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겹말 손질 2663 : 효용가치



효용가치가 있다

→ 쓸모가 있다

→ 쓰임새가 있다


효용가치 : x

효용(效用) : 1. 보람 있게 쓰거나 쓰임. 또는 그런 보람이나 쓸모

가치(價値) : 1. 사물이 지니고 있는 쓸모



  한자말 ‘효용’이나 ‘가치’는 우리말로 ‘쓸모’나 ‘보람’을 가리킵니다. 따로 쓰더라도 ‘쓸모’나 ‘보람’으로 고쳐쓸 노릇인데, 막상 ‘효용가치’처럼 두 한자말을 붙여서 쓰는 분이 꽤 있습니다. 우리말로 ‘쓸모·쓰임새’나 ‘값·값어치’나 ‘빛·빛나다’로 고쳐씁니다. ㅅㄴㄹ



즉 둘리를 그대로 놔두는 것은 효용가치가 있다는 것인데

→ 곧 둘리를 그대로 두면 쓸모가 있다는 말인데

→ 그러니까 둘리를 놔두면 빛이 난다는 셈인데

→ 둘리를 놔둘 만한 쓰임새가 있다는 소리인데

《만화웹툰작가평론선 : 김수정》(장은진, 커뮤니케이션북스, 2019) 8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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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겹말 손질 2716 : 크기와 규모



건물의 크기와 규모를 제한하였다

→ 집을 작게 지었다

→ 집을 조그맣게 올렸다


크기 : 사물의 넓이, 부피, 양 따위의 큰 정도

규모(規模) : 1. 본보기가 될 만한 틀이나 제도 2. 사물이나 현상의 크기나 범위 3. 씀씀이의 계획성이나 일정한 한도



  얼마나 큰가를 헤아린다면서 ‘규모’라는 한자말을 씁니다. ‘규모 = 크기’입니다. 보기글처럼 “크기와 규모를”이라 하거나 “규모가 크거나”라 하면 겹말이에요. “건물의 크기와 규모를 제한하였다”는 크게 못 짓도록 했다는 뜻일 텐데, 가만히 보면 “집을 작게 지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규모가 크다”는 “크다”로 고쳐쓰고, “규모가 작다”는 “작다”나 “크지 않다”로 고쳐씁니다. ㅅㄴㄹ



항구의 미관을 해치지 않도록 도시 내 건물의 크기와 규모를 제한하였다

→ 나루마을을 건드리지 않도록 집을 작게 지었다

→ 뱃마을을 망가뜨리지 않도록 집을 조그맣게 올렸다

《문화도시, 지역발전의 새로운 패러다임》(유승호, 일신사, 2008) 18쪽


규모가 크거나 재정 자립도가 높은 도시는 종사자 처우를 일괄적으로 정하지만

→ 크기가 되거나 살림돈이 넉넉한 고장은 일삯을 고루 아울러서 주지만

→ 그릇이 크거나 살림돈이 넉넉한 곳은 일삯을 한꺼번에 제대로 쳐서 주지만

《언니, 같이 가자!》(안미선, 삼인, 2016) 20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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겹말 손질 2717 : 불같이 화를 내다



불같이 화를 내며

→ 불같이 뛰며

→ 부아를 내며


불같다 : 1. 정열이나 신념, 감정 따위가 뜨겁고 강렬하다 2. 성격이 매우 급하고 격렬하다 3. 다그치는 기세가 드세거나 무섭다

불이 나다 : 1. 뜻밖에 몹시 화가 나는 일을 당하여 감정이 격렬해지다 ≒ 불이 일다 2. 몹시 긴장하거나 머리를 얻어 맞거나 하여 눈에 불이 이는 듯하다

화(火) : 몹시 못마땅하거나 언짢아서 나는 성



  ‘불같다’나 “불이 나다”는, 활활 타오르는 결을 나타냅니다. 싫거나 짜증이 나면서 부아를 내거나 뿔이 나는 모습입니다. 이를 한자말로 ‘화나다(火-)’로 옮기기도 합니다. 보기글처럼 “불같이 화를 내며”는 겹말이에요. “불같이 뛰며”나 “불타오르며”나 “부아를 내며”로 고쳐씁니다. ㅅㄴㄹ



왕은 이번에도 불같이 화를 내며

→ 임금은 이때에도 불같이 뛰며

→ 임금은 이때에도 부아를 내며

《아주아주 많은 달》(제임스 서버·루이스 슬로보드킨/황경주 옮김, 시공주니어, 1998) 18쪽


큰 악마들이 불같이 화를 냈지

→ 큰 사납이가 버럭버럭 했지

→ 큰 깜놈이 왈칵했지

→ 큰 각다귀가 불같이 소리쳤지

→ 큰 부라퀴가 불같이 뛰었지

《빵을 훔친 꼬마 악마》(우치다 리사코·호리우치 세이치/고향옥 옮김, 비룡소, 2014) 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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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말/사자성어] 항구도시



 우리나라 최대의 항구도시 → 우리나라 으뜸 나루마을

 항구도시만의 매력이 있다 → 나루고장답게 사로잡는다

 세계 각지의 항구도시를 방문하여 → 여러 나라 뱃마을을 찾아가서


항구도시(港口都市) : [건설] 항구가 있는 도시. 주로 바닷가에 형성된다



  배가 드나드는 곳은 ‘나루’라고 합니다. 나루만 있는 곳이 있다면, 나루를 둘러싼 마을이며 고을이 있어요. 나루를 품는 마을과 고을이라면 ‘나루마을·나루고을·나루고장’이라 할 만합니다. ‘뱃마을·뱃고을·뱃고장’이라 해도 어울립니다. ㅅㄴㄹ



항구도시에서 많이 먹는 해산물 수프란다

→ 뱃마을에서 흔히 먹는 바다살림국이란다

→ 뱃고을에서 자주 먹는 갯살림국이란다

《다녀왔어 노래 7》(후지모토 유키/장혜영 옮김, 대원씨아이, 2015) 46쪽


미국 항구 도시의 길고양이 군집은 수백 개에 이르고

→ 미국 나루마을 길고양이 무리는 숱하게 많고

→ 미국 나루고을 길고양이떼는 수두룩하고

《도시를 바꾸는 새》(티모시 비틀리/김숲 옮김, 원더박스, 2022) 6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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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적' 없애야 말 된다

 일시적


 일시적 감정 → 한때 느낌 / 한동안 느낌 / 가벼운 느낌

 일시적 기분에 좌우되지 않는 → 문득 흔들리지 않는

 일시적 현상 → 한동안 / 살짝 / 살며시

 일시적으로 깨어난 건지 → 살짝 깨어났는지 / 한때나마 깨어났는지


  ‘일시적(一時的)’은 “짧은 한때나 한동안만의”를 가리킨다고 합니다. 이 말뜻에서 엿볼 수 있듯이 ‘짧다·반짝·갑자기’이나 ‘한때·한동안’나 ‘문득·불쑥’으로 고쳐씁니다. ‘살짝·슬쩍·슥·쓱·가볍다·넌지시’나 ‘곧·곧장·곧바로·바로’로 고쳐쓸 만하고, ‘오래지 않아·머잖아·대뜸·댓바람’이나 ‘이내·같이·나란히·더불어’로 고쳐써도 어울립니다. ‘거품·물거품·부질없다·덧없다’나 ‘덩달아·냉큼·-면서·-이자·-자마자’로 고쳐쓰고, ‘얼마 못 가다·오래 못 가다’로 고쳐쓰며, ‘하루·한꺼번에·한몫에·한숨에’나 ‘한눈·한달음·한두·함께’로 고쳐씁니다. ㅅㄴㄹ



사람들이 말하는 비정상적이라는 것은 일시적인 것에 불과하다

→ 사람들이 뚱딴지라 말해도 한때에 지나지 않는다

→ 사람들이 뒤뚱거린다고 말하도 한동안일 뿐이다

→ 사람들이 뜬금짓이라 말해도 얼마 안 간다

→ 사람들이 바보라 말하지만 오래가지 않는다

→ 사람들이 엉뚱하다 말하지만 곧 스러진다

→ 사람들이 틀리다고 말하지만 머잖아 사라진다

→ 사람들이 얼간이라 말하지만 오래지 않아 잊힌다

→ 사람들이 웃기다고 말하지만 이내 자취를 감춘다

《아무 것도 아무 것도》(후꾸오까 마사노부/최성현·조현숙 옮김, 정신세계사, 1991) 22쪽


일시적으로 잃을 때가 있지

→ 한동안 잃을 때가 있지

→ 얼마쯤 잃을 때가 있지

→ 얼마 동안 잃을 때가 있지

《이누야샤 5》(타카하시 루미코/서현아 옮김, 학산문화사, 2002) 30쪽


일시적으로 갇혀 있는 죄수들 중

→ 한동안 갇힌 사람 가운데

→ 살짝 갇힌 사람 가운데

→ 얼마쯤 갇힌 이 가운데

→ 한때나마 갇힌 이 가운데

《코끼리를 쏘다》(조지 오웰/박경서 옮김, 실천문학사, 2003) 159쪽


일시적인 즐거움이자 잠깐 동안의 기분전환일 뿐이라는 사실을

→ 한동안 맛보며 즐겁고 바람쐬기일 뿐인 줄

→ 한때 맛보며 즐겁고 바람쐬기일 뿐인 줄

→ 슬쩍 맛보며 즐겁고 바람쐬기일 뿐인 줄

《마이 브라더스 팜》(더그 존스/이진혁·박여라 옮김, 시금치, 2005) 18쪽


비록 일시적이 될지는 모르겠으나

→ 비록 반짝할는지는 모르겠으나

→ 비록 한때가 될지는 모르겠으나

→ 비록 한동안이 될지는 모르겠으나

→ 비록 오래 못 갈지는 모르겠으나

《식물의 역사와 진화》(쟈크 브로스/양영란 옮김, 갈라파고스, 2005) 40쪽


하나에라 가에는 일시적으로 식객이 둘 늘었습니다

→ 하나에라 집에는 갑자기 나그네가 둘 늘었습니다

→ 하나에라 집안에는 불쑥 밥손이 둘 늘었습니다

《다녀왔어 노래 7》(후지모토 유키/장혜영 옮김, 대원씨아이, 2015) 40쪽


바람이 잦아들거나 일시적으로 나무를 베어낸 곳 같은 데서 얼른 싹을 내고 자라난다

→ 바람이 잦아들거나 한때 나무를 베어낸 곳 같은 데서 얼른 싹을 내고 자라난다

《홀로 숲으로 가다》(베른트 하인리히/정은석 옮김, 더숲, 2016) 22쪽


뭐 일시적으로 맡고 있긴 해

→ 뭐 한동안 맡았긴 해

→ 뭐 살짝 맡았긴 해

《백귀야행 25》(이마 이치코/한나리 옮김, 시공사, 2017) 23쪽


모든 것이 일시적이란 것을 배웠다

→ 모두 한때인 줄을 배웠다

→ 모두 한때뿐이라고 배웠다

→ 모두 한때로구나 하고 배웠다

→ 모두 살짝 지나간다고 배웠다

→ 모두 스쳐간다고 배웠다

《해와 그녀의 꽃들》(루피 카우르/신현림 옮김, 박하, 2018) 197쪽


생각과 감정의 실체가 없는 일시적인 본질을 몰라서 고통 받습니다

→ 알맹이 없이 살짝 떠오르는 생각과 느낌을 몰라서 괴롭습니다

→ 때때로 불거지는 생각과 느낌이 뭔지 몰라서 괴롭습니다

《용수 스님의 곰》(용수, 스토리닷, 2018) 20쪽


하지만 이는 일시적인

→ 그러나 이는 한동안뿐

→ 다만 이는 한때일 뿐

《득도 아빠》(사와에 펌프/고현진 옮김, 애니북스, 2018) 7쪽


일시적인 감정에 휩쓸려선

→ 가벼운 느낌에 휩쓸려선

→ 갑작스런 느낌에 휩쓸려선

→ 한때 느낌으로 휩쓸려선

《메종 일각 2》(타카하시 루미코/김동욱 옮김, 서울미디어코믹스, 2019) 99쪽


취사선택의 잔혹함을 행사한 내가 무슨 말을 하더라도 일시적인 위안조차 되지 않을 것이다

→ 가려뽑는 무서운 짓을 한 내가 무슨 말을 하더라도 조금도 못 달랜다

→ 골라내는 무서운 짓을 한 내가 무슨 말을 하더라도 하나도 못 다독인다

《고독한 직업》(니시카와 미와/이지수 옮김, 마음산책, 2019) 4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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