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말(인터넷말) 68] 프린트하기print

 한글로 ‘프린트하기’로 적고는 알파벳으로 ‘print’로 적으려 한다면, 그냥 알파벳으로만 적을 노릇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글과 알파벳을 나란히 적으려 했다면, 한글로 적는 글은 옳고 바른 한국말로 적어야 한다고 느낍니다. ‘종이로 뽑기’라든지 ‘찍기’라든지 ‘종이로 찍기’로 적든지 ‘인쇄하기’로 적은 다음에 알파벳을 나란히 적어야지요. 더 생각한다면, 한국사람만 들어와서 읽도록 온통 한글로 짠 누리집 한쪽에 이 단추만 ‘print’를 나란히 적는대서 외국사람이 이곳에서 종이로 찍어야겠구나 하고 알아챌 수 없습니다. (4344.5.4.물.ㅎㄲㅅ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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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말(인터넷말) 67] 찾아오시는길, BUS

 회사나 가게나 책방으로 찾아오는 길을 알려주는 누리집 자리는 거의 모두 ‘오시는 길’이나 ‘찾아오시는 길’이나 ‘찾아오는 길’이나 ‘오는 길’과 같은 이름을 붙입니다. 때로는 ‘MAP’처럼 영어를 알파벳으로 적바림하는 곳이 있기도 하지만, 이 자리만큼은 한결같이 쉽고 바르게 적바림하곤 합니다. 그런데, 길그림을 그려 넣는 자리에서는 ‘버스’를 ‘BUS’로 적는군요. 살뜰히 기울인 마음을 마무리까지 알뜰히 기울였으면 훨씬 좋았을 텐데요. (4344.5.4.물.ㅎㄲㅅ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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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말(인터넷말) 66] 출판사 누리집 게시판

 한국 전통문화를 다루는 책을 알뜰히 펴낸다고 하면서, 문화나 예술 갈래 책을 깊이 있게 엮는다고 하는 ㅇ출판사 누리집에 들어갔다가 깜짝 놀랍니다. 누리집 게시판이 온통 알파벳이었기 때문입니다. 오늘날은 영어로 누리집을 짜고 영어로 출판사 이름을 붙이는 일이 멋스러워 보일는지 모릅니다. 그렇지만, 나는 다르게 느낍니다. 일본사람이나 중국사람이나 미국사람이 ‘일본 출판사 이름’이나 ‘중국 출판사 이름’이나 ‘미국 출판사 이름’을 한글로 붙인다면 하나도 안 반갑습니다. 이들이 제 나라에서 내는 책을 한글로 적바림할 때에도 참말 안 반갑습니다. 일본사람은 일본말로 제 나라 출판사 이름을 붙이고, 중국사람은 중국말로 제 나라 출판사 이름을 붙여야지요. 외국사람이 찾아와서 들여다보도록 하겠다며 게시판을 영어로 적는다면, 글부터 모두 영어로 쓸 노릇입니다. 아예 따로 영어 누리집을 마련해야 올바릅니다. 한국사람이 찾아와서 들여다보도록 하겠다는 누리집이라면 마땅히 한국말과 한국글로 누리집을 꾸며야 합니다. 누리집을 찾아가는 한국사람은 생각해 보지 않는 한국땅 출판사인지요. ‘new books’부터 ‘free board’까지 끔찍하다 못해 두렵고 슬픕니다. (4344.4.25.달.ㅎㄲㅅ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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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말(인터넷말) 65] 닫기, 그만보기


 “클릭 후 확인” 같은 말마디를 보면 슬픕니다. ‘누르기’라는 말마디를 잃거나 버리면서 ‘클릭하기’만을 붙잡으려는 모습을 새삼스레 느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close’ 같은 영어를 안 쓰고 ‘닫기’나 ‘그만보기’ 같은 한국말을 쓴 대목이 반갑습니다. 말 그대로 닫는 자리를 쉽게 알아보도록 하려는 만큼, 이렇게 한국말로 알맞고 바르게 적으면 됩니다. (4344.4.23.흙.ㅎㄲㅅ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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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말(인터넷말) 64] 해피콜, 택배지연신고센터

 영어로는 ‘해피콜’이라면, 한자말로는 ‘행복전화’가 됩니다. 그러면, 우리 말로는 무엇이 될까요. 한국사람은 한국땅에서 살아가며 한국말로 생각을 나누어야 합니다. 일본사람은 일본땅에서 살아가며 일본말로 생각을 나누어야 할 테고요. 덴마크사람이 덴마크땅에서 덴마크말을 버리고 영어를 사랑할 까닭이 없습니다. 그렇지만 한국사람은 한국땅에서 한국말을 버리고는 영어와 한자를 사랑합니다. ‘幸福’을 한국말로 돌아보지 못합니다. 즐거움도 기쁨도 모르는 한국사람입니다. 덧붙여, ‘택배’ 같은 일본말이야 이제는 어찌할 수 없는지 모릅니다. 그러나 ‘지연(遲延)’이나 ‘센터(center)’ 같은 말 또한 어찌할 수 없을까 궁금합니다. “택배늦음신고마당”처럼 한국사람답게 한국말을 할 날을 우리 손으로 맞아들이기란 너무 힘든 듯합니다. (4344.4.23.흙.ㅎㄲㅅ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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