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아이 297. 너는 저기에 (2017.8.28.)



  때로는 옆에 있어 달라고 하지만, 때로는 혼자 아주 멀리 앞서 달린다. 보이지 않는 곳까지 달리고, 그곳에서도 앞서 가기도 한다. 너는 저기에 있구나. 앞으로 또 어디까지 가려 하니. ㅅㄴㄹ


(숲노래/최종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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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아이 296. 까만 신 (2017.7.14.)



  누나한테서 까만 신을 물려받는다. 더운 여름에는 까만 신이 좋지. 빨기에 쉽고, 잘 마르고, 벗고 꿰기에도 수월하고. 발에 꼭 맞는 신을 꿰면서 어디에서나 훨훨 날아오르렴. ㅅㄴㄹ


(숲노래/최종규 . 시골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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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순이 98. 다리가 나와 (2017.7.12.)



  어느덧 작은아이는 자전거수레에서 다리가 나올 만큼 자란다. 작은아이도 수레에서 나와 따로 자전거를 탈 만한 몸피가 된다. 스스로 두 다리를 굴려서 바람을 가르는 자전거를 타야겠구나. 얼른 자전거를 장만해야겠네. ㅅㄴㄹ


(숲노래/최종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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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아이 295. 뽕나무 타기



  아버지가 손을 뻗어 따 주는 오디가 아닌, 시골돌이 스스로 나무를 타서 따는 오디를 먹고 싶다. 시골돌이는 저도 먹고 누나랑 어머니랑 아버지한테도 나누어 주고 싶다. 다만 스스로 나무를 타서 오디를 딴 뒤에, 이렇게 딴 오디를 나누어 주고 싶다. 그런데 나무를 타다가 건너편 감나무에 앉은 직박구리를 보느라 오디따기를 한동안 잊는다. ㅅㄴㄹ


(숲노래/최종규 . 시골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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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아이 187. 2017.6.13. 주고 싶어



  주고 싶어요. 자 받아요. 아니야 네가 먹어. 네가 많이 먹고 무럭무럭 자라서 하늘아이가 되렴. 그래도 받아요. 여기 큰 거 줄게요. 그러면 하나만 받을게. 나머지는 네가 먹으렴. 어머니하고 누나도 주고. ㅅㄴㄹ


(숲노래/최종규 . 꽃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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