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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만츄 1 @.@ ( 공감3 댓글0 먼댓글0) 2014-01-12
  사람은 어디에서 태어났을까. 어머니 뱃속에서 태어났다고 할 텐데, 어머니는 어디에서 태어났을까. 어머니한테 씨앗을 주는 아버지는 어디에서 태어났을까. 그러니까, 모든 목숨은 어디에서 태어났을까. 내 목숨을 돌아본다면 나 스스로 언제나 사랑이 가득하면서 웃음꽃일 테고, 내 숨결을 깨닫는다면 나는 언제나 노래하고 춤추는 삶을 누릴 테지. 사람들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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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끼리 구룬파와 유치원 @.@ ( 공감2 댓글0 먼댓글0) 2014-01-11
  아이들은 모두 다르다. 이렇게 다른 아이들을 똑같은 교과서를 똑같은 책상에 펼치도록 해서 똑같은 지식을 머릿속에 집어넣으라 내몰 수 없다. 다 다른 아이들한테는 다 다른 빛이 있어, 다 다른 꿈을 꾸면서 다 다른 하루를 누리기 마련이다. 이 아이들한테서 샘솟는 고운 이야기를 따사롭게 보듬는 몫이 어른이 할 일이라고 느낀다. 회사원이 되어야 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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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팽이와 당근이면 좋아 @.@ ( 공감2 댓글0 먼댓글0) 2014-01-11
  조그마한 달팽이는 작은 당근 한 뿌리이면 넉넉하다. 조그마한 달팽이가 새끼를 낳아도 작은 당근 한 뿌리이면 모두 맛나게 먹는다. 그리고, 작은 달팽이와 당근을 바라보는 사람은 이 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보면서 이야기 하나를 지어 그림책으로 빚는다. 달팽이도 귀엽고 당근도 사랑스럽다. 달팽이가 당근을 먹으며 똥을 누는 한삶을 지켜보며 빙그레 웃는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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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무산 시집 @.@ ( 공감1 댓글0 먼댓글0) 2014-01-09
  아이들이 자라고, 아이들이 노래하며, 아이들이 숨쉰다. 오늘날 수많은 아버지들은 집안에 머물지 않고 집밖으로 나돌면서 돈을 벌거나 사회운동을 하거나 정치를 하거나 문화·예술을 한다고 애쓴다. 그런데, 아이들이 자라지 않고 노래하지 않으며 숨쉬지 않으면 무슨 보람이 있을까. 무엇보다, 집밖에서 나도는 아버지들 모두 아기로 태어나 어린 나날을 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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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평양 누비는 모험 @.@ ( 공감1 댓글0 먼댓글0) 2014-01-09
  지구별에서 바다가 뭍보다 넓으니, 어느 모로 보면 어디이든 ‘섬나라’라 할 만하다. 그런데, 섬인 지구별 뭍에서도 일본은 태평양을 드넓게 거느린 나라이다. 이 때문인지, 일본에서 살아가는 이들한테 바다는 무척 남다르구나 하고 느낀다. 드넓은 바다를 무대로 삼아 이야기 한 자락 즐겁게 펼치곤 한다. 그러면 우리들은 이 나라에서 무엇을 드넓은 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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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숲으로 @.@ ( 공감1 댓글0 먼댓글0) 2014-01-08
  몇 발자국 더 들어갔다면, 아니 온몸을 맡겼다면, 아니 겨울숲에 깃들어 겨울을 난다면, 아니 겨울 지나고 새봄을 맞이하고, 또 한 해를 누리며, 두고두고 겨울숲에서 어여쁜 삶을 짓는다면, 시집 《겨울 숲으로 몇 발자국 더》는 어떠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빛물결로 거듭날 수 있을까 헤아려 본다. 참말, 더 걸어서 들어가 보기를 빈다. 참으로, 찬찬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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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희 2 @.@ ( 공감2 댓글0 먼댓글0) 2014-01-07
  우리는 서로 어떻게 만나는 사이일까. 우리는 서로 어떻게 아는 사이일까. 우리는 서로 어떻게 지내는 사이일까. 즐거움과 웃음과 사랑을 나누는 사이일까. 미움과 시샘과 부러움을 내뱉는 사이일까. 주머니에 돈이 얼마쯤 있으면 살림살이가 걱정스럽지 않을까. 어떤 집을 얻어서 어떤 일을 하면 ‘하고픈 일을 마음껏 한다’고 말할 수 있을까. 우리한테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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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기자는 어린이한테? @.@ ( 공감1 댓글0 먼댓글0) 2014-01-06
  우리 식구 살아가는 시골, 전남 고흥에도 ‘기자’는 있다. 그러나, ‘기자답다’라 할 만한 사람을 찾기는 무척 어렵다. 거의 모두 “군수님 해바라기” 노릇을 한다. 이웃한 다른 시골도 우리 시골과 비슷하다. 웬만한 군에서는 “군수님 해바라기”에서 벗어나는 기자가 거의 없다. 먹고살자면 “군수님 해바라기”를 해야 한단다. 그러면, 크고작은 도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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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키 티키 템보 @.@ ( 공감2 댓글0 먼댓글0) 2014-01-06
  우리 집 두 아이 이름은 오늘날 이 나라에서 다른 아이들이 어버이한테서 받는 이름과 사뭇 다르다 할 만하다. 우리 집 두 아이는 ‘어머니 성’도 ‘아버지 성’도 물려받지 않았다. 다만, 법으로 주민등록을 할 적에는 ‘아버지 성’을 적었지만, 주민등록이란 종잇장일 뿐, 아이 삶이나 넋이 아니다. 우리 집 큰아이는 큰아이대로 성과 이름을 따로 받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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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모두 '즐김이' @.@ ( 공감5 댓글0 먼댓글0) 2014-01-05
  아이들은 스스로 배운다. 아이들은 스스로 논다. 굳이 어른들이 이것저것 가르쳐 주지 않아도 된다. 애써 어른들이 이렇게 놀아라 저렇게 놀아라 하지 않아도 된다. 장난감 없어도 논다. 놀이터 아니어도 논다. 유치원이나 학교를 안 다녀도 배운다. 집에서도 마을에서도 어디에서도 배운다. 들과 숲과 바다에서도 배우며, 어버이 곁에서나 할매 할배 곁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