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곰곰생각하는발님의 "새책은 출판사가 만들지만 헌책은 책 주인이 만든다. "

 

알라딘중고샵은 '헌책방'이 아닌 '중고샵'이기에,

헌책을 다루는 곳이라고 하더라도

'헌책방 속성'으로 말할 수는 없습니다.

 

중고샵 아닌 헌책방 책시렁을 살피면,

자기계발서도 어김없이 있지만,

자기계발서보다는 인문책이 훨씬 많고,

중고샵 아닌 '진짜 헌책방'에는

자기계발서보다 인문책이 '더 먼저' '더 많이'

들어와서 꽂힙니다.

 

헌책방으로 오는 사람들 가운데

자기계발서 찾는 사람이 아주 많으니

그런 책도 갖추지만,

헌책방까지 오는 사람들은

인문책을 조금 더 오래 깊이 찾곤 하기에,

어느 헌책방이든 인문책을 알뜰히 갖추려 하지요.

 

자기계발서와 참고서 중심으로 책시렁 갖추던 헌책방은

이제 거의 다 문을 닫았고,

인문책으로 책손 기다리는 헌책방만

삼십 해, 사십 해, 오십 해를 살아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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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감은빛님의 "도서정가제에 대한 오해와 개인 의견"

 

 

감은빛 님이 쓰신 글은,
책을 읽고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조금만 생각하고 살펴도
누구나 알아채고 알아낼 수 있는 대목,
아니 기본으로 깨닫고 헤아릴 대목이라고 느껴요.

 

그러나 현실 사회에서는 이조차
제대로 살피거나 헤아리지 않은 채
도서정가제를 반대하느니 찬성하느니 하면서
편가르기를 하면서 힘싸움 하는 얼거리를 몰아갑니다.

 

책값도 할인율도 무엇도 하나도 대수롭지 않아요.
대수로운 한 가지는 오직 하나,
'책'이지요.

 

나는 내가 쓴 책들이 여러 해 지났대서
이 책들을 출판사에서 20% 넘게 에누리해서 판다면
작가인 나 스스로 그 출판사하고는
절필을 합니다. 곧, 내가 책을 낸 출판사는
내 책이 아닌 다른 작가 책이라 하더라도
펴낸 지 여러 해 지났어도 20% 넘는 에누리를
함부로 하지 않습니다.
그게 '책'이니까요.

 

구간할인이라는 핑계로 반값으로 인터넷책방에서 팔기도 하는 책이 있는데
<난 쏘 공> 같은 책을 구간할인으로 파는 일이란 없겠지요.
'책'이니까요.

 

<몽실 언니> 같은 책을 구간할인 적용시켜서 아이들한테 읽혀야 할까
하고 조금만 생각해 본다면,
책다운 책, 책으로 읽을 책, 책을 읽을 우리들 몸가짐,
이 모두를 어떻게 살펴야 하는가를
스스로 느끼며 올바르게 추스를 수 있으리라 생각해요.

 

도서정가제를 놓고 이래저래 여러 단체와 지식인들 말이 많은데,
저는 어느 쪽에도 마음이 안 닿습니다.
모두 '책' 이야기하고는 동떨어진 주의주장만 하는 듯싶더군요.

 

동네서점이 살아날 수 있으려면,
사람들 삶이 먼저 달라져야 하고,
사람들 스스로 돈벌이에 목을 매다는 나날이 아닌
사랑과 꿈을 찾는 나날이 될 수 있어야 해요.

 

귀촌이나 귀농을 하는 사람들조차
책을 안 읽거나 못 읽거든요.
도시에서도 바쁜 사람은 시골에서도 바쁘고 말아요.

 

곧, 시골에서도 느긋한 넋이어야
도시에서도 느긋하게 살아가며
책이든 이웃이든 어깨동무하면서
삶을 빛낼 수 있어요.

 

정부는 핵발전소 늘리기는 그만둔다 하지만
화력발전소를 끔찍하게 짓는 쪽으로 돌아가요.
그런데, 이 대목을 비판할 수 있는 가슴이 있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요.

 

아무쪼록, 알라딘서재에서
곁길로 새는 주의주장 아닌,
'책'을 한복판에 놓고,
삶을 일구는 이야기를 빚는 목소리가
차츰 솟아날 수 있기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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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애쉬님의 "알라딘은 왜 그랬을까"

 

 

작은 출판사들은 모두 '물밑'에서 애써요. 그러나, 작은 출판사들 애쓰는 모습을 신문이나 잡지나 방송에서 다루는 일은 거의 없어요. 큰 출판사들이 파주에서 벌이는 잔치나 건물을 놓고 이런 기사 저런 소개가 있을 뿐이지요.

 

큰 출판사는 워낙 출간종수가 많아, 어차피 오래된 책은 베스트셀러가 아니면 쉬 절판시키니까, 구간할인을 하든 말든 아랑곳하지 않아요. 작은 출판사는 오래된 책이든 새로 내는 책이든 모두 애틋하기 때문에 구간할인을 해 주고픈 마음이 거의 없어요. 인터넷책방 구간할인 반값으로 왕창 깎으려 하면 작은 출판사로서는 애써 낸 책을 차라리 절판시키는 길로 가고 마는데, 큰 출판사에서와는 느낌이 아주 다르지요.

 

큰 출판사가 보여주는 모습과 작은 출판사가 품는 마음은 사뭇 달라요. 이런 이야기를 신문에서 옳게 다룰 수 있자면 지면 몇 쪽은 털어야 할 텐데, 그렇게 하는 신문이 없고, 잡지도 여러 쪽을 털어 찬찬히 다루어 주지 않아요.

 

알라딘이나 인터파크 같은 인터넷책방도 모두 소매상이니, 이들 책방이 모두 도매상에서 책을 가져다 쓰게 하면... 아무런 문제도 말도 탈도 없으리라 느껴요. 출판사는 도매상한테만 책을 주고, 소매상은 도매상에서만 책을 갖다 쓰도록 하는 얼거리... 지난날에는 기본이었으나, 이제는 아련한 꿈과 같은 소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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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oren님의 "아무리 생각해도 책은 '가격'보다는 '가치'에 따라 움직여야......"

 

진작에 알라딘이나 교보문고하고 거래정지를 한 '작은 출판사'가 꽤 있습니다. 그래도 이들 출판사 책은 도매상을 거쳐 알라딘이나 교보문고에 들어갑니다. 그리고, 이들 작은 출판사 책은 알라딘이나 교보문고에 소개되는 일이 거의 없거나 아예 없습니다. 구간할인이 되어야 '독자도 책을 사'고 '작가 인세 수입이 늘어난다'는 주장은 참으로 터무니없어요.

읽을 만하기에 살 만한 책이기에 사는 책이지, 값이 싸대서 사들이는 책이란 없으니까요. 더구나, 반값할인을 해서 두 권을 판들, 작가 인세 수입이 늘어나지 않아요. 이렇게 되면, 출판사는 인터넷책방이랑 작가한테 두 차례 제살깎기를 해야 하는데, 출판사 스스로 문닫을 생각이 아니라면, 작가 인세를 깎거나 인터넷책방 출고율을 높이거나 해야겠지요.

반값할인으로 책을 판대서 유통비라든지 창고비 또한 반값으로 줄어들지 않거든요.

그런데, 무엇보다 궁금한 대목이 있어요. 반값할인을 해서 책을 사는 독자들은, 이렇게 해서 사들인 책으로 '스스로 사서 읽는 책'을 쓴 작가와 이 책을 낸 출판사가 제살깎기를 하면서 굶주리더라도 '즐겁게 책읽기'를 할 수 있을까 궁금해요. 독자는 그저 '책만 사서 보면 그만'인 사람일까요. 작가는 굶고 출판사는 문을 닫아도, 독자는 그저 '책을 싸게 살 수 있으면 그만'일까요.

우리들이 정작 나눌 이야기는 '책을 사랑하는 길'일 텐데, 자꾸자꾸 엉뚱한 데로 끄달리도록 하는 요즈음 흐름 아닌가 하고 새삼스레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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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양철나무꾼님의 "제대로 된 대화와 소통을 꿈꾸다"

'정신병'이라는 말은 학자집단이 만들었지만,
가만히 보면, 사람들은 '마음이 아프'지요.
한국말로 하자면 '마음앓이'라고 할 만하다고 싶어요.

 

마음앓이로 힘든 사람은 '아프'니까,
아주 마땅히,
곁에 있는 살붙이부터 동무와 이웃이
'마음을 기울여 품고 어루만지'면서
'마음에 깃든 아픔을 씻'도록 도울 수 있어야지 싶어요.

 

곧, 정신병이라면 제약회사와 병원이 힘을 모아 약장사를 할 테고,
그러니까, 마음앓이라면 살붙이와 이웃이 사랑으로 어깨동무를 할 테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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