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아이 189. 2017.10.3. 새로 가을


  새로 가을에 새로 돋는 살살이꽃을 마주한다. 분홍꽃도 곱고 흰꽃도 곱다. 어느 꽃이든 고운 숨결을 우리한테 나누어 준다. 그런데 꽃순이한테는 분홍꽃보다 흰꽃이 더 마음에 드는 듯하다. 흰꽃을 찾아서 손가락을 쭉 뻗어 “저기 흰꽃이야!” 하고 외친다. ㅅㄴㄹ

(숲노래/최종규 . 꽃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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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림순이 59. 멋져 뒷모습 (2017.3.14)



  마을 빨래터에 물이끼를 걷으려고 가는 길. 막대수세미를 어깨에 척 걸치고 걷는 뒷모습이 의젓하다. 너 좀 일해 본 모습인걸. ㅅㄴㄹ


(숲노래/최종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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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아이 188. 2017.3.14. 꽃내음을



  꽃송이를 하나 따서 입에 댄다. 코에 대고 입에 대고 볼에 대면 냄새가 훅 끼치지? 겨우내 누렇게 시든 풀밭에 샛노랗게 올라오는 수선화는 아이들 눈에 바로 뜨인다. 봄꽃은 언제나 아이들이 맨 먼저 반긴다. ㅅㄴㄹ


(숲노래/최종규 . 꽃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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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아이 299. 물맛 숲바람 (2017.8.23.)



  콸콸 흘러넘치는 이 물은 멧자락에서 스며나와. 멧골을 이루는 흙이 머금던 물이야. 이 골 저 골에서 모이면서 엄청난 물살이 되었어. 물맛이란 흙맛이요 메맛이라고 할 수 있어. 그리고 숲이 베푸는 맛이니, 물살이 일으키는 바람이랑 숲에서 흐르는 바람도 함께 누리자. ㅅㄴㄹ


(숲노래/최종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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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아이 298. 발끝에 (2017.10.1.)



  발끝에 무엇이 닿을까. 우리가 디디는 땅은 어떠한 곳일까. 이 땅에 풀 한 포기 마음껏 자라지 않으면 우리는 어떤 바람을 마시거나 어떤 밥을 먹을 수 있을까. 발끝으로 느끼자. 발끝에 닿는 땅을 헤아리자. ㅅㄴㄹ


(숲노래/최종규 . 시골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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