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말/사자성어] 비밀엄수



 비밀엄수를 약속하고서 → 말 안 하기로 하고서

 비밀엄수를 조건으로 알려줬다 → 입을 다물기로 하고 알려줬다

 비밀엄수를 바랍니다 → 조용하시기를 바랍니다 / 입닫기를 바랍니다


비밀엄수 : x

비밀(秘密) : 1. 숨기어 남에게 드러내거나 알리지 말아야 할 일 2. 밝혀지지 않았거나 알려지지 않은 내용

엄수(嚴守) : 명령이나 약속 따위를 어김없이 지킴



  사전에 없는 ‘비밀엄수’인데, “말을 안 하기로 단단히 다짐”하는 모습을 나타내겠지요. “말 안 하기로”나 “입을 다물기로”라 할 수 있습니다. “조용히 하기”라 해도 되고, ‘입닫기’나 ‘입다물기’라 해도 어울려요. ㅅㄴㄹ



그, 일종의 비밀엄수 같은 거지

→ 그, 이른바 입닫기 같지

→ 그, 일테면 조용히 같은 셈이지

《바닷마을 다이어리 5 남빛》(요시다 아키미/이정원 옮김, 애니북스, 2013) 151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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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적' 없애야 말 된다

 비위생적


 비위생적 환경 → 지저분한 터전 / 더러운 터

 비위생적 처리가 큰 문제 → 지저분히 다뤄서 큰 말썽

 음식이 너무나 비위생적이다 → 밥이 너무나 추레했다


  ‘비위생적(非衛生的)’은 “위생에 좋지 않거나 알맞지 아니한”을 가리킨다고 해요. ‘위생(衛生)’은 “건강에 유익하도록 조건을 갖추거나 대책을 세우는 일”이라 합니다. 뜻을 헤아리면 ‘비위생적’은 ‘지저분한·더러운’으로 풀어낼 만합니다. ‘퀴퀴한·추레한’이나 ‘나쁜·안 좋은’으로 풀어내어도 어울리고요. ㅅㄴㄹ



그 오해란 첫째, 재래식 부엌은 비위생적이고 비효율적인 공간으로 인식된다는 점이다

→ 잘못 아는 첫째, 예전 부엌은 더럽고 안 좋은 곳으로 여긴다

→ 잘못 아는 첫째, 옛 정지는 깨끗하지 않고 쓰기 나쁘다고 여긴다

→ 잘못 아는 첫째, 예전 부엌은 지저분하고 안 좋다고 여긴다

→ 잘못 아는 첫째, 옛집 정지는 퀴퀴하고 나쁘다고 여긴다

→ 잘못 아는 첫째, 시골집 부엌은 추레하고 번거롭다고 여긴다

《부엌의 문화사》(함한희, 살림, 2005) 11쪽


엄마는 전에도 몇 번이나 이 곰인형을 버리자고 말했다. ‘비위생적’이라는 것이 그 이유였다

→ 어머니는 예전에도 몇 판이나 이 곰인형을 버리자고 말했다. ‘더럽기’ 때문이란다

→ 어머니는 예전에도 곧잘 이 곰인형을 버리자고 말했다. ‘지저분하기’ 때문이란다

→ 어머니는 예전에도 자꾸 이 곰인형을 버리자고 말했다. ‘추레하기’ 때문이란다

《커피우유와 소보로빵》(카롤린 필립스/전은경 옮김, 푸른숲주니어, 2006) 46쪽


더 비위생적이지 않나 하는 생각도

→ 더 지저분하지 않나 하는 생각도

→ 더 더럽지 않나 하는 생각도

→ 더 추레하지 않나 하는 생각도

《여행하는 말들》(다와다 요코/유라주 옮김, 돌베개, 2018) 35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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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마케팅image marketing



image marketing : x

marketing image : 마케팅 이미지



“이미지 마케팅”이란 말은 따로 사전에 없습니다. 겉으로 좋게 보이도록 장사하는 모습을 나타내는구나 싶은데, 이때에는 ‘눈먼장사’나 ‘눈속임장사·눈가림장사’라 할 수 있어요. ‘꾸밈장사’나 ‘치레장사’라 해도 어울립니다. ㅅㄴㄹ



어린이를 이용한 이런 놀 권리 이미지 마케팅이 멈춰지길 바랍니다

→ 어린이를 앞세운 이런 놀 권리 눈속임장사를 멈추길 바랍니다

→ 어린이를 앞세운 이런 놀 권리 치레장사를 멈추길 바랍니다

《위험이 아이를 키운다》(편해문, 소나무, 2019) 34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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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클cycle



사이클(cycle) : 1. [물리] = 순환 과정. ‘주기(週期)’로 순화 2. → 자전거 3. [물리] → 주파수 4. [물리] 주파수의 단위. 전기나 소리의 진동 현상으로 1초 동안에 같은 위상이 돌아오는 횟수를 나타내며, 헤르츠(Hertz)로 표시한다

cycle : 1. 자전거; 오토바이 2. 순환 3. (기계 작동 등에서의) 회전[사이클]

サイクル(cycle) : 1. 사이클 2. [물리]주파수.(→ヘルツ) 3. 자전거. 4. 주기(週期)



돌고도는 길을 영어로는 ‘사이클’로 나타냅니다. 도는 길이니 ‘돌잇길’로 나타낼 수 있습니다. 단출하게 ‘흐름’이나 ‘길’로 나타내어도 되어요. 꾸준히 되풀이하는 길이라 한다면 ‘얼개·얼거리’나 ‘틀·틀거리’라 해도 어울립니다. ㅅㄴㄹ



개체의 생명은 수태에서 번식, 죽음으로 이어지는 그 종 구성원들의 전형적인 사이클, 즉 그 “생명사”가 아니다

→ 목숨붙이는 어미가 배고 낳고 죽는 흐름, 곧 그 “죽살이”가 아니다

→ 우리 목숨이란 새끼를 배고 낳으며 죽는 길, 곧 그 “죽살이”가 아니다

→ 목숨이란 배고 낳고 죽으며 돌고도는 길, 곧 그 “죽살이”가 아니다

《삶은 기적이다》(웬델 베리/박경미 옮김, 녹색평론사, 2006) 64쪽


서점에 진열되고 반품되기까지 사이클이 짧아진 것도

→ 책집에 놓고 돌려보내는 흐름이 짧아진 대목도

→ 책집에 선보이고 되돌리는 길이 짧아진 대목도

《책의 소리를 들어라》(다카세 쓰요시/백원근 옮김, 책의학교, 2017) 9쪽


하루 생활에도 사이클이 생기기 시작했다

→ 하루 살림에도 흐름이 생겼다

→ 하루를 사는 틀이 생겼다

→ 하루를 보내는 얼거리가 생겼다

《조난입니까? 1》(사가라 리리·오카모토 켄타로/김현주 옮김, 소미미디어, 2018) 129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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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량한 말 바로잡기

 선택지 選擇肢


 선택지가 다양하기 때문에 → 길이 많기 때문에

 이보다 나은 선택지가 또 있을까 → 이보다 나은 길이 또 있을까

 그런 선택지를 제안한 데 대해 고맙다 → 그런 길을 알려주어서 고맙다


  ‘선택지(選擇肢)’는 “[교육] 미리 제시된 여러 개의 답 가운데에서 물음이나 지시에 따라 알맞은 답을 고르도록 하는 시험 형식”을 가리킨다고 해요. “여러 길”로 손볼 수 있고, ‘길’이나 ‘고르다’로 손볼 만합니다. ㅅㄴㄹ



많은 여성들이 지난 이삼십 년 동안 배운 것이 있다면 아내가 되는 것이 유일한 선택지는 아니라는 사실이다

→ 숱한 여성은 지난 스물∼서른 해 동안 아내 되는 길만 있지 않은 줄 배웠다

《아내의 역사》(매릴린 옐롬/이호영 옮김, 책과함께, 2012) 593쪽


당신에게 선택지가 있습니다

→ 그대는 고를 수 있습니다

→ 그대 갈 길은 여럿입니다

→ 그대한테 여러 길이 있습니다

《빛, 제스처, 그리고 색》(제이 마이젤/박윤혜 옮김, 시그마북스, 2015) 136쪽


그래서 ‘지금 바로 아마로 간다’는 선택지를 고르게 됐다

→ 그래서 ‘오늘 바로 아마로 간다’는 길을 골랐다

→ 그래서 ‘곧바로 아마로 간다’는 쪽을 골랐다

《우리는 섬에서 미래를 보았다》(아베 히로시·노부오카 료스케/정영희 옮김, 남해의봄날, 2015) 37쪽


동네서점에는 ‘철수’라는 선택지가 없다

→ 마을책집에는 ‘빼기’라는 길이 없다

→ 마을책집은 ‘물리’지 못한다

《책과 사람이 만나는 곳, 동네서점》(다구치 미키토/홍성민 옮김, 펄북스, 2016) 56쪽


선택지가 하나밖에 없잖아

→ 길이 하나밖에 없잖아

《연애편지》(야마모토 소이치로/김동욱 옮김, 대원씨아이, 2018) 55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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