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름벼리는 어머니가 뜬 옷 좋아



  사름벼리는 어머니가 뜨개에만 이레 즈음 걸려서 선물한 옷이 좋다. 여름에 입기에 아주 시원한 긴치마이다. 이 치마가 좋아서 으레 이 치마를 걸치고, 나풀나풀 제비나비가 날듯이 가볍게 달리고 뛰면서 논다. ㅅㄴㄹ


(숲노래/최종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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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들보라는 이 꽃을 손에 쥐면서


  산들보라는 이 꽃을 손에 쥐면서 생각하지. 이 꽃은 어디에서 왔을까. 이 꽃은 어떤 숨결일까. 이 꽃이 베푸는 냄새는 얼마나 고울까. 이 꽃을 손에 쥐고 달리면 얼마나 신날까. ㅅㄴㄹ

(숲노래/최종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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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들보라는 찰방찰방 걷고 싶지


  찰방찰방 걸으니 재미있어. 비가 오면 비가 오기 때문에 재미있어. 해가 나서 땀이 흐르면 골짝기도 바다도 빨래터도 가면 되니까 재미있지. 아무런 걱정이 없잖아? 모두 다 놀이가 될 테니까. ㅅㄴㄹ

(숲노래/최종규 .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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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름벼리는 골짝순이처럼



  사름벼리는 골짝순이처럼 잘 논다. 어엿한 놀이순이요 시골순이답게 바위를 잘 타고 넘는다. 해가 갈수록 다리힘이며 손힘이 새삼스러우니, 올여름을 실컷 누리고 한 해를 또 새로 맞이하면 더욱 씩씩한 골짝순이로 거듭나면서 바위와 바위 사이를 폴짝폴짝 날아다닐 테지. ㅅㄴㄹ


(숲노래/최종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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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들보라 골짝놀이 즐거워서



  산들보라가 이제 골짜기에서 온몸을 폭 담그면서 논다. 아직 골짝물이 붇지는 않지만, 장마가 지나가거나 비가 한 줄기 쏟아지면 우리가 실컷 놀 만한 골짜기가 되리라 본다. 그래도 산들보라한테는 이만 한 물줄기가 딱 좋은 듯하다. 참으로 즐거워하면서 내내 웃음을 터뜨려 준다. ㅅㄴㄹ


(숲노래/최종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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