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나무



  도쿄 진보초 책골목에는 곳곳에 나무가 있습니다. 비록 건물 사이에 작은 자리를 겨우 얻을 뿐이기는 한데, 4월을 맞이해서 꽃이 활짝 피어 낮에도 밤에도 꽃내음을 물씬 풍깁니다. 꽤 멀리 있어도 자동차 방귀 아닌 꽃나무 냄새를 맡을 수 있습니다. 나무 한 그루가 있기에 길이 싱그럽다면, 나무 한 그루가 있기에 집이 상큼할 테며, 나무 한 그루가 자랄 수 있기에 이 별이 아름답겠지요. 우리가 읽는 모든 책은 나무요 숲입니다. 2018.4.1.해.ㅅㄴㄹ


(숲노래/최종규 . 책 언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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