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스팅casting



캐스팅(casting) : [연기] 연극이나 영화에서 배역을 정하는 일

캐스팅(casting) : [매체] 활자를 주조하는 기계 = 주조기

casting : 1. 던지기; 주조(鑄造); 주물(鑄物); 계산; 배치, 배열; 방기, 제거, 탈락 2. 배역(配役) 3. 낚싯줄의 드리움 (방법); 뱀 허물, (지렁이의) 똥

キャスチング(casting) : 캐스팅. (연극·영화 등에서) 역(役)을 배정하는 일; 또, 배역. 던질낚시(= 投げ釣り)



한국말사전에 영어 ‘캐스팅’을 두 가지 싣는데, 글판을 찍는 틀을 가리키는 ‘casting’을 굳이 실어야 하는지 아리송합니다. 연극이나 영화에서 어떤 몫을 하는지 가리는 일이 ‘캐스팅’이라면 ‘뽑다’나 ‘가리다’나 ‘고르다’라 할 만해요. “자리를 맡다”나 “자리를 얻다”라 해도 어울립니다. ㅅㄴㄹ



둘 다 난생 처음 본 오디션에서 캐스팅된 거죠

→ 둘 다 처음 본 겨룸마당에서 뽑혔지요

→ 둘 다 첫 겨룸판에서 자리를 얻었지요

《웨스 앤더슨 컬렉션》(웨스 앤더슨·매트 졸러 세이츠/조동섭 옮김, 윌북, 2017) 304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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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말을 죽이는 외마디 한자말

 난생 -生


 난생 겪어 보지 못한 → 여태 겪어 보지 못한

 난생 본 일이 없는 조부 → 여태 본 일이 없는 할배

 난생처음으로 보고 들은 일 → 처음으로 보고 들은 일

 박물관에 난생처음 와 보다 → 박물관에 처음 와 보다

 이처럼 희한한 구경은 난생처음입니다 → 이처럼 놀라운 구경은 처음입니다


  ‘난생(-生)’은 “세상에 태어나서 이제까지”를 가리킨다고 해요. ‘난생처음(-生-)’은 “세상에 태어나서 첫 번째”라 하고요. ‘난생’이라면 ‘이제까지·이제껏’이나 ‘여태까지·여태껏’으로 손볼 만합니다. ‘난생처음’은 ‘처음’이나 ‘처음으로’로 손보면 되어요. ㅅㄴㄹ



단둘이 외출한 것은 난생 처음이어서 꽤나 거북했다

→ 단둘이 마실하기는 처음이어서 꽤나 거북했다

→ 단둘이 마실한 적은 아직 없어서 꽤나 거북했다

《용과 함께》(하나가타 미쓰루/고향옥 옮김, 사계절, 2006) 42쪽


지하의 습기가 얼마나 무서운지 난생 처음 알게 됐다

→ 축축한 땅밑이 얼마나 무서운지 처음 알았다

→ 추진 땅밑이 얼마나 무서운지 처음으로 알았다

→ 눅눅한 땅밑이 얼마나 무서운지 비로소 알았다

《김남주의 집》(김남주, 그책, 2010) 50쪽


난생 처음으로 귀신이 보여 다행이라고 생각할 수 있을 것 같아

→ 처음으로 귀신이 보여 잘됐다고 생각할 수 있을 듯해

→ 이제 귀신이 보여 좋구나 하고 생각할 수 있겠어

→ 문득 귀신이 보여 고맙네 하고 생각하려고

《성실한 시간 2》(세이케 유키코/오경화 옮김, 대원씨아이, 2014) 49쪽


아프리카 대륙은 난생처음이라 출장을 떠나기 전날은 밤새 뒤척이며

→ 아프리카는 처음이라 일을 떠나기 앞서 밤새 뒤척이며

→ 아프리카는 첫길이라 일을 떠나기 앞서 밤새 뒤척이며

《우리는 꿈꿀 거예요!》(윤지영·김수경, 분홍고래, 2016) 4쪽


난생 처음 군부대라는 곳을 들어갔다

→ 처음으로 군부대라는 곳을 들어갔다

→ 나서처음 군부대라는 곳을 들어갔다

《싸울 때마다 투명해진다》(은유, 서해문집, 2016) 107쪽


둘 다 난생 처음 본 오디션에서 캐스팅된 거죠

→ 둘 다 처음 본 겨룸마당에서 뽑혔지요

→ 둘 다 첫 겨룸판에서 뽑혔지요

《웨스 앤더슨 컬렉션》(웨스 앤더슨·매트 졸러 세이츠/조동섭 옮김, 윌북, 2017) 304쪽


직접 주방으로 갔어요. 난생처음 스스로 요리를 했지요

→ 부엌으로 갔어요. 태어나 처음 스스로 밥을 했지요

→ 정지로 갔어요. 나서 처음 스스로 밥을 지었지요

→ 부엌으로 갔어요. 이제껏 처음 스스로 밥을 차렸지요

《잠 못 드는 판다 여왕》(수산나 이세른·마리아나 루이스 존슨/고영완 옮김, 북극곰, 2019) 7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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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적' 없애야 말 된다

 모순적


 모순적 구조 → 엇갈림틀 / 어긋나는 얼개

 모순적인 관계 → 어긋나는 사이 / 엇갈리는 사이 / 서로 안 맞는 사이

 모순적인 행동을 하다 → 앞뒤 다른 몸짓을 하다 / 어긋나는 짓을 하다


  ‘모순적(矛盾的)’은 “어떤 사실의 앞뒤, 또는 두 사실이 이치상 어긋나서 서로 맞지 않는”을 가리킨다고 해요. ‘어긋나다’나 “맞지 않다”로 손보면 되고, “앞뒤 안 맞다”나 ‘엇갈리다’로 손볼 만합니다. 때로는 ‘어이없다’나 ‘터무니없다’나 “말도 안 되다”나 ‘엉터리’로 손볼 수 있어요. ‘두동지다’로 손보아도 되어요. ㅅㄴㄹ



현대인의 모순적인 삶의 구조에 몸으로 저항하고 있는 것이다

→ 엇갈린 요즘사람 삶틀에 몸으로 맞선다

→ 앞뒤 다른 요즘사람 삶결에 몸으로 맞선다

《우리 동화 바로 읽기》(이재복, 소년한길, 1995) 297쪽


더욱 모순적인 사실들은

→ 더욱 앞뒤가 안 맞는 사실들

→ 더욱 말도 안 되는 사실들

→ 더욱 어긋나는 사실들

→ 더욱 어이없는 사실들

→ 더욱 엉터리 같은 사실들

《희망은 있다》(페트라 켈리/이수영 옮김, 달팽이, 2004) 63쪽


인공공원을 조성하면서도 난개발로 생태환경을 점점 파괴해 가는 모순적인 모습

→ 쉼터를 따로 꾸미면서도 막삽질로 삶터를 자꾸 망가뜨리는 엇갈린 모습

→ 쉼터를 애써 가꾸면서도 막삽질로 숲을 자꾸 망가뜨리는 두동진 모습

《이천동, 도시의 옛 고향》(최엄윤, 이매진, 2007) 120쪽


참 모순적이라는 생각이 들지도 모르겠다

→ 참 두동지다는 생각이 들지도 모르겠다

→ 참 엉터리라는 생각이 들지도 모르겠다

→ 참 바보같다는 생각이 들지도 모르겠다

《세계를 읽다, 독일》(리처드 로드/박선주 옮김, 가지, 2016) 57쪽


나도 참 모순적이네

→ 나도 참 어이없네

→ 나도 참 엉터리네

→ 나도 참 멋대로네

《환생동물학교 2》(엘렌 심, 북폴리오, 2018) 226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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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량한 말 바로잡기

 용기 容器


 플라스틱 용기 → 플라스틱 그릇

 용기에 담아 냉장고에 보관했다 → 그릇에 담아 냉장고에 두었다


  ‘용기(容器)’는 “물건을 담는 그릇”을 가리킨다고 해요. ‘그릇’은 담으려고 할 적에 쓰니 “담는 그릇”이라는 풀이는 겹말풀이일 수 있습니다. 가만히 보면 굳이 “담는 그릇 = 용기”처럼 쓰기보다는 ‘그릇’이라고만 하면 됩니다. 때로는 ‘접시’로 손볼 수 있어요. ㅅㄴㄹ



용기(湧起) : 물이 솟아남

용기(用器) : 기구를 사용함

용기(龍旗) : [역사] = 교룡기



포장용기를 받아 오지 않으면 쓰레기는 늘어나지 않습니다

→ 그릇을 받아 오지 않으면 쓰레기는 늘어나지 않습니다

→ 담는 것을 받아 오지 않으면 쓰레기는 늘어나지 않습니다

《환경가계부》(혼마 미야코/환경운동연합 환경교육센터 옮김,시금치,2004) 132쪽


해골이 그려진 용기에 담긴 화학 물질을 쏟아부은 음식

→ 해골이 그려진 그릇에 담긴 화학 물질을 쏟아부은 밥

→ 해골이 그려진 접시에 담긴 화학 물질을 쏟아부은 밥

《내일》(시릴 디옹·멜라니 로랑/권지현 옮김, 한울림어린이, 2017) 23쪽


용기 바닥에는 시중에서 파는 발효톱밥을

→ 그릇 바닥에는 흔히 파는 뜸톱밥을

《거미가 궁금해》(이영보, 자연과생태, 2018) 144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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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량한 말 바로잡기

 용기 勇氣


 용기가 나다 → 힘이 나다 / 신이 나다 / 기운이 나다

 용기가 부족하다 → 기운이 모자라다 / 힘이 모자라다 / 씩씩하지 않다

 용기가 솟다 → 기운이 솟다 / 힘이 솟다

 용기를 기르다 → 힘을 기르다

 용기를 꺾다 → 기운을 꺾다 / 힘을 꺾다

 사실대로 말할 용기가 생기지 않는다 → 참말을 할 기운이 생기지 않는다

 저항할 용기가 없는 사람은 → 맞설 힘이 없는 사람은

 용기를 북돋아 준 사람 → 기운을 북돋아 준 사람

 용기 있게 → 씩씩하게 / 굳세게


  ‘용기(勇氣)’는 “씩씩하고 굳센 기운. 또는 사물을 겁내지 아니하는 기개 ≒ 용(勇)”을 가리킨다고 해요. ‘씩씩하다’나 ‘굳세다’로 풀어낼 만하고, ‘기운’이나 ‘힘’이나 ‘신’으로 풀어낼 만한 자리가 있어요. ㅅㄴㄹ



봉오리 네 개를 바라볼 용기가 나지 않습니다

→ 봉오리 넷을 바라볼 기운이 나지 않습니다

→ 봉오리 넷을 바라볼 마음이 나지 않습니다

→ 네 봉오리를 바라볼 만큼 씩씩하지 않습니다

《작은 식물》(에릭 바튀/이수은 옮김, 달리, 2003) 20쪽


한 걸음을 내딛을 용기가 없었기 때문일 것이다

→ 한 걸음을 내딛을 힘이 없었기 때문이리라

→ 한 걸음을 내딛을 만큼 안 씩씩했기 때문이다

《좌충우돌 출판사 분투기》(미시마 쿠니히로/윤희연 옮김, 갈라파고스, 2016) 40쪽


조금만 용기를 내 다른 사람 조언을 구하면

→ 조금만 씩씩하게 다른 사람 도움말을 들으면

→ 조금만 기운을 내 다른 사람 말을 귀담아들으면

《다이스케, 아스파라거스는 잘 자라요?》(오치 다이스케/노인향 옮김, 자연과생태, 2018) 23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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