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살림말


왜 잘해야 할까 : 누가 나한테 “잘 좀 하지 그래? 잘해야 하지 않아?” 하고 묻는다면, “스스로 즐겁게 놀면서 꿈꾸고 사랑하며 어깨동무하는 하루가 참 아름답네 싶어서, 이런 뜻에서 잘하고 싶네요. 이렇게 누리는 삶이라면 얼마든지 잘하고 싶습니다. 그러나 솜씨라든지 재주를 보여주려고 잘하고 싶은 마음은 하나도 없어요.” 하고 이야기하겠지. 2019.11.15.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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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은 위 시골은 아래 : 아이들을 이끌고 서울마실을 하노라면, 아이들은 언제나 ‘낯설고 어려운 말씨’를 손가락으로 가리키면서 무슨 뜻이냐고 물어본다. 버스나 전철에서, 또 마을쉼터나 열린터소에서, 어른들이 붙이거나 쓰는 말씨를 ‘쉽고 바른 말씨’로 고쳐도 좋겠지만, 이보다는 ‘어린이가 바로 알아들을 만한 눈높이로 헤아리는 마음’이기를 바란다. ‘쉽게 쓰기’에 앞서 ‘어린이 눈높이로 어깨동무하는 마음’이 먼저라고 느낀다. 이런 마음이 될 적에 비로소 “서울로 올라간다”나 “시골로 내려간다” 같은 말씨를 걷어내겠지. 이런 말씨는 “인천에서 서울로 올라간다”나 “서울에서인천으로 내려간다”처럼도, “고흥 읍내에서 마을로 내려간다”나 “마을에서 고흥 읍내로 올라간다”처럼 터무니없이 퍼지기도 한다. 우리는 오르락내리락하지 않는다. 서로 갈 뿐이요 함께 만날 뿐이다. 2012.2.4.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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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은 : “꽃은 우리가 쳐다보고 즐거운 기운을 누리라고 핀단다.” 11월 끝자락에 문득 피어난 우리 집 장미나무를 들여다보다가 코를 살짝 대니, 장미꽃이 나한테 이런 말을 속삭여 준다. 2019.11.14.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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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하고 사귀는 첫걸음 : 새하고 사귀는 첫걸음은 먼저 새를 가만히 바라보기. 다음은 새가 가까이 내려앉을 적에 섣불리 움직이지 않고서 기다리기. 사진기를 먼저 쥐어서 찍으려 하기보다는 두 눈으로 오래오래 지켜보면서 마음으로 담고, 마음으로 말을 걸기. 이러고 나서 새 도감을 펼쳐서 이름을 알아보기도 하고, 그림을 그린다면 한결 가까이 지낼 수 있다. 2019.11.14.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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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 : 전쟁무기나 군대 아닌 무엇으로 평화를 지키거나 가꾸냐고 물을 적에 언제나 쉽게 이야기할 수 있다. 같이 모여 뜨개질을 하고, 함께 모여 그림을 그리고, 서로 모여 맨손으로 숲을 거닐거나 밭을 일구고, 이렇게 하는 동안 시나브로 평화를 이루리라. 2019.11.12.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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