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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 드롭스 번외편 @.@ ( 공감1 댓글1 먼댓글0) 2014-06-25
  모두 아홉 권으로 이야기를 이룬 만화책 《토끼 드롭스》인데 ‘번외편’으로 열째 권이 나왔다. 《토끼 드롭스》 아홉 권을 즐겁게 읽었으니 번외편도 마땅히 장만해서 찬찬히 읽는다. 그런데, 번외편을 읽으면서 번외편 같지는 않다고 느낀다. 지난 아홉 권에서 나왔음직한 느낌이고, 지난 아홉 권에 ‘나오지 않은 뒷이야기’와 같은 여섯 가지 짤막한 토막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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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계인 인터뷰, 지구별 밝히는 빛 @.@ ( 공감2 댓글0 먼댓글0) 2014-06-16
외계인 인터뷰 (로렌스 R. 스펜서) 아이커넥 펴냄, 2013.10.31.  1947년에 미국 로스웰이라는 곳에 떨어졌다고 하는 UFO가 있다. 이때 이 유에프오에 탔던 외계인과 마음으로 이야기를 주고받아 기록으로 남긴 간호장교가 있다고 한다. 간호장교는 아주 오랫동안 비밀문서를 아무한테도 드러내지 않고 지냈으나, 이녁이 들은 이야기를 ‘미국이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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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집에서 달구지를 끌고 @.@ ( 공감1 댓글2 먼댓글0) 2014-06-07
  달구지를 끌고 숲집을 떠난 아재는 열흘 동안 소와 함께 걷는단다. 열흘에 걸쳐 천천히 숲길을 걸어 이 마을 저 마을 지나간 아재는 비로소 읍내에 닿고, 읍내에서 온갖 것을 내다 판다. 달구지에 잔뜩 실은 모든 것을 팔고, 달구지와 소까지 판다. 그러고 나서 깊디깊은 숲집에서 쓸 몇 가지 연장과 사탕 한 꾸러미를 산다. 이뿐이다. 곰곰이 생각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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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 강아지똥 @.@ ( 공감2 댓글0 먼댓글0) 2014-05-05
  작은 강아지가 똥을 눈다. 작은 고양이가 똥을 눈다. 작은 아이가 똥을 눈다. 날마다 모든 짐승이 똥을 눈다. 날마다 모든 새와 벌레와 사람이 똥을 눈다. 뭍에서도 바다에서도 저마다 똥을 눈다. 이 똥은 어디로 갈까. 이 똥은 어떤 거름이 되어 지구별을 살릴 수 있을까. 먼먼 옛날부터 얼마 앞서까지 똥은 아무 걱정거리가 아니었다. 그러나 시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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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엄 스타이그, 진짜 도둑 @.@ ( 공감2 댓글0 먼댓글0) 2014-05-03
  돈을 훔치면 도둑이 될까. 훔친 돈을 도로 갖다 놓으면 도둑이 안 될까. 나라를 훔치거나 정부를 훔치면 도둑이 될까. 이름을 훔치거나 책을 훔치면 도둑이 될까. 어머니 주머니에서 몰래 100원 쇠돈을 꺼내어 가져가면 도둑일까 아닐까. 도서관에 있는 책을 한 장 살그마니 오린다든지, 우체통에 꽂힌 다른 사람 편지를 넌지시 가로채면 도둑일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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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에 온 아이 @.@ ( 공감3 댓글0 먼댓글0) 2014-04-29
  더 많은 이웃이 있어야 하지는 않는다. 더 많은 동무가 있어야 하지는 않는다.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이웃이 있을 때에 즐겁다. 사랑을 속삭일 수 있는 동무가 있을 때에 반갑다. 그림책 《이웃에 온 아이》를 읽으면서 생각한다. 이웃에 온 아이는 이웃에 사는 아이가 궁금하고, 이웃에 온 아이가 궁금한 아이는 새롭게 동무를 사귈 수 있구나 싶어서 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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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즈카 오사무와 손오공 1 @.@ ( 공감1 댓글0 먼댓글0) 2014-04-27
  데즈카 오사무 님이 그린 《나의 손오공》은 〈서유기〉라는 작품을 이녁 나름대로 읽고 헤아리면서 풀어낸 만화이다. 〈서유기〉에 깃든 넋을 아이들한테 한결 쉽게 알려주려는 뜻을 담고, 만화란 얼마나 깊고 넓게 사람들한테 다가설 수 있는가를 보여주려는 빛이 있다. 《나의 손오공》에 나오는 손오공은 ‘사람’이 되고 싶어 한다. 손오공 둘레에서 사람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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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골동양과자점 1 @.@ ( 공감0 댓글0 먼댓글0) 2014-04-20
  남들이 다 재미있다 재미있다 노래할 적에 ‘그런가?’ 하고 고개를 갸웃하고는 들여다보지 않던 만화책 가운데 《서양골동양과자점》이 있다. 아무리 재미있다 하더라도 나한테는 ‘골동’과 ‘양과자’ 두 가지 취미는 도무지 없기 때문이다. 내 취미가 아니더라도 골프 만화를 보기도 하면서 왜 이 만화책은 들여다보지 않았을까. 곰곰이 돌아보면, 내 취미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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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 '달못' 읽기 @.@ ( 공감0 댓글0 먼댓글0) 2014-04-07
   그림책 《달못》을 읽는다. 어릴 적에는 이런 그림책을 본 일이 없다. 어린이를 지나고 푸름이를 지나 스물대여섯 즈음 되어서야 비로소 이 그림책을 보았다. 왜 나는 어린이와 푸름이였을 적에 이런 그림책을 만날 수 없었을까. 왜 내가 어릴 적에는 둘레에서 이런 그림책을 보여주거나 알려주거나 읽히려는 어른이 없었을까. 1983년에 한국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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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이가 콩콩 @.@ ( 공감1 댓글0 먼댓글0) 2014-04-06
   꼬마 복숭아가 송아지를 이끌고 마실을 간다. 마실을 가는 동안 여러 동무들이 찾아와 송아지 등에 앉는다. 꼬마 복숭아는 땀을 뻘뻘 흘리면서도 씩씩하게 걷는다. 콩콩 걷는다. 다른 동무들처럼 송아지 등에 탈 만하지만, 씩씩하게 걷는다. 다리가 아플 법하지만 걷는다. 지칠 만하지만 걷는다. 대견하구나 싶은 한편, 동무들과 함께 걷는 길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