
<BR>&nbsp; 스스로 그림이 된다. 스스로 사랑이 된다. 스스로 꿈이 된다. 스스로 이야기가 된다.
<BR>&nbsp; 그림은 루브르박물관에만 있지 않다. 사랑은 연속극에만 있지 않다. 꿈은 소설책에만 있지 않다. 이야기는 대학교 교수님 교재에만 있지 않다.
<BR>&nbsp; 씩씩한 두 다리가 그림이 된다. 씩씩한 두 팔로 그림을 그린다. 마알간 손길과 해말간 눈빛으로 그림을 만든다. (4345.5.25.쇠.ㅎㄲㅅㄱ)
&nbsp;


&nbsp;


 ]]></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2/0525/pimg_705175124762724.jpg</url><link>http://blog.aladin.co.kr/hbooks/5640111</link></image></item><item><author>된장</author><category>사름벼리+산들보라</category><title>산들보라 샘가 물놀이</title><link>http://blog.aladin.co.kr/hbooks/5640102</link><pubDate>Fri, 25 May 2012 07:5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hbooks/5640102</guid><description><![CDATA[<BR>&nbsp;산들보라 샘가 물놀이
&nbsp;
<BR>&nbsp; 아침 걸음마를 마치고 샘가에서 손과 낯과 머리를 씻는다. 씻기고 샘가에 앉히니 손으로 물을 튕기며 논다. 누나는 샘가에 발을 담그며 놀고, 산들보라는 물을 철썩철썩 튕기기만 해도 즐겁다며 논다. (4345.5.25.쇠.ㅎㄲㅅㄱ)
&nbsp;


 ]]></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2/0525/pimg_705175124762723.jpg</url><link>http://blog.aladin.co.kr/hbooks/5640102</link></image></item><item><author>된장</author><category>사름벼리+산들보라</category><title>손 잡고 걸어 어린이</title><link>http://blog.aladin.co.kr/hbooks/5640098</link><pubDate>Fri, 25 May 2012 07:5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hbooks/5640098</guid><description><![CDATA[<BR>&nbsp;손 잡고 걸어 어린이
&nbsp;
<BR>&nbsp; 동생이 씩씩하게 잘 걸을 수 있기를 바라며, 아버지하고 둘이 동생 손을 나란히 잡고 천천히 걷는다. 동생은 걷기보다 기고 싶다며 자꾸 손을 뿌리친 다음 땅바닥에 털썩 주저앉고 싶다. 그래도 손을 놓지 않는다. 쉬었다 걷고, 또 쉬었다 걷는다. 기기만 하는 아이한테는 제법 멀다 싶은 길을 나란히 걸었다가, 나란히 돌아온다. 돌아오는 길에는 아버지 혼자 동생 손을 잡고, 누나는 멀리 저 앞으로 달음박질을 친다. (4345.5.25.쇠.ㅎㄲㅅㄱ)
&nbsp;


 ]]></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2/0525/pimg_705175124762722.jpg</url><link>http://blog.aladin.co.kr/hbooks/5640098</link></image></item><item><author>된장</author><category>꽃과 책읽기</category><title>들딸기 책읽기</title><link>http://blog.aladin.co.kr/hbooks/5640094</link><pubDate>Fri, 25 May 2012 07:3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hbooks/5640094</guid><description><![CDATA[<BR>&nbsp;들딸기 책읽기
&nbsp;
<BR>&nbsp; 들딸기가 익는다. 들딸기는 스스로 씨를 퍼뜨리고 줄기를 뻗친다. 사람 손길이 타서 들딸기를 잘 따먹으면 이듬해에는 훨씬 더 많이 맺힌다고 한다. 올봄 우리 식구들 들판과 밭둑에서 들딸기를 실컷 따먹을 테니, 다음해 봄에는 더욱 많이 맺히는 바알간 열매를 만날 수 있겠지. 5월 23일은 아직 터질 듯 여물지 않았으나, 다섯 살 딸아이는 하나둘 냠냠 따먹는다. 딸아이는 혼자서만 먹지 않고 손바닥에 예쁘게 올려놓고 먼저 한 번 보여주고 나서 먹는다. 며칠 더 지나면 바알간 알갱이가 한껏 부풀어 더 달고 한껏 푸르며 맑은 봄내음이 어떠한가를 느끼도록 해 주리라 생각한다.
<BR>&nbsp; 봄을 먹고, 봄을 마시며, 봄을 누린다. (4345.5.25.쇠.ㅎㄲㅅㄱ)
&nbsp;


&nbsp;


 ]]></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2/0525/pimg_705175124762712.jpg</url><link>http://blog.aladin.co.kr/hbooks/5640094</link></image></item><item><author>된장</author><category>돈 생기면 살 책 @.@</category><title>새만화책 새책 @.@ - [기억의 촉감]</title><link>http://blog.aladin.co.kr/hbooks/5639538</link><pubDate>Thu, 24 May 2012 20:4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hbooks/5639538</guid><description><![CDATA[아아, 새만화책이 죽지 않았구나. 이렇게 새책을 내놓아 주네. 무크 <새만화책>은 언제 또 나올는 지 모르지만, 이렇게 낱권 만화책을 펴내 주니 반가우면서 고맙다. 부디 널리 널리 사랑받아 2쇄도 3쇄도 찍고, 다른 새 만화책을 내놓을 수 있기를 빈다.<br/><br/><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0781787&TPaperId=5639538"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1677/48/coveroff/8990781787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0781787&TPaperId=563953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기억의 촉감</a><br/>김한조 지음 / 새만화책 / 2012년 04월<br/></td></tr></table><div style='border-top:1px solid #CCCCCC; margin-bottom:5px; margin-left:15px;'> </div>]]></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product/1677/48/cover150/8990781787_1.jpg</url><link>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0781787</link></image></item><item><author>된장</author><category>댓글 달기</category><title>[댓글] ▶◀﻿ 댓글창을 열어 두겠습니다</title><link>http://blog.aladin.co.kr/hbooks/5639526</link><pubDate>Thu, 24 May 2012 20:3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hbooks/5639526</guid><description><![CDATA[&nbsp;
&nbsp;
한사람 님께서 애써 '알라딘 약관'을 찾아보셨는데요, 저작권심의위원회에서 '결정하는 저작권법 조항과 심판'에다가 '재판소 판결'은 어떠한 포탈사이트에서 '약관'을 만들어 '회원 동의'를 받도록 하더라도, 이러한 약관이 '저작권법 조항과 어긋나'면 '원천 무효'로 판결합니다.
&nbsp;
그러니까, 이런 약관이 있거나 말거나 하나도 대수롭지 않아요. 한사람 님이 '알라딘 약관'을 옮겨 주셨지요? 이 약관을 보면, "(3) 회원이 등록한 게시물에 대한 저작권은 해당 저작권자에게 귀속합니다." 하고 나와요. '해당 저작권'이 저작권자(글을 쓴 사람)한테 있다고 밝혀요. 이렇게 안 밝히다가는 약관으로도 저작권법에 걸리거든요. 
&nbsp;
그런데 (3)항에서는 저작권이 저작권자한테 있다고 하면서도 (4)항에서는 저작권료(사용료)를 지불하지 않아도 된다는 항목을 넣었어요. 이 항목은, 알라딘서재 이용자인 우리들이 개인으로든 집단으로든 저작권심의위원회나 지방법원에 제소를 하거나 소송을 걸면 100퍼센트 '알라딘서재 이용자가 완승'을 거둡니다. 
&nbsp;
알라딘 회사 쪽에서는 이에 이의를 제기하며 대법원까지 갈 수 있지만, 대법원 판결까지 가더라도 알라딘 회사가 이길 수 없습니다. 이는 저작권법 판례 사례집에도 숱하게 나와요. 
&nbsp;
사례 보기를 하나 든다면, '이상문학상 수상작품집'을 이야기해 볼게요. 이상문학상 수상작품집에는 '상금을 받은 작품'을 출판사에서 예전에 작가한테 인세를 '더 안 주고 발행'했습니다. 그런데 이 문제를 작가들이 법원에 단체고소를 했어요. 대법원까지 갔는데, 1심과 2심을 거치며 '출판사가 지불할 벌금'이 많이 줄었지만, 1심도 3심도 3심도, 곧 대법원까지도 모두 출판사 패소로 결정했어요. 
&nbsp;
이상문학상을 주면서 '상금을 준 것'으로 인세가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 상금은 상금이고, 책을 따로 내놓으면, 책에는 이에 걸맞게 새롭게 인세를 주어야 한다고 판결했어요. 그러니까, 알라딘에서도 뉴스레터에서 '알라딘서재 글'을 실어서 보낸다 하면, 이 '뉴스레터'는 회사에서 '사외보'와 똑같기 때문에 반드시 '원고료(저작권 사용료)'를 지불해야 해요. 
&nbsp;
그동안 지불하지 않은 원고료는, 알라딘서재 이용자가 '집단 항의'를 하면 아주 당연하게도 '그동안 못 받은 몫'까지 모두 받아낼 뿐 아니라 알라딘 회사는 '이용자'한테 '벌금'을 내야 하기도 하고, 이것 말고도 '피해배상금'을 물어 주어야 해요. 
&nbsp;
(알라딘 회사 관계자가 이 댓글을 읽으신다면, 하루 빨리 회사 스스로 원고료 문제를 풀 길을 찾으시기를 빌어요. 안 그러면, 나중에 누군가 알라딘 회사를 정식으로 고소하거나 제소하면 알라딘 회사는 벌금과 피해배상금뿐 아니라 정신과 물질 모두 크게 피해를 입거든요. 원고료라 해 보았자 돈으로 치면 얼마 안 될 텐데, 이 돈 아끼거나 어물쩍 넘어가려 하다가 큰코를 다쳐요. 게다가, 저작권법에서는 '수십 년 지난 원고료도 소급해서 배상하도록' 규정으로 마련해 놓으니까, 예전에 나온 뉴스레터 문제도 앞으로도 '들불'처럼 살아숨쉬는 문제입니다. 부디, 알라딘 회사 스스로 먼저 슬기롭게 잘 나서 주기를 바랍니다.) 
&nbsp;
저는, 뉴스레터를 한 번도 본 적이 없고 이런 데까지 들여다볼 겨를이 없어서 굳이 문제제기를 할 수 없었지만, 누군가 이 '알라딘 뉴스레터'에 '이의제기'와 '민사소송'을 한다면 제 이름을 같이 걸고 동참할 뜻이 있습니다. 
&nbsp;
덧붙여, '아예 전남 고흥 지방법원'에 소장을 넣을 수 있어요. 그러면, 알라딘 회사 관계자는 '전남 고흥 지방법원'으로 출두해서 검사한테서 심문을 받고 재판을 받아야 한답니다 ^^;;; 회사는 서울에 있을 텐데, 서울부터 전남 고흥까지 법원 출두를 하자면 얼마나 고단하겠어요... @.@ ]]></description></item><item><author>된장</author><category>우리말 살려쓰기</category><title>[얄궂은 말투] 역시 과해 보이는 측면이 있다</title><link>http://blog.aladin.co.kr/hbooks/5639275</link><pubDate>Thu, 24 May 2012 17:5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hbooks/5639275</guid><description><![CDATA[<BR>&nbsp;우리 말도 익혀야지<BR>&nbsp;(934) 얄궂은 말투 94 : 역시 과해 보이는 측면이 있다
&nbsp;
“김 부장님은 외출 중이십니다.” 역시 과해 보이는 측면이 있다(국립국어원은 가능하다는 입장임)<BR>《배상복·오경순-한국인도 모르는 한국어》(21세기북스,2012) 73쪽
&nbsp;
&nbsp; 높임말을 그닥 옳게 쓰지 못하는 한국사람이라 이야기합니다. 그러나, 예전에는 요즈음 같지 않았다고 느껴요. 예전 사람들은 높임말을 알맞고 바르게 잘 가누어 썼다고 느껴요. 잘 살피면, 예전 사람들은 높임말은 높임말대로 알맞게 가누어 쓰고, 긴소리와 짧은소리는 긴소리와 짧은소리대로 살뜰히 가누어 썼어요. 더없이 마땅한 노릇이지만, 한국사람이거든요. 한국말을 주고받는 한국사람이에요.
<BR>&nbsp; 한국사람이니까 한국말을 늘 씁니다. 한국사람인 만큼 한국말을 노상 듣습니다. 어린이도 배우는 말이요, 어른도 배우는 말입니다. 일흔이나 여든쯤 되었으니 안 배워도 되지 않습니다. 전문가나 학자라 하기에 안 배워도 괜찮지 않아요.
<BR>&nbsp; 보기글을 살피면, “국립국어원은 가능(可能)하다는 입장(立場)임”이라 나옵니다. 이 대목에서 ‘입장’은 일본 한자말입니다. 일본 한자말이라서 안 써야 할 말은 아니에요. 다만, 이 글월에서는 굳이 이렇게 쓸 까닭이 없습니다. “국립국어원은 이렇게 써도 된다고 밝힌다”라 손질하거나 “국립국어원은 이 말투도 괜찮다고 말한다”라 손질할 수 있어요.
&nbsp;
&nbsp;역시 과해 보이는 측면이 있다<BR>→ 이 또한 지나치다고 본다<BR>→ 이 또한 지나친 말투이다<BR>→ 이 또한 알맞지 않다<BR>→ 이 또한 어울리지 않다<BR>&nbsp;…
&nbsp;
&nbsp; 그런데 “과(過)해 보이는 측면(側面)”이란 무엇을 말할까 알쏭달쏭합니다. 더구나, 이 글월에 “-이 있다”를 붙이는 말투는 알맞거나 올바를까 궁금합니다.
<BR>&nbsp; 생각해 보면, “그런 경향이 있다”라든지 “그런 흐름이 있다”라든지 “그런 추세가 있다” 같은 말투를 어렵지 않게 들을 수 있습니다. 나날이 이 같은 말투가 널리 퍼집니다.
<BR>&nbsp; 곰곰이 되새길 노릇이라고 느낍니다. “난 그 사람한테 사랑이 있어요” 하고 말하면, 이 말투는 알맞다 할 수 있을까요. 뜻은 헤아릴 수 있을 텐데, 뜻은 헤아릴 수 있다 치더라도 이 같은 말투는 올바르다 할 만한가요. “그 시험 문제는 어려운 경향이 있어요” 하고 말할 때에, 이 말투는 알맞다 할 수 있나요. 뜻은 알아듣는다 하더라도 이러한 말투를 쓰는 일이 바르다 할 수 있나요.
<BR>&nbsp; 한자말을 쓰고 싶다면 쓰되, “역시 과해 보인다”처럼 끊어 말해야 올바르다고 생각합니다. 한자말을 한 가지 다듬으면 “역시 지나쳐 보인다”처럼 말할 수 있고, 한자말 하나 더 다듬으면 “이 또한 지나쳐 보인다”처럼 말할 수 있어요.
&nbsp;
&nbsp;이 말투도 지나치다고 생각한다<BR>&nbsp;이 말투도 어딘가 얄궂다<BR>&nbsp;이 말투도 썩 좋지 않다<BR>&nbsp;이 말투도 부드럽지 않다<BR>&nbsp;… 
&nbsp;
&nbsp; 생각하고 또 생각합니다. “이번에는 그런 경향이 있습니다”는 “이번에는 그런 경향입니다”라든지 “이번에는 그렇습니다”처럼 말할 때에 알맞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사회는 그런 흐름이 있어요”는 “우리 사회는 그런 흐름이에요”나 “우리 사회는 그렇게 흘러요”나 “우리 사회는 그러해요”처럼 말할 때에 올바르리라 생각합니다.
<BR>&nbsp; 어쩌면 새로운 사회에 걸맞게 새로운 말투를 빚어서 쓸 수 있다고 말할는지 모릅니다. 아무래도 오늘날 사람들은 한국말을 한국말답게 익히거나 살피지 않기에, 영어 번역투이든 일본 말투이든 한자말 버릇이든 이래저래 끼워맞추는지 모릅니다.
<BR>&nbsp; 이대로 죽 흐를는지 모릅니다. 책이고 인터넷이고 신문이고, 몽땅 한국말 결을 잃고 한국글 무늬를 버릴는지 모릅니다. 한국사람으로 살아가며 한국말 빛깔을 살찌우는 길을 한국사람 스스로 생각하지 않을는지 모릅니다. (4345.5.24.나무.ㅎㄲㅅㄱ)
&nbsp;
<BR>* 보기글 새로 쓰기<BR>이 글도 좀 지나치다고 생각한다(그러나, 국립국어원은 이렇게 써도 된다고 밝힌다)]]></description></item><item><author>된장</author><category>꽃과 책읽기</category><title>민들레씨 책읽기</title><link>http://blog.aladin.co.kr/hbooks/5638763</link><pubDate>Thu, 24 May 2012 13:4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hbooks/5638763</guid><description><![CDATA[<BR>&nbsp;민들레씨 책읽기
&nbsp;
<BR>&nbsp; 민들레는 땅바닥에 납작 엎드린 채 꽃을 피운다. 민들레는 줄기를 높게 올려 씨를 흩날린다. 땅바닥에 납작 엎드려 꽃을 피우는 민들레인 줄 예전부터 알았지만, 막상 민들레가 씨앗을 퍼뜨릴 때에는 줄기를 높이높이 올리는 줄 ‘늘 바라보며 살았’어도 정작 제대로 깨닫거나 알아보지는 못했다.
<BR>&nbsp; 어떤 씨앗을 어디로 날리고 싶어 줄기를 이렇게 높이높이 올릴까. 어느 아이가 줄기를 똑 따서 신나게 후 불어 주기를 바라며 이렇게 높디높은 줄기를 뻗을까. 줄기를 뻗어 씨앗을 널리 흩뿌리고 난 다음, 민들레 삶은 어떻게 마무리될까. 꺾인 줄기는 어떻게 아물까. 꽃도 씨앗도 줄기도 없는 민들레 잎사귀는 남은 삶을 어떤 꿈을 꾸며 보낼까. 꽃도 씨앗도 줄기도 없이 땅바닥에 납작 잎사귀 붙이며 끝삶을 누리는 민들레를 알아보는 사람은 누가 있을까.
<BR>&nbsp; 아이들과 흙땅을 밟으며 민들레하고 실컷 논다. (4345.5.24.나무.ㅎㄲㅅㄱ)
&nbsp;


&nbsp;


 ]]></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2/0524/pimg_705175124762547.jpg</url><link>http://blog.aladin.co.kr/hbooks/5638763</link></image></item><item><author>된장</author><category>삶과 책읽기</category><title>드러눕는 책읽기</title><link>http://blog.aladin.co.kr/hbooks/5638746</link><pubDate>Thu, 24 May 2012 13:4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hbooks/5638746</guid><description><![CDATA[<BR>&nbsp;드러눕는 책읽기
&nbsp;
<BR>&nbsp; 돌을 막 지난 둘째 아이가 마룻바닥을 뒹굴면서 논다. 아예 드러누워 논다. 서재도서관 마룻바닥은 아이들한테 좋은 쉼터이자 놀이터요 책터이고 삶터 구실까지 한다. 아직 바닥을 깨끗하게 닦지 못했지만, 아이들은 아랑곳하지 않는다. 먼지가 좀 있어도 아무렇지 않게 기고 뛰고 구른다. 아이들 옷은 금세 지저분해진다. 아이들 옷이며 손이며 금세 까맣게 바뀐다. 마음껏 구르며 논 다음, 신나게 뒹굴며 논 다음, 다 같이 마을 샘가로 간다. 샘가에서 모두 씻는다. 묵은 옷은 벗는다. 햇볕을 조금 쬐고 나서 새 옷으로 갈아입는다. 그러고 또 논다. 놀고 놀며 다시 논다. (4345.5.24.나무.ㅎㄲㅅㄱ)
&nbsp;


&nbsp;


 ]]></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2/0524/pimg_705175124762545.jpg</url><link>http://blog.aladin.co.kr/hbooks/5638746</link></image></item><item><author>된장</author><category>이 책을 사면서</category><title>사람은 무엇을 먹고 살아가는가 - [사랑 아닌 것이 없다 - 사물과 나눈 이야기]</title><link>http://blog.aladin.co.kr/hbooks/5638739</link><pubDate>Thu, 24 May 2012 13:3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hbooks/5638739</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1075754&TPaperId=5638739"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1588/56/coveroff/8991075754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1075754&TPaperId=5638739"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사랑 아닌 것이 없다 - 사물과 나눈 이야기</a><br/>이현주 지음 / 샨티 / 2012년 03월<br/></td></tr></table><br/><BR>&nbsp;사람은 무엇을 먹고 살아가는가<BR>&nbsp;[책읽기 삶읽기 104] 이현주, 《사랑 아닌 것이 없다》(샨티,2012)
&nbsp;
<BR>&nbsp; 아침에 일어나서 들새 소리를 들으며 뒷간으로 가서 똥을 눕니다. 똥을 한창 누고 나올 무렵 멧새 소리를 듣습니다. 섬돌에 신을 벗고 들어갈 무렵, 처마 밑 옛 둥지 손질해서 암수 짝을 이루어 새로 들어온 제비 두 마리 노랫소리를 듣습니다.
<BR>&nbsp; 우리 집은 시골마을에 작은 집 하나만 마련했습니다. 우리한테는 꼭 이 집 한 채 얻을 돈만 있었거든요. 시골에서 살아가지만, 막상 밭이고 논이고 없습니다. 그래도 우리는 이 시골마을에서 예쁘고 즐거이 살아갑니다. 이웃집 할머니와 할아버지가 돌보는 밭을 바라보고 논을 들여다봅니다. 때때로 두레를 나가고 곧잘 일손을 거듭니다. 때때로 푸성귀를 얻고 곧잘 쌀을 얻습니다.
<BR>.. 마음을 모으지 않고서 어떻게 아름다운 가을의 황금 들녘을 볼 수 있겠는가? … 자네가 누구를 기·다·린·다·면 자네는 영원토록 그를 만나지 못할 걸세 … 사람이 사람으로 살지 않는 수도 있나 ..&nbsp; (21, 75, 99쪽)
<BR>&nbsp; 이제 마을 논마다 물을 가득 댑니다. 물이 가득 찬 논은 무논이라 합니다. 무논에는 개구리가 오붓하게 살아갑니다. 아침이고 낮이고 저녁이고 개구리 노랫소리가 온 고을을 채웁니다. 낮보다는 저녁이나 밤에 더 개구지고 힘차게 울어대는데, 아무래도 낮에는 온갖 새들이 날아들어 저희를 잡아먹으려 하기 때문일 테지요. 깊은 밤이나 새벽에 첫째 아이 오줌 누이러 바깥으로 나오면, 언제나 곽곽 크게 울어대는 개구리 노랫소리를 즐깁니다. 첫째 아이는 오줌그릇에 앉아 쉬를 누며 꾸벅꾸벅 졸고, 아버지는 곁에서 아이가 넘어지지 않게 붙들면서 개구리 이야기를 듣습니다.
<BR>&nbsp; 논 옆을 지나갈 때에 가끔 개구리가 뽀롱 튀어나옵니다. 멋모르는 개구리는 찻길로 올라섭니다. 찻길로 올라선 개구리라 하더라도 우리 마을 언저리로 지나가는 차는 매우 드뭅니다. 한참을 내다 보더라도 차 한 대 지나갈 일이 없습니다. 다른 곳과 달리 우리 마을 무논 개구리는 나그네 자동차한테 치여 죽거나 밟혀 떡이 될 일이 없다 할 만합니다. 아이들과 마실을 다니며 길바닥을 내려다보아도 납짝꿍이 된 떡개구리는 아직 못 보았어요.
<BR>.. 기차에서 내리기 직전, 서둘러 안경알을 닦는다. 안경이 스스로 안경을 닦지 못한다는 사실이 따스한 위안으로 스며드는 것을 느끼면서 … 타고난 목소리보다 크게 말하는 사람을 나는 믿지 않는다 … 그가 알고 있는 것은 나무 이름이지 나무가 아니다. 아니, 그것도 아니다. 나무 이름이 아니라 나무에 붙여진 이름이다 ..&nbsp; (46, 58, 177쪽)
<BR>&nbsp; 엊그제 이웃집 마늘밭 일손을 조금 거들었습니다. 그리 안 넓은 밭뙈기인데, 땡볕을 고스란히 받으며 마늘을 캐고 엮고 나르고 하는 일은 만만하지 않다고 느낍니다. 마을 어르신들은 당신 딸아들을 모두 도시로 보내고 늙은 몸 움직여 마늘을 심고 돌보다가 캡니다. 도시 사람은 시골 할머니와 할아버지가 허리 구부러지며 일군 마늘을 돈 몇 푼 치러서 사다 먹습니다.
<BR>&nbsp; 참 고된 일이기에 당신 딸아들한테 마늘밭 일이건 무논 일이건 물려주고 싶지 않다 할 만합니다. 그러나, 돈을 더 벌려고 짓는 흙일이 아니라, 시골마을에서 조용하면서 오붓하게 살아가는 꿈과 사랑을 누리려고 짓는 흙일이라 한다면, 굳이 밭뙈기에 마늘만 가득 심지 않으리라 생각해요. 여러 푸성귀를 골고루 심을 만하고, 여러 열매나무를 알뜰히 심을 만해요.
<BR>&nbsp; 식구들 먹을 푸성귀라면 아주 마땅히 풀약이고 비료이고 안 쓰겠지요. 살붙이들 먹을 열매라면 아주 마땅히 거름만 낼 테며, 흙이 보드랍고 기름지도록 땀을 흘리겠지요. 이렇게 일구어 거두는 열매와 곡식과 푸성귀라 한다면, 저잣거리에 내다 팔더라도 제값을 옳게 받을 수 있으며, 흙일꾼이건 도시사람이건 모두 좋으며 흐뭇하리라 느껴요.
<BR>.. 사랑 아닌 것도 사랑의 다른 표현인 것이다. 명심해 두어라. 이 세상에는 사랑의 표현 아닌 것이 존재할 수 없음을 … 세상에 순결하지 않은 물건이 있는가 … 이 땅에 생명이 있든 없든, 존재하는 것은 모두 사랑에서 나왔다. 그러므로 사랑하는 길밖에는 걸어야 할 다른 길이 없는 것이다 ..&nbsp; (84, 96, 164∼165쪽)
<BR>&nbsp; 우리한테 아직 땅이 없지만, 오래지 않아 넉넉하고 너르며 푸른 땅뙈기가 찾아오리라 생각합니다. 우리 식구는 우리 땀과 똥오줌으로 땅뙈기를 한결 푸르며 어여삐 아낄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시골마을마다 흙을 살찌우고 땅을 북돋우며 이웃을 사랑하는 꿈결이 널리 퍼지리라 생각합니다. 이제껏 시골에서는 어린이와 젊은이를 온통 도시로 보내기만 했지만, 앞으로는 도시 어린이와 젊은이가 모두 시골로 찾아오리라 생각합니다. 사람은 서로서로 겨루거나 서로서로 밟고 올라서서는 살아갈 수 없거든요. 사람은 서로서로 믿고 사랑하면서 살아갈 수 있거든요. 사람은 서로서로 기대고 돌보며 얼싸안을 때에 살아갈 수 있어요. 사람은 서로서로 웃고 얘기하며 밥을 나눌 때에 살아갈 수 있어요.
<BR>&nbsp; 돈을 먹지 못하는 사람이에요. 밥을 먹는 사람이에요. 기름이나 자가용을 먹지 못하는 사람이에요. 풀을 먹고 열매를 먹는 사람이에요. 아파트를 먹지 못하고, 아파트는 오래지 않아 허물어야 해요. 사람은 흙을 먹고 흙을 누며 흙을 물려받아요.
<BR>.. 자네가 말도 안 되는 말을 늘어놓고 있는데, 내가 무슨 말로 장단을 맞춘단 말인가 … 누가 나를 버렸는지 그건 모를 일이나 나는 버림받지 않았네. 아무도 내 허락 없이는 나를 버릴 수 없으니까 … 나는 나무요 흙이요 물이요 공기요 태양이요, 나는 모든 것이다 ..&nbsp; (64, 92, 111쪽)
<BR>&nbsp; 이현주 목사님 생각주머니를 담은 《사랑 아닌 것이 없다》(샨티,2012)를 읽습니다. 이현주 목사님은 온갖 ‘것’들과 이야기를 나눕니다. 먼저 말문을 열기도 하고, 나중에 말문을 열기도 합니다. 돌하고 이야기를 나누고, 개구리하고 이야기를 나눕니다. 아마, 파리라든지 제비라든지 모기하고도 이야기를 나눌 수 있겠지요.<BR>
&nbsp; 책을 다 읽고 나서 곰곰이 생각에 잠깁니다. 나는 누구하고 이야기를 나누고 싶을까.
<BR>&nbsp; 뒤꼍 뽕나무하고 이야기를 나누어 볼까. 앞마당 노랑붓꽃이랑 이야기를 나누어 볼까. 처마 밑 제비들이랑 이야기를 나누어 볼까. 마을 들새랑 멧새하고 이야기를 나누어 볼까. 논둑 자운영이랑 광대나물하고 이야기를 나누어 볼까. 오월이 무르익으며 한껏 해맑은 찔레꽃이랑 이야기를 나누어 볼까. 벌써 꽃씨 날리는 민들레 줄기하고 이야기를 나누어 볼까.
<BR>&nbsp; 나는 내가 사랑할 만한 누군가하고 이야기를 나누고 싶습니다. 나는 내가 좋아하며 서로 어깨동무할 만한 벗님하고 이야기를 나누고 싶습니다. 내 손길이 그득 밴 부엌칼이랑 도마하고 이야기를 나누고 싶습니다. 빨래비누하고 이야기를 나누고 싶습니다. 내 책들과 연필과 베개와 자판과 옆지기 뜨개실이랑 이야기를 나누고 싶습니다. 그리고, 어느 무엇보다 우리 사랑스러운 옆지기하고 이야기를 나누고 싶으며, 우리 어여쁜 두 아이하고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요. 우리 어머니 아버지하고, 우리 좋은 동무들이랑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요. 또, 하느님이랑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요. 지구별이랑, 숲이랑, 바다랑, 해랑, 달이랑, 별이랑, 구름이랑, 빗물이랑, 무지개랑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요. (4345.5.24.나무.ㅎㄲㅅㄱ)
<BR>― 사랑 아닌 것이 없다 (이현주 글,샨티 펴냄,2012.3.9./12000원)
&nbsp;


 ]]></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product/1588/56/cover150/8991075754_1.jpg</url><link>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1075754</link></image></item><item><author>된장</author><category>꽃과 책읽기</category><title>노랑붓꽃 책읽기</title><link>http://blog.aladin.co.kr/hbooks/5638316</link><pubDate>Thu, 24 May 2012 09:4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hbooks/5638316</guid><description><![CDATA[<BR>&nbsp;노랑붓꽃 책읽기
&nbsp;
<BR>&nbsp; 우리 집 마당 한쪽에서 노랑붓꽃이 곱게 핀다. 마당 한쪽에 노랑붓꽃이 있는 줄 몰랐다. 꽃이 피고서야 비로소 노랑붓꽃이로구나 하고 깨닫는다. 다른 풀도, 다른 나무도, 잎이 돋거나 꽃이 피지 않고서야 좀처럼 알아보지 못한다. 나뭇가지만 앙상히 있을 때에 어떤 나무인가를 제대로 헤아리지 못한다. 아주 조그마해서 티끌이나 흙알 같아 보이는 풀씨를 바라보며 정작 풀씨인지 아닌지 가누지 못한다.
<BR>&nbsp; 그러나, 꽃으로 피어나기 앞서도 꽃이요 풀이며 나무이고 목숨이다. 꽃으로 곱게 피어나기 앞서도 어여쁜 꽃이며 풀이고 나무이자 목숨이다.
<BR>&nbsp; 가슴속에 품은 아름다운 사랑이 있는 씨앗이다. 마음속에 안은 아리따운 꿈이 있는 목숨이다. 이제 노랑붓꽃은 한창 꽃내음 들려주다가 천천히 지겠지. 노랑붓꽃이 지고 나면, 아하 이 풀잎이 노랑붓꽃잎이구나 하고 생각하겠지. 우리 집 마당뿐 아니라 길가에서도, 들판에서도, 멧자락에서도, 이와 비슷한 풀줄기를 바라보면 ‘이 풀줄기는 어떤 꽃을 피울까’ 하고 생각하겠지. (4345.5.24.나무.ㅎㄲㅅㄱ)
&nbsp;


 ]]></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2/0524/pimg_705175124762499.jpg</url><link>http://blog.aladin.co.kr/hbooks/5638316</link></image></item><item><author>된장</author><category>사진책 읽는 즐거움</category><title>사진읽기 ― 무지개빛과 그림자빛</title><link>http://blog.aladin.co.kr/hbooks/5638267</link><pubDate>Thu, 24 May 2012 09:1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hbooks/5638267</guid><description><![CDATA[사진읽기<BR>― 무지개빛과 그림자빛
&nbsp;
<BR>&nbsp; 우리 집 어여쁜 아이를 날마다 사진으로 담습니다. 나는 어떤 뚜렷한 그림을 그리며 아이 모습을 사진으로 담지는 않습니다. 아이가 어여삐 자라나는 모습을 하루하루 적바림하겠다는 뜻으로 사진을 찍지 않습니다. 아이들 어여쁜 모습을 사진책 하나로 꾸며 주고 싶어 사진을 찍지 않습니다. 날마다 새롭게 마주하는 이 아이 빛깔이 참 좋다고 느껴 절로 사진기를 손에 쥡니다. 나는 날마다 우리 아이들 새롭게 마주하며 새롭게 사진으로 옮기면서 내 ‘사진 손길’을 나날이 새롭게 가다듬습니다.
<BR>&nbsp; 엊그제 저녁, 아마 일곱 시 즈음인데, 해는 뉘엿뉘엿 기울어 멧등성이 너머로 사라집니다. 그래도 마을은 훤합니다. 네 식구 즐겁게 천천히 마실을 나옵니다. 찔레꽃 내음을 맡고 찔레꽃 몇 닢 따먹을 생각으로 마실을 나옵니다. 해가 넘어간 뒤라 사진기로 아이들 모습을 담을 때에 셔터값이 매우 낮습니다. 감도를 400으로 맞추어도 셔터값 1/15초 나오기 빠듯합니다. 이윽고 감도를 800으로 높이지만 셔터값은 1/8초가 됩니다. 그래도 찔레꽃 내음과 빛깔을 생각하며 사진을 찍습니다. 갓난쟁이를 품에 안고 손떨림 없이 사진을 찍습니다.
<BR>&nbsp; 늦저녁 찔레꽃 사진을 찍다가 생각합니다. 첫째 아이가 갓난쟁이였을 적, 나는 첫째 아이를 안고 업고 하면서 인천 골목동네를 여러 시간 누볐습니다. 그때에도 아이를 한손으로 안고 다른 한손으로 사진기 쥐어 사진을 찍었어요. 나는 일찍부터 ‘한손 사진찍기’를 가다듬은 셈이었을까요. 더 거슬러 헤아립니다. 옆지기를 만나기 훨씬 앞서, 나 혼자 살림을 꾸리던 풋풋한 신문배달 젊은이였을 적, 한손으로 짐자전거를 몰고 다른 한손으로 바구니 신문을 한 장씩 꺼내어 허벅지에 탁탁 튕기어 반으로 접고 다시 반으로 접은 다음 ‘자전거로 골목을 달리는 채’ 신문 한 장 휙 대문 위쪽 빈틈으로 던져 넣어 골목집 문간에 사뿐히 놓이도록 했습니다. 나는 이무렵부터 ‘한손 아이 안고 한손 사진기 들어 찍기’를 갈고닦은 셈이었을까요.
<BR>&nbsp; 무지개빛 사진으로 찍다가 까망하양 두 가지 빛깔인 그림자 사진으로 찍습니다. 퍽 오랜만에 그림자 사진을 찍는다고 느낍니다. 새삼스럽고 남다르다 느낍니다.
<BR>&nbsp; 그리고, 문득 떠올립니다. 다른 분들이 어떤 낱말을 쓰든 나는 그닥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학자나 전문가나 비평가께서 어떤 낱말로 사진 이야기를 펼치든 나는 딱히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나는 내가 쓰고 싶은 말을 씁니다. 나는 내가 사랑하는 시골마을에서 네 식구 조용히 살아가고, 나는 내가 사랑하는 아이들 삶을 내가 사랑할 만한 작은 사진기로 날마다 즐거이 아로새깁니다. 이리하여, 나는 내 나름대로 ‘사진말’을 갈무리합니다.
<BR>&nbsp; 나는 ‘칼라’ 사진이라고 말하기보다 ‘무지개(빛)’ 사진이라 말하기를 좋아합니다. 오늘날 한국에서 ‘칼라(color)’ 또는 ‘컬러’는 영어라 할 수 없습니다. 워낙 널리 쓰는 낱말입니다. ‘color’는 한국말 아닌 외국말이지만, 이 낱말을 외국말로 느끼거나 여기는 젊은이나 어린이는 아예 없다 할 만합니다. 그런데, 나는 우리 집 아이들한테 ‘컬러’이든 ‘칼라’이든 따로 가르치거나 들려주고 싶지 않아요. 우리 집 아이들이 나중에 영어를 배우며 이 낱말을 익히거나 들으면 모르되, 어버이인 나부터 아이들 앞에서 이 낱말을 읊고 싶지 않아요.
<BR>&nbsp; 곰곰이 생각합니다. 아니, 굳이 곰곰이 생각하지 않아도 환하게 떠오릅니다. 나는 “무지개 사진을 찍겠어!” 하고.
<BR>&nbsp; 골목길을 사진으로 담든, 헌책방을 사진으로 담든, 숲과 들판을 사진으로 담든, 아이들을 사진으로 담든, 내 눈으로는 ‘무지개처럼 고운 빛깔’을 봅니다. 이리하여, 나는 으레 ‘무지개(빛)’ 사진을 찍어요.
<BR>&nbsp; 엊그제 모처럼 까망과 하양이 어우러지는 사진을 찍으며 새롭게 생각합니다. ‘무지개(빛)’ 사진과 나란히 서는 ‘까망하양’ 사진이라 말할 수 있는데, ‘까망하양’이란 ‘그림자(빛)’라 할 만하구나 싶어요. 햇볕을 받건 형광등을 받건, 사람이든 제비이든 박쥐이든 옷장이든 치마이든 모두 ‘똑같은 빛깔 그림자’입니다. 이른바 ‘흑백(黑白)’이라 일컫는 사진은 ‘그림자빛’을 찍는 셈이라 할 만해요.
<BR>&nbsp; 그림자빛은 까망이거나 하양이지 않습니다. 같은 까망이라도 그림자 자리마다 짙기가 다릅니다. 어느 곳은 더 짙고 어느 곳은 더 옅습니다. 같은 하양이라도 그림자 자리마다 더 밝거나 더 어둡습니다.
<BR>&nbsp; 깊은 밤 아직 잠들지 않은 아이가 그림책 읽는 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살며시 무지개빛 사진을 찍습니다. 환한 낮 개구지게 뛰놀다가 글씨 쓰기를 익히려고 방바닥에 엎드린 아이가 연필을 놀리는 모습을 말끄러미 들여다보다가 슬며시 그림자빛 사진을 찍습니다. 참 좋은 하루를 날마다 기쁘게 누립니다. 사진은 나한테 늘 고마우면서 예쁜 삶벗입니다. (4345.5.24.나무.ㅎㄲㅅㄱ)
&nbsp;
(사진책 읽는 즐거움 . 최종규 / 2012)
&nbsp;]]></description></item><item><author>된장</author><category>함께 살아가는 말</category><title>﻿[함께 살아가는 말 93] 보금자리</title><link>http://blog.aladin.co.kr/hbooks/5638222</link><pubDate>Thu, 24 May 2012 08:2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hbooks/5638222</guid><description><![CDATA[[함께 살아가는 말 93] 보금자리
&nbsp;
&nbsp; ‘비오톱(biotop)’이 있습니다. 이 말을 들으면서, 또 이 말이 무엇을 뜻하는가 하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한참 알아듣지 못합니다. 우리 나라에 언제부터 이 낱말이 들어와 공공기관과 대학교와 시민모임에서 쓰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이 낱말을 들여오면서 학자나 전문가나 기자나 교사뿐 아니라, 도시에서 조용히 살아가는 여느 사람들과 시골에서 고요히 흙을 일구는 사람들 누구나 쉽고 즐거우며 아름다이 알아들을 만한 낱말로 걸러내거나 새로 빚지 못했습니다. 작은 벌레가 살고, 작은 나무가 살며, 작은 꽃이 피어납니다. 사람이 살고, 작은 짐승이 살며, 작은 벌과 나비가 드나듭니다. 흙이 있고, 물이 있으며, 햇살과 바람이 있습니다. 뭇목숨이 저마다 살아갈 만한 터전인가를 돌아봅니다. 그래, 그렇지요. 우리 네 식구 살아가는 작은 시골집 처마에 제비가 옛 둥지를 손질해 우리랑 함께 살아갑니다. 어미 제비 둘은 알을 까서 새끼를 먹입니다. 암수 제비 둘은 먹이를 찾아 바지런히 온 들판을 누빕니다. 제비는 도시에서는 살아가지 못하겠지요. 제비는 도시에서 먹이를 찾기 힘들겠지요. 도시는 사람들끼리 돈을 더 만들려 애쓰는 곳이니, 작은 땅뙈기, 작은 들판, 작은 숲, 작은 나무 한 그루 가만히 깃들 빈터조차 받아들이지 않거든요. 더 많은 돈보다 더 즐거울 삶을 생각하는 작은 사람은 시골에서 흙을 퍼 옮겨 작은 마당과 작은 꽃그릇을 가꾸는데, 이 같은 작은 손길이 없다면 도시사람은 푸른 숨결 한 번 못 느끼리라 생각합니다. 그래, 그렇지요. 저마다 사랑하며 살아갈 보금자리입니다. 사람도 보금자리요, 나무도 보금자리이며, 벌레도 보금자리입니다. ‘비오톱(biotop)’이라는 낱말 빚은 어느 독일사람은 틀림없이 ‘보금자리’를 헤아렸겠지요. (4345.5.24.나무.ㅎㄲㅅㄱ)
&nbsp;]]></description></item><item><author>된장</author><category>된장네 집 수다방</category><title>.. 오늘 하루 쉬기 ..</title><link>http://blog.aladin.co.kr/hbooks/5637866</link><pubDate>Wed, 23 May 2012 23:4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hbooks/5637866</guid><description><![CDATA[<BR>오늘 하루 일도 많기도 하지만
힘이 들어
다른 글을
올릴 겨를이 없습니다.
&nbsp;
다만... 캡쳐 파일 하나를 걸칩니다.
&nbsp;


 
몇 해 동안 꼴찌에서 허덕이던 어느 구단이
1위가 되었더군요.
&nbsp;
선수 평균연봉이 가장 낮기도 하지만,
'중요 선수'를 다른 구단에
'돈으로 다 팔아치운' 구단이
1위가 되더라구요.
&nbsp;
참, 재미난 삶이에요.
홀가분하게,
재미나게,
가볍게,
즐겁게 살아가는 좋은 삶을
서로서로 느끼기를 빌어요.
&nbsp;
꼭 무언가 가져야 하지 않아요.]]></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2/0523/pimg_705175124762437.jpg</url><link>http://blog.aladin.co.kr/hbooks/5637866</link></image></item><item><author>된장</author><category>꽃과 책읽기</category><title>마늘밭 3</title><link>http://blog.aladin.co.kr/hbooks/5636147</link><pubDate>Wed, 23 May 2012 06:5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hbooks/5636147</guid><description><![CDATA[&nbsp;
&nbsp;마늘밭 3
&nbsp;
<BR>&nbsp; 마을 할머니들이 ‘새내끼(새끼)’로 마늘을 엮는다. 처음에는 나한테 쇠끈으로 묶도록 이야기하셨는데, 이제 마늘을 크기에 따라 다 고르고 나서 당신들도 마늘엮기를 해야 하다 보니, 손가락과 손바닥이 아플 뿐더러 어깨가 결리는 쇠끈은 안 쓰고 새내끼를 쓴다. 나는 아직 새내끼 쓸 줄 모른다. 그러나 새내끼 엮는 손길을 천천히 떠올리며 나 스스로 한두 차례 해 보면 이내 익숙할 수 있으리라 본다.
<BR>&nbsp; 새내끼란 예부터 벼를 거두고 난 짚으로 꼬았다. 마늘엮기를 하자면 먼저 짚을 꼬아 새내끼를 삼아야 한다. 새내끼를 잔뜩 삼아 놓고서 이 새내끼를 알맞게 끊어 마늘을 엮는 셈이다. 시골 흙사람은 짚으로 삼은 신을 신었고, 바나 멜빵이나 질빵도 짚으로 엮어 마련했다.
<BR>&nbsp; 쇠끈으로 마늘을 엮으며 생각한다. 쇠끈으로 엮은 마늘을 짐차에 실으며 생각한다. 쇠끈은 아주 세게 조여 준다. 그러나, 쇠끈은 마늘줄기를 짓눌러 갈라지거나 끊어지게 한다. 새내끼도 무척 세게 조여 주지만, 새내끼는 마늘줄기를 갈라지거나 끊어지게 하지는 않는다.
<BR>&nbsp; 시골사람이 마늘을 장만해서 마늘을 먹는다면, 마늘줄기나 마늘껍질은 흙으로 돌아간다. 도시사람이 마늘을 장만해서 마늘을 먹는다면, 마늘줄기나 마늘껍질은 ‘음식물쓰레기’가 되어 흙으로 돌아가지 못한다. 짚신은 다 닳으면 밭이나 논에 거름 되어 돌아가고, 바나 멜빵이나 질빵 또한 다 닳으면 밭이랑 논으로 거름 되어 돌아간다.
<BR>&nbsp; 쇠끈은 어디로 가야 할까. 비닐봉지는 어디로 가야 하나. 플라스틱과 화학제품은 어디로 가야 하지. (4345.5.23.물.ㅎㄲㅅㄱ)
&nbsp;



 ]]></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2/0523/pimg_705175124762289.jpg</url><link>http://blog.aladin.co.kr/hbooks/5636147</link></image></item><item><author>된장</author><category>꽃과 책읽기</category><title>마늘밭 2</title><link>http://blog.aladin.co.kr/hbooks/5636136</link><pubDate>Wed, 23 May 2012 06:1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hbooks/5636136</guid><description><![CDATA[<BR>&nbsp;마늘밭 2
&nbsp;
<BR>&nbsp; 땡볕을 고스란히 쬐며 마늘밭에서 일한다. 마늘밭에는 햇볕을 가릴 데가 없다. 논이든 밭이든 볕이 잘 들도록 마련하는 만큼 그늘 지는 자리가 없다. 밭둑 한켠에 잎사귀 우거지는 나무 한 그루 있으면 참 좋겠다 생각하지만, 잎사귀 우거지는 나무 한 그루 있으면 옆 밭이나 논에 그늘을 드리우겠지.
<BR>&nbsp; 한 조각이라도 더 논이나 밭으로 삼으려고 애쓴 끝에 나무그늘 없는 논둑과 밭둑이 되었는지 모른다. 먼먼 옛날에는 논둑이나 밭둑에 으레 나무가 줄을 짓고, 논일이나 밭일을 하는 틈틈이 나무그늘에 앉아 시원스레 부는 바람을 맞으며 땀을 훔쳤을는지 모른다.
<BR>&nbsp; 전쟁도 부역도 세금도 없이, 작은 마을 작은 살림집 조용하면서 따사로이 살아갔을 지난날을 돌이킨다. 흙에 깃들며 흙을 먹고 흙을 만지는 사람들한테 얄딱구리한 ‘병’이 생길 까닭이 없다. 따지고 보면, 한겨레 말마디에 ‘병(病)’은 없다. 이 낱말은 중국에서 건너왔고, 한자를 쓰는 임금님이나 권력자와 부자한테만 쓰일 뿐이었다. 흙사람은 때때로 ‘앓이’가 있었고 ‘아프’곤 했다. 정부가 서고 세금이 생기며 전쟁과 부역을 자꾸 일으키니, 수수하고 투박한 흙사람은 ‘일이 고된 나머지’ 앓고 아파야 했다.
<BR>&nbsp; 쑥과 마늘을 백 날 동안 먹은 곰은 사람이 되었다 했다. 쑥이며 마늘은 한겨레 삶에서 얼마나 오래된 먹을거리일까. 시골 어른들은 쑥을 그냥 쑥이라 일컫지 않고 ‘약쑥’이라 일컫는다. 그러고 보면, 비료나 항생제나 풀약을 안 쓰고, 나아가 비닐까지 안 쓰며 거두는 마늘이라 한다면 참말 ‘약마늘’이리라 생각한다. 먼먼 옛날, 나라도 정부도 권력자도 부자도 없이, 작은 마을 작은 살림집으로 이루어졌을 흙터에서는 미움도 생채기도 아픔도 전쟁도 없이, 온통 사랑과 꿈과 믿음과 어여쁜 노랫소리 가득했으리라 느낀다. 마늘밭에서 뒹굴던 내 발바닥이 이 흙밭에 서린 옛이야기 한 자락 들려준다. (4345.5.23.물.ㅎㄲㅅㄱ)
&nbsp;


 ]]></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2/0523/pimg_705175124762288.jpg</url><link>http://blog.aladin.co.kr/hbooks/5636136</link></image></item><item><author>된장</author><category>꽃과 책읽기</category><title>마늘밭 1</title><link>http://blog.aladin.co.kr/hbooks/5635421</link><pubDate>Tue, 22 May 2012 20:5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hbooks/5635421</guid><description><![CDATA[<BR>&nbsp;마늘밭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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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nbsp; 이장님 마늘밭 마늘 캐는 일을 거들다. 마을 할머님들이 먼저 바지런히 마늘을 캐셨고, 캔 마늘을 굵기에 따라 큰 녀석과 작은 녀석으로 가른다. 이 다음에 쇠끈이나 새끼줄로 마늘을 쉰 알씩 엮는다. 엮은 마늘은 굵기에 따라 짐차 앞뒤로 나누어 차곡차곡 눌러 싣는다. 마늘을 가르고 솎으며 엮다가 날라서 싣는 일을 하는 틈틈이 땡볕을 쉬려고 나무그늘에 모두 모여 앉는다. 마을 할머님들은 막걸리를 마시고 김치를 자시며 고된 일을 쉰다. 나도 곁에서 막걸리와 김치를 들며 고단한 허리를 쉰다.
<BR>&nbsp; 나는 서른여덟 해 살아오며 처음으로 마늘밭 일을 거들었다. 마늘을 캐는 일부터 해 보고 싶었으나, 마늘 캐기는 할머님들이 미리 다 해 놓으셨다. 캔 마늘을 가르고 솎으며 엮다가 날라서 싣는 일만 하는데 참 만만하지 않다. 마늘밭은 얼마나 넓은가. 마늘밭이 몇 백 평이나 몇 천 평이 되는가. 그닥 넓지 않다 할 만한 마늘밭인데, 이만 한 일을 하기에도 만만하지 않다고 느낀다. 아니, 마을 일꾼이 모두 할머니이기 때문에 이처럼 느낄는지 모른다. 마을 일꾼이 젊은 아줌마와 아저씨였다면, 또 마을에 열대여섯 살 푸름이가 얼마쯤 있었다면, 또 마을에 열 살 안팎 아이들이 얼마쯤 있었다면, 이리하여 마을 어느 집에서 마늘을 캔다 할 때에 모두 품앗이를 한다 하면, 모두들 즐거이 일노래를 부르면서 신나게 참을 먹고 하루를 보낼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BR>&nbsp; 이 마을에서 나고 자란 젊은이는 모두 도시로 가서 돈을 벌 테지. 도시로 가서 돈을 버는 젊은이는 시골 어머니와 아버지가 보내는 마늘을 느긋하게 먹겠지. 때로는 회사에서 동무들하고 고기집에 마실을 가서 마늘을 먹을 테고, 때로는 식구들과 회집에 나들이 가서 마늘을 먹을 테지.
<BR>&nbsp; 마늘을 먹을 때에 시골 할머니와 할아버지를 떠올릴 수 있을까. 마늘을 캐고 다루어 내다 파는 시골 어버이와, 이 마늘을 사서 까고 다듬어 밥상에 올리는 밥집 일꾼들 땀방울을 생각할 수 있을까.
<BR>&nbsp; 따순 봄날 마늘밭 할머니들 손가락은 온통 멍투성이에 핏투성이에 흙투성이. 집으로 돌아와 아이들 밥을 차리고 빨래를 하며 자장노래 부르고 나서 한숨을 돌린 다음 내 손을 들여다보니, 내 오른손 새끼손가락에 퍽 도톰하게 피고름 하나 맺혔다. (4345.5.22.불.ㅎㄲㅅ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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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2/0522/pimg_705175124762134.jpg</url><link>http://blog.aladin.co.kr/hbooks/5635421</link></image></item><item><author>된장</author><category>아이 키우는 아빠</category><title>둘이 나란히 빨래놀이</title><link>http://blog.aladin.co.kr/hbooks/5634135</link><pubDate>Tue, 22 May 2012 05:5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hbooks/5634135</guid><description><![CDATA[<BR>&nbsp;둘이 나란히 빨래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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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nbsp; 아버지를 거들어 빨래를 너는 첫째 아이 곁으로 둘째 아이가 기어서 다가간다. 빨래대 앞에서 빨래대를 붙잡고 일어서서는 둘째도 누나처럼 빨래집게를 쥐어 한 번 집어 보고 싶다. 아직 손아귀 힘이 모자라 마음껏 쥐어 집기는 힘들다. 날마다 조금씩 빨래놀이를 하다 보면 천천히 손힘이 늘어 둘이 나란히 아버지를 거든다며 꼼지락꿈지럭 하겠지.
<BR>&nbsp; 빨래대 언저리에서 노는 양을 한참 지켜보다가 문득 생각한다. 두 아이가 빨래대에 빨래 널며 놀기에는 아직 빨래대가 많이 높다. 키 작은 빨래대 하나 마련해서 마당에 놓을까. 빨래줄을 낮게 드리울 수는 없으니, 두 아이 빨래놀이 하라고 무언가 하나 마련해야겠구나 싶다. (4345.5.22.불.ㅎㄲㅅ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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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2/0522/pimg_705175124761995.jpg</url><link>http://blog.aladin.co.kr/hbooks/5634135</link></image></item><item><author>된장</author><category>마음과 삶</category><title>손가락 짚는 마음</title><link>http://blog.aladin.co.kr/hbooks/5634132</link><pubDate>Tue, 22 May 2012 05:2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hbooks/5634132</guid><description><![CDATA[&nbsp;
&nbsp;손가락 짚는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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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nbsp; 둘째 아이는 어머니 품에 안겨 그림책을 보다가 콕콕 손가락으로 짚습니다. 둘째 아이는 꽃잎을 앞에 두고 만질 때에도 손가락을 하나 내밀어 짚습니다. 돌떡을 맞추어 둘째 앞에 놓을 때에도 손가락 하나 쏘옥 내밀어 꾸욱 누릅니다.
<BR>&nbsp; 손가락만 짚어도 알 만하니까 손가락을 짚을까요. 손바닥으로 쓰다듬을 때에 알 만하면 손바닥으로 살살 쓰다듬을까요. 눈으로 바라보기만 해도 알 만할 때에는 가만히 바라보기만 할까요. 마음으로 느껴 알 만하다면 가만히 고개를 끄덕이며 빙긋 웃을까요.
<BR>&nbsp; 둘째는 손가락을 입에 물곤 합니다. 손가락 하나 입에 물며 무언가 깊이 생각합니다. 맛을 보고 냄새를 맡이며 느낌을 맞아들입니다. 손끝으로 온누리 별과 빛과 꿈이 스며듭니다.
<BR>&nbsp; 나는 빨래를 하며 옷가지와 비누와 물을 만질 때에 손끝으로 모든 삶을 느낍니다. 나는 밥을 차리며 칼을 쥐어 푸성귀를 썰거나 국거리를 다질 때에 손끝으로 모든 삶을 헤아립니다. 아이들을 품에 안으며, 글을 쓴다고 자판을 또닥이며, 책을 읽는다며 종잇장 만지며, 물건값 치른다며 지갑을 열어 돈을 꺼내며, 밭에 물을 주고는 흙을 토닥이며, 풀잎 꽃잎 나뭇잎 살살 어루만지며, 언제나 솥끝으로 온 하루를 가만히 아로새깁니다. (4345.5.22.불.ㅎㄲㅅ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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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2/0522/pimg_705175124761994.jpg</url><link>http://blog.aladin.co.kr/hbooks/5634132</link></image></item><item><author>된장</author><category>시</category><title>밤</title><link>http://blog.aladin.co.kr/hbooks/5634130</link><pubDate>Tue, 22 May 2012 04:5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hbooks/5634130</guid><description><![CDATA[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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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하나는 뒹굴다가<BR>내 등판에 팔꿈치 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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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는 몸부림치다가<BR>내 가슴팍에 머리 디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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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BR>너희 아비는<BR>어찌 자야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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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리 살짝 굴리니<BR>다시 뒹굴뒹굴<BR>이제 무릎으로 등판 찍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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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리 살짝 옮기니<BR>새로 몸부림치다<BR>두 팔 쫙 펼친다.
&nbsp;
그저<BR>모로 비스듬히 누워<BR>한 아이 배 토닥이고<BR>한 아이 머리 쓰다듬는다.
&nbsp;
<BR>4345.4.25.물.ㅎㄲㅅㄱ]]></description></item><item><author>된장</author><category>사진책</category><title>사진작가 되고 싶은 젊은이한테 - [오동명의 보도사진 강의 - 심장으로 진실의 순간을 포착하라]</title><link>http://blog.aladin.co.kr/hbooks/5634127</link><pubDate>Tue, 22 May 2012 04:4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hbooks/563412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9401846&TPaperId=5634127"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729/72/coveroff/8959401846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9401846&TPaperId=563412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오동명의 보도사진 강의 - 심장으로 진실의 순간을 포착하라</a><br/>오동명 지음 / 시대의창 / 2010년 07월<br/></td></tr></table><br/>&nb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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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nbsp;사진작가 되고 싶은 젊은이한테<BR>&nbsp;[찾아 읽는 사진책 98] 오동명, 《오동명의 보도사진 강의》(시대의창,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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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nbsp; 대학교 사진학과를 다닌대서 ‘사진작가’가 될 수 있지 않습니다. 대학교 사진학과를 다니지 않았대서 ‘사진쟁이’가 될 수 없지 않습니다. 스스로 ‘사진 찍는 사람’이 되고 싶다면, 스스로 사진을 찍으며 살아가면 됩니다. 졸업장은 사진작가 이름표가 아닙니다. 자격증은 사진쟁이 딱지가 아니에요. 어느 이름난 사진쟁이한테서 사진을 배웠으니까 ‘사진 찍는 사람’이라고 내세울 수 있지 않습니다. 값나가는 사진장비를 갖추었으니 ‘사진작가’라고 우쭐거리거나 자랑할 수 있지 않습니다.
<BR>&nbsp; 사진을 찍을 때에 사진작가입니다. 사진을 좋아할 때에 사진쟁이입니다. 사진을 사랑하며 사진과 함께 살아갈 때에 ‘사진 찍는 사람’입니다.
<BR>&nbsp; 수십만 원이나 수백만 원이나 수천만 원에 이르는 사진장비를 갖출 때에만 사진을 찍지 않습니다. 편의점에서 1회용 사진기를 장만할 때에도 사진을 찍습니다. 손전화 기계로도 사진을 찍습니다. 놀이공원 같은 데에서 ‘기념사진 찍어 주는 이’한테 얘기해서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BR>&nbsp; 연필과 종이가 있으면 그림을 그린다 합니다. 그런데, 종이가 없더라도, 또 연필이 없더라도, 흙바닥에 나뭇가지로 그림을 그릴 수 있습니다. 돌멩이로 돌벽에 그림을 그릴 수 있습니다. 조개껍데기로 모래밭에 그림을 그릴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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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nbsp; 오래오래 남길 수 있어야 그림이 아닙니다. 오래도록 남기는 작품을 빚어야 그림쟁이가 되지 않습니다.
<BR>&nbsp; 연필에 종이를 갖추면 글을 쓴다 하지요. 그러나, 종이가 없어도, 또 연필이 없어도, 입으로 종알종알 이야기꽃 피우며 글을 쓸 수 있어요. 내 마음속에 이야기보따리를 갖추어, 언제 어디에서라도 말꽃을 피우는 ‘말글’을 쓸 수 있어요. 따로 책으로 묶어야 글쟁이가 아닙니다. 어느 신문이나 잡지에 글을 실어야 ‘글 쓰는 사람’이 되지 않아요.
<BR>&nbsp; 오동명 님이 대학교에서 한 해 동안 맡은 사진강의 이야기를 갈무리한 《오동명의 보도사진 강의》(시대의창,2010)를 읽으며 생각합니다. 사진강의는 이 책처럼 대학교에서 교수 한 사람이 학생을 그러모아 조곤조곤 생각을 들려주거나 실기 수업을 하며 이루어지기도 합니다. 다만, “이들은 하나같이 사진 한 장이 글 백 마디보다 힘이 세다고 주장하는데, 제때 제대로 활용했을 때에만 올바른 힘이 됩니다(15쪽).” 하는 말처럼, 사진을 사진답게 바라보면서 사진을 사진다이 다룰 수 있을 때에 비로소 ‘사진강의’가 된다고 느껴요.
<BR>&nbsp; 오동명 님은 “사진 기술이 뛰어난 사람은 많습니다(18쪽).” 하고 말합니다. 누구라도 이처럼 말해요. 사진기라는 기계를 잘 다루는 사람은 많다고 흔히 말해요. 곧, 사진기를 잘 다룰 줄 알거나, 값지거나 값비싼 사진장비를 갖춘다 해서 ‘사진찍기(창작)’를 한다 말할 수 없다는 뜻입니다. 곧, 대학교 사진학과를 마쳤다든지 나라밖으로 사진공부를 다녀왔다든지 했기에 ‘사진읽기(비평)’를 한다 말할 수 없다는 뜻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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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nbsp; 사진기를 쥔 사람 스스로 삶이 있어야 사진을 새로 찍습니다(창작). 사진책과 사진작품을 바라보는 사람 스스로 삶을 누려야 사진을 새로 바라봅니다(비평).
<BR>&nbsp; 이리하여, 오동명 님은 “글쓰기 능력은 사진기자가 기본으로 갖춰야 하는 것입니다(62쪽).” 하고 덧붙입니다. 아주 마땅한 노릇인데, 글을 쓸 줄 알아야 사진을 찍을 줄 알아요. 책을 읽을 줄 알아야 사진을 읽을 줄 알아요. 글은 못 쓰면서 사진만 잘 찍지 않습니다. 책은 읽을 줄 모르면서 사진만 잘 읽지 않습니다.
<BR>&nbsp; 달리 얘기하자면, 나 스스로 내 삶이 있어야 ‘내 사진기로 바라보는 내 이웃들 삶이 어떠한가를 느끼면서 읽고 사진으로 담을’ 수 있습니다. 나 스스로 내 사랑을 빛내야 ‘내 사진기로 담는 사진 한 장에 사랑 한 자락 실을’ 수 있습니다.
<BR>&nbsp; 나 스스로 삶이 없을 때에는 사진을 못 찍고 못 읽습니다. 나 스스로 사랑을 꽃피우지 않을 때에는 사진을 못 이루고 못 나눕니다.
<BR>&nbsp; 이제 사진교수 일을 하는 오동명 님은 “더러웠던 건 100달러라는 문명의 관습으로 그들을 현혹하려 했던 알량한 우리였고, 더 미개했던 것 역시 편협하게, 오히려 외양으로만 그들을 단정해 왔던 우리였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100쪽).” 하고 뉘우칩니다. 스스로 뉘우칠 줄 아는 까닭은, 스스로 오동명 님 삶을 읽을 줄 알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노인을 찍은 사진 대부분이 그럴듯해 보이는 까닭은, 사진가의 촬영 능력보다는 노인의 주름이 전하는 삶의 궤적의 힘이 크기 때문입니다 … 아쉽게도 노출과 구도 등으로 기계적 멋만 잔뜩 부린 패션사진이 너무 흔합니다. 괴이함을 독특함으로 혼돈하기 때문입니다(109쪽).” 하고 외칠 수 있습니다. 누구보다 오동명 님 스스로 ‘기계자랑’이나 ‘기계멋’을 부리지 않겠다고 외칠 수 있어요. 남들 얘기가 아니라 오동명 님 스스로 ‘할머니 할아버지 주름살 깊이가 들려주는 꿈’이 사진에서 새롭게 피어날 수 있도록 하고프다는 마음을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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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nbsp; 오동명 님한테서 사진을 배운 학생들은 무엇을 느끼거나 배웠을까요. “연출을 자연스럽게? 자연스러운 연출은 있을 수 없지요. 연출은 연출일 뿐입니다(123쪽).” 하는 이야기를 들은 학생들은 무엇을 느끼거나 배웠을까요. 자연스러운 연출이 없기에, 연출은 연출입니다. 왜냐하면, 연출은 자연스럽게 흐르는 삶이 아니라, 따로 꾸미는 겉모습이거든요. 자연스럽게 흐르는 삶일 때에는 어떠한 모습이든 ‘자연스럽’고 ‘삶’입니다. 사진 한 장으로 담기는 사람과 사진 한 장으로 적바림하는 사람 모두 ‘자연스럽게 흐르는 삶’일 때에 참으로 아름다이 빛나는 사진열매를 맺을 수 있어요.
<BR>&nbsp; 사진책을 읽으며 시집을 읽습니다. 사진을 찍으며 시를 씁니다.
<BR>&nbsp; 나는 오동명 님 사진책을 읽으면서 손세실리아 님 시집을 읽습니다. 나는 우리 집 아이들 시골살이 모습을 사진으로 찍으면서, 내가 우리 보금자리에서 누리는 사랑을 시로 씁니다.
<BR>&nbsp; 좋아하기에 사진을 찍습니다. 좋아하는 넋이기에 사진을 찍자고 생각합니다. 좋아하기에 시를 읽습니다. 좋아하는 얼을 북돋우며 시를 즐겁게 쓰자고 생각합니다.
<BR>&nbsp; 스스로 기쁘게 사진을 누립니다. 겉멋 아닌 즐거움을 맛보며 사진을 누립니다. 스스로 기쁘게 하루를 누립니다. 누군가한테 자랑하려고 보내는 하루가 아닙니다. 나 스스로 좋아하며 누리는 하루입니다. 남한테 보여주려는 내 삶이 아니라, 내 꿈과 사랑을 가장 아끼며 보듬는 내 삶입니다.
<BR>&nbsp; “자기 멋에 빠져든 글을 모두 시라고 하지 않듯, 사진도 마찬가지입니다(168쪽).” 하는 말처럼, 사진도 글도 삶도 사랑도 겉멋에 빠져들 수 없습니다. 겉치레로 흐를 수 없습니다. 남한테 보여줄 사진이나 글이나 삶이나 사랑은 없습니다. 내가 즐기는 사진이요 글이며 삶이고 사랑입니다.
<BR>&nbsp; 사진을 찍고 싶으면 삶을 찾을 노릇입니다. 사진 찍는 사람이 되고 싶으면 삶을 누리는 사람이 될 노릇입니다. 오동명 님은 《오동명의 보도사진 강의》를 내놓습니다. 이 작은 책 하나는 사진강의 한 해 발자국이라 할 수 있지만, 대학교 사진학과를 다니고 싶은 푸름이한테 먼저 맛보기로 보여주는 선물이라 할 수 있습니다. 다른 한편으로는, 구태여 대학교 사진학과를 찾아가지 않고 이 책 하나 읽으며 스스로 사진을 배우거나 익히는 길을 찾도록 돕는 선물이라 할 수 있습니다. 더 나아가, 사진학과뿐 아니라 대학교조차 애써 들어가지 않아도 ‘사진 찍는 사람’으로 살아가는 길을 살며시 보여주는 선물이라 할 수 있습니다. (4345.5.22.불.ㅎㄲㅅ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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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 오동명의 보도사진 강의 (오동명 글·사진,시대의창 펴냄,2010.7.1./13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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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sp;]]></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product/729/72/cover150/8959401846_1.jpg</url><link>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9401846</link></image></item><item><author>된장</author><category>된장네 집 수다방</category><title>.. 새 게시판 하나 가지치기 ..</title><link>http://blog.aladin.co.kr/hbooks/5634124</link><pubDate>Tue, 22 May 2012 04:0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hbooks/5634124</guid><description><![CDATA[그동안 "삶과 책읽기" 자리에 띄우던 글 가운데
한 갈래를
"꽃과 책읽기"라는 갈래를 새로 나누었어요.
&nbsp;
지난해에 살던 시골에서는
꽃 이야기를 얼마 안 썼는데,
전남 고흥 시골마을에서는
날마다 숱한 꽃을 보니,
아주 저절로 꽃 이야기를
자주 쓸밖에 없어요.
&nbsp;
그래서, 이렇게
게시판도 새로 나누어 열었습니다~]]></description></item><item><author>된장</author><category>책·헌책방·삶</category><title>찔레꽃잎</title><link>http://blog.aladin.co.kr/hbooks/5634110</link><pubDate>Tue, 22 May 2012 03:2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hbooks/5634110</guid><description><![CDATA[<BR>&nbsp;찔레꽃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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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nbsp; 찔레꽃잎은 먹는다. 찔레나뭇잎은 먹지 않는다. 그러나, 겨울을 나고 새봄을 맞이해 처음으로 돋은 보들보들한 찔레나뭇잎도 먹을 수 있을 테지. 새봄에 막 돋은 느티나뭇잎도 먹을 수 있으니까.
<BR>&nbsp; 찔레꽃잎을 먹는다. 아이와 함께 천천히 씹어서 먹는다. 꽃잎 하나 입에 넣어 잘근잘근 씹으니 찔레꽃잎 내음이 입안으로 확 퍼진다. 자그마한 꽃잎은 꽃잎 맛이 난다. 배고플 때에 잔뜩 따서 먹을 수 있겠다고 느끼는데, 한 움큼이나 두 움큼 따서 먹는다고 얼마나 배고픔이 가실는지 잘 모르겠다. 그러나, 내 몸으로 들어온 찔레꽃잎은 내가 살아가는 흙을 떠올리도록 이끌고, 내가 맞이하는 햇살을 되새기도록 이끌며, 내가 마시는 빗물을 헤아리도록 이끈다.
<BR>&nbsp; 저녁이 되어 들꽃 하나둘 잎을 오므리는데, 찔레꽃은 잎을 펼친 채 있다. 뉘엿뉘엿 기울어 어두워지는 들판에서 찔레꽃잎 하얀 빛깔은 더 하얗다. 봄을 부른다는 알록달록 어여쁜 꽃들 모두 지고 온 들판과 멧등성이에 푸른 빛깔 짙을 때에, 찔레꽃 작은 송이는 소담스레 저희끼리 옹크리면서 작은 무리를 이룬다. 푸른 들판에서 길을 잃지 말라며 하얗게 빛난다. (4345.5.22.불.ㅎㄲㅅ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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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2/0522/pimg_705175124761982.jpg</url><link>http://blog.aladin.co.kr/hbooks/5634110</link></image></item><item><author>된장</author><category>사진책</category><title>곁에서 찾는 사랑스러운 사진 - [소 (牛) - 김진선 사진집]</title><link>http://blog.aladin.co.kr/hbooks/5633327</link><pubDate>Mon, 21 May 2012 18:5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hbooks/563332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87648273&TPaperId=5633327"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220/95/coveroff/8987648273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87648273&TPaperId=563332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소 (牛) - 김진선 사진집</a><br/>김진선 사진 / 사진과예술사 / 2008년 05월<br/></td></tr></table><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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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nbsp;곁에서 찾는 사랑스러운 사진<BR>&nbsp;[찾아 읽는 사진책 96] 김진선, 《소(牛)》(사진예술사,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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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nbsp; 마당 한쪽에서 스스로 자라는 풀꽃을 사진으로 찍습니다. 뒤꼍에 마련한 뒷밭에 첫째 아이와 함께 물을 주면서 사진을 찍습니다. 다른 분들은 봄날 어떤 봄꽃을 구경하고 사진으로 담는지 모르나, 나는 내가 살아가는 시골마을에서 날마다 마주하는 들꽃을 사진으로 담습니다.
<BR>&nbsp; 새로 돋는 풀이 어여쁩니다. 자운영 꽃빛이 예쁘다 느낍니다. 모과나무에 맺힌 앙증맞은 꽃송이를 쓰다듬습니다. 감잎 푸른 사이사이 막 몽글려고 하는 몽우리를 봅니다. 뽕나무는 오디가 맺히는데, 오디가 되기 앞서 피어난 꽃송이는 뽕잎 빛깔하고 같습니다. 느티꽃은 느티잎하고 꽃빛이 같은데, 뽕꽃도 뽕잎하고 꽃빛이 같습니다.
<BR>&nbsp; 봄꽃을 사진으로 찍는 사람이 많습니다. 봄날 들판과 멧자락을 오르내리며 사진을 빛내는 사람이 많습니다. 봄빛을 사진책으로 살며시 옮기는 사람이 많습니다. 그런데, 봄날 봄빛을 사진으로 옮기는 이들 가운데 ‘사진쟁이 보금자리에서 날마다 마주하는 봄내음’을 누리면서 사진길을 걷는 이는 드문 듯합니다. 여름날 여름빛을 사진으로 옮기든, 가을날 가을빛을 사진으로 옮기든, 겨울날 겨울빛을 사진으로 옮기든, 스스로 뿌리내려 살아가는 터에서 사진빛을 나누는 이는 퍽 드물지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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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nbsp; 가난한 사람들 찾아 다큐멘터리 사진을 찍더라도, 내가 살아가는 터에서 마주하는 이웃 삶자락을 사진으로 찍을 수 있습니다. 가멸찬 사람들 찾아 다큐멘터리 사진을 찍더라도, 또 내로라하는 이들 찾아 인물사진을 찍더라도, 언제나 내 삶터에서 가장 가까운 데에서 살아가는 이웃을 마주하며 사진으로 찍을 수 있어요. 꼭 어느 호텔 어느 전시장에서 마련하는 잔치마당에서 패션사진을 찍어야 하지 않습니다. 패션쇼라는 이름이 붙는 곳에서 모델을 앞세워야 패션사진이 태어나지 않습니다.
<BR>&nbsp; 길거리에서도 패션사진은 태어납니다. 내 작은 집 작은 방에서도 패션사진은 태어납니다. 나 스스로 생각할 때에 내 사진이 태어납니다. 나 스스로 좋아하는 결을 살피거나 살릴 때에 내 사진이 아름답습니다.
<BR>&nbsp; 사진책 《소(牛)》(사진예술사,2008)는 강원도지사로 일하던 김진선 님이 내놓았습니다. 김진선 님은 “사진으로 내가 해야 할 일은? 내가 제시해야 하는 사진, 누구보다 자신있어 그 내밀한 진실을 가장 잘 전달할 수 있는 내 사진은 어떤 것일까? 그런 고심의 시간, 살아오면서 체험하고 인식한 내 기억을 모두 꺼내놓고 샅샅이 뒤져 보았다(4쪽)” 하고 스스로 묻습니다. 스스로 물은 다음 “그러고 보면 강원도 사람, 소, 사진이 갖는 기본적 공통점이 ‘정직’이다. 강원도지사가 소(牛)를 테마로 한 사진작품을 내놓는 이유다(5쪽).” 하고 스스로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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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nbsp; 소를 사진으로 찍는 사람은 그닥 많지 않으나 아주 없지 않습니다. 소를 사진으로 찍되, 일소를 사진으로 찍는 사람은 훨씬 적습니다. 이와 함께, 싸움소를 사진으로 찍는다든지, 농장에서 풀을 뜯다가 고기로 팔릴 소를 찍는다든지, 좁은 우리에서 사료만 먹으며 젖을 내놓다가 머잖아 고기로 팔릴 소를 찍는다든지 하는 사람은 매우 적습니다.
<BR>&nbsp; 어쩌면, 고기소 될 소들을 사진으로 찍는 사람은 없지 않을까요? 남녘땅 곳곳을 돌며 일소를 사진으로 담는 분은 있다 할 테지만, 남녘땅 곳곳 소우리를 찾아다니며 가엾게 갇힌 소를 사진으로 담는 분은 몇 사람쯤 될까요. 젖을 내놓다가는 고기소가 될 젖소를 찾아다니며 사진으로 담는 분은 몇 사람쯤 있을까요.
<BR>&nbsp; 김진선 님이 내놓은 사진책 《소(牛)》에는 ‘들판에서 풀을 뜯다가 고기소로 팔릴 날을 기다리는 소’가 나옵니다. 김진선 님은 소 가까이 다가서기도 하고, 소 멀찍이 떨어진 채 바라보기도 합니다. 소하고 이야기를 나누는 듯하는 사진이 있고, 소가 어떤 생각을 품는지 가늠하는 듯한 사진이 있습니다. 쉬는 소가 있고 움직이는 소가 있습니다. 무리지은 소가 있고 외따로 떨어진 소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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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nbsp; 사진책 《소(牛)》를 빚은 김진선 님은 어떤 이야기를 나눌 마음이었을까요. 사진책 《소(牛)》는 우리들한테 무슨 삶을 보여줄 만한 이야기밭이 될까요. 김진선 님이 어린 나날 보던 소와 사진책에 담긴 소는 서로 얼마나 떨어진 채 ‘같은’ 소라는 목숨으로 이 땅에서 살아갈까요. 사진책으로 소를 마주하는 오늘날 사람들은 밥상에 오르는 소고기와 사진책에 나타나는 소를 어떻게 맞대어 생각을 북돋울까요.
<BR>&nbsp; 김진선 님은 소 아닌 돼지를 사진으로 찍으면서도 당신 꿈을 보여줄 수 있나요. 돼지 아닌 메뚜기를 찍거나, 메뚜기 아닌 개구리를 찍거나, 개구리 아닌 뱀을 찍거나, 뱀 아닌 갈매기를 찍거나, 갈매기 아닌 오징어를 찍는다면, 이때에도 당신 사랑을 보여줄 수 있나요.
<BR>&nbsp; 사람들은 마른오징어도 먹고 물오징어도 먹습니다. 오징어 잡는 고깃배가 바다를 넘실넘실 가로지릅니다. 누군가는 오징어잡이배에 올라타고는 오징어 낚는 모습을 사진으로 담겠지요. 누군가는 바닷속으로 풍덩 들어가서 바닷속 헤엄치는 오징어 모습을 사진으로 옮기겠지요.
<BR>&nbsp; 양식장에서 넙치를 사진으로 찍는 사람이 있을까요. 갯벌에서 조개 캐는 할머니들을 사진으로 찍는 사람이 있을까요. 굴을 까고 조개를 까는 아줌마들을 사진으로 찍는 사람이 있을까요. 스쳐 지나가는 사진이 아니라, 곁에서 오래오래 지켜보거나 함께 일하면서 찍는 사진으로 빚는 사람이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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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nbsp; 아이들 모습을 예쁘게 찍자면, 아이들하고 함께 살아가며 예쁘게 웃는 어른으로 지내면 됩니다. 가난한 사람들 가난하게 살아가는 힘겨운 나날을 찍어 온누리에 알리자면, 나 스스로 가난한 사람들하고 한 마을에서 가난하게 살아가며 힘겨운 나날을 몸소 겪으면 됩니다. 사진책 《소(牛)》를 내놓은 김진선 님은 ‘들판에서 풀을 뜯다가 고기소로 팔릴 날을 기다리는 소’를 바라보면서 어떤 넋이었고 어떤 얼이었으며 어떤 빛이었을까 궁금합니다. 사람들은 소를 바라볼 때에 왜 ‘올바르다(정직)’고 여길까요. 흙에 기대어 흙을 일구는 사람이 아주 드문 오늘날에도 소는 옛날처럼 ‘올바르다’고 여길 짐승으로 삼을 만할까 궁금합니다. 오늘날 사람들한테 소는 참말 무엇이고, 김진선 님이 사진으로 아로새긴 소에 서린 이야기와 꿈은 이 땅에서 참말 무엇이라고 말해야 좋을까 궁금합니다.
<BR>&nbsp; 해거름에 둥지로 돌아오는 처마 밑 제비들을 바라보며 생각에 잠깁니다. 제비들은 새벽 일찍 깨어나 노래하며 먹이를 찾고, 아침부터 낮까지 바지런히 먹이를 얻어 새끼들을 먹입니다. 시나브로 새끼들은 어른이 되겠지요. 어른이 된 제비는 날갯짓을 바지런히 익혀 가을날 무르익는 들판을 바라보며 더 따스한 곳으로 날아가겠지요. 그러고는 이듬해 따사로운 새봄에 옛 둥지로 찾아오겠지요. 문득, 시골집에서 살아가며 처마 밑 제비를 사진으로 담으며 이야기 엮는 사진쟁이는 한국에 몇 사람쯤 될까 궁금합니다. (4345.5.21.달.ㅎㄲㅅ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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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 소(牛) (김진선 사진,사진예술사 펴냄,2008.5.28./3만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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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product/220/95/cover150/8987648273_1.jpg</url><link>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87648273</link></image></item><item><author>된장</author><category>국어사전 뒤집기</category><title>[말사랑·글꽃·삶빛 9] 할머니 입에서 나오는 말</title><link>http://blog.aladin.co.kr/hbooks/5632433</link><pubDate>Mon, 21 May 2012 11:1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hbooks/5632433</guid><description><![CDATA[할머니 입에서 나오는 말<BR>[말사랑·글꽃·삶빛 9] 고사성어 아닌 삶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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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nbsp; 우리 집 첫째 아이가 다섯 살을 살아가는 어느 날 아침입니다. 이슬이 들판을 곱게 적십니다. 나란히 햇살을 받으며 마당에 섭니다. 들새 소리에 귀를 기울이다가, 문득 한 마디 합니다. “아버지 왜 (저 새들은) ‘은지 은지 은지’ 해요?” 함께 들새 노랫소리 듣던 아버지는 ‘찌삣 찌삣 찌삣’처럼 들었으나, 아이는 ‘은지 은지 은지’처럼 듣습니다. 아이 말을 되새기며 들새 노랫소리를 맞추어 봅니다. 아버지와 아이는 들새 이름을 모르지만, 이 들새가 노래하는 소리는 ‘은지 은지 은지’라 해도 잘 들어맞는구나 싶습니다. 다른 분들이 이 들새 노랫소리를 듣는다면 이와는 달리 적을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BR>&nbsp; 아이는 마당에 놓인 자전거를 타려다가 “어, 젖었네.” 하면서 옷섶으로 자전거 안장을 닦습니다. 아버지는 곁에서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젖지 않았어. 거기엔 이슬이 앉았어.” “이슥?” “아니, 이슬. 자, 여기도 봐. 여기 풀잎에 물방울이 맺혔지. 이 물방울을 이슬이라고 해.” “아, 이·슬.”
<BR>&nbsp; 차츰 밝고 노랗게 빛나는 햇살을 올려다보다가는, 마당 빙 둘러 자라는 들풀에 맺힌 이슬을 함께 내려다봅니다. 아이는 한손을 휘휘 저으며 손가락마다 이슬을 붙입니다. 풀잎 이슬을 아이 손가락으로 옮기는 이슬놀이를 합니다.
<BR>&nbsp; 아버지는 집으로 들어와 이불을 빨래합니다. 손으로 비누를 바르고 비빔질을 하다가 빨래기계에 넣습니다. 아버지는 아이한테 ‘빨래기계’라 말하기에, 아이는 아버지 곁에서는 ‘빨래기계’라는 말을 익힙니다. 우리 시골집에 나들이하는 다른 분들은 우리 식구가 드디어 ‘세탁기(洗濯機)’를 들이며 손빨래에서 벗어난다고 말씀합니다. 그래서 우리 집 아이는 바깥 손님이 있는 자리에서는 ‘세탁기’라는 말을 들으면서 천천히 익힙니다.
<BR>&nbsp; 아이 어머니가 당근을 갈아서 잔에 담습니다. 아이 어머니가 ‘당근즙(-汁)’이라 말하면 아이는 ‘당근즙’이라는 말을 들으며 배웁니다. 아이 어머니가 ‘당근 간 물’이라 말하면 아이는 새삼스레 ‘당근 간 물’이라 들으며 배웁니다.
<BR>&nbsp; 아이는 “나 밥 먹을래.” 하고 말합니다. 아이 아버지도 어머니도 늘 ‘밥’을 먹기 때문입니다. 아이 아버지와 어머니가 여느 때에 “자, 우리 식사(食事)하자.”처럼 말했다면, 아이는 “나 식사 할래.” 하고 말하겠지요.
<BR>&nbsp; 얼마 앞서 읽은 책 《어머니전》(호미,2012)을 생각합니다. 《어머니전》이라는 이야기책은 섬마을 두루 도는 분이 섬마을 할머니들 삶을 조곤조곤 여쭙고 들은 말마디를 하나하나 아로새깁니다. 25쪽을 보면, “첫 숟갈에 배부를까. 방죽을 파 놔야 머구리(개구리)가 뛰어들제. 그물코도 삼천 코면 걸릴 날 있다고, 차분히 맘먹고 사시오.” 하는 대목이 나옵니다. 43쪽을 보면, “마도를 똥막대기 만든다.” 하는 대목이 나옵니다.
<BR>&nbsp; 섬마을 할머니, 곧 ‘섬할매’ 입에서는 “첫 숟갈에 배부를까”라든지 “방죽을 파놔야 머구리가 뛰어들제”라든지 “그물코도 삼천 코면 걸릴 날 있다고”라든지 “똥막대기 만든다”라든지, 당신들 살아오며 몸으로 겪은 말마디가 톡톡 튀어나옵니다. 하나둘 샘솟습니다.
<BR>&nbsp; 한국말을 살피는 학자들은 섬할매 말마디를 으레 ‘속담(俗談)’이라든지 ‘격언(格言)’이라는 이름을 붙여 가리킵니다. 또다른 이름으로 ‘상말(常-)’이 있습니다. 그런데, 국어사전에서 ‘상말’ 뜻을 찾아보면 “점잖지 못하고 상스러운 말”이라 나옵니다. 여느 사람들이 으레(常) 쓰는 말이기에 ‘상말’이라는 이름이 붙는데, 여느 사람들이 으레 쓰는 말이 “점잖지 못하고 상스러운 말”이라 합니다. ‘상(常)스러운’이란 무슨 뜻일까요? 사람들이 얘기하는 ‘상스러운 말’이란 어떤 말일까요? ‘상스럽다’는 “말이나 행동이 보기에 천하고 교양이 없다”를 뜻한다 합니다. ‘속담’이란 “속된(俗) 말(談)”을 가리킵니다. ‘속되다’는 “(1) 고상하지 못하고 천하다 (2) 평범하고 세속적이다”를 뜻한다 합니다. 그러니까, 한국말 살피는 학자들 학문에 따른다면, 섬할매들 말마디는 ‘속되거나 상스러운 말’인 셈이요, 낮고 나쁜 말이라 일컫는 셈입니다.
<BR>&nbsp; 섬마을 두루 도는 어느 분이 섬마을 할매들을 만나지 않고, 서울이나 부산에서 교수님이나 학자님을 만났더라면 아마 ‘속담’이나 ‘상말’이 아닌 ‘고사성어’나 ‘사자성어’를 으레 들었으리라 봅니다. 이녁이 책을 낼 때에도 이녁 책에는 고사성어와 사자성어가 가득하리라 생각합니다.
<BR>&nbsp; 고사성어나 사자성어란 ‘한자로 엮은 말’입니다. ‘고사성어’는 ‘중국 옛일을 한자로 적은 말’이요, ‘사자성어’란 ‘사람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일을 한자 넉 자로 적은 말’이에요.
<BR>&nbsp; 아이들은 늘 배웁니다. 아이들은 둘레 어른들이 나누는 말을 듣고 배웁니다. 아이들이 전라남도 고흥에서 살아가면 전라남도 고흥말을 듣고 배웁니다. 아이들이 경상남도 통영에서 살아가면 경상남도 통영말을 듣고 배웁니다. 아이들이 시골할매하고 만나며 살아가면 아이들은 시골할매 말을 듣고 배웁니다. 아이들이 학원을 다니거나 학교를 다니면 아이들은 학원 강사나 학교 교사 말을 듣고 배웁니다. 아이들이 텔레비전을 보면 텔레비전에서 흐르는 말을 듣고 배웁니다.
<BR>&nbsp; 어른들도 노상 배웁니다. 어른들 스스로 어디를 일터로 삼느냐에 따라 어른들 스스로 듣고 배우는 말이 달라집니다. 어른들 스스로 찾아 읽는 책이나 신문이나 잡지에 따라 어른들 스스로 읽고 배우는 말이 바뀝니다.
<BR>&nbsp; 고장말을 듣고 자라는 아이는 고장말을 듣고 익힙니다. 사자성어나 고사성어 같은 한자말을 듣고 자라는 아이는 사자성어나 고사성어 같은 한자말을 익숙하게 여기며 익숙하게 씁니다. 영어를 으레 듣고 자라는 아이는 영어를 으레 받아들이며 영어로 아이 생각을 밝히며 살아갑니다.
<BR>&nbsp; 고운 말을 듣고 자라는 아이는 고운 말로 생각하며 이야기를 꽃피웁니다. 맑은 글을 읽고 자라는 아이는 맑은 글로 생각을 키우며 사랑을 나눕니다. 살가운 말을 들으며 자라는 아이는 살가운 말로 생각하며 꿈을 이룹니다. 따스한 글을 읽고 자라는 아이는 따스한 글로 생각을 돌보며 믿음을 다스립니다. (4345.5.21.달.ㅎㄲㅅㄱ)]]></description></item><item><author>된장</author><category>우리말 살려쓰기</category><title>[-적] 창의적 1 : 창의적인 이름</title><link>http://blog.aladin.co.kr/hbooks/5632176</link><pubDate>Mon, 21 May 2012 08:1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hbooks/5632176</guid><description><![CDATA[<BR>&nbsp;'-적' 없애야 말 된다<BR>&nbsp;(1650) 창의적 1 : 창의적인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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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엉터리 영어를 가져다 우리가 국가 정책 용어에 버젓이 쓴다는 것은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우리 말로 창의적인 이름을 붙이면 얼마나 좋을까<BR>《배상복·오경순-한국인도 모르는 한국어”(21세기북스,2012) 14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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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sp; “우리가 국가(國家) 정책 용어(用語)에”는 “우리 나라 정책 말에”나 “이 나라 정책 낱말에”나 “우리 나라 정책에서 쓰는 말에”로 다듬고, “쓴다는 것은”은 “쓰는 일은”이나 “쓰면”으로 다듬습니다. “문제(問題)가 아닐 수 없다”는 “잘못이 아닐 수 없다”나 “크게 잘못이다”나 “참 말썽거리이다”처럼 손질할 수 있습니다.
<BR>&nbsp; ‘창의적(創意的)’은 “창의성을 띠거나 가진”을 뜻한다 합니다. ‘창의성(創意性)’은 “새로운 것을 생각해 내는 특성”을 뜻한다 해요. 곧, ‘창의적’이란 “새로운 무엇을 생각하는”을 가리킨다 할 테지요. ‘-적’을 뺀 ‘창의(創意)’를 국어사전에서 찾아보니 “새로운 의견을 생각하여 냄”을 뜻한다고 나와요.<BR>
&nbsp; 곰곰이 살피면, 국어사전 뜻풀이가 뒤죽박죽인 셈이에요. 한쪽에서는 ‘생각’이라는 낱말을 쓰고 다른 한쪽에서는 ‘의견(意見)’이라는 낱말을 쓰거든요. 한자말 ‘의견’은 “어떤 대상에 대하여 가지는 생각”을 뜻한다 하기에, 참 얄궂습니다. 한국사람은 굳이 ‘의견’이라는 한자말을 안 받아들여도 얼마든지 ‘생각’을 빛내거나 북돋울 만하거든요.
<BR>&nbsp; 스스로 생각할 노릇입니다. 스스로 한국말을 생각하고, 스스로 한겨레 넋을 생각하며, 스스로 내 이웃과 동무와 살붙이 사랑을 생각할 노릇입니다. 어떠한 말로 어떠한 넋을 가다듬어 어떠한 꿈을 펼칠 때에 아름다운가 하고 생각할 노릇입니다. 생각을 아름답게 가꾸고, 생각을 슬기롭게 돌보며, 생각을 알차게 일굴 노릇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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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sp;우리 말로 창의적인 이름을 붙이면<BR>→ 우리 말로 슬기롭게 이름을 붙이면<BR>→ 우리 말로 알맞게 이름을 붙이면<BR>→ 우리 말로 아름답게 이름을 붙이면<BR>&nb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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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sp; 어떤 정책에서 쓰는 이름을 붙이려 할 때에는 ‘잘’ 붙여야 합니다. 곧, “우리 말로 이름을 잘 붙여야”지요. 정책에서 쓰는 이름이든 다른 자리에서 쓰는 이름이든 ‘좋게’ 붙여야 즐겁습니다. 그러니까, “우리 말로 좋은 이름을 붙여야”지요.
<BR>&nbsp; 하나하나 생각하면 환하게 알 만한데요, ‘창의’란, 또 ‘창의성’이란, 다시 ‘창의적’이란, “좋은 생각”이나 “환한 생각”이나 “슬기로운 생각”이나 “알맞다 할 생각”이나 “아름답다 여길 생각” 들을 일컫습니다.
<BR>&nbsp; 어느 자리에서는 “멋진 생각”이 됩니다. 어느 자리에서는 “대단한 생각”이 됩니다. 어느 자리에서는 “훌륭한 생각”이나 “빼어난 생각”이 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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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sp;창의적 계획 → 좋은 계획 / 슬기로운 계획<BR>&nbsp;창의적 방법을 고안하다 → 좋은 길을 찾다 / 새 길을 찾다<BR>&nbsp;창의적인 생각 → 슬기로운 생각 / 새로운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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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sp; 말뜻을 두루 살펴 “새 생각”이나 “새로운 생각”이라 이야기할 때에도 잘 어울립니다. “창의적이지 못하다” 할 때에는 “새롭지 못하다”는 뜻입니다. “슬기롭지 못하다”거나 “좋지 못하다”는 뜻이에요. “창의적인 사람”이라 할 때에는 “생각이 새로운 사람”이라거나 “새롭게 생각할 줄 아는 사람”이라는 뜻이에요.
<BR>&nbsp; 한 마디 말을 하더라도 생각을 북돋울 때에 아름다이 빛납니다. 한 줄 글을 쓰더라도 생각을 갈고닦을 적에 튼튼하게 바로섭니다. 삶을 빛내는 말이요, 꿈을 일구는 글입니다. (4345.5.21.달.ㅎㄲㅅ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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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 보기글 새로 쓰기<BR>그런 엉터리 영어를 가져다 우리 나라 정책 이름에 버젓이 쓰는 일은 참 나쁘다. 우리 말로 슬기롭게 이름을 붙이면 얼마나 좋을까]]></description></item><item><author>된장</author><category>만화책</category><title>회사원 말고 가정주부 되셔요 - [쇼코씨 주부 전업중! 1]</title><link>http://blog.aladin.co.kr/hbooks/5632140</link><pubDate>Mon, 21 May 2012 07:1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hbooks/563214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25297302&TPaperId=5632140"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1697/73/coveroff/8925297302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25297302&TPaperId=563214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쇼코씨 주부 전업중! 1</a><br/>하나코 마츠야마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2년 05월<br/></td></tr></table><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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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nbsp;회사원 말고 가정주부 되셔요<BR>&nbsp;[만화책 즐겨읽기 150] 마츠야마 하나코, 《쇼코 씨 주부전업중!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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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nbsp; 내가 퍽 어려 국민학교에 다닐 무렵, 1학년부터 6학년까지 언제나 ‘장래 직업 조사’를 했습니다. 해마다 한 차례씩 ‘앞으로 무슨 일을 하며 살고 싶은가’ 하고 물었습니다. 6학년쯤이었나, ‘직업 적성 검사’를 받기도 했다고 떠오릅니다. 국민학교 마치고 들어갈 중학교를 어디로 골라야 하는가를 따지는 검사였을 텐데, 이런 검사를 중학교 3학년 때에도 했는지 아리송하지만, 아마 이런저런 비슷한 검사와 조사는 참 많았겠지요.
<BR>&nbsp; 앞으로 ‘어떤 일을 하고 싶은가’ 하고 묻는 자리에서는, 이를테면 ‘공장 일꾼’이라든지 ‘시골 일꾼’은 아예 목록에조차 들지 않습니다. 도시 학교는 시골에서 살아가는 길을 말하지도 보여주지도 알려주지도 않습니다. 도시 학교는 김을 맨다든지 씨앗을 심는다든지 나무를 사랑한다든지 하는 삶을 이야기하지도 않습니다. 그런데, 도시라는 곳이 움직이자면 공장이 꼭 있어야 하는데, 막상 공장에서 일할 아이들한테 어떤 마음이 되도록 이끌어야 하는가 하는 대목 또한 살피지 않고 생각하지 않아요. 으레 하는 말이란 ‘회사원’이나 ‘공무원’입니다. 회사원이나 공무원이 되겠다고 적는 일은 교사들한테 트집을 잡히지 않으며, 어버이들도 싫어하지 않습니다. ‘운동선수’나 ‘예술가’를 적는 아이들은 좀 엉뚱하다 여기다가는, 나이 들면 알아서 회사원이나 공무원으로 바뀌겠거니 여기곤 했습니다.
<BR>&nbsp; 국민학교에서 가시내 가운데 ‘주부’를 적는 아이가 더러 있었습니다. 아마 이 아이 어버이가 ‘가시내이기 때문에 더 학교 보낼 뜻이 없다’고 늘 밝히니 주부라 적었구나 싶어요. 가시내 가운데에는 주부를 적는 아이가 있는데, 사내 가운데에는 주부를 적는 아이가 없습니다. 사내가 ‘장래 희망’이나 ‘장래 직업’으로 주부라 적으면 무슨 미친 짓이느냐며 꾸짖거나 두들겨팼습니다.
<BR>- “여보, 일 열심히 하고 와. 우리 집안을 떠받치고 있는 기둥이니까, 내가 내던지고 온 커리어와 사회적 지위를 대신해 내 몫까지 열심히 하고 와!” (5쪽)<BR>- “글쎄, 우리 남편이! 전업주부는 남자한테 기생해 사는 존재일 뿐이래요! 정말 너무하지 않아요?” “그렇게 따지면, 남편 분도 회사에 기생해 사는 것뿐이잖아요.” (1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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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nbsp; 나는 국민학교 마친 지 스물다섯 해가 흘렀습니다. 고등학교 마친 지 열아홉 해가 지났습니다. 이제 와 예전 일과 삶을 하나하나 되짚습니다. 내가 열두 해 다닌 학교에서는 나한테든 동무한테든 ‘집안일’ 하기를 가르친 적이 따로 없습니다. ‘집안에서 어떤 일을 하는지’ 가르친 적도 없습니다. 아니, ‘집이란 어떤 곳인가’부터 가르치지 않았습니다. ‘집에서 어떻게 지내’고, ‘집은 어떻게 보살펴야 좋은가’를 이야기하지 않았어요.
<BR>&nbsp; 그렇다고, 집 바깥인 ‘사회’가 어떠한 곳이며, 사회에서 무엇을 하고, 사회는 어떻게 흐르는가를 가르치거나 이야기했다고는 느끼지 못합니다. 학교는 오직 시험공부와 시험성적만 따졌을 뿐, 사람이 사람답게 살아가는 길이나 넋이나 뜻이나 꿈은 하나도 안 건드리는 데라고 느껴요.
<BR>&nbsp; 회사원으로 일하는 분은 회사가 무엇을 하는지 생각할 노릇입니다. 공무원으로 일하는 분은 공공기관이 무엇을 하는지 생각할 노릇입니다. 회사는 회사원한테 어떻게 일삯을 줄 수 있을까요. 공공기관은 공무원한테 어떻게 일삯을 주고 연금을 줄 수 있을까요.
<BR>&nbsp; 회사가 없거나 공공기관이 없다면 이 나라는 어떻게 될까요. 회사가 있거나 공공기관이 있는 이 나라는 얼마나 아름답거나 사랑스럽거나 멋지거나 좋거나 훌륭할까요.
<BR>&nbsp; 운동선수나 연예인은 이 나라를 얼마나 빛내는가 궁금합니다. 예술가나 문학가는 이 나라를 얼마나 사랑하는가 궁금합니다. 교사나 학자는 이 나라를 얼마나 아끼는가 궁금합니다. 시민운동이나 사회운동은 이 나라를 얼마나 살찌우는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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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 “결혼을 결심한 건, 밖에서 잠깐 만나는 것만으로는 그에 대해 알 수가 없었기 때문이에요. 전 그를 보고 늘 생각했어요. ‘왜 늘 같은 옷을 입고 나오는 걸까?’ 알고 보니 같은 옷을 몇 벌씩 갖고 있는 거더라고요.” (9쪽)<BR>- “전업주부란 말씀이신가요? 그, 가사를 노동으로 보지 않는 남성지에서 분류상 ‘일을 하지 않는 여성’이라 표기하며 남녀의 ‘협력’ 하에 만들어 가야 할 가정임에도 어째선지 남편만을 ‘가장’이라 부르고, 컴퓨터로 가계부를 쓸 정도로 하이테크 가전을 잘 사용하고 있지만, 무조건 기계치로 단정지을 뿐 아니라, 없어지면 바로 곤란해 하면서도 보통 하고 있는 일에 대한 평가가 너무나도 낮은 바로 그, 전업주부라고요?” “응. 바로 그거.” (75쪽)
<BR>&nbsp; 오늘날 한국땅에는 직업군인이 있습니다. 이웃나라에도 직업군인이 있습니다. 낱낱이 살핀다면, 직업군인 숫자는 꽤 많습니다. 직업군인이란 ‘군인을 직업으로 삼는’ 셈인데, 군인이 하는 일이란 ‘사람 죽이기’입니다. 적으로 삼는 사람을 죽이는 짓을 갈고닦거나 배우는 데가 군대입니다. 곧, 적군이든 아군이든 사람을 죽여야 비로소 군인 노릇을 잘 하는 셈이요, 군인이 된 사람이라면 ‘사람을 잘 죽여’야 ‘좋은(?)’ 군인이라 할 만합니다.
<BR>&nbsp; 직업군인은 어떤 일을 할까요. 직업군인은 이 나라를 지킬까요. 직업군인은 평화를 아끼거나 사랑하는 사람이라 할 만한가요. 직업군인으로 일하면서 한 집안을 꾸리고 아이를 낳는다면, 이이 직업군인은 살붙이와 아이들을 사랑과 믿음과 꿈으로 어여삐 보살필 만한가요.
<BR>&nbsp; 회사원으로 일하는 어버이는 살붙이와 아이들한테 어떤 사랑과 믿음과 꿈을 들려줄까요. 공무원으로 일하는 어버이는 살붙이와 아이들한테 어떤 사랑과 믿음과 꿈을 나눌 만할까요.
<BR>&nbsp; 아이들이 어버이 뒤를 이어 회사원이 되면 좋은가요. 아이들이 어버이 뒤를 따라 공무원이 되거나 직업군인이 되면 좋은가요. 아이들이 어버이 뒤를 좇아 운동선수나 연예인이 되면 좋은가요. 우리 아이들은 날마다 무엇을 보고 느끼면서 앞으로 어떤 삶을 꾸려야 좋은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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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 “여보세요? 취급설명서로는 도저히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 있어서요. 이 끝에 커다랗게 적혀 있는 ‘주부라도 가능하다’란 말의 뜻은 뭔가요? 요즘 나온 가전은 취급상 그렇게 어려운 부분이 없기 때문에 누구나 간단히 조립할 수 있는 걸로 아는데요?” (23쪽)<BR>- “남편 혼자 (집에) 둬도 괜찮아?” “저녁 준비 해 놨으니까 데우기만 하면 돼.” “그, 그 뒤에 그릇은 어떻게 해?” “자기가 씻어 두는데?” “굉장하다! 세상에 그런 남자도 있구나.” “…….” (93쪽)
<BR>&nbsp; 마츠야마 하나코 님 만화책 《쇼코 씨 주부전업중!》(대원씨아이,2012) 첫째 권을 읽습니다. 회사에서 ‘부장’ 자리에 있던 아가씨가 ‘혼인을 한다’면서 부장 자리를 덜컥 그만두고 ‘전업주부’가 됩니다. 부장이었던 쇼코 씨는 이제껏 전업주부는 생각해 보지 못했고 겪지 못했다면서, 새롭게 살아가고픈 꿈을 키웁니다. 마지못해 전업주부가 되지 않습니다. 스스로 즐겁게 전업주부가 됩니다. 밥을 차리며 언제나 새롭게 손맛을 북돋웁니다. 집안을 가다듬고 돌보며 새롭게 살림을 빛냅니다. 다만, ‘아이’는 좋아하지 않는대서 아이를 낳지는 않습니다. 아이를 낳아 돌보는 사랑 하나를 빼고는, 쇼코 씨는 스스로 가장 좋아하는 길을 스스로 가장 즐겁게 걷습니다.
<BR>- ‘쇼코 씨를 지키고 싶다. 그런 일념으로 마코토는 복싱 체육관에 다니기 시작. 프로 라이센스 획득.’ “프로의 주먹은 흉기니까, 경기 외엔 사용하지 말고, 나한테 무슨 일이 생기면, 그냥 같이 도망가 줘.” (88쪽)<BR>- “아무튼 내가 가사일을 하지 않는 건, 아내를 외조하는 남자가 남자답지 않기 때문이에요.” “하지만 생물의 생명활동의 주된 임무는 번식이잖아요. 다시 말해, 아이가 있는 부부의 일은 육아가 훨씬 더 중요하고, 그걸 보조하기 위해 밖에서 돈을 벌어오는 게 아닌가요?” “좋아. 그럼 내가 주부를 하겠어!” (1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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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nbsp; 2010년대 한국땅에서는 ‘아이를 낳으’면 나라에서 돈을 줍니다. 아이를 둘 낳으면 돈을 더 주고, 아이를 셋이나 넷쯤 낳으면 ‘애국자’라는 이름표까지 붙입니다. 아이를 사랑하는 넋이나 아끼는 손길이 아닌, 아이를 돈으로 여기는 나라 정책입니다. 왜 갓난쟁이마다 돈셈을 해야 할까요. 왜 갓난쟁이를 돈으로 사고팔려 할까요.
<BR>&nbsp; 가만히 보면, 2010년대 한국이라는 나라는 이웃나라에서 ‘색시’를 돈으로 사들입니다. 중국에서 색시를 사들이고, 베트남과 필리핀에서 색시를 사들입니다. ‘혼인해서 아이를 낳으려는 한국 여자’가 너무 적다며, ‘혼인해서 아이를 낳아 줄 여자’를 이웃나라에서 돈을 치러 사들입니다.
<BR>&nbsp; 사랑을 빛내며 혼인하는 삶이 차츰 시듭니다. 사랑을 빛내며 혼인하여 살다가 사랑을 꿈꾸며 아이를 낳아 돌보는 삶은 자꾸 멀어집니다.
<BR>&nbsp; 나라에서 ‘아이를 하나만 낳으라’고 외치기에 아이를 하나만 낳아야 하지 않습니다. 나라에서 ‘얼른 혼인해서 아이들 쑥쑥 낳으라’고 외치니까 아이를 여럿 쑥쑥 낳아야 하지 않습니다. 아이는 아버지와 어머니 될 두 사람이 아름다이 사랑하면서 낳을 뿐입니다. 혼인은 가시내와 사내가 서로 곱게 사랑하면서 맺을 뿐입니다. 일이란 스스로 가장 좋아하는 길을 스스로 가장 곱게 밝히면서 찾을 뿐입니다. 직업이란 돈만 버는 일거리가 아니라, 내 삶을 가장 예쁘게 누리면서 좋아할 만한 자리입니다.
<BR>&nbsp; 만화책 쇼코 씨는 즐겁게 전업주부가 됩니다. 스스로 전업주부가 되어, 전업주부란 어떻게 좋은가를 느낍니다. 전업주부로 살아가는 나날은 어떠한 ‘살림꾼’ 노릇을 하면서 이녁 삶을 빛내는가를 생각합니다.
<BR>&nbsp; 내가 국민학교 6학년이던 때, 또 내가 중학교 3학년이던 때, 나는 내 ‘장래 희망 설문조사’ 종이에는 다른 이름을 적어 넣었지만, 내 마음속으로는 ‘가정주부’라는 말을 아로새겼습니다. ‘희망 직업’ 1순위나 2순위에는 다른 이름을 적어 넣었고, 3순위쯤에는 ‘살림꾼’이라는 이름을 적어 넣었습니다. 처음에는 ‘가정주부’라 적었다가 지우개로 지우고 반듯하게 ‘살림꾼’이라고 적었습니다.
<BR>&nbsp; 두 아이와 살아가며 집일을 도맡는 내 모습을 되새기니, 내 삶자리는 벌써 어린 나날부터 나 스스로 이렇게 가닥을 잡으며 이어왔구나 싶습니다. ‘가사노동’이나 ‘육아노동’이 아니라 ‘집살림 누리는 삶’입니다. (4345.5.21.달.ㅎㄲㅅ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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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 쇼코 씨 주부전업중! 1 (마츠야마 하나코 글·그림,서수진 옮김,대원씨아이 펴냄,2012.6.15./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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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product/1697/73/cover150/8925297302_1.jpg</url><link>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25297302</link></image></item><item><author>된장</author><category>돈 생기면 살 책 @.@</category><title>페스탈로찌 그림책 @.@ - [세상을 바꾼 학교 - 페스탈로치]</title><link>http://blog.aladin.co.kr/hbooks/5632128</link><pubDate>Mon, 21 May 2012 06:2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hbooks/5632128</guid><description><![CDATA[교육대학교쯤 다니지 않고서야 페스탈로찌라는 사람을 알아보려 하지 않으리라 느낀다. 어쩔 수 없는 한국 사회 골칫거리인데, 삶을 배우거나 삶을 살찌우거나 삶을 사랑하는 길하고 자꾸자꾸 멀어지니, 이러한 사람들 이야기를 찬찬히 살피지 못한다. 한 마디로 간추리자면, 페스탈로찌는 "가난하고 힘없으며 외로운 아이들이 슬기롭게 삶을 배우며 사랑하는 길을 열려"고 애쓴 사람이다. 페스탈로찌 때문에 '초등 보통 교육'이 생겼는데, 페스탈로찌가 세운 '초등 보통 교육'과 '오늘날 제도권 의무교육'은 너무 다르다. 왜냐하면, 페스탈로찌는 '의무'교육이 되도록 바라거나 꿈꾸지 않았다. 페스탈로찌는 아이들 스스로 홀로서는 밑틀과 밑힘을 갈고닦도록 도우려고 '보통'교육을 했을 뿐이다. 스스로 일하고 스스로 놀며 스스로 생각하고 스스로 어울리는 길을 보여주려고 했다. 이와 달리 '오늘날 의무'교육은 무엇을 하는가. 오직 시험점수와 대학바라기로만 나아가지 않나. 이 그림책을 읽으려는 어른들이 부디, 생각 좀 잘 추스르기를 빈다.<br/><br/><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3720616&TPaperId=5632128"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1618/50/coveroff/8963720616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3720616&TPaperId=563212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세상을 바꾼 학교 - 페스탈로치</a><br/>강무홍 지음, 허구 그림 / 양철북 / 2012년 04월<br/></td></tr></table><div style='border-top:1px solid #CCCCCC; margin-bottom:5px; margin-left:15px;'> </div>]]></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product/1618/50/cover150/8963720616_1.jpg</url><link>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3720616</link></image></item><item><author>된장</author><category>장바구니 담으며 @.@</category><title>작은 이야기 @.@ - [덴코짱]</title><link>http://blog.aladin.co.kr/hbooks/5632127</link><pubDate>Mon, 21 May 2012 06:1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hbooks/5632127</guid><description><![CDATA[작은 사람 작은 이야기는 언론에서는 서평단에서든 비평가한테든 그닥 눈에 안 뜨인다고 느낀다. 왜 그럴까. 사람들 스스로 작게 살아가지 않기 때문일까. 나는 작은 사람으로 살아가기에 내 둘레 작은 사람들 삶 이야기가 가장 따스하면서 고맙다고 느낀다.<br/><br/><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3720543&TPaperId=5632127"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1365/11/coveroff/8963720543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3720543&TPaperId=563212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덴코짱</a><br/>노다 미치코 지음, 오타 도모 그림, 김경인 옮김 / 양철북 / 2011년 10월<br/></td></tr></table><div style='border-top:1px solid #CCCCCC; margin-bottom:5px; margin-left:15px;'> </div>]]></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product/1365/11/cover150/8963720543_1.jpg</url><link>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3720543</link></image></item><item><author>된장</author><category>아이 키우는 아빠</category><title>꽃씨 바람 불어도 좋아</title><link>http://blog.aladin.co.kr/hbooks/5631658</link><pubDate>Sun, 20 May 2012 22:1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hbooks/5631658</guid><description><![CDATA[<BR>&nbsp;꽃씨 바람 불어도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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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nbsp; 시골 들길 어디를 걸어도 손쉽게 마주하는 민들레 꽃씨 하얗게 핀 줄기 꺾어 후우 하고 바람에 휘 날리며 멀리멀리 퍼지도록 하며 놀아도 좋아. 내가 네 어버이로서 무엇을 가르치려 할 수 있겠니. 네가 가장 아름답고 가장 빛나며 가장 사랑스레 꿈을 꾸는 넋을 돌볼 수 있도록 어여쁜 길을 먼저 씩씩하게 걸어가며 활짝 웃는 삶 하나 넌지시 보여줄 만하지 않을까.
<BR>&nbsp; 오늘 이 길 함께 걸어서 좋다. 오늘 이 길 나란히 걷다가 네 모습 사진 한 장 남길 수 있어 좋다. 오늘 이 길 서로 뛰놀며 걷다가 이야기꽃 한 자락 피우며 파란하늘 드넓게 껴안을 수 있어 좋다.
<BR>&nbsp; 아이를 키우는 어버이 삶이란, 어버이 가슴속에서 조용히 잠자는 ‘어버이로서 어린이였던 지난 삶’을 일깨우며 오래오래 맑고 따스한 마음을 천천히 돌보는 삶이리라 생각한다. (4345.5.20.해.ㅎㄲㅅ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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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2/0520/pimg_705175124761726.jpg</url><link>http://blog.aladin.co.kr/hbooks/5631658</link></image></item></channel></rs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