겹말 손질 1984 : 이탈 밖



이탈이야 … 밖이야

→ 밖이야 … 밖이야

→ 벗어나야 … 밖이야


이탈(離脫) : 어떤 범위나 대열 따위에서 떨어져 나오거나 떨어져 나감

밖 : 3. 일정한 한도나 범위에 들지 않는 나머지 다른 부분이나 일



  ‘이탈’이란 ‘벗어난’ 모습이요, 어느 곳에서 ‘밖’에 있다는 뜻입니다. 보기글을 살피면 “통화권 이탈”하고 “통화권 밖”을 나란히 씁니다. 같은 말이지요. “통화권 밖”이라고 하면 되고, 달리 나타내고 싶으면 “통화권 벗어났어”나 “통화권 아니야”라 할 만합니다. “전화할 수 없어”나 “전화가 안 돼”라 해도 어울려요. ㅅㄴㄹ



통화권 이탈이야 … 아직도 통화권 밖이야

→ 통화권 밖이야 … 아직도 통화권 밖이야

→ 통화권 벗어났어 … 아직도 통화권 밖이야

→ 통화권 아니야 … 아직도 통화권 밖이야

→ 전화할 수 없어 … 아직도 통화권 밖이야

《내 이야기!! 3》(카와하라 카즈네·아루코/서수진 옮김, 대원씨아이, 2013) 13, 23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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겹말 손질 1983 : 수령 오랜 나무



수령 오랜 나무들이

→ 오랜나무가

→ 나이든 나무가

→ 오래 산 나무가


수령(樹齡) : 나무의 나이



  나무가 산 해를 ‘나무나이’로 친다면, 오래 산 나무를 ‘오랜나무’라 할 만합니다. “수령 오랜 나무“라 하면 “나무나이가 오랜 나무”란 소리라 ‘나무’가 겹으로 나옵니다. “나이든 나무”나 “오래 산 나무”쯤으로 수수하게 적으면 좋겠습니다. ㅅㄴㄹ



수령 오랜 나무들이 그토록 입에 오르내리는 건 그늘에 집착해서가 아니라

→ 오랜나무가 그토록 입에 오르내리는 까닭은 그늘에 얽매여서가 아니라

→ 나이든 나무가 그토록 입에 오르내리는 뜻은 그늘에 매여서가 아니라

→ 오래 산 나무가 그토록 입에 오르내린다면 그늘에 매달려서가 아니라

《그러나 돌아서면 그만이다》(안정옥, 문학동네, 2017) 33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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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말/사자성어] 상황판단



 상황판단이 중요하다 → 흐름읽기가 크다 / 흐름을 읽어야 한다 / 흐름을 알아야 한다

 상황판단이 빠른 둘째 아이 → 눈치 빠른 둘째 아이 / 흐름읽기가 빠른 둘째 아이

 똑똑한 상황판단으로 일을 처리하다 → 똑똑히 흐름을 알고 일을 다루다

 상황판단이 미숙했다 → 흐름을 못 읽었다 / 흐름을 어설피 읽었다


상황판단 : x

상황(狀況) : 일이 되어 가는 과정이나 형편

판단(判斷) : 1. 사물을 인식하여 논리나 기준 등에 따라 판정을 내림 2. [철학] 어떤 대상에 대하여 무슨 일인가를 판정하는 인간의 사유 작용



  흐름을 헤아리는 모습이라면 ‘흐름읽기’처럼 쓸 만합니다. 흐름을 읽는 모습을 ‘눈치’라고도 해요. 때때로 “바로 알다”나 “이내 알다”나 “못 읽다”나 “어설피 읽다”처럼 풀어서 쓸 만합니다. ㅅㄴㄹ



순식간에 상황 판단을 내리는데다 전략 선택하는 속도도 빨라요

→ 바로 흐름을 읽어내는데다 뭘 할는지도 빨리 골라요

→ 이내 흐름읽기를 하는데다 길을 고를 때도 빨라요

→ 눈치로 바로 아는데다 어떻게 할는지도 빨리 찾아요

《80세 마리코 4》(오자와 유키/이은주 옮김, 대원씨아이, 2019) 64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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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말/사자성어] 상호관계



 식물과 환경의 상호관계 → 푸나무와 삶터 사이

 복잡한 상호관계를 해독하다 → 얽힌 실타래를 풀다 / 어지러이 얽힌 사이를 읽다

 예술과 종교의 상호관계 → 예술과 종교 사이


상호관계 : x

상호(相互) : 1. 상대가 되는 이쪽과 저쪽 모두 2. 상대가 되는 이쪽과 저쪽이 함께

관계(關係) : 1. 둘 이상의 사람, 사물, 현상 따위가 서로 관련을 맺거나 관련이 있음 2. 어떤 방면이나 영역에 관련을 맺고 있음 3. 남녀 간에 성교(性交)를 맺음을 완곡하게 이르는 말 4. 어떤 일에 참견을 하거나 주의를 기울임



  서로 어떻게 맺느냐고 한다면 ‘서로맺이’를 이야기할 만합니다. 서로 맺는 모습은 ‘사이’란 말로 나타내요. “너하고 나 사이를 안다면”이라 한다면, 너하고 내가 어떻게 맺거나 얽히거나 이어지는가 하는 이야기를 안다는 소리입니다. 사전에 없는 ‘상호관계’인데, 없어도 될 만합니다. ㅅㄴㄹ



현재 미생물이 우리와 맺고 있는 상호관계를 이해하는 데 대체 어떤 도움이 된다는 것일까

→ 오늘날 미생물이 우리와 어떻게 어우러지는가를 아는 길에 어떻게 이바지할까

→ 오늘날 미생물이 우리와 어떻게 얽히는가를 어떻게 알려줄까

→ 오늘날 미생물이 우리와 어떤 사이인가를 어떻게 가르쳐 줄까

→ 오늘날 미생물이 우리와 어떤 사이로 지내는가를 어떻게 밝힐까

→ 오늘날 미생물이 우리와 서로 어떻게 이어지는가를 어떻게 보여줄까

《미생물군 유전체는 내 몸을 어떻게 바꾸는가》(롭 드살레·수전 L. 퍼킨스/김소정 옮김, 갈매나무, 2018) 71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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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말/사자성어] 증거인멸



 증거 인멸이나 도주의 우려가 없으면 → 자국을 없애거나 달아낼 듯하지 않으면

 증거인멸을 지시하다 →  싹 없애라고 시키다

 증거인멸을 모의한 두 사람 → 없애는 짓을 꾀한 두 사람


증거인멸(證據湮滅) : [법률] 범인이 증거될 만한 것을 모조리 감추거나 없애 버리는 일



  있는데 없는 척하려고 없앱니다. 없앨 적에는 ‘없애다’라 하면 되어요. ‘지우다’라 할 수 있고, 때로는 ‘태우다·불태우다’를 쓸 수 있습니다. “싹 태우다”나 “슬쩍 없애다”처럼 꾸밈말을 넣어도 되지요. ㅅㄴㄹ



이렇게 증거 인멸 작업을 남몰래 하러 갔습니다

→ 이렇게 없애는 짓을 남몰래 하러 갔습니다

→ 이렇게 슬쩍 없애기를 남몰래 하러 갔습니다

《30점짜리 엄마 1》(다카기 나오코/박주영 옮김, artePOP, 2015) 88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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